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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우편 창구 고장잦고 활용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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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 우편 창구 기기 ⓒ 삼경정보통신 |
현재 무인 우편 창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잠실역 등 대중이용시설에 설치되어 있고, 서울 무역센터우체국 처럼 사람이 많은 우체국에서도 부족한 창구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중이다. 그런데 문제는 무인 우편 창구 기계가 상당히 불안정하여, 이용률이 낮다는 점이다.
◇ 기기작동 불안정하고 이용률 낮아
지난 27일 일찍 보낼 우편물이 있어 오전 7시30분경 삼성역에 있는 무인 우편 창구를 찾아갔다. 하지만, 화면에는 지폐 배출기 오류라고 쓰여 있고, 동작되지 않았다. 결국 아침 일찍 우편물을 보내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좀 늦긴 했지만, 점심때 다시 우편물을 보내려고, 오전에 갔었던 무인 우편 창구를 다시 찾아갔지만, 여전히 동일한 오류가 표시됐다. 결국 아침부터 5시간 동안이나 작동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나처럼 무인 우편 창구를 찾아갔던 사람들은 모두 하릴없이 발길을 돌렸을 것이다.
사실 필자에게는 이처럼 기계를 찾아갔는데 오류였던 경험이 많다. 결국 비싼 기계를 들여놓고도, 하루에 동작되는 시간은 얼마 안되는 것이니 이것은 이용률(Utilization)이 낮다는 얘기다. 이용객들은 불편하고, 우정당국으로서는 비싼 비용을 치르고 있으니 예산의 낭비라고 할 것이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은행의 ATM 기계에 비해 기계가 너무 약하게 만들어진 것이 원인인 것 같다. 전자공학에서는 기계가 오류없이 잘 동작하는 것을 '강인하다(robust)'고 말하는데, 본인이 써본 결과로는 무인 우편 창구 기계는 강인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동전을 집어넣다가 오류가 나는 경우도 많았고 5,000원이나 10,000원권 지폐는 오류가 나기 쉽다면서, 1,000원권만 권장하는 문구가 붙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은행의 ATM기계는 그렇게 많은 돈을 취급하면서도 별 탈 없이 잘 동작하는데 무인우편창구는 고장이 너무 잦은 것 같다.
◇ 이용률이 낮은 것은 비싼 기계를 놀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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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 우편 창구 기기2 ⓒ 삼경정보통신 |
결국 필자는 점심시간에 서울무역센터 우체국에 가서 등기를 보낼 수 있었는데 여기도 역시 문제점이 있었다. 무역센터 우체국의 경우, 부족한 창구를 보완하기 위해, 무인 우편 창구가 있었는데 우체국 내부에 설치되어 있던 것이다. 결국 우체국 업무가 끝나면 문을 닫을테니, 무인 우편 창구도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 이래서야 '24시간 이용'이라는 기계의 의미를 살릴수 있을까. 무인 우편 창구는 그 취지에 맞게 우체국 밖에 내놓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가 발달할수록, 인건비가 늘어나고, 기존 업무를 기계가 대신 처리하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이다. 기계를 상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인간미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기계는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일하며, 24시간 일한다는 데서, 우리들에게 많은 편리함을 준다. 하지만 애써 설치한 기계를 오랫동안 고장상태로 방치하고, 업무시간이 끝나면 시민들이 이용도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정당국에서는 무인 우편 창구를 좀더 개량하고, 시민들과 가깝게 배치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맛볼수 있게 해주기 바란다.
국정넷포터 한우진 ian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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