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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 그리고 바로알리미 서비스! 지난 1월 초, 남들보다 조금 빠른 겨울 휴가를 다녀왔다. 주변 지인들과 일하는 곳의 동료들은 설 연휴를 전후로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붐빌 때를 피해 한겨울의 휴가를 계획했다. 그렇게 해서 따뜻한 동남아시아로 해외 휴가를 결정하고 7년 만에 태국 방콕으로 겨울 휴가를 떠나게 되었다. 언제나 설렘이 가득한 공항에 도착해 코트룸에 두꺼운 외투를 맡기고,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으니 따뜻한 나라로 떠난다는 실감 나기 시작했다. 약 6시간이 걸려 도착한 태국 방콕은 한겨울 추위로 가득한우리나라와는 다른, 여행하기 딱 좋은 선선한 날씨였다. 12월부터 2월까지 여행 성수기인 만큼 우리나라를 비롯한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어 다소 혼잡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오롯한 휴식'이었다. 관광보다 숙소에서의 휴식과 유명한 실내 쇼핑몰을 구경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방콕은 7년 전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조금 더 깔끔하고 깨끗해진 거리, 더 쾌적한 쇼핑몰, 그리고 눈에 띄는 편의 시설까지 관광객 편의가 대폭 늘어난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트의 팝업매대에는 다양한 우리의 제품들이 판매중이었다. 라면, 밑반찬은 물론 소형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홍보물도 쉽게 마주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몇 곳의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우리나라 대형 할인점에 해당하는 한 마트를 둘러보던 중 뭔가 낯익은 느낌이 들었다. 매장을가득 채운 한국의 음식들, 빠르게 판매되는 마트의 판매대를 보충하기 위해 카트에 가득 실린 Made in Korea가 적혀 있는 상자들까지. 내가 카트를 끌고 있는 이곳은 분명 태국인데 내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은 우리의 마트와 너무도 흡사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기억 속 7년 전의 태국과 지금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 것은 '익숙한 친밀감'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래전부터 일본과 가까웠던 태국이었기에 7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의 식품과 상품, 거리에 펼쳐진 다양한 일본 가전제품의 광고가 일상이었다면, 지금은 우리의 웹툰, 우리 기업의 가전제품 광고가 가득하고, 편의점과 마트에서도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상품이 가득했다. 코로나로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을 무렵,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문화 콘텐츠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코로나 이후 다시 자유로운 이동이 시작되며 영상 속에서 보였던 우리의 전통 놀이와 음식, 음악 등 다양한 문화는 K-culture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전문가는 이러한 움직임을 '신한류'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지금까지 언론과 영상을 통해서만 마주했던 또 다른 한류의 모습을 내 눈으로 확인하니 느낌이 새로웠다. 우리나라의 OTT프로그램과 협업하여 출시된 제품은 특히 인기가 높았다. 현지인들이 관련 제품들을 카트에 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대표 한식인 김치, 김밥 만들기 키트와 같은 냉장 상품들을 위한 전용 판매대가 놓여 있었고, 우리나라의 OTT 플랫폼 시리즈와 협업을 진행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식품 분야의 주요 수출 품목이었던 공산품을 제외하고 우리 품종의 딸기 등 농산물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공산품과 가전제품보다 우리 농산물이 주요 매대를 차지하고 있던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마트 관계자는 딸기와 같은 과일, 곡류가 특히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한글 간판이 적힌 한식 판매매장에 긴 줄을 선 사람들, 길거리에서 유명 가수의 K-POP을 어색한 한국어로 따라 부르던 모습까지 세계 곳곳에 뻗어있는 우리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며 괜스레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방콕에서 2년 째 주재원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에 따르면 "방콕에 파견된 이후 OTT에 나왔던 우리 전통 놀이를 따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고, 마트에서 우리나라의 음식을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식을 요리하는 방법을 SNS에서 검색해보고 자신에게 물어보는 동료도 꽤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 문화가 널리 퍼져 있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짧은 겨울 휴가를 마치고 귀국 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인터넷 언론을 살펴보던 중 내가 방문했던 방콕의 유명 쇼핑몰이 미디어에 등장해 호기심에 기사를 클릭했다. 세계 속의 한류 소식을 기대했던 내 바람과는 다르게 기사의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한복을 입고 한식을 소개하고 있던 해당 식당의 메뉴판을 자세히 살펴보니 우리 전통 음식들이 다른 나라의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부터 전, 비빔밥 등 여러 한국 음식이 다른 국가의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었고 김치는 영문으로는 kimchi라고 쓰면서 중국어로는 '파오차이(泡菜)'라고 소개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 문화를 바로 알리기 위해 운영되는 대한민국 바로 알림 서비스 누리집의 메인.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출처=대한민국 바로알림 서비스 누리집) 지금 이 순간에도 해외 어딘가에서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는 사례들이 매년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현지 한인회나 민간단체에서는 온라인을 활용해 실시간 제보 채널을 운영하며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단체나 개인사업자에 관한 내용을 빠르게 공유하고 있고, 정부는 주무 부처인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심이 되어 올바른 우리 문화 알리기 캠페인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문화체육관광부는 올바른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국 바로 알림 서비스(FACTS KOREA)'라는 누리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나조차도 한국 바로 알림 서비스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을 정도로 국민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누리집이지만, 해외여행이 점차 증가하고 우리 문화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국민 누구나 꼭 알아야 할 누리집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알림 서비스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제작해 홍보하고 있었다. 본 사진은 해당 인포그래픽 중 일부를 캡쳐했다.(출처=해외문화홍보원 바로알림서비스 인포그래픽) 한국 바로 알림 서비스 누리집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체가 되어 우리나라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운영하는 서비스로 해외의 오류 신고를 접수 처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오류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객관적 사실과 명백히 다른 내용, 한국 관련 부정적 사실에 대한 과도한 일반화 및 과장된 표현, 역사·전통에 대한 인식 차 및 그릇된 주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었고, 이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있었다. 오류 신고는 누리집을 통해 진행할 수 있었다. 단, 일부는 오류시정 대상에서 제외되니 참고해야한다. 사진은 누리집에서 설명하고 있던 오류시정 대상들이다.(출처=대한민국 바로알림 서비스 누리집) 신고 절차는 누리집을 통해 가능했는데, 개인정보 동의 및 신고자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신고하고자 하는 유형을 선택하고 해당 콘텐츠에 대한 오류 내용을 상세하게 정리해서 입력하는 것으로 신고를 마칠 수 있었다. 완료된 신고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오류가 정정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진행하게 된다. 단, 개인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등 일부 대상의 경우 오류시정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하니 신고 전 누리집 설명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한편 정부는 대한민국 바로 알림 서비스와 같은 정정 활동, 대한민국 바로 알림단과 같은 국민 참여형 활동, SNS 중심으로 외국인 대상 올바른 문화 캠페인, 기타 민간과의 협력 등을 통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알려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다가오는 긴 설 연휴, 내 주변 지인들도 국내로, 또 해외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공항과 항만 등도 해외를 찾는 국민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와는 또 다른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며 해외를 즐기는 것도, 또 해외 속의 널리 퍼져 있는 우리의 문화를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여행의 재미가 될 것이다. 