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백반은 너무 당연한 밥상이었어요. 자리에 앉으면 국 하나에 반찬 예닐곱 가지가 깔리고, 밥이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할 수 있는 곳. 메뉴판에 '백반' 한 줄만 적혀 있거나 아예 메뉴판이 없는 집도 많았죠.
요즘 이런 동네 백반집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요. 원재료 값과 인건비는 오르고 반찬 하나하나에 손이 많이 가는 백반의 특성상 운영이 쉽지 않거든요.
재미있는 건, 우리가 잃어가는 이 밥상을 외국인들이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는 거예요. 한국을 찾은 외국인 유튜버나 여행자들은 백반집에 앉아 반찬이 하나씩 차려지는 모습을 영상에 담고 '반찬(banchan)'이라고 또박또박 발음하면서 신기해해요. 여러 가지 반찬이 기본으로 나오는 것에 놀라고, 다 먹으면 아낌없이 더 준다는 사실에 감동하고, 백반집마다 반찬 구성이 다르다는 점에 또 놀라죠.
'백반' 자체가 경험해 볼 만한 식문화로 세계인에게 통하고 있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MZ세대 역시 백반집을 다니며 자신만의 맛집을 찾아 콘텐츠를 찍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요. MZ세대가 오래오래 남아 있기를 바라는 나만의 백반 맛집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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