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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만화의 날을 기념하여 찾아간 한국만화박물관!
한국 만화의 판도를 바꾼 고전 작품들.
11월 3일은 만화의 날이다.
1996년 한국 만화를 기념하고 만화가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탄생한 날로, 2001년에 공식 기념일로 인정받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5 오늘의 우리 만화 수상작. (출처=2025 오늘의 우리 만화 누리집)
한국 만화는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2차 산업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여전히 '만화'라는 세계 안에서 끊임없이 양질의 순수 창작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3대 만화상으로 알려진 '오늘의 우리 만화상', '부천만화대상',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역시 해마다 개최되어 한국 만화의 진가를 알린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문체부와 한국만화가협회에서는 2025 오늘의 우리 만화 수상작으로 ▲두 마리를 위한 뜰 ▲리듬앤베이스볼 ▲무사만리행 ▲믿을 수 없는 영화관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을 선정했다.
8~90년대 대표 만화 : 아기공룡 둘리.
90년대생에게 있어 한국 만화란 잊을 수 없는 방과 후의 추억이다.
학교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학원 가기 전에 보던 만화 한 편은 일상이었고 기다림이었다.
성인이 된 후로 자연스럽게 OTT 플랫폼으로 넘어가게 되었지만, 하교 후 저녁을 먹으며 챙겨보던 만화에는 간직하고 싶은 향수가 있다.
한국만화박물관 입구.
이번 만화의 날을 기념해 부천시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에 다녀왔다.
기본 입장권(5000원)으로 한국 만화 100년 역사부터 다양한 주제의 기획 전시와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20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신 영화와 뮤지컬(유료)도 별도 예매 후에 관람할 수 있다.
특히, 2층에 있는 만화도서관의 경우 개별 입장권 없이 누구나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
놀티켓에서 선예매하면 전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반권은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놀티켓 예매 시 공연ㆍ전시 할인권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보고 방문 전, 선 예매부터 마쳤다. 추가로 티켓은 현장에서 팔찌 형태로 발권된다.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만화 : 제철동 사람들.
만화의 배경이 된 포항 제철동 마을 사진.
1층에는 이웃의 온도가, 3층에는 형형색색 : 주변에서 중심으로 기획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웃의 온도는 이웃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를 중심으로 전시장 내부를 친근하게 꾸며두었다.
특히 '제철동 사람들'의 이종철 작가는 실제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만화를 만들었는데, 그의 실제 동네 풍경 사진을 바라보며 잠시 잊고 있던 고향의 풍경을 되찾을 수 있었다.
제2 기획전시실(3층)에서 진행된 형형색색 전시.
형형색색 : 주변에서 중심으로는 이주여성, 노인, 유기 동물 등 사각지대에 놓인 인물들을 조명하며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선보였다.
해당 전시를 통해 만화가 단순히 오락적인 요소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짚어내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예술임을 알 수 있었다.
한국 만화의 지난 100년.
따로 전시 해설이 듣고 싶다면 QR코드로 접속하면 된다.
3층에 위치한 상설 전시관, 이곳에는 한국 만화 100년을 날다라는 주제로 1909년부터 현재까지 만화의 성장배경을 비추고 있다.
실제 만화가들이 쓰던 펜촉도 전시하고, QR 전시 해설을 제공하는 등 한국만화박물관을 좀 더 쉽고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가등록문화유산 제538-1호ㆍ2호 : 고바우 영감.
국가등록문화유산 제605호 : 코주부 삼국지.
연도별로 살펴보며 넘어가다 보면 국가등록문화유산 내용을 마주하게 된다.
그동안 판소리나 무용은 들어본 적 있어도 한국 만화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곳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단행본부터 처음으로 칸을 나눠 말풍선과 지문을 넣은 작품 '코주부 삼국지'까지 진열해 두었다.
한국 만화 역시 한국문학과 같이 시대를 반영하고 형식의 변화를 시도하며 계속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는 건 놀라우면서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내가 경험한 1990년대, 2000년대의 만화들이 지난 수십 년 결실로부터 왔다는 사실 역시 감회가 새로웠다.
자유로운 열람이 가능한 땡이네 만화가게.
사냥개 바푸의 일부.
이후 땡이네 만화가게에 들러 옛날 만화책을 둘러보았다.
모든 만화책이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다는 문구를 보고 박부성 작가의 사냥개 바푸를 잠시 읽어보았다.