만약 해외여행 중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가 잘못 알려졌다면, '대한민국 바로 알림 서비스'를 꼭 기억해 올바른 문화 알리기에 동참해보기로 하자.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는 국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바로알림 서비스 누리집https://www.factsaboutkorea.go.kr/welcome.do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2025.02.06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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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릴레이티켓'으로 저렴하게 문화생활 즐기세요! 행복한 삶을 즐기기 위해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문화생활이다. 공연, 전시회, 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다 보면 삶 속에서 지쳤던 것들이 해소되고 '힐링'하는 느낌이 드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문화생활 애호가이기 때문에, 스포츠 경기 및 전시를 자주 보러 다니곤 한다. 하지만 문화생활을 즐기는 데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비용'이다. 특히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의 공연을 관람할 일이 생길 경우 그 부담은 더욱 커진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티켓 가격은 문화생활을 즐기는 '공연 애호가'들의 행복한 문화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지인 중 한 명은 뮤지컬과 연극을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티켓 가격으로 인해 등골이 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공연 가격의 상승은 문화생활을 누리는 국민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직접 관람했던 대학로 연극의 추억. 나 역시 높아진 문화생활 비용 덕에 저렴한 문화생활을 위주로 즐기는 중이다. 뮤지컬이나 연극, 콘서트 같은 고가의 공연은 되도록 피하게 되었고, 티켓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포츠 경기나 대학로 연극 등을 즐기게 되었다. 문화생활을 즐기는 데 비용 걱정을 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긴 했지만, 모든 공연에는 각각의 개성과 매력이 있기 때문에 나름의 즐길 거리로 누려왔다. 공연애호가들을 위해 만들어진 '문화릴레이티켓'. (출처 = '문화포털' 누리집) 설 연휴이자'문화가 있는 날'이 포함된 주간인 1월 말을 맞이해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었던 나는 정보를 찾아보다가 '문화릴레이티켓'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 문화릴레이티켓이란 국·공립 공연예술단체가 공연 애호가들을 위해 준비한 티켓 할인 협력 서비스이며, 사업에 참여하는 공연을 관람한 고객들에게 다음 참여 공연 예매 시 동반 1인까지 10~50%의 할인 혜택을 주는 특별한 제도이다. 일반적인 할인 제도와 달리 '한 번 예매해서 공연을 관람하면 다음 회차부터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라는 점이 특이한 서비스이다. 하지만 한 번 관람하면 이후의 관람에 대해 줄줄이 할인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공연을 자주 관람하는 공연 애호가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서비스이다. 2024년 1월 이후 문화릴레이티켓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의 유료 공연 관람 사실이 있는 사람들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실물 티켓이 없어도 예매 내역이나 전자스탬프 등을 통해 인증 받을 수 있다. 할인 역시 예매사이트에서 문화릴레이티켓 할인 권종을 선택하면 손쉽게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연 애호가라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알뜰' 정책이다. 게다가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좋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문화릴레이티켓' 이용 시 변화한 공연 인증 방법. (출처 = '문화포털' 누리집) 문화릴레이티켓을 이용하려면 우선 공연관람을 인증해야 하는데, 문화포털 모바일 홈페이지에 들어가 로그인을 한 뒤 마이페이지에 들어가면 오늘의 공연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뜬다. 그 곳에서 관람한 공연을 클릭하고, 공연 관람 확인 버튼을 누른 뒤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나의 문화릴레이티켓 목록에 관람 인증된 공연내역이 표출된다. 공연 포스터 사진과 함께 인증된 공연의 목록이 쭉 나오기 때문에 단순히 할인 혜택을 받는 것 뿐 아니라 문화생활의 기록을 남기는 소중한 기록장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문화릴레이티켓이 새롭게 탈바꿈한 지점도 엿볼 수 있는데, 기존에는 스탬프를 받아 관람 인증을 하는방식이었다면 현재는 매표원을 통해 인증번호를 받아 입력하면 간단하게 공연 관람 인증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변경되었다. 인증번호 입력 후에는 할인 혜택과 더불어 문화릴레이티켓의 발자취를 개인적으로 소장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2025년 1월의 '문화릴레이티켓' 대상 공연 목록. 2025년 1월에 즐길 수 있는 문화릴레이티켓 할인 권종에는 국악 공연부터 신년음악회까지 여러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매월 이용 가능한 공연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골라서 공연을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할 듯 하다. 설날 기념 문화생활을 고민하고 있던 나는 문화릴레이티켓 제휴 공연은 처음으로 관람하는 것이기에 할인 혜택은 받을 수 없지만, 앞으로의 활발한 문화생활을 위해 공연을 골라 예매해 보기로 결정했다. '문화릴레이티켓' 할인 권종 선택 이후의 결제 화면. 문화포털에 접속하니 1월에 즐길 수 있는 문화릴레이티켓 인증 공연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중에서 할인 폭도 크며 국악을 통해 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2025 토요명품'에 관심이 갔다. 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사이트에서 진행했고, 예매 창에 들어가 좌석을 선택하고 나니 할인 권종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나왔다. 나는 아직 문화릴레이티켓 관람 이력이 없어 할인을 받을 수 없지만, 할인 요건에 충족하는 사람일 경우 '문화릴레이티켓 할인'을 선택한 뒤 인증을 진행하면 티켓 할인을 손쉽게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문화릴레이티켓을 알게 된 뒤 느낀 점은 '생각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많구나'라는 점이었다. 문화생활을 자주 즐기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책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었는데, 알고 나니 '왜 이제야 알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혜택이 좋아 놀랐다. 더불어 할인 혜택도 좋지만, 관람 인증을 한 공연들은 자동으로 모바일 스탬프처럼 저장되기 때문에 별도의 기록 과정 없이도 내가 어떤 공연을 관람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동반 1인까지 할인이 되기 때문에 내가 문화릴레이티켓을 통해 누군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면 그 사람도 다음 관람 시 문화릴레이티켓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문화생활의 선순환을 주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포털의 '문화릴레이티켓' 배너 화면. (출처 = '문화포털' 누리집) 얼어붙은 경제 상황과 더불어 문화생활에 대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 비해 제대로 된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문화릴레이티켓'을 통해 국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조금은 덜고 문화생활을 즐기며 활짝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 2025.02.06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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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위력, 코리아그랜드세일 현장에서 맛나고 즐거운 체험하다 해마다 이맘때면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1월 15일(수)부터 2월 28일(금)까지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 2025)'을 개최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2011년부터 방한 관광 비수기(1~2월)에 외국인의 방한 관광과 소비를 촉진하고자 항공·숙박·쇼핑·식음·체험·편의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대표 쇼핑문화관광축제이다. 그래서일까? 요즘 들어 부쩍 많은 외국인을 볼 수 있다.