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창업가·소상공인 등 2000개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해 중소기업 수출 규모를 2030년까지 1800억 달러로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국무총리 주재 제13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유망기업의 수출 성장과 수출기업 저변 확대, 소비재·산업재 등 전략품목 육성, 신흥시장 개척, 수출지원체계 고도화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의 구조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기업 수출은 2026년 상반기 기준 64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K-뷰티와 온라인 수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상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의 수출 호조세가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기업·품목·국가·정책 등 4대 분야의 수출지원 방식을 개편한다.
심재윤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9.3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수출 진입·성장경로에 따른 맞춤형 지원
중기부는 '글로벌 스케일업 500'을 통해 수출 유망기업 500개사의 다년도 집중 성장을 지원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의 수출로드맵 수립을 돕고, 로드맵에 기반한 다년·묶음 지원을 제공해 기업의 고속성장을 유도한다.
수출바우처에는 원부자재 소싱 메뉴판을 추가하고, 현지진출 전문기관을 발굴하는 등 마케팅 중심이었던 지원범위를 공급망 분야까지 확대한다.
부처 간 정책 연계도 강화해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수출 ON 2000'을 통해 청년창업가, 소상공인, 지역기업, 수출 재도전 기업 등 2000개사의 수출기업화를 지원한다.
청년창업가에게는 수출경험 제공과 수출준비 등 글로벌화 준비 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차별화된 제품이나 브랜드를 보유한 소상공인에게는 온라인 플랫폼 활용과 해외공동진출 등을 지원한다.
지역 주력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는 대상별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을 제공한다.
수출 재도전 기업에는 실패원인 진단과 재도전 지원 등을 통해 수출시장 재진입을 돕는다.
◆ 소비재 성공모델 확산과 산업재·테크 전략품목 육성
소비재 분야에서는 패션·푸드·뷰티 디바이스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차세대 'K-브랜드 전략품목'으로 발굴·육성한다.
유통·미디어 앵커기업 등이 보유한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마케팅 경로를 다각화한다.
소비재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지식재산·인증 관련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부처 간 협업도 강화한다.
소비재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연관산업에 대해서는 품목별 특화지원을 실시한다.
제조·금융·브랜딩 지원도 확대해 소비재 기업의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한다.
산업재·테크 분야에서는 해외 산업정책과 공급망, 기술 변화 등을 고려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K-Tech 전략품목'을 발굴한다.
국내 대기업 및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실증사업과 기술·제품 고도화를 맞춤 지원한다.
해외전시회 참여 등 수출 수요 발굴부터 수출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컨설팅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산업재·테크 분야에서 실질적인 수출성과가 창출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개막된 2025 수출바우처 매칭페어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수출 애로에 도움이 된 업체 관계자들과 상담하고 있다. 2025.5.21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정상외교 성과를 활용한 신흥시장 개척
정부는 정상외교 등을 통해 마련된 국가 간 협력 채널을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로 전환한다.
인도에는 해외진출 종합거점을 구축해 거점·전시·창고공간을 제공한다.
현지 기관과 벤처캐피탈(VC), 대학 등과 연계해 제조·실증·투자·인력 등을 복합적으로 지원한다.
브라질에서는 K-뷰티 제품의 온·오프라인 진출을 확대하고 현지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싱가포르에는 창업특화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벤처펀드인 K-VCC를 조성한다.
유럽에는 K-브랜드 상설 팝업스토어를 신설해 중소기업 제품의 현지 홍보와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몽골에서는 현지 편의점 네트워크 등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을 돕는다.
정부는 국가별 시장 특성과 기업 수요에 맞춘 특화 시책을 통해 신흥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 기업 관점에서 수출지원체계 통합·고도화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정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출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추진한다.
신청서류를 간소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별 바이어와 지원사업을 맞춤 추천한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의 애로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상시애로 신고센터'도 구축한다.
현안 발생 시 범부처 협업을 통해 기업의 애로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수입 및 서비스 수출에 대한 분석·발표를 추진하는 등 데이터 기반 정책체계도 고도화한다.
정책 추진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 해외진출 촉진법' 제정도 추진한다.
해외 중소·벤처기업 지원거점은 기업 수요와 시장 특성에 맞게 고도화한다.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을 조속히 기업현장에 안착시켜 중소기업 수출이 기존 국정과제 목표인 1500억 달러를 넘어 2030년까지 1800억 달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총괄>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과(044-204-7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