색깔 없이 손으로 하나하나 다 빚어진 그림들, 밑줄로 피부 표현을 하거나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대사로 구성되어 있어 사실 신기한 마음이 컸다.
어른들에겐 추억을, 나와 같은 또래엔 새로움을, 훨씬 어린 친구들에겐 하나의 경험을 선물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도서관 추천도서 리스트.
마지막으로 2층에 위치한 만화도서관에 들렀다.
이곳은 일반 도서관처럼 책을 읽고 북 트럭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국내·외 할 거 없이 다양한 시리즈물이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었다.
한편, 밖에는 2024 우수 만화 50選과 만화도서관 추천 도서가 진열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자리에 앉아 편하게 읽어볼 수가 있었다.
책상에 앉아 고수 1권부터 펼쳤다.
부천만화대상 올해의 대상작 : 아수라. (출처=BICOF 누리집)
그중에서도 올해 부천만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류기운 작가의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고수를 읽다 보니 2025 대상작인 아수라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알차게 기념한 11월 3일 만화의 날, 지금 보고 있는 만화가 하루아침에 일궈낸 성취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나니 미래의 작품들도 기대되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의 작품도 좋지만, 앞으로는 국내 작품의 데뷔와 성과를 주목하고 아껴주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
☞ 2025 오늘의 우리 만화 누리집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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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임윤아kyado454@naver.com
우리 주변 곳곳에 묻어난 정책들, 경험으로 알리겠습니다!
2025.11.05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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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간의 쇼핑축제, 혜택과 즐거움 한가득!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출처=문화체육관광부)
전국 3만 7000여 개 매장과 브랜드가 참여하는 초대형 소비 축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Korea Grand Festival)이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12일간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중앙부처와 지자체, 유통업계,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함께하는 통합형 축제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할인 행사와 지역 축제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 관세청 등 10개 부처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들이 함께 운영하는 통합 누리집에서는 전국의 할인 행사, 전통시장 이벤트, 소상공인 참여 프로그램 정보를 한 곳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며,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여 알뜰한 소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또한 16개 시도의 오프라인 지역 특별 행사에 함께하면 따뜻한 지역축제의 분위기도 물씬 느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지역별 오프라인 특별행사전'
장안문거북시장 음식문화축제 개막식.
수원 영화동 장안문거북시장 중앙로에서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의 지역별 특별 행사로 제12회 장안문거북시장 음식문화축제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렸다.
'수원의 맛과 문화가 어우러진 가을 축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역 상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전통 시장형 축제로, 전통 막걸리 '장안문 별주' 홍보부스, 아주대학교 'Trick or Drink' 주류 팝업스토어, 지역 예술 공연, 우리 동네 오디션,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장안문거북시장 음식문화축제 '동행축제 이벤트'.
행사 기간 중 2만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동행 축제 영수증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앱을 다운로드 한 후 계좌를 등록하면 소정의 상품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이 적극적인 소비에 참여하여,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혜택, '지역사랑상품권 지역별 환급'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 동안에는 지역사랑상품권 지역별 환급 및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수도권은 15%(기본 할인율 10%+ 추가 할인 5%), 비수도권은 18%(기본 할인율 13% + 추가 할인 5%), 인구 감소 지역은 20%(기본 할인율 15% + 추가 할인 5%), 불교부단체는 12%(기본 할인율 7%+ 추가 할인 5%)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의 지역별 환급 및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수도권은 15%(특별 환급 5%+ 충전 할인 10%), 비수도권은 20%(특별 환급 10% + 충전 할인 10%), 농어촌 인구 감소 지역은 25%(특별 환급 15%+충전 할인10%)까지 받을 수 있다.
장안문거북시장 음식문화축제 경기지역화폐 사용.
행사 기간 중 장안문거북시장 음식문화축제에서 경기지역화폐 사용이 가능한 곳에서 결제하여 5% 캐시백 혜택을 받았다.
다만, 수원시의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등 정책수당으로 충전된 금액은 제외되고, 추가로 충전한 금액만 캐시백 대상으로 인정되어 301원만 리워드가 지급되었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경기지역화폐 5% 캐시백 혜택 제공.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경기지역화폐 5% 캐시백 혜택 제공.
