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가 내년 최우선 과제를 지역 경제성장에 두고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을 선정해 파격적인 '성장 5종 세트'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제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전국에 AI 팩토리를 500곳으로 늘리고, AI 기술 개발 대·중·소 협력 AI 선도모델 15개와 AI 실증 산단 13개를 구축한다.
산업통상부는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지역에는 성장을, 기업에는 활력을'이라는 주제로 2026년 산업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내년 3대 정책방향을 지역 중심 경제성장, 첨단제조 AI 대전환, 국익 극대화 신통상전략으로 설정하고 특히,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하도록 정책역량을 지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지역을 경제성장의 중심으로
산업부는 내년 최우선 과제로 지역이 경제성장의 주체이자 산업의 중심축으로 도약하도록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극 3특 권역별 성장엔진' 산업 선정과 여러 권역을 연결하는 메가 권역별 첨단산업 육성, 신도시급 재생에너지(RE)100 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먼저, 내년 2월까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을 선정해 규제, 인재, 재정, 금융, 혁신 등 파격적인 '성장 5종 세트'를 집중 지원한다.
권역별 규제 프리존을 확산해 미래차 도심주행 등 규제특례를 제공하고, 9개 지역 거점 국립대를 통한 인재 공급을 지원한다.
특히 기업의 대규모 지역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한국형 IRA(미 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인 성장엔진 특별보조금 도입을 검토한다.
국민성장펀드 150조 원의 40% 이상을 집중 투자하며 2조 원 규모의 전용 R&D 프로그램 신설도 검토한다.
산업부는 이어서, 5극 3특과 연계해 권역을 넘어서는 메가 권역별로 첨단산업을 육성한다.
수도권 반도체 생태계를 광주-구미-부산으로 확장하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를 구축해 첨단 패키징(광주), 전력반도체(부산), 소재·부품(구미) 등 유망분야를 지역 특성에 맞게 특화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조 혁신을 이끄는 AI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0.1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산업 혁신과 기업 성장
산업부는 제조업의 근본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조와 AI 간 융합(M.AX)에 박차를 가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제조 경쟁력을 확충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산업부는 먼저, 1000여개 이상 산·학·연 단체가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가 중심이 되어 제조와 AI 간 융합을 적극 추진한다.
올해까지 102개를 보급한 AI 팩토리를 내년 100개를 포함해 2030년까지 500개를 보급하고, 대기업과 협력사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는 '대·중·소 협력 AI 선도모델' 15개를 구축한다.
아울러, 13개 AX 실증 산업단지를 조성해 제조 공급망과 전국에 AI 제조혁신을 확산해 나간다.
산업부는 이어서, '국내 마더팩토리 구축과 해외 양산' 전략을 중심으로 국내에 첨단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제2, 제3의 반도체가 될 신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반도체는 '국내 첨단공장과 해외 양산기지' 전략으로 자동차, 가전, 로봇 등 수요산업과 연계한 AI 반도체(NPU)를 개발하고, 국가 1호 상생파운드리를 구축해 국내 팹리스 규모를 10배 확장한다.
영국의 글로벌 반도체 설계전문회사인 Arm사와 공동으로 'Arm 스쿨'을 운영해 2030년까지 1400명의 반도체 설계인력을 양성한다.
이차전지는 '국내 소부장 생태계 확보와 해외 양산' 전략으로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에 1800억 원 규모의 R&D를 지원한다.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해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때 산업 생태계 기여도를 평가하며, 방산과 로봇 등 신산업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을 지원한다.
자동차는 '국내 400만대+@ 규모의 첨단 생산능력 유지, 해외 생산거점' 전략에 따라 AI 자율주행 알고리즘, 차량용 반도체,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 등 미래차 3대 핵심기술 개발에 내년 743억 원을 투자한다.
내년 중 급속 4450기를 포함해 전기차 충전기 7만 1000기를 보급하고, 전기차 전환지원금을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조선은 'MASGA 구체화와 동시에 국내 기술경쟁력 확보 및 상생노력 강화' 전략으로 LNG 화물창(KC-2) 실증 계획을 내년 상반기에 마련하고, 암모니아 등 차세대 동력체계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조선 협력업체 특화 수출공급망 보증을 신설하고 철강-조선과 조선-해운 상생 협의회를 각각 내년 1분기에 발족해 업종 간 상생방안을 마련한다.
바이오는 AI제도 혁신을 위한 공공 바이오 파운드리를 2029년까지 구축하고, 바이오 의약품 핵심 소부장 품목 국산화 기술개발에 내년부터 2030년까지 1600억 원을 투자한다.
방위산업은 내년 하반기에 첨단산업 특화단지를 신규 지정하고, 최대 12척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방위사업청 사업과 연계해 항공엔진 소재·부품 국산화에 2027년부터 2034년까지 9000억 원을 투자한다.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12.4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신통상전략으로 세계시장 개척
대미 2000억 달러 투자펀드는 상업적 합리성을 보장하며, 우리 기업이 참여해 투자가 국내로 환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사상 최대 규모 외국인투자(FDI) 유치를 목표로 프로젝트형 FDI 유치를 추진한다.
산업생태계 공백 분석으로 핵심 유치 품목을 선정하고, 관련된 핵심 외국기업을 선정해 프로젝트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설계한다.
산업부는 이어서, 2년 연속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수출과 통상 전략을 대전환한다.
미국과 통상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대미 투자 기업의 애로를 적극 해소하고, 서비스 신시장 개척을 위해 한-중 서비스·투자 FTA 타결을 추진한다.
일본, EU, ASEAN 등과는 공급망, 디지털, 기후와 같은 새로운 통상 이슈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미·중 리스크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CPTPP 가입도 적극 검토해 나간다.
신흥동반국들과 국별 특성에 맞는 전략적 경제 협력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한다.
특히 정상순방 후속 범정부 TF와 산업부 내 정상 경제성과 점검 TF로 정상순방 후속 성과를 꼼꼼하게 챙기고, 상대국의 협력 수요에 맞는 유연하고 신속한 모듈형 신통상협정을 추진한다.
한-UAE 협력모델 등에 기반해 원전 신시장에 진출하고, K-식품, 방산, 전력기자재 등 마케팅, 금융지원을 통해 수출품목 다변화를 추진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275조 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하고, 해외 무역장벽에 공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판 무역장벽(National Trade Estimate) 보고서'도 발간한다.
산업부는 또한, 경제안보품목의 국내 생산기반 유지를 위한 생산차액 보조금 예산을 올해 146억 원에서 내년 291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세계 최초·최고 수준 소부장 슈퍼 '을' 기업도 육성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공적 지원을 확대한다.
미국(AI칩)·중국(희토류) 등 수출 통제 협력도 강화하며, 덤핑피해 적기 구제 등으로 불공정 무역에도 엄정히 대응한다.
문의 :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 산업정책과(044-203-4212, 4214, 4215, 4203), 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실(044-203-5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