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부터 원격중환자실이 서울에서도 운영된다. 이에 따라 원격중환자실 운영지역은 기존 경기·인천, 강원, 충북을 포함해 전국 4개 권역으로 늘어난다.
서울권역에는 환자 상태 악화 예측과 영상 기반 생체정보 분석, 음성인식 협진 요약 등 3종의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거점병원 전문인력이 지역 협력병원의 중환자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의료진 간 협진과 신속한 전원 판단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원격중환자실(e-ICU) 협력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확대해 오는 11월 1일부터 서울권역에서도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원격중환자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권역 내 거점병원과 지역 협력병원의 중환자실을 연결하고, 거점병원의 전문인력과 진료 경험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거점병원 통합관제센터에서 협력병원 중환자의 상태와 이상징후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의료진 간 자문·협진과 신속한 전원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중환자 치료에는 전문 의료인력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지만 의료기관 종별·지역별 진료역량에는 차이가 있다.
제4차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결과,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배치율은 상급종합병원 100%, 종합병원 37.6%였으며 평가점수도 각각 95.3점과 63.8점으로 나타났다.
이에 복지부는 지역 의료기관의 중환자 진료역량을 높이기 위해 2025년부터 원격중환자실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중환자실 인근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내원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4.7.5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격중환자실 협력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협력병원은 원칙적으로 중환자 병상을 15병상 이상 보유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다.
다만 15병상 미만이더라도 지방정부가 해당 의료기관 중환자실 관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지역거점공공병원과 화상·외상·소아 전문병원 등이 참여 가능하다.
지난 10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강원·충북권역은 행정구역이 아닌 실제 환자의 의료이용권을 중심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한 첫 사례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거점으로 원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이 참여하며, 중환자실 전담전문의가 없는 협력병원에 전문적인 진료 자문과 환자 상태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실제로 충주시 중환자의 전체 재원일수 중 원주 의료기관 이용 비율은 17.64%에 달한다.
11월 1일부터 운영하는 서울권역은 상급종합병원과 공공·민간 종합병원 간 협력을 통해 중환자 진료역량 격차를 완화하고 AI 기반 진료지원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삼성서울병원을 거점으로 서울의료원, 서남병원, 혜민병원이 참여한다.
특히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영상 기반 생체정보 분석, 음성인식 협진 요약 등 3종의 AI를 도입해 의료진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중환자 진료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기존 경기·인천권역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환자 상태 모니터링 6만 3991건, 원격협진 240건을 실시했다.
특히 전원 의사결정 시간이 175분에서 90분으로 약 48.6%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9월까지 원격협진 259건을 실시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으며, 환자 상태 모니터링 4만 3389건을 진행했다.
아울러 거점병원으로의 전원 51건과 환자 상태 호전 후 지역병원으로의 회송 20건을 지원하는 등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복지부는 신규 권역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기존 권역을 포함한 4개 권역의 운영실적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최경일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원격중환자실은 지역 의료기관이 거점병원의 전문성을 활용해 중환자 진료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병원 간 협력을 강화해 지역에서도 적시에 적정한 중환자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044-202-2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