캐시백 한도는 1인당 최대 1만 원이며,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 동안 알뜰한 소비를 실천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정책 수당과 인센티브로 충전된 금액은 캐시백 혜택에서 제외되므로, 사용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혜택, '대형마트 할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할인 혜택, '홈플런 행사'.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할인 혜택, 할인딜 행사.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할인 혜택, 반값 세일.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에서는 제철 신선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제빵,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홈플러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 '홈플런' 행사를 열어 반값 세일, 1+1 특가, 할인딜 등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평소 장을 자주 보는 소비자들에게는 집 근처 홈플러스에서 진행되는 블랙 세일 소식이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마트, 롯데수퍼, 하나로마트, 킴스클럽, 메가마트, GS더프레시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도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하므로, 행사 기간을 확인해 방문하면 더욱 알뜰한 쇼핑이 될 수 있다.
◆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그 외 다양한 할인 혜택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주요 혜택 홍보지. (출처=문화체육관광부)
이번 축제 기간에는 문화 여행, 농산물, 축산물, 자동차, 가전, 유통, 서비스, 수산물, 소상공인, 온라인 전통시장관 등 다양한 분야별 할인 상품전이 함께 열린다.
평소 가격 부담으로 구매를 망설였던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공식 카카오톡 채널 추가.
또한,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실시간으로 다양한 행사 소식들을 받아볼 수 있으며, 네이버, 배달의 민족, 컬리, 쿠팡, G마켓, 롯데 ON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 편의점, 지방정부 e몰 등에서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 동안 알뜰하게 소비하면서 풍성한 즐거움과 특별한 혜택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누리집(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kr)
☞ (보도자료)『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소비의 즐거움이 두 배! 제2차 상생소비복권, 온누리 환급행사 추진
정책기자단|박유진ujinpark09@gmail.com
다양한 소식 방방곡곡 취재하며 열정적으로 전하겠습니다!! :)
2025.11.05
정책기자단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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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들도 반한 한식, 그 매력은 어디까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회의의 내용도 알차고 만족스러웠는데 나에겐 또 다른 주제가 매력적으로 기억된다.
바로 '한식'이다.
회의를 위해 경주로 방한한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가 한-캐나다 정상회담 오찬에서 극찬했다는 음식 사진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광주 육전, 전라도 묵은지를 넣은 전까지, 아름다운 오색전이 원형 모양으로 차려져 있었다.
일상에서 늘 먹고 즐기는 한식이 익숙해서 잘 모르고 있었던 걸까.
평소 자주 부쳐 먹던 전을 이렇게 보니 다른 느낌이었다.
더욱이 음식으로 양국의 우정을 담은 점도 재미있었다.
서사를 품은 한식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한식 컨퍼런스.
한식 컨퍼런스가 열린 삼청각 일화당.
지난 10월 29일 삼청각 일화당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함께한 '2025 한식 컨퍼런스'가 열렸다.
4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전통과 창의가 만나 한식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채소발효 문화와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축사에서 "한식은 과거, 현재,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가장 강력한 문화콘텐츠" 라며 "한식의 바탕에는 오랜 시간이 빚어내고 기다림으로 완성한 발효 문화의 깊은 철학이 깃들어 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푸드가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가 그 흐름을 이어가는 중요한 무대가 되길 바란다." 라며 "한식의 철학과 창의성이 결합해 우리 미식의 미래를 설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라고 덧붙였다.
한식진흥원 이규민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식진흥원 이규민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한식은 다양한 가치를 담은 글로벌 미식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며 "농식품부와 함께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한식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알리고 세계 시장에서 한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라고 표명했다.
"김치는 더 이상 공짜 반찬이 아닙니다. 외국인에게는 하나의 요리입니다. 이제 김치가 제 값을 받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해외시장에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권우중 셰프가 발표를 하고 있다.
첫 강연을 맡은 권우중 요리사(권숙수)가 '한국의 채소 발효의 가치와 미래'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한국은 국토 70%가 산이라 산나물 등이 많고 겨울철 채소 저장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다 보니 채소발효 같은 조리법이 발달했다." 라고 설명했다.