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를 맞아서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많은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 1월 15일 이른 아침에 해외연수를 떠나는 아이를 배웅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갔다. 1층 입국장에서 국내를 찾아오는 수많은 외국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뜩이나 추운데 두꺼운 외투를 걸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다. 그들은 1월 15일부터 시작된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에 맞춰서 관광도 하면서 쇼핑 할인 혜택도 누릴 목적이다. 덧붙여 대한민국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농심 라면공장 투어'가 마련되었다. 올해의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여행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 관광객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풍성한 체험행사도 운영한다. 해외에서 사랑받는 케이-팝, 음식, 미용(뷰티), 문화유산, 지역 문화 등 매력적인 케이-콘텐츠를 주제로 한 체험행사도 지난해 대비 확대(종류 12개 17개, 지역 1곳 5곳)해 운영한다. 올해 새롭게 '농심 라면공장 투어', '온고푸드 나이트 다이닝 투어', '에스팀 모델 체험 수업', '북촌전통공예 체험관 전통 액세서리 만들기' 등의 이색 체험행사를 추가해 케이-컬처의 매력을 선보인다. 또한 '강원도 명소 탐방과 소주 공장 투어', '화천 산천어 축제', '무주 태권도원 체험 및 스키 강습' 등을 통해 지역 방문을 유도한다. 이렇듯 체험행사도 다양해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망설여진다. 그중에 유독 '농심 라면공장 투어'에 눈길이 갔다. 체험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혜택이 담긴 쿠폰을 챙겼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K-푸드, 매운맛, 특히 라면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홍대에는 K-라면 특화 편의점인 '라면 라이브러리'까지 생겼다. 농심은 코리아그랜드세일의 웰컴센터가 위치한 명동에서 너구리 라면을 주제로 한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심은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일컬어지는 명동에 '너구리 라면가게'에 이어 'K라면 슈퍼마켓'을 열었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이 각자 원하는 라면을 구매한 뒤 즉석조리기로 라면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는 농심안양공장에 외국인들이 방문했다. 농심의 안양 공장에서도 체험형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 체험에서는 용기면 시식 프로그램을 추가하여 참가자들이 원하는 라면을 골라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농심은 그동안 내국인을 대상으로 공장별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번 행사를 맞아서 특별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농심 라면공장 투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한다. '농심 라면공장 투어' 체험 프로그램은 코리아그랜드세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았다. 프로그램 관련 SNS 게시물은 6만 3천 건의 '좋아요'를 기록했을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실감했다. 1월 23일(목) 오전 10시까지 농심안양공장(경기 군포시 농심로 35)에 집결했다. 농심은 전국에 총 6곳의 공장이 있다. 농심안양공장은 1976년에 설립되었다고 하니 내년이면 50주년을 맞이한다. 현재 라면, 스낵, 냉동면 등 총 67종을 생산하고 있다. 알프스 융프라우 정상에서 설원을 배경으로 용기면을 먹는 외국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본관에 있는 기업홍보관은 크게 4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관, 전시관, 체험관, 포토존이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 프로그램답게 통역관이 동행했다. 먼저 영상관에 모인 외국인들이 농심에서 준비한 홍보 영상, 라면 제조 공정 영상을 차례대로 시청했다. K-푸드의 하나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수출하는 라면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영상이었다. 특히 알프스 융프라우 정상에서 설원을 배경으로 용기면을 먹는 외국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라면의 제조 공정 단계에서 꼬불꼬불한 면을 형성하고 면을 자르는 절출 공정을 거치고 있다.(출처=농심) 라면의 제조 공정은 자동화되어 있었다. 전 공정을 보여주는 영상에 사람이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기계가 척척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스마트해썹(HACCP) 인증을 받아 위생과 품질면에서 철저해 보였다. 마트나 편의점의 라면 코너에 진열된 라면이 탄생하기까지 여러 공정을 거친다. 소맥분, 전분 등의 원료 투입, 반죽을 하는 믹서, 꼬불꼬불한 면을 형성하고 면을 자르는 절출, 스팀으로 면을 익히는 증숙, 팜유로 면을 튀기는 유탕, 뜨거운 면을 식히는 냉각, 용기나 포장지에 면과 스프를 담는 내포장, 박스 단위로 묶는 외포장 순이다. 농심안양공장 기업홍보 전시관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라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외국인을 위해서 통역관이 화면을 정지시켜 놓고 영어로 한 번 더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다음 전시관으로 입장했다. 전시관은 벽면에 농심 라면의 역사, 신라면 이야기, 궁금했던 라면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라면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라면에 대해 궁금해하는 점을 QA 식으로 알아보는 기회였다. 라면을 분식이나 간식으로 간주한다면 다음 질문의 답에 주목해 보자. 라면이 한 끼 식사로 충분한지에 대한 질문에 "충분하다"는 답변이다. 한 끼에 필요한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칼슘 등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기 때문이란다. 외국인들이 용기면 앞에서 어떤 용기면을 골라야 할지 한참을 망설이고 있다. 체험관에서 외국인들이 라면을 시식해 볼 수 있었다. 농심 측에서 가장 인기 많은 용기면을 준비해 뒀다. 각자 원하는 용기면을 골라서 스프를 넣은 뒤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리면 된다. 오늘의 체험 현장에 온 외국인들은 용기면을 먹는 것에 굉장히 익숙해 보였다. 용기면 종류마다 조금씩 이용법이 다르지만, 외국인들은 용기면에 적힌 이용법을 따르고 있다. 라면을 시식하기 전 외국인들은 가이드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신라면 툼바를 선택한 송지흥 씨는 중국에서 왔다.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누리집에 들어가서 체험 프로그램을 보고 신청했다. 그는 평소 일주일에 한두 번 라면을 먹는다고 했다. "한국에 와서 라면을 먹기만 하다가 이번에 체험하면서 라면에 대한 지식을 많이 얻었어요.그동안 먹어보지 않았던 신라면 툼바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약간 맵고 부드러워서 맛나요"라면서 라면을 먹는다. 중국에서 온 송지흥 씨는 한국산 라면을 즐겨 먹고 있어서 농심 라면공장 투어를 신청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송율리야 씨는 튀김우동을 먹고 있다. 그는 "그동안 꼬불꼬불한 라면만 먹었어요. 튀김우동은 맵지 않을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매운 라면을 좋아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권할 만하네요. 한국 사람들처럼 저도 감기 초기에 매운 라면을 먹으면 좀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라면서 활짝 웃는다. 오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외국인들은 이구동성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어요"라면서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 기간에 여러 프로그램을 두루두루 체험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더 많이 알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신상품으로 출시된 라면의 맛이 궁금해서 직접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라면 툼바는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신상품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시식해 봤다. 뜨거운 물에 라면을 익힌 뒤 물을 버리고, 스프가루, 치즈가루를 넣고 비벼서 먹는 방식이다. 마치 비빔면과 파스타가 중첩된 듯한 식감이었다. 치즈가 더해져서 외국인들이 선호할 상품이었다. 농심 포토존 곳곳에서 너구리 캐릭터 인형이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를 알리고 있었다. 마지막 포토존에는 너구리 캐릭터 인형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식탁에 앉아서 라면을 먹는 너구리, 과자를 가득 담은 카트를 미는 너구리, 과자를 들고 벤치에 앉아 있는 너구리 등이 있다. 외국인들이 기념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체험 프로그램이 끝났다. 외국인이 포토존 벽면에 진열된 다양한 종류의 라면을 보면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용기면을 시식해 보고 또 농심에서 준비한 선물세트도 받았다. 직원이 선물세트를 건네주자 뜻하지 않았던 선물에 고마워하는 반응이다. 그들은 농심에서 맛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K-라면 나아가 K-푸드,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질 거라는 확신이 든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겨울철 관광비수기(1~2월) 방한 외국인의 주요활동인 '쇼핑'을 활용한 방한객 유치 및 인바운드 관광활성화를 위한 행사다. 