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일부터 동네의원에서 질병 치료뿐 아니라 예방·건강관리, 돌봄 연계까지 제공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초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해, 사는 곳 중심의 일차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약 3년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7월 9일부터 8월 5일까지 참여기관을 공모하고, 674개 신청기관 중 최종 120개 의원을 선정했다. 기관의 사업 수행 역량과 다학제 팀 운영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다학제 팀은 의사,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협력하여 환자 중심의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성을 말한다.
참여기관은 다학제 팀을 자체 구성·운영하는 단독모형 20개 의원과, 거점지원기관과 협력해 팀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력모형 100개 의원이다.
2일 오전 대구 중구 곽병원 간호간병통합병동에서 곽동협(왼쪽)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2025년 새해를 맞아 입원 중인 어르신 환자의 발을 씻겨주며 환자를 위한 사랑의 마음을 지닌 의료인이 될 것을 다짐하는 '섬김의 세족식'을 하고 있다. 2025.1.2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업 대상은 통합적 관리 수요가 높은 50세 이상 지역주민으로, 시범사업 참여 동네의원에 등록할 수 있다.
등록 환자는 진료시 시범사업 참여 전과 동일한 수준의 본인부담금만 내면 된다. 사업 참여에 따른 추가 비용은 없다.
환자는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대면·비대면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 결과 관리와 운동·식이·복약 상담을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단과의원이나 병원으로 연계한다.
참여기관은 환자를 등록·평가해 맞춤형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방문 진료·간호와 지역사회 돌봄 자원 연계 등 포괄적인 일차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에는 환자의 건강 및 인구학적 상태에 따른 연간관리료 개념의 통합수가 체계도 시범 적용한다.
교육·상담 등에는 통합수가제를 적용하며, 진료·검사·처치에도 행위별수가제 대신 통합수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학제 팀 구성·운영에 대한 운영지원보상과 환자 관리 및 서비스 제공 성과에 따른 성과보상도 지원한다.
복지부는 이번 사업으로 지역주민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자신의 상태에 맞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기존 '치료 중심'의 일차의료 체계를 '예방·관리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형우 보건복지부 지역필수의료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민과 의료기관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한국형 주치의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제도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