권숙수는 채소발효로 김치와 장아찌, 장, 효소, 식초를 들었다. 특히 김치가 요즘 트렌드에 가장 맞는 발효, 유산균 즉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김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국산 저가 김치 수입이 아니라 최상급(프리미엄)의 김치문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치 자체가 하나의 요리로 먹을 수 있는 김치류 개발도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또 번거롭게 일일이 재료를 사지 않도록 밀키트 같은 형태로의 출시가 국내외에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김치 종주국으로서 전 세계가 듣는 영어 수업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이어진 한식 대담에서는 조희숙 요리사(한국의 집), 박채린 박사(세계김치연구소), 박정현 요리사(뉴욕 아토믹스), 권우중 요리사(권숙수)가 채소 발효 전통의 철학적 및 글로벌 의미에 대해 논의했다.
페란 아드리아 셰프가 강연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서는 분자요리 창시자이자 스페인의 전설적인 레스토랑 '엘 불리(El Bulli)'의 요리사 페란 아드리아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스페인 레스토랑 '엘 불리(Elbulli)'는 오래전 내가 본 신문 속에서 세계에서 가장 예약하기 어려웠던 레스토랑으로 기억한다.
스페인 요리를 전 세계에 알린 '엘 불리'는 14년 동안 미슐랭 별 3개를 받았고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여러 번 선정됐다.
요리 연구를 위해 문을 닫은 후, 엘불리 파운데이션으로 거듭났다.
페란 아드리아 요리사는 "한국의 미식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위상을 높일 수 없다" 라며 "대학 수준의 전문 미식 교육기관이 필요하다" 라고 조언했다.
즉 교육이 뒷받침돼야 미식 분야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세 아빌레즈 셰프가 발표하고 있다.
이어 포르투갈의 미식 대표주자인 호세 아빌레즈(벨칸토)가 '차세대 셰프가 새로운 미식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향후 미식의 핵심 동력을 창의성과 다양성으로 꼽았다.
각국 대표 레스토랑 셰프들이 참가해 경험과 생각을 들려줬다.
세계 각국 요리사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인도 마스크 레스토랑의 베룬 요리사는 "젊을 적과 달리 이제는 자국 전통 음식에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 라고 말했고, 뉴욕 아토믹스의 박정현 요리사와 태국의 아이스 요리사도 이에 공감했다.
서울 밍글스의 강민구 요리사는 "조리학과 커리큘럼의 차별화와 현장 실습 강화가 필요하다" 라고 강조했다.
내외빈 모두 한식 네트워킹에 참여하고 있다.
행사장 마당에서는 한식 다과와 함께 한식 기반 파인다이닝 핑거푸드와 전통주 시식 시간을 가졌다.
성시우 요리사의 백태콩 샐러드, 이준 셰프의 전복 만두와 김 소스, 조영동 셰프의 갈비 스톤, 김도형 바텐더의 식혜 밀크 펀치와 제로 스푸모니가 선보였다.
조란, 찹쌀 약과, 오미자 배정과, 매작과 등이 준비됐다.
다과는 잘게 다진 대추를 쪄서 꿀로 반죽해 만든 조란과 찹쌀 약과, 시럽 물에 배를 졸인 오미자 배정과, 매작과, 오미자화채, 생강차가 준비됐다.
작은 다과 하나가 입안에서 몸 전체로 산뜻하게 퍼져갔다.
백태콩 샐러드, 전복 만두와 김 소스, 갈비 스톤, 식혜 밀크 펀치와 제로 스푸모니.
백태콩 샐러드는 하얀 폼 소스를 입안에 넣자, 콩의 고소한 맛이 먼저 미각을 사로잡았다.
폼 소스 안에는 제철 과일과 채소가 곁들여지고 유자 제스트로 마무리해 상큼한 느낌이 든다.
참 기분이 좋아지는 샐러드다.
까만 김 소스 위 다시마로 전복을 감싸 만든 전복 만두는 까치버섯과 대파, 관자 살로 소를 만들었다.
김을 활용한 부드러운 질감에 김의 감칠맛이 스며든다.
정말 맛있다. 왕의 수라를 먼저 맛보는 기미상궁이 된 느낌이랄까.
자갈밭에 까만 돌이 박힌 듯한 갈비 스톤은 한국 전통 요리 갈비찜을 모티브로 도넛 반죽을 활용해 돌 형태로 재해석한 요리다.
한 입 깨물자, 블루치즈의 풍미가 번지며 고기 식감을 더 맛있게 했다.
자갈을 형상화한 흑미, 퀴노아는 고소함을 더해 밤 퓌레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전통주는 알코올과 무알코올로 구분한 두 가지가 준비됐다.
