정부가 내년에도 문화예술인의 해외 공연과 전시 등 국제교류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를 통해 항공료, 운송비 등을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케이-아츠 온더고'의 내년도 제1차 공모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케이-아츠 온더고'는 한국 문화예술인이 해외의 우수한 예술축제, 공연장, 미술관 등 문화예술 플랫폼으로부터 작품 초청을 받으면 이를 위한 항공료와 운송료를 지원하는 제도다.
'케이-아츠 온더고' 플랫폼 캡처(이미지=문체부 제공)
해외 공연·전시는 문화예술인 또는 작품이 직접 현지에 가야 해 적지 않은 항공료와 운송료가 발생한다.
이에 문체부는 문화예술인이 편리한 절차로 도움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첫 공모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새로운 방식의 지원제도 '케이-아츠 온더고'를 도입했다.
'케이-아츠 온더고'는 올해 3차례 공모를 통해 예술인·단체 공연·전시 56건을 지원했다.
사업에 참여한 문화예술인은 신청 절차가 획기적으로 단순해 수요자 입장에서 설계된 제도라고 느꼈고 지원 가능 여부와 시점을 예측할 수 있어 해외 플랫폼들과 교섭하는 데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호평하는 등 현장의 호응이 높았다.
이 제도는 우수한 해외 문화예술축제·시설 등을 목록화한 플랫폼 디렉터리(https://k-go.or.kr/Platform)를 기준으로 초청받는 작품을 지원한다.
플랫폼 디렉터리는 문화예술인 제안접수와 전문가 조사로 선별된 플랫폼을 수록하고, 지난달 말 현재 모두 71개국 공연예술(509개)과 시각예술(248개) 플랫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교류 기획자들은 해외 활동에 관심 있는 우리 문화예술인이 우수한 해외 예술축제 등을 목표로 준비하고 정보를 찾고 있어 플랫폼 디렉터리가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국제교류 현장에 유용한 정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케이-아츠 온더고' 공모는 수요자인 예술인이 일정에 맞춰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전년도 11월, 해당연도 3월, 7월 등 모두 3차례 정례적으로 시행한다.
2곳 이상 공연·전시 등을 순회하는 경우 지원 상한액인 공연예술 3000만 원, 시각예술 4000만 원 이내에서 항공료와 운송료를 지원해 해외 여러 곳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의 실질 수혜액이 커지도록 했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전시기획자가 여러 한국 작가가 참여하는 해외 단체전시를 기획하고 초청받은 경우 지원 규모를 늘려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 대한 요건과 절차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www.k-go.or.kr)에서 안내한다.
김현준 문체부 국제문화정책관은 "케이-컬처가 크게 주목받는 지금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해외 공연·전시 플랫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케이-아츠 온더고는 우리 문화예술인과 각국의 문화예술 현장 간의 거리를 좁히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 국제문화사업과(044-203-335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교류지원팀(02-2676-4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