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숨은 노포', '지금, 여기서만 제철음식', '전국 방방곡곡 빵지순례' 등 미식 주제가 상위 10개 중 4개를 차지했다.
여기에 '근현대 역사 명소', '한국의 전통시장' 등 역사·문화 주제와 '피톤치드 뿜뿜 힐링 숲', '배우고 즐기는 자연공원' 등 자연 주제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화려한 여행보다 부담 없는 한 끼, 이야기가 담긴 공간과 쉼을 찾으려는 취향이 나타났으며, 여행의 즐거움을 특별한 소비가 아니라 일상적인 만족에서 찾으려는 분위기가 드러났다.
단일 주제 최다 득표 명소…빵집 하나가 여행 떠나는 이유로
단일 주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명소는 대전 '성심당'이었다.
지역에만 있는 빵집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여행이 유명한 전통적 관광지를 다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을 찾아 향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군산 '이성당'도 많은 선택을 받아 지역의 고유한 먹거리가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지가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역사 공간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국립중앙박물관, 종묘,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근현대 역사 명소' 주제의 명소들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전시와 문화상품이 젊은층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박물관 나들이'가 하나의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는 것으로 보인다. 전시를 보고, 기념품(굿즈)을 사고, 사진을 남기는 한 공간에서의 밀도 높은 경험이 여행의 목적이 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제주 '성산일출봉', '비자림', '수원 화성', '부산역' 등도 국민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여러 주제 합산 최다 득표, '성산일출봉'…22개 주제서 인정받아
하나의 주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곳은 '성심당'이지만, 모든 주제의 표를 합쳤을 때의 최다 득표는 '성산일출봉'이 차지했다.
'성산일출봉'은 '일출과 일몰 포인트', '계단 끝까지 가보기' 등 22개 주제에서 고르게 표를 받았다. 한 명소가 여러 매력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역별로는 서울(1261개), 경북(1088개), 강원(1058개) 등 전국 곳곳의 명소가 두루 뽑혔다.
특히, '경주역', '정동진역', '부산역' 등 기차역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꼽힌 점도 눈에 띈다. 스쳐 지나던 여행 관문이 그 자체로 찾아갈 만한 장소가 된 것이다.
아울러 후보지가 100개에 미치지 못했던 9개 주제에는 국민이 추천한 명소 199개가 새로 이름을 올려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동네의 장소들도 명소 목록에 더해졌다.
지역·테마·주제별 명소, 한눈에…취향 따라 자신만의 여행지도 추천
국민이 직접 뽑은 9883개 명소는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연결된 별도의 누리집에서 주제별로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관심 가는 지역·테마·주제를 고르면 관련 명소가 지도 위에 펼쳐지고, 주제마다 대표 명소를 먼저 보여준다. 관심 있는 명소를 고르면 근처의 다른 명소까지 추천받을 수 있어 곧바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간단한 문답으로 여행 취향을 알아보고 어울리는 명소를 추천하는 여행 유형 검사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명소 선정과 함께 투표 참여자를 대상으로 경품을 추첨한 결과도 공개한다. 투표에 참여한 국민 4만 145명을 대상으로 추첨해 4563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100×100 프로젝트' 이벤트 중 '웃픈 여행 사진 페스티벌' 포스터(이미지=문체부 제공)
연말까지 여행 사진을 꾸미는 행사부터 여행에서 건진 '웃픈' 순간을 겨루는 '사진 페스티벌', 반려동물과 함께 떠난 여행 인증 행사 등 국민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국민의 참여 사진으로 꾸민 티셔츠와 휴대폰 케이스 등 기념품도 제공한다.
나아가 계절마다 관련 주제를 정하고 그 명소를 방문하며 도장을 모으는 '도장 깨기'도 운영해 여행의 즐거움을 이어간다.
문체부는 이번 명소 공개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국민의 명소 조회 수 등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명소 순위를 주기적으로 갱신할 예정이다.
특히 설·추석 연휴나 휴가철처럼 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마다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명소를 소개할 계획이다.
최휘영 장관은 "여행을 떠날 때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은 '어디를 가야 할까'인 만큼 그 답이 될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100X100'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직접 뽑은 9883개의 명소들이 단순한 발견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고 여행객의 발걸음이 수도권을 넘어 지역 곳곳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