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이해 유가족 협의회와 함께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추모행사는 '기억하라 12·29'를 주제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하며 진상규명과 항공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유가족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토부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세부계획을 마련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추모의 계단에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손편지가 붙어 있다. (2025.10.4)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주기 추모행사는 오는 20일 개최되는 ▲시민추모대회를 비롯해 ▲유가족행사, ▲국민참여행사, ▲추모식 등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먼저 시민추모대회가 20일 오후 2시 서울 보신각 앞에서 전국 단위로 열리며, 27일에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 시도민 추모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가족 행사로는 24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의 밤' 행사가 진행되고, 28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추모의 밤' 행사가 진행된다. 아울러 유가족이 직접 '추모버스'를 타고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를 방문하며 추모행사의 의미를 전달하는 시간도 갖는다.
국민 참여 행사로는 22일부터 29일까지 국민 누구나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지털 분향소'를 운영한다. 김포공항, 인천공항, 서울역, 용산역, 광주송정역, 전남도청, 광주 동구 전일빌등 등 7개 장소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추모 메시지 작성과 함께 참사 관련 사진·영상이 상영된다.
또한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22일부터 28일까지 사고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추모할 수 있는 '순례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항 내부에 참사 당시를 기록한 사진과 희생자를 추모하는 전시품이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22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는 그간 재난참사 피해자들이 모여 2차 가해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공식 추모식은 참사 발생일은 12월 29일 열리며 무안국제공항에서 정부, 국회, 유가족, 사고수습참여자, 국민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주기 추모행사로 진행된다.
희생자를 기리고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공동체의 책임을 기억하는 의미로 참사 발생시각인 오전 9시 3분부터 1분간 광주, 전남 전역에서 동시에 추모사이렌이 울리며 시작한다.
오전 10시부터 본 행사를 개최, 희생자에 대한 헌화, 추모영상 상영, 추모사 낭동, 추모공연이 진행된다.
추모행사 세부계획은 앞으로 개설될 온라인 누리집(1229memorial.com)과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누리집에서는 1주기 참여 신청도 가능하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20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추모행사는 떠나보낸 분들을 기억하고, 남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다짐하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번 추모행사를 항공안전의 기본을 세우는 이정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의: 국토교통부 12·29여객기참사 피해자 지원단(044-201-5452), 기획총괄과(044-201-5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