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직장인 A씨는 바쁜 출근길에 지갑을 집에 두고 나왔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점심시간 은행 창구에서 대출 연장 업무를 볼 때, 평소 계좌 이체용으로 자주 쓰던 은행 앱을 열어 모바일신분증으로 간편하게 본인 확인을 마쳤다. 퇴근 후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할 때도 은행 앱을 통해 10초 만에 성인 인증을 완료했다. 이처럼 늘쓰던 앱 하나로관공서 서류 발급, 국내선 항공기 탑승 등 일상 곳곳에서 '지갑없는삶'의 완벽한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오는 14일부터 기존 삼성전자, 네이버 등 6개 사업자의 앱에 이어 기업, 신한, 우리, 하나은행 앱에서도 모바일신분증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평소 친숙하고 자주 이용하는 민간 앱으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모바일신분증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게 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개 사업자에 모바일신분증 서비스를 새로 개방했다고 13일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7월 23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2025년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오픈 행사에서 이승건 토스 최고경영자의 토스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설명을 듣고 있다. 2025.7.23.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부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민간 플랫폼에 모바일신분증 기능을 탑재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디지털 신원 증명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민간 개방을 추진해 6개 민간사업자의 앱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나아가 정부는 국민의 선택권을 더욱 넓히고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신규 사업자를 선정한 뒤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방지 등을 위한 적합성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를 통과한 4개 은행은 14일부터 각 앱에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앱을 이용하는 사람은 평소 금융 업무를 보던 친숙한 앱 안에서 모바일신분증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앱으로 모바일신분증을 최초로 발급받는 사람은 본인이 소지한 실물 신분증 종류에 따라 발급 절차가 달라진다.
IC 신분증을 소지한 사람은 스마트폰에 신분증을 태그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모바일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IC 신분증을 보유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까운 지정 발급 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기존에 모바일신분증을 발급받은 이력이 있는 삼성 단말기 이용자는 별도의 실물 IC 신분증 태그나 지정 발급 기관 방문 없이 간단한 안심인증 절차만으로 기존 신분증을 즉시 불러올 수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추가 개방으로 매일 사용하는 친숙한 앱에서 한층 더 쉽고 빠르게 모바일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친숙한 앱으로 모바일신분증을 안심하고 잘 활용할 수 있게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민간과 협력해 모바일신분증 활용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