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쌀·마늘·계란 등 주요 먹거리의 수급 안정을 위해 시장격리 물량 재검토와 비축·수입 확대 등 종합 대응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가축전염병 확산과 일부 농축산물 가격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설 성수품 공급 안정 방안을 마련하고,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전반의 물가 안정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설 명절을 앞둔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2.6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해 1월 현재 농산물 가격은 대부분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쌀·깐마늘·상추·깻잎·딸기 등은 전년 및 평년 대비 상승 폭이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쌀은 20kg 기준 6만 2475원으로 전년 대비 17.8% 상승했고, 깐마늘은 kg당 1만 1533원으로 16.8% 올랐다. 상추는 100g당 1359원(21.1%↑), 깻잎은 3380원(13.9%↑), 딸기는 100g당 2815원(15.8%↑) 수준이다.
쌀값은 수확기 이후 하락하다가 현재 가격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오는 1월 22일 국가데이터처의 소비 전망 발표 이후 쌀 수급 전망을 다시 점검하고, 필요 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쌀값과 민간 재고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13일 발표한 시장격리 물량 10만 톤 가운데 4만~5만 톤에 대해서는 실제 격리 여부를 신속히 재검토할 방침이다.
마늘은 저장 중인 2025년산 피마늘을 깐마늘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비상품 비중이 확대되며 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 물량 2000톤을 설 등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집중 공급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억제할 계획이다.
상추와 깻잎은 지난해 12월 하순 이후 지속된 흐린 날씨로 일조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으나, 재배면적은 평년 수준이고 겨울철 동해 피해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일조량이 회복될 경우 공급량도 점차 늘어 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딸기는 현재 첫 꽃에서 수확을 완료하고 다음 핀 꽃에서 수확을 시작하는 화방교체기로, 2화방 출하가 본격화되는 1월 중순 이후에는 출하량 증가로 가격 안정이 예상된다.
축산물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산란계 살처분 마릿수는 432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많지 않고, 6개월령 이하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2938만 마리로 전년 대비 14.7% 늘어 추가적인 가격 급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
농식품부는 계란 공급 확대를 위해 신선란 224만 개를 시범 수입해 수입선을 확보하고, 수급 상황에 따라 수입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제과·제빵용 등으로 사용되는 계란가공품에 대해 정기 할당관세 물량 4000톤을 조기에 도입해 국내산 계란 수요를 분산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행사도 병행 추진한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최근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으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원재료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원재료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22개로 운영하고, 총 5400억 원 규모의 식품 원료 매입 자금 지원을 통해 식품기업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2일 차관 주재 식품업계 간담회를 열어 물가 안정을 위한 업계의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 '2026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문의: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실 농식품시장관리과(044-201-2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