한국의 호박 식혜와 구운 쌀 소주, 향신료를 유청 분리해 만든 식혜 밀크 펀치 칵테일에는 알코올이 들어 있었다.
또 제로 스푸모니는 제주도 감귤이 어우러져 산뜻한 맛을 주었다.
다과를 먹으며 한국의 맛에 아름다움을 체감했다.
2023년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방한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미식탐방이었다.
한식을 넘어 K-푸드로 확장된 한국 음식의 인기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관세청은 올해 9월 누계 기준 'K-푸드'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150억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글로벌 NEXT K-푸드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다과 상차림이 전시돼 있다.
최근 APEC 정상회의 기간 운영된 'K-푸드 스테이션'에서는 전통 다과와 수출용 할랄식품 체험이 큰 호응을 얻었다.
아랍에미리트 대표단이 볶음김치 맛에 반해 포장을 요청한 일화는 한식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식 기반의 파인다이닝 핑거푸드 요리를 선보였다.
요리는 시각적 향연으로 시작해 미각적 감동으로 완성된다.
정교한 플레이팅 속에 담긴 한식의 아름다움은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콘텐츠가 됐다.
오후에 열린 '미식역사와 한식 연구의 미래'에 많은 국민이 참여해 그 인기를 실감했다.
채소발효 문화를 재조명하고 차세대 인재 육성 방안을 모색한 '2025 한식 컨퍼런스'는 한식이 세계 미식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창의성을 더해가는 한식의 미래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
☞ (보도자료) 세계 미식 전문가들과 한국 발효음식의 가치와 미래를 논의한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11.04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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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생생한 국가유산 '군산 해망굴'
'국가유산'이라고 해서 거창한 장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소도시에도, 우리 사는 동네에도, 일상에서도 '국가유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군산 해망굴 입구 생생국가유산 사업 안내.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에서 말하는 '국가유산'이란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우리나라의 소중한 유산을 말합니다.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누리집(heritage.go.kr)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누리집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우리 지역 국가유산.
우리 지역에 어떠한 국가유산이 있는지 알고 싶다면, 국가유산포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우리 지역 국가유산을 검색해 해당 지역만 누르면 됩니다.
제가 사는 군산시에는 무려 56개의 국가유산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오늘 찾아갈 군산 해망굴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2005년 지정돼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해망굴은 식민지 수탈의 기지가 된 군산이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해망동과 중앙로를 연결하기 위해 건립되었는데요.
한국전쟁 중에는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북한군 지휘 본부가 터널 안에 자리하게 되어 연합군 공군기의 공격을 받았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생생국가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근현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in 군산'.
아픔과 수탈의 역사의 현장에서 지난 25일 2025 생생국가유산 사업이 열렸습니다.
이 사업은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국가유산 활용 사업의 발굴과 자원을 통해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의 국가유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국가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에서 2008년부터 시행해 온 사업입니다.
지난해부터는 '일상에서 만나는 국가유산'이라는 대주제를 걸고 운영하고 있는데요.
25일 주말 오후를 맞아 군산의 유명한 빵집도 다녀오고, 일상 속에서 만나는 생생국가유산 사업도 참여해 봤습니다.
국가문화유산 군산 해망굴.
해망굴 앞에서 진행되는 행사 참여는 처음이라 더욱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근현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in(인) 군산'이라는 포스터가 보였습니다.
해망굴과 관련된 다양한 해설,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사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자주 보고 지나치던 해망굴이 국가문화유산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생생국가유산 사업이 통해 해망굴에 대한 이야기와 가치를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됐습니다.
때마침 오후 2시부터 '돋보기 여행'이라 하여 해망굴 해설이 진했습니다.
생생국가유산이라 쓰여 있는 외투와 소형 마이크, 국가유산 해설사 명찰 등이 해설이 대한 신뢰를 더욱 높여졌습니다.
김수정 문화해설사의 상냥한 인사와 함께, 책으로는 다 알 수 없는 현장감 있는 해설이 시작됐습니다.
총알 자국을 가리키는 문화해설사.