방한관광상품 프로모션, 관광소비 활성화를 위한 쇼핑기획전, 매력적인 K-콘텐츠를 테마로 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본 행사를 통해 방한 외국인에게는 여행 편의를 개선하고 혜택을 제공하며, 참여 기업에는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해외 홍보에 노출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에서 외국인들의 K-푸드를 향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2011년 처음 개최한 이래로 매년 지속 개최해 왔으며, 참여 기업의 업종 및 숫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1,680개 기업이 참여했다. 지난해 기준, 행사에 대한 방한 외국인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90.8%에 달한 만큼, 이제는 대표적인 방한 관광 프로모션 행사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특히, 개별관광객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방한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하여 교통, 식음료, 지도 서비스 등의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였다. 편의 서비스 할인 및 부가서비스 제공 등을 추가해서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라면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실감했다. '2025코리아그랜드세일'을 맞아서 해외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방한 관광시장과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의 시름을 덜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2월 28일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많은 해외관광객의 방문이 있길 기대한다.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누리집 https://en.koreagrandsale.co.kr/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visitkoreacommittee/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vkc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숙 geowins1@naver.com 2025.02.05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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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방학 때에도 청소년의 곁엔 상담복지센터가 있습니다! 며칠 전, 새해를 맞아 대청소를 했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서랍, 오랫동안 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박스를 꺼내 버리고 정리하길 반복하던 중 학창 시절 일기장을 발견했다. 지금 생각해도 학창 시절에 대한 좋은 기억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그 시절을 겪으며 심리학과 진학이라는 진로를 정했고, 나름대로 성장해 왔으니 꼭 나쁜 것만은 아닌데 일기장 속 나는 유독 더 힘들어 보였다. 우리가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잦은 감정 변화, 우리나라 사회의 교육 환경에 따른 통제와 대인관계 문제, 정보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를 제한 없이 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까지 모든 것이 처음인 청소년기에는 말 그대로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청소년 대표 상담번호 1388누리집. 9세부터 24세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었다(출처=청소년1388 누리집) 내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하더라도 교내 상담 센터가 없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대부분의 학교에는 교내 상담 센터가 있고, 전용 센터가 없는 경우라도 전문 상담사가 일정 시간 이상 상주하는 등 학생들의 심리 상담 및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다. 주기적인 안내문과 알림 메시지를 통해 학생과 부모에게도 상담을 위한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다 문득 한가지 궁금해졌다. 학기 중에는 교내 상담 센터와 상담 선생님을 통해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방학 중에는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주말이나 늦은 저녁, 위기 가정 아이들에게 고민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할까? 고민에 대한 답을 찾던 중 대한민국 곳곳에 청소년 상담복지센터가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에게 1388이라는 상담 번호로 더 잘 알려진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는 어떤 모습일지 직접 센터를 방문해보기로 했다. 경기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외관. 간판과 전광판을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어 찾는데 어렵지 않았다. 내가 방문한 곳은 경기도 수원 종합운동장 근처에 있는 '경기도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였다. 멀리서도 상담복지센터 간판과 홍보 전광판을 통해 1388을 홍보하고 있었기에 굉장히 쉽게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 상담복지센터는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2층은 대부분 회의실과 사무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상담이나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찾았다면 1층 센터로 들어가자. 센터 1층에 들어서자 왼편에는 안내 책자와 대기 공간이, 오른쪽에는 안내 데스크가 위치해있었다. 센터에 입장하자마자 안내 데스크와 작은 대기 공간이 반겨줬다. 안내 데스크의 직원은 상담을 위해 방문한 것인지 확인했다. 상담 신청을 위해 직접 방문하거나, 1388 전화로 상담을 예약한 후 방문했을 때는 협의된 일정에 따라 상담이 진행된다. 상담 센터 담당자는 별도의 예약을 진행하지 않고 방문하더라도 상담할 수 있지만, 원활한 지원을 위해 사전에 조율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대기공간에는 센터를 방문한 청소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소소한 비품과 먹거리가 비치되어 있었다. 대기 공간은 차분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줬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상이 송출되고 있었고, 희망과 격려를 주는 문구가 중간 중간 적혀있던 것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방문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소소한 비품과 간식거리들은 이곳이 청소년을 위해 열린 공간이라고, 편안하게 기다리면 된다고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가장 안쪽에 위치한 작업치료실. 다양한 피규어와 놀이기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넓은 공간이었던 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담당 직원의 안내로 상담실을 둘러봤다. 경기도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는 1층에 총 5개의 상담실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도 몇몇 곳에서 상담이 진행되고 있었다. 대부분 상담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에 유독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는 듯했다. 가장 처음 둘러본 곳은 작업치료실로 어린 내담자나 작업 활동을 동반한 상담이 필요할 경우 이용되는 곳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정말 다양한 장난감과 피규어가 잘 정돈되어 있었다. 일반 상담실에 들어가 의자에 한번 앉아봤다. 약간의 어색함 뒤로 편안함이 느껴졌다. 해당 상담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반 상담실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편안한 분위기의 상담실 모습이었다. 직접 의자에 앉아보니 푹신한 감촉에 서서히 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자리에 앉으니 문득 청소년 상담인데 정말 비밀 보장이 되는지 궁금해 이곳에서 청소년들이 이야기한 내용이 부모나 학교에 전해지지 않는지 물어봤다. 이에 담당 직원은 "모든 상담은 기본적으로 비밀 보호가 원칙이기 때문에 본인 동의 없이는 어디에도 전해지지 않는다."라며 본인이 동의했거나 생명이 위급한 경우가 아닌 한 어디에도 전달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상담복지센터 내부에 있는 전화상담실. 전문 상담사는 이곳에서 3교대로 1년 365일 청소년의 전화를 기다린다고 한다. 자리를 옮겨 전화 상담실을 둘러봤다. 예전 1388로 전화를 걸면 어디서 전화를 받을지 궁금했는데, 이번 방문으로 그 해답을 찾았다. 바로 센터 내에 이런 독립적인 전화 상담실이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 일반적인 콜센터처럼 많은 상담사가 한 공간에서 전화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독립된 공간에서 전화 상담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전화를 걸어온 청소년 개인에 집중하고, 상담 내용 비밀 보장을 위해 독립된 공간이 필요한 것이 당연한 것 같았다. 담당 직원은 1년 365일 청소년을 위한 전화는 항상 대기 중이라며 전문 상담 선생님이 3교대로 나눠 늦은 저녁과 새벽, 주말과 공휴일까지 전화 상담실에서 청소년을 기다린다고 했다. "가벼운 고민이라도 누군가가 들어주면 훨씬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기 청소년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공간. 