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이트 단속과 대형 화재 대응, 산불피해지 복구처럼 시급한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인공지능(AI)·드론·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 개발을 신속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규 예산 편성만으로는 적기에 대응하기 어려운 국가 긴급현안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범부처 현장수요 신속대응 연구개발' 2차 과제로 불법사이트 대응, 산불피해지 복구 관리, 대형 화재 현장지원 등 3건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인 지난 3월 16일 대구 앞산 공원에서 산불 진화용 차량이 출동해 진화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범부처 현장수요 신속대응 연구개발'은 신기술 등장, 사회적 변화, 글로벌 위기 등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 변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된 범부처 수요 기반 연구개발 지원체계다.
지난 7월 과기정통부는 사이버보안, 개인정보 보호, 신종 감염병, 화학사고 예방 분야 과제 4건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 2차 선정에는 5개 중앙행정기관 등이 제기한 총 8건의 긴급 수요를 대상으로 현안의 시급·중요성, 신속 추진의 적합성, 기존 사업과 유사·중복성 등 종합 평가를 거쳐 최종 3건의 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범부처 활용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불법사이트 대응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성평등가족부는 최근 불법사이트가 주소를 계속 바꾸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차단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AI 기반 불법사이트 탐지·분석 기술을 긴급 개발한다.
사이트 간 연결관계와 불법 수익 정보를 분석해 새롭게 등장하는 불법사이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산불피해지 복구사업의 정밀점검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산림청은 지난해 3월 역대 최대 규모 영남권 산불에 이어 올해도 2월 밀양 산불 등 현재까지 약 405건 산불이 발생하면서 복구사업의 관리·감독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복구사업의 위법·부실 시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과 AI를 활용한 이동형 점검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복구사업의 부실시공 여부를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점검하고, 산사태 등 추가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형 화재 현장 신속대응을 위한 현장 지원 기술을 개발한다.
소방청은 최근 대전 안전공업 화재,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등 대형 화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화재현장에서 건물 내부구조·소방시설 위치 등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디지털트윈 기반의 실내공간 3차원 모델링 기술을 개발한다.
현장 실증을 통해 소방지휘관이 화재현장 상황을 한층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의 연구개발 수요를 지속 검토하고, 국가 긴급현안 발생 시 필요한 과제를 적기에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범 연구 성과의 후속 연구가 필요한 과제는 각 부처가 다음 연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적 긴급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적시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해 긴급 연구개발 수요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서 적극 활용돼 국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