"사실 외지 분들은 해망굴이라 하면 동굴이라 생각하고 방문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해망굴은 군산 도심과 해망동을 연결하기 위한 터널로 근대 도시 군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토목 구조물이에요. 여름에는 서늘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서민들의 휴식처이기도 했고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한 어르신의 일화도 있는데요. 해망굴 근처에서 국민학교를 다니셨는데, 집으로 돌아가려면 이 해망굴을 지나가야 하셨나 봐요. 그런데 어린 시절에는 이 해망굴이 무척 길어 어둡고 무서웠다고 해요."
국가유산을 설명하는 안내판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해망굴의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해설사님을 따라 월명산을 올라 과거 피난민이 모여 살던 곳을 지나 해망굴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돌산을 깎아 만든 이 터널은 건설 과정도 쉽지 않았을 텐데요.
해설사님은 공사 도중 조선인 인부 십여 명의 사망했으나, 당국은 시신 수습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기술력으로 얼마나 많은 희생과 고통으로 이 터널을 지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해설사님은 연합군의 집중 공격을 받은 해망굴 입구 주변 총탄 자국도 가리켜 주셨는데요.
그야말로 굴곡진 역사의 흔적을 온몸으로 겪어냈던 유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가유산 모형 키트 만들기에 참여하는 아이들.
문화 해설을 듣기 위해 참여한 시민들.
30분 남짓 해설을 통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131m의 해망굴 터널이 빠져나오니 다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해망굴 입구에서는 국가유산을 알리려는 재밌는 체험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국가유산 모형 키트 만들기, 국가유산 3D 펜 체험, 국가유산 에코백 만들기 등 '국가유산'이라는 단어가 자주 노출돼 이제 친숙하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소중한 국가문화유산 군산 해망굴.
생생국가유산 참여를 통해 저 역시 해망굴만은 국민 문화해설사가 된 기분입니다.
국가유산은 결코 먼 곳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 일상 속 곳곳에 보석처럼 빛나는 대한민국 국가유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생생국가유산 누리집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2025.11.04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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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전통시장으로 오세요!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포스터 '서울풍물시장'.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9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2025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정찰제 시행(투명한 가격으로 신뢰도 향상) ▲카드 결제 환영(현금 결제 유도 방지) ▲친절 서비스(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친절한 응대) ▲청결, 위생 준수(깨끗하고 위생적인 점포 운영)로 네 가지 실천 약속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를 통해 국민의 전통시장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상거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K-관광마켓 10선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진행.
이번 캠페인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23년에 선정한 K-관광마켓 10선을 중심으로 하여 전국 전통시장 곳곳에서 진행되며,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스마일 트럭'으로 만나볼 수 있다.
K-관광마켓 10선으로 수원 남문로데오시장(9.27), 속초 관광수산시장(9.28), 대구 서문시장(10.3), 단양 구경시장(10.4), 진주 중앙,논개시장(10.12), 광주 양동전통시장(10.18), 순천 웃장(10.19), 서울 풍물시장(10.26), 인천 신포국제시장(10.26), 안동 구시장연합(11.1)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스마일 기념품 제공.
스마일 트럭이 운영되는 전통시장에서 1만 원 이상의 물건을 구매한 뒤 영수증을 제출하면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해당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비롯해 스마일 컵 받침, 손수건, 피크닉 매트, 리유저블백 등 다양한 스마일 굿즈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인증 사진 이벤트.
또한 '스마일 어게인' 사진 촬영 공간에서 인증 사진을 찍은 뒤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스마일 어게인' 템플릿을 활용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면 미니 에코백도 받을 수 있다.
전통 시장이 또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아 활기찬 시장의 모습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 풍물 시장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현장에 직접 찾아가 보았다.
◆ 시간이 멈춘 보물창고, '서울풍물시장' 현장 방문
서울풍물시장 전경 사진.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서울풍물시장은 오래되고 진기한 골동품이 가득한 전통시장이다.
건물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랑동(생활용품, 신변잡화, 구제 의류, 액세서리), 주황동(구제 의류, 신발, 가방), 초록동(골동품, 만물, 각종 중고 용품), 빨강동(식당가), 남색동(공구, 자전거 용품), 파랑동(스포츠 의류, 명품 남성복, 군복), 보라동(레저용품, 카메라, 의류)으로 각 구역이 7개의 무지개색 콘셉트로 구분되어 있어 찾아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색깔 구역을 따라 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각 물건이 지닌 세월의 흔적과 이야기가 담겨있어 오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청춘일번가'
서울풍물시장 과거 회상 공간 '청춘일번가'.