방문 청소년의 상태에 따라 하루 이내의 임시 보호 공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상담 센터의 마지막 투어는 청소년이 임시로 머무를 수 있는 숙소였다. 상담 시설에 숙소라니 이곳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사실 이곳은 청소년이 생활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갑작스러운 가출 혹은 전문 쉼터로의 연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루 정도 잠시 머무르는 곳이라는 이야기다. 청소년이 위험하게 밖에서 하루를 보내지 않도록 안전한 센터 내부에서 임시로 머물다 가는 쉘터의 느낌이라니. 실제로 보호지로 인도하거나 전문 시설로 연계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이용하는 청소년이 많지는 않다고 하지만, 이런 세세한 것까지 준비해 놓았다는 것이 놀라웠다. 센터 투어를 마치며 경기도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의 조혜영 경영기획팀장은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는 언제나 청소년을 위해 열린 공간이라고 말했다. "힘든 일이 있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을 때는 고민하지 말고 전국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 상담전화 1388의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며, 전국 센터의 전문가 선생님들이 청소년을 위해 1년 365일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리학을 전공하며 나 역시 수 차례의 상담 실습을 진행했던 경험이 있다. 내가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누군가에게 내 고민을 말한다고 무슨 해결이 되겠냐고 생각했었지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의외로 많은 생각을 정리하게 되고, 또 기대하지 않았던 위로와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도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전국의 상담복지센터와 유관 상담 기관은 청소년을 기다리고 있다. 나에게, 혹은 내 주변 친구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센터에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보자.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2025.02.05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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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손해! 2025년 중소기업 지원사업 확인해 보세요! '아는 것이 힘이다'정책만큼 이 격언에 딱 들어맞는 것이 있을까? 그동안 정책기자단으로 정책 현장들을 누비면서 우리 주변에 좋은 정책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책기자단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것들이다. 얼마 전 보도된 2025년 중소기업 지원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월 15일 개최된 종합 설명회를 시작으로 2월까지 총 200회 이상의 찾아가는 설명회를 진행한다. 각 지방중기청이 추진하는 찾아가는 설명회는 금융(융자, 보증), 기술 개발, 창업, 수출 등 분야별로 세분화되어 있어 관심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2025년 지원사업을 통합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첫 시간이다.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경기지역 '찾아가는 설명회' 1월 17일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첫 번째 '찾아가는 설명회'에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 종합(자금, 수출, 판로, 창업, RD, 소상공인) 분야를 설명하는 자리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소는 일산서구청 대강당이었는데 앉을 자리가 모자랐다. 찾아가는 설명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가 있었다. 설명회에서 사업 담당자와 현장 상담도 가능했다. 입구에서 2025년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유관기관 및 2025 경기도 중소기업 지원시책 책자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강당 양쪽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경기도신용보증재단, KOTRA 경기북부지원단 등 수행 기간 사업 담당자와의 현장 상담도 마련되어 있었다. 경기지역 '찾아가는 설명회' 시간표 예정된 설명회 시간은 오후 2시부터 5시 10분까지로, 순서대로 자금·기술보호·수출·RD·소상공인 분야의 지원 시책 설명이 준비되었다. 분야별로 3~5곳의 설명 기관이 각 기관의 지원 시책을 설명하는 형식이었다. 중간에 경찰청의 '기술보호'가 눈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기술 유출 침해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어떻게 대응하고 신고해야 좋을지 모르는 기업이 많아서 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규모 자금 및 금융 지원 시책 설명을 담당한 기관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및 경기신용보증재단이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벤처기업의 정책자금융자, 수출마케팅 및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정책자금 위주로 설명이 이루어졌다. 종류는 혁신창업사업화자금(창업 7년 이하), 신시장진출지원자금(수출 실적 있는 기업), 신성장기반자금(창업 7년 이상, 신설 자금), 재도약지원자금(실패하고 재창업하거나 사업을 전환한 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일시적 경영애로를 입은 기업), 밸류체인 안정화자금 등이 있다. 자세한 신청 자격과 절차는 온라인으로 알아볼 수 있다. 정책자금을 지원받는 데 제3자가 부당하게 개입이 되면 신청 제재가 이뤄진다. 기관에서 강조한 점은 정책자금 제3자 부당개입 금지이다. 예를 들어,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컨설턴트가 많은데 무료로 상담을 해주는 것 같지만 실제 심사가 들어가면 성공 수수료를 요구한다고 한다. 여기에 관여돼서 공인인증서를 빌려주게 되면 신청 자체가 제한된다. 상담이 필요한 경우, 상담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받아야 한다. 아직 1월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1200개 기업이 신청을 했다고 한다. 약 900개의 기업이 선정된다고 하니 많은 업체가 떨어지는 셈이다. 이에 중진공은 정책우선도를 평가하고자 3가지 기준을 마련했다. 고용을 유지하거나 창출하고, 이노비즈, 특허등록증과 같이 기술력을 입증하는 인증서가 필요하다. 수출도 중요해서단 1불이라도 수출 관련 실적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기술보증기금의 신성장 4.0+프로그램 계속해서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지원 시책 설명이 이어졌다. 담보능력이 미약한 기업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도록 보증한다는 점에서 두 기관이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기술보증기금은 기술 위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신용보증기금은 일반 기업, 창업 기업 위주로 보증을 지원한다. 그런 이유로 기술보증기금은 기술보증 지원 제도를 가장 많이 운영한다. 그중 신성장 4.0+ 프로그램은 정부가 지정한 미래전략산업(5대 분야 18대 세부사업) 영위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초기부터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2025년 중소기업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자금, 수출, 소상공인, 창업, RD 등 시리즈별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송출하고 주요 정보는 정책정보 시스템인 기업마당 누리집에 게재한다. 설명회와 기사로는 다 담을 수 없는 다양한 지원사업이 준비되어 있고, 특히 경제 회복을 위해 54개 사업의 예산을 상반기에 100% 조기 집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발 빠르게 확인하면 좋겠다. 2025년을 맞이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중소기업 지원사업이 가뭄에 단비 같은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희망해 본다. 2025.02.05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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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도 OK! 국민취업지원제도, 직접 이용해 봤습니다! 취업을 앞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들은 정말 많지만, 정작 알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대학생으로서 마지막 학기만을 앞두고 있는 나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누릴 수 있는 복지 혜택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 특히 크게 관심이 갔던 제도는 '국민취업지원제도'였는데, 1유형과 2유형으로 구분되는 해당 제도는 취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활동 뿐 아니라 조건에 따라 구직촉진수당도 제공받을 수 있는 유용한 제도이다. 고용센터에서 제공받은 '국민취업지원제도' 홍보물. 제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보자면,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취업지원서비스와 더불어 생계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취업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집중 상담을 진행하고, 직업심리검사도 진행하며, 상담 및 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취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유형별 지원. (출처 = 고용노동부 정책브리핑) 만 18~69세의 미취업 구직자 중에서 청년의 경우 가구 단위 재산 5억 원 이하, 소득요건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사람들, 중장년의 경우 가구 단위 재산 4억 원 이하, 소득요건이 중위 소득 60% 이하인 사람들은 1유형에 해당한다.