시장 구경을 하다 보면 '청춘일번가'에서 어른들의 과거를 추억하며, 그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다시금 꺼내볼 수 있다.
이곳은 1960~70년대 서울 시내 상점가를 재현한 공간으로, 청춘사진관, 청춘다방, 추억의 교실, 풍물복덕방, 풍물미용실, 레코드방, 청춘국밥, 꺼벙이만화방 등이 자리해있다.
공간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며, 세대 간의 정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특별한 감동을 준다.
옛 교복 체험 공간, '청춘사진관'.
복고풍 감성 충만, '청춘다방'.
특히, 청춘사진관에서는 비치된 옛 교복을 무료로 입고 청춘일번가 곳곳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교복을 입고 다방을 거닐며 사진을 찍다 보니, 마치 부모님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묘한 감정이 밀려왔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가 서울풍물시장이 K-관광마켓 10선으로 선정된 이유임을 실감했다.
◆ 서울풍물시장,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참여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룰렛 이벤트 참여.
서울풍물시장에서 1만 원 이상의 물건을 구매한 뒤에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고 영수증을 제출하면 '꽝 없는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어떤 선물이 나올지 기대하며 룰렛을 돌린 결과, 운 좋게 피크닉 매트가 당첨됐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활기찬 전통시장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며, 세월의 흔적이 깃든 물건들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감성이 어우러진 서울풍물시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또 하나의 문화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을 통해 투명한 가격제, 카드 결제 활성화, 깨끗한 환경, 따뜻한 미소로 맞이하는 상인들의 모습은 전통시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꿔주며 활기를 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전통시장만의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져 지역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복합 공간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또한 서울풍물시장 외에도 부산의 자갈치시장, 전주의 남부시장 등 각 지역마다 고유한 매력과 이야기를 담은 전통시장이 많다.
내년에는 이러한 추천 전통시장들에서도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이 이어져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고 웃음과 활기가 넘치는 시장의 모습이 계속되길 바란다.
☞ (카드뉴스) 'K-관광, 여기 어때?'한국 전통시장 10선
정책기자단|박유진ujinpark09@gmail.com
다양한 소식 방방곡곡 취재하며 열정적으로 전하겠습니다!! :)
2025.11.04
정책기자단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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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서 살펴본 한국 웹툰의 변화와 미래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공식 홍보물.
글로벌 진출 웹툰 산업 세미나 안내문.
지난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이곳에서 웹툰 주종국으로 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이어야 하는지, K-콘텐츠의 대표 주자로서 웹툰의 세계화를 이루려면 어떤 시도부터 해야 하는지 논의하기 위해 글로벌 진출 웹툰 산업 세미나 자리가 열렸다.
웹툰에 대한 관심과 앞으로의 전망이 궁금했기에 참석해 전문가들의 제언을 들어보기로 했다.
왼쪽부터 박세현 회장, 서범강 회장 / 화면 : 코무로토시키 이사장.
그중 웹툰 시장의 미래를 열 신진 작가·대학생 작가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토론의 장엔 ▲윤기헌 한국만화웹툰 학회장 ▲박세현 평론가협회 회장 ▲서범강 회장 ▲김기우 대표가, 현장에는 ▲이현석 대표 ▲뤼룽펑 총괄편집장 ▲코무로토시키 이사 ▲시리삭코시파샤린 부회장이 참석했다.
토론 현장을 빛낸 김기우 대표의 진솔한 이야기.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그중에서도 한국 웹툰 시장이 세계적으로 확장되려면 고착화된 시스템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한국만화웹툰 아카데미 김기우 공동대표는 "우리나라 웹툰의 2차 산업은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 국한되어 왔다" 라며 "일본이나 미국은 하나의 웹툰을 가지고 외전, 스핀오프, 캐릭터 산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도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할 필요가 있다" 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글로벌 진출 웹툰 산업 세미나 모습.
실제 우리나라 웹툰은 하나의 연속물이나 한 편의 영화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 10년 이상 방영되는 시리즈물이나 캐릭터를 내세워 유행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떠오르는 신예작가들이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그의 말대로 내수시장에서부터 차근차근 세계화하는 데 주력하고 한국의 IP를 단순 '이야기'가 아닌 '세계관'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영상 전시로 만나는 55개의 선정작.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파노라마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세미나 현장을 빠져나온 뒤, 한국 웹툰을 이끌 미래 작가 2025 대학만화 웹툰대전을 살폈다.