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 중 만 18세~34세의 청년층이거나 만 35세~69세 중 중위소득 100% 이하인 사람들은 2유형에 해당한다. 1유형의 경우 취업 지원 서비스와 더불어 구직촉진수당을 매월 50만 원씩 6개월 간 제공받을 수 있는데, 청년의 경우 중위소득 120% 이하인 사람들은 수당을 받을 수 있기에 많은 청년들이 수혜의 대상이 된다. 나 역시 정책뉴스 및 고용24, 그리고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민취업지원제도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바 있는데, 대학생은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다. 고용24에서 신청 가능한 '국민취업지원제도'. 그러나 2024년 말, 4학년 2학기에 재학하면서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이용했던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학생 역시 해당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전에 '국민내일배움카드'도 대학생이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입한 경험이 있었는데, 4학년 2학기를 앞둔 졸업예정자는 국민취업지원제도의 혜택 대상자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도 안내를 받기 위해 직접 방문했던 의정부고용센터. 정확한 정보를 얻고 싶어 고용센터에 방문해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자격 요건에 대해 들어봤는데, 졸업예정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7학기를 마쳤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기본적인 자료들만 준비되면 신청 대상에 해당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지막 학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업을 듣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취업 준비를 병행하고 싶었는데, 졸업예정자도 이용이 가능한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활용한다면 더욱 체계적으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도를 직접 이용해보기로 결정했다. 상담을 위해 방문했던 국제커리어센터. 고용24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류 및 정보를 제출하고, 담당자님과 소통하며 필요한 서류를 보완한 뒤 제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1유형 대상자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전담 상담사님도 배정되어 첫 상담 일정을 정했다. 집 근처의 센터를 선택한 나는 상담 시간에 맞추어 안내받은 국제커리어센터에 방문해 상담사님과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편안한 공간에서 진행되었던 취업 상담. 상담은 개별적인 공간에서 진행되어서 마음 편히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상담사님께서도 나의 상황과 여건에 맞게 활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셔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첫 상담에서는 제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면서 아르바이트 및 프리랜서 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의 소득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지 등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안내해 주셨다. 제도 수혜 기간 동안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는 상담사님을 보면서 취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 같아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2회차와 3회차 상담, 그리고 그 이후 활동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진로 계획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상담을 진행하면서 나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어 다음 상담을 빨리 받고 싶다는 생각 역시 들었다. 국민취업지원제도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복잡한 수혜 조건 때문에 두려워서 신청을 못하고 있거나, 대학교 마지막 학기 재학생은 국민취업지원제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신청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교 마지막 학기 재학생도 수혜 대상이 되며, 제도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 글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도 있고 가까운 고용센터에 방문한다면 전문가의 조언도받을 수 있다. 아는 만큼 누릴 수 있는 복지혜택, 수혜 대상이 되는 많은 국민들이 국민취업지원제도라는 엄청난 제도에 대해 알고 직접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 2025.02.04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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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생활 실천'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안내서로 편리하게 공유해요 일상에서 탄소중립, 탄소중립 매번 듣고 보고 하다 보니 중요한 건 알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막막했던 적이 많았다. 그러던 중 환경부 누리집에서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를 발견했다. 가정편, 학교편, 기업편, 요약, 리플렛으로 나눠져 있어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생활에서 실천해보기로 했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 안내서는 '본편'과 '요약편'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본편은 실천방법, 사례, 관련 제도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요약편은 실천방법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가정편'을 참고해보았는데, 탄소중립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등 탄소중립 자체에 대한 정보와 함께 정말 다양한 실천방법들이 나와있었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방법 첫번째 실천해본 방법은 "우리나라, 우리지역, 제철 식재료 이용하기"! 제철 지역 식재료를 이용하는 게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게 왜 좋은지, 탄소중립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등은 모르고 있었는데 제철 지역 식재료를 이용하면 생산지에서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어서 탄소중립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국내산,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고, 로컬푸드 매장을 이용하는 것, 텃밭 또는 화분과 같은 용기를 이용해 채소를 직접 키워 먹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지역, 제철식재료 이용하기 이를 숙지하고 장을 보러갔더니, 평소 이용하던 마트 야채코너의 '로컬푸드' 코너에 더 눈이 가 실제 로컬푸드 제품을 구매해 오기도 했다.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된다니 뿌듯하기도 했고, 오히려 평소 사먹던 제품보다 더 신선하고 저렴해서 앞으로도 로컬푸드 상품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컬푸드 구매 두번째 실천 방법은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대기전력 차단하기 등 평소 알고 있는 방법들도 있었지만 불필요한 메일을 수시로 정리하기, 동영상은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해 스트리밍보다 직접 내려받아 시청하기 등 생소한 내용도 많았다. 알고 보니, 저장 데이터 양이 늘어나면 그만큼 데이터 수요에 필요한 데이터 센터의 증가로 전기 사용량도 증가한다고 한다. 이 데이터 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설비 등을 갖추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관, 처리하기 때문에 열을 식히기 위한 냉방설비, IT 장비 가동 등에 따라 많은 양의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따라 유튜브는 10분 시청 당 온실가스 1g을, 인터넷 검색은 0.2g을, 전자우편 한 통은 4g을 , 전화통화 1분은 3.6g을, 데이터 1MBekd 11g의 배출량이 발생한다고 하니 좀 더 와닿았다. 바로 메일함에 들어가 불필요한 메일을 정리했다. 또 유튜브 시청도 조금은 줄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본다고 생각하던 터라, 디지털 탄소발생도 줄이고 디지털 디톡스도 할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낼 수 있어 참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가정편을 보다보니 흥미로운 내용이 참 많아서 학교편, 기업편도 조금 들여다보았다. 학교편에서는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는데 기후변화 수업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학교 숲 가꾸기 활동을 하는 등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었다. 특히, 학교 급식에서 채식 메뉴를 주 1회 이상 제공하는 것이 탄소 배출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생각지도 못했던 정보라, 교육학과를 졸업한 나로서는 이런 내용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주변에 교사로 일하는 친구들에게 소개했더니 수업과 학급 운영에 활용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서, 교육 현장에서도 활발히 이용되면 좋을 것 같다. 기업편에서는 화상회의 활성화, 친환경 출퇴근 장려 등 기업 문화 개선을 통한 탄소 감축 방안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근무 환경과도 잘 맞아 떨어져, 기업들이 비교적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학교나 직장에서 이 안내서를 바탕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캠페인을 진행해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탄소중립 실천행동을 할 수 있으니 더 효율이 좋을 것 같다. 각 안내서를 읽어보면서 탄소중립이 단순히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 그리고 개인이 함께 협력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상황에 맞는 편을 선택하여 꼼꼼히 읽어보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쉬운 방법부터 시작해 점차 범위를 넓혀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이 안내서의 내용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고 함께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처럼 관심은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을 알지 못하는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과 함께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면 서로 격려하고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어 더 지속적인 실천이 가능할 것 같다. 나는 앞으로도 이 안내서를 참고하며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가정, 학교, 기업 등 각자의 위치에서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02.04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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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광 오디오 가이드 '오디'랑 어디로 떠나볼까?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무료 오디오 가이드 애플리케이션 '오디(Odii)'를 제공하고 있다. GPS 기반 기술로 위치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주변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누리집에는 '소리로 듣는 여행, 어디로 가시나요?' 하는 문구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쓰여있었다. 관광지 곳곳의 숨은 이야기를 재미있고 생생하게 들려 준다고는 쓰여있지만 사실 처음엔 큰 기대 없이 어떤 여행지가 있나하고 둘러보았다. 그런데 경복궁의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생각보다 훨씬 재밌고, 탄탄하게 구성된 내용에 깜짝 놀랐다. 그저 딱딱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는게 아니라, 아래와 같이 상궁과 내관의 대화를 통해서 함원전의 역사 이야기를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김상궁)"아니, 대궐 안에서 갑자기 웬 불경소리야???!" (김내관)"저번에 세조전하께서 미리 내수소(內需所, 왕실의 사유 재산을 관리하는 관청)에 일러 불상을 만드시더니, 함원전에 불사(佛事, 절이나 사찰)를 만드는 것 같네요." (중략) (김내관)"조선 초기에는 고려시대의 영향이 남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불교에요. 실제 왕실 가족이나 여인 중에는 불교를 믿는 사람도 많았다고요." (김상궁)"그래도 그렇지, 대궐 안에 불사까지 만들다니, 무슨 큰일 나는 거 아니에요?" (김내관)"쉿!! 일전에 효령대군께서 법회를 베푸셨는데, 글쎄, 여래(如來)님이 감로(甘露, 단비, 불교에서는 진리를 뜻하기도 함)를 내렸다지 뭐에요! 그때, 사리분신(舍利分身, 사리가 여러 개로 불어나는 현상)이 일어나서, 그 사리를 여기로 가져온대요!!" 이처럼 재밌게, 그러면서도 역사적 내용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보니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는 경복궁인데도, 그 이야기를 현장에서 듣고 싶어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그래서 직접 오디 앱과 함께 경복궁에 방문해보았다. 경복궁 오디오 목록. 경복궁 방문 당일,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연결하고 오디 앱을 실행했다. 앱에서는 지도로 경복궁 전체 모습을 볼 수 있고, 각 장소마다 오디오 가이드 아이콘이 표시되어 있었다. 경복궁 자체에 대한 설명은 평범한 설명문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그 외에 광화문, 영제교, 근정문, 근정전 월대 등 다른 장소들은 모두 내관과 상궁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건 월대! 월대에 있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오디오를 통해 흘러나왔는데 너무 흥미로워서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각 동물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지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었다. 그렇게 경복궁을 둘러보니 이전에는 단순한 건물, 관광 장소로 느껴졌던 경복궁이 이제는 조선의 정신과 역사가 깃든 공간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혼자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당시 상황들도 자연스럽게 상상하며 구경할 수 있어 특히 좋았다. 지도 화면 약 2~3시간 동안 경복궁을 둘러보며 오디 앱을 사용한 후 느낀 장점은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걷다 보니,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자극되어 더욱 깊이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단체 관광과 달리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했다. 관심 있는 장소에서는 오래 머물며 반복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그냥 지나치고 싶은 곳은 빠르게 지나갈 수 있었다. 또 평소에는 눈여겨보지 않았을 작은 건물이나 구조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 단순히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들을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와도 학습 효과가 뛰어날 것 같다. 이에 더해 GPS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내가 어디에 있든 그 장소에 맞는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 받을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오디 앱 화면. 이 앱은 나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나처럼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 말고도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에게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체 관광의 획일성이 싫고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사람, 시끄러운 설명 없이 고요히 문화재를 감상하면서도 깊이 있는 정보를 얻고 조용히 관람하고 싶은 사람,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유용하다. 오디 누리집에서는 오디오 가이드 뿐만 아니라, 오디(관광 택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오디오 관광 지점의 반경 내에 택시가 도착을 하면 GPS 위치기반으로 도착지의 관광 오디오 해설을 앱에서 자동으로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택시뿐만 아니라 자동차, 도보, 대중교통 그 어느 것을 이용해 여행을 하든 해당 지역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해설이 나와 편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오디 관광택시 서비스도 꼭 한번 이용해보기를 추천한다. ▶오디 누리집 바로가기:https://www.odii.kr/smarttour_web/iframe/home 어딘가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위해 소리로 듣는 여행친구'오디'와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 나는 앞으로의 여행에서도 오디를 꼭 활용해볼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이 앱이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02.04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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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페트병, '네프론'에 넣고 돈으로 돌려받아요! 얼마 전, 서류 수령을 위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했던 나는 주차장 옆에 비치되어 있는 신기한 기계에 눈길을 빼앗겼다. 어떤 기계인지 궁금해 가까이 다가가 봤더니,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 로봇인 '네프론'이었다. 근처를 지나다니며 멀리서 얼핏 보기만 했던 기계여서 전기차 충전소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페트병을 수거해 새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자원 순환 로봇'이었다. 자원순환 로봇 '네프론'의 모습. 네프론은 라벨을 제거한 음료 전용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는 기계로, 투명 페트병 하나 당 1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똑똑한 재활용품 수거함'이다. 포인트를 2,000점 이상 모으면 그 금액을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수퍼빈' 앱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을 하면 실시간으로 쌓이는 포인트도 확인하고 환급 과정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네프론에 투입 가능한 자원과 투입 불가능한 자원. 우연히 이 기계를 마주친 나는 직접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서 나오는 페트병을 모아 직접 기계에 넣어보기로 했다. 우리 집은 생수를 마시고, 탄산수도 500ml 페트병으로 마시기 때문에 꽤 많은 페트병이 배출되고 있었다. 매번 분리수거장에 가 부피가 큰 페트병을 처리해 왔는데, 어차피 분리수거를 해야 하니 그 병을 모아 네프론에 넣어 포인트로 환급받기로 한 것이다. 다만 네프론 기계에는 라벨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세척한 음료용 투명 페트병만 넣을 수 있다. 재활용 마크가 있지만 음료가 아닌 액체가 담겨 있던 페트병이나, 투명 페트병이 아닌 단순 플라스틱 용기는 네프론이 수거할 수 없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페트병을 수거하는 '네프론'의 모습. 주의사항까지 꼼꼼하게 확인한 나는 3일 동안 집에서 발생한 페트병을 깨끗하게 세척해서 라벨을 제거한 뒤 수거함으로 가져갔다. 원래도 분리수거를 위해서는 라벨 제거 및 세척이 필요하기 때문에 분리수거를 할 때와 비슷하게 페트병을 모아 가져갔다. 기계 앞에 가 시작하기 버튼을 누른 뒤 전화번호를 입력하니 간편 로그인이 진행되었고, 네프론 기계가 수거함 입구를 자동으로 열어주었다. 실시간으로 포인트가 적립되는 '네프론' 화면. 기계에 페트병을 하나씩 넣으니 자동으로 기계가 페트병을 인식해 압축했고, 수거함으로 들어가는 동시에 10포인트가 적립되었다. 집에서 가져온 페트병의 개수는 총 12개였는데, 모든 페트병을 수거함에 넣고 나니 오차 없이 정확하게 120포인트가 적립되었다. 3일간 배출된 페트병인데도 수량이 꽤 되어서 그런지 금세 100포인트 이상이 쌓인 것이 신기했다. 집에서 5분 거리에 네프론이 있는데, 분리수거를 하는 것처럼 가까운 수거함에 가 페트병을 넣으면 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네프론 기기 찾기 및 포인트 환급이 가능한 '수퍼빈' 앱. '수퍼빈' 앱을 설치하면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의 네프론 기기 위치까지 알 수 있다.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한 뒤 위치정보 수집을 허용하면 자동으로 주변의 네프론 기기를 안내해주고, 페트병 수거가 가능한 상태인지까지 알려준다. 기기가 꽉 차면 페트 수거가 어렵기 때문에, 주변의 기기를 확인한 뒤 수거가 가능한 상태인지까지 확인하면 헛걸음할 위험 없이 네프론을 이용할 수 있다. 1일 50개의 페트병까지 포인트 환급이 가능한 '네프론'. 네프론에서 포인트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페트병 투입 개수는 1일 최대 50개이기 때문에 이 점만 유의해 사용하면 된다. 하루에 500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기 때문에, 환경을 지키며 포인트를 모으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생각보다 적립 방법도 쉽고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어서 앞으로도 꾸준히 포인트를 모아보려 한다. 네프론의 존재를 몰랐던 사람들이 있다면, 네프론을 통해 환경도 보호하고 포인트도 모으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려보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 2025.02.04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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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어의 날(2.3.), 들리지 않는 세상에 산다는 건 "자,제 입 모양을 보시고 정답을 적어주세요." 담당자가 이렇게 말하며 문을 닫고 유리창 너머로 나를 보며 입 모양을 지어 보였다. 입의 모양을 따라 알아 맞히려고 했으나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서울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4층에 위치한 청각장애체험관. 2월 3일은 '한국 수어의 날', 2월 9일까지는 한국 수어 주간이다. 한국 수어는 우리나라 농인(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사용하는 고유한 형식을 지닌 '보이는 언어'를 말한다. '한국 수어의 날'을 맞아 전국 최초로 청각장애체험을 해볼 수 있는 서울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을 찾았다. 청각장애체험관은 이곳 복지관 4층에 마련됐다. 청각장애를 체험해 보고 장애에 관한 이해와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취지다. 체험은 영상체험관, 소통체험관, 청각장애이해관, 동행결심관 총4개 관으로 이뤄져 있으며 기관 누리집, 전화 등으로 방문 예약이 가능하다. 두꺼운 헤드셋을 쓰고 영상을 듣자 소리가 들리지 않아 답답했다. "헤드셋을 착용하시고 영상을 봐주세요. 이 영상이 청각장애인에게는 이렇게 보이거든요" 영상체험관에는 청각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옆에 있는 헤드셋을 착용했다. 영상 속 내용은 무척 바빠 보이는데 소리가 없으니 꽤 답답했다. 바람이나 비 오는 소리, 차 다니는 소리 등우리가 생각하는 대화만이 아닌 작은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건, 적막할 뿐 아니라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독화체험을 했다. 생각보다 어려웠다. "여기는 소통체험관인데요. 청각장애인은 소통할 때 수어와 필담, 입 모양으로 소통하는 구화 등을 사용합니다." 영상을 본 후 소통체험관으로 이동해 독화체험을 했다. 유리창 너머로 담당자는 뭔가 말했으나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입 모양을 유추해 종이판에 '기지'라고 썼으나 정답은 '의지'였다. 담당자는 청각장애인과 구화를 할 때 입 모양을 또박또박하며 크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통체험관. 유리창으로 입 모양을 보고 알아맞히도록 돼 있다. 이어 청각장애이해관으로 갔다. 벽에는 '농아인의 날', '한국수어의 날' 등에 관한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한번 쭉 읽어본 후, 앞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청각장애 인식개선 퀴즈를 풀어볼 수 있었다. 청각장애인은 모두 말을 할 수 없다는 건 o일까, x일까?정답은 x. 청각장애인도 경우에 따라 말을 할 수 있다. 뒤편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조 공학 기기가 놓여 있었다. 영상전화기, 자막안경, 화재경보기. 방문 초인등 등이었다. 화재경보기는 연기를 감지하면 소리가 아니라 빨간 불이 켜진다. 초인등 역시 벨 소리가 아닌 불이 반짝거렸다. 담당자는 이용자들이 초인등을 사용하며 꽤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지화로 명함을 만들어봤다. 좋은소리저금통에 모인 여러 글들. 가장 들려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마지막 동행결심관은 청각장애인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함께하겠다는 결심을 하는 곳이다. 이런 결심의 증표로 자신의 귀 사진을 찍어 출력한 후 커다란 귀 모양이 그려진 벽에 붙였다. 이어 책상에 앉아 지화 명함을 만들었다. 지화는 수어로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말하는데 책상에는 지화로 표시된 도장이 있었다. 작은 명함 종이 위에 내 이름을 하나씩 찍었다. 점자 명함은 만들어 봤지만 지화 명함은 처음이었다. 책상 앞에 놓인 좋은 소리 저금통은 청각장애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리를 적어 넣게 돼 있었다. 나도 자연 속 소리를 종이에 적어 투명한 통 안에 넣었다. 다른 종이에는 보글보글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찌개 소리와 힘내라는 소리 등이 적혀 있었다. 영상전화기. 복지관 내에 농인 직원들도 사용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공학기기들이 전시돼 있었다. 보청기, 자막안경, 초인등. 화재경보기다. 체험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청각장애를 이해하고 한국수어를 알기에 충분했다. 영상에 나오는 문장. 한국어와 한국 수어는 다르다. 이를 기념해 2월 3일 한국 수어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됐다. 수어는 손짓으로 의미를 전하는 '보이는 언어'이다. 그러기에 손의 모양이나 위치, 움직임. 손바닥의 방향 뿐만 아니라 얼굴 표정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또, 한국 수어는 우리나라 농인이 사용하는 수어로 한국어와도 다르고 나라마다 다르다. 농인이 아닌 사람들이 한국 수어를 모르듯 농인에게 한국어는 외국어 같달까, 문법 체계가 다른 외국어로 들린단다.한국 수어는 2016년 2월 3일 한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고유한 언어로 인정받았으며 2020년 12월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청각장애인에 이해와 소통을 응원한다는 의미로 귀 사진을 찍어 붙였다. 올해는 5번째 맞는 한국 수어의 날이다. '한국 수어의 날'과 한국 수어 주간을 맞아 한국 수어가 어떤 의미인지 좀 더 많은 이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 더욱이 이를 통해 농인들이 자유로이 소통하면서 좀 더 편안한 생활을 누리길 기대한다.체험을 마치고도 계속 떠오른 문장이 있었다.'들리지 않는 세상에 산다는 건, 소란스러운 일상이나 안전한 삶에서 동떨어진 삶을 사는 것'이라는 영상 속 문구다. ▶서울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누리집 바로가기:http://sdeaf.org/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02.03 정책기자단 김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