이곳에서는 입선작부터 대상작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니터와 더불어 벽면 전시 공간을 따로 마련해 두었다.
대상 작품, 이상혁 학생의 역변! 첫사랑.
QR코드로 접속하면 누구나 작품을 볼 수 있다.
한 작품 한 작품 꼼꼼히 둘러보았는데, 당장 등단한 작가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짐없이 완성도가 좋았다.
실제 주변 관람객들 역시 나와 같은 반응이었다.
20개의 작품마다 정보무늬(QR코드)로 접속해 보며, 대학생뿐만 아니라 웹툰 지망생들의 숨겨진 작품이 얼마나 더 다양하고 재밌을지 궁금해졌다.
꼭 대학생은 아니더라도 동일한 연령대의 청년을 대상으로 웹툰 대전을 열어 전시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재 양성을 위한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
그들의 작품 굿즈도 현장에서 같이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월드 웹툰 페스티벌 현장에는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를 홍보하며 웹툰 인재들의 작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웹툰이라는 세계엔 나이도, 성별도, 언어도 그 무엇도 장벽이 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웹툰을 아끼고 사랑하는가는 물론, 얼마나 많은 작가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며 나를 표현하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10개의 본상 진출작 중 대상을 받은 '미래의 골동품 가게'. (출처=2025 월드 웹툰 어워즈 누리집)
이뿐만 아니다.
2025 월드 웹툰 어워즈에서는 전 세계 웹툰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올해는 총 1400편이 경쟁하였으며 그중 10개의 작품이 본상에 진출했다.
대상에는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심사위원장상에는 '전지적 독자시점'이, 독자인기상에는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도 작품성 있는 웹툰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높이 평가되는 자리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2025 월드 웹툰 어워즈 수상작 확인하기
글로벌 진출 웹툰 산업 세미나 단체 사진.
사실 이번 웹툰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웹툰 시장의 아쉬움이나 방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최근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데다가, 잘 만든 웹툰이 잘 만들어진 영화·드라마로 제작되어 성공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웹툰 내수시장의 깊은 속사정까진 알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를 필두로 타국에 비해 국내 웹툰 시장의 투자 규모가 적다는 점, 뛰어난 인재들이 연재 플랫폼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 K-웹툰은 작품 수명이 짧다는 점 등 당장 변화가 시급한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웹툰 시장을 끌고 가며 그 누구보다 혁신을 바라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부터 떠오르는 신예 작가들과 웹툰을 향한 독자들의 열렬한 응원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국내는 물론, 조금 더 많은 해외 작품과 협력하고 초빙할 것을 약속한 이곳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웹툰의 미래를 한발 앞서 그려본다.
☞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누리집(wefe.kr)
☞ (다른 기자의 글) 웹툰의 세계에 빠지다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정책기자단|임윤아kyado454@naver.com
우리 주변 곳곳에 묻어난 정책들, 경험으로 알리겠습니다!
2025.11.04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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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열차로 맛본 전통주…'K-미식벨트'가 만든 긴 여정
전통주에는 빚은 이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랜 시간 익어간 시간이 스며있고, 수확한 땅의 내음이 녹아있다.
그런 깊은 뜻을 알았을까.
이제 와 털어놓자면 지금껏 술은 내게 조연이었다.
음식에 맞춰 적당히 골라 마셨던 식탁 위의 조연이었던 것이다.
그 생각을 뒤집은 건 'K-미식 전통주 벨트'로 안동에 다녀오고 나서부터다.
9월 6일 단 하루 진행된 전통주 팝업 열차.
팝업 열차에서는 264청포도와인과 함께 곁들인 안동의 안주가 제공됐다.
지난 9월 농림축산식품부, 한식진흥원과 한국철도공사는 '전통주 팝업 열차'를 진행했다.
나는 그 특별한 열차에 몸을 실었다.
안동에서의 하루는 충실했다.
전통주를 체험하면서 간고등어와 안동 찜닭을 먹고 마을을 산책하며 월영교를 건넜다.
전통주 종류는 무척 많았고, 하루는 너무 짧았다.
눈에 맺혀 다시 가보고 싶은 밀밭.
열흘 뒤, 또 한 번 안동으로 향했다.
이번엔 1박 2일이었다.
지난 팝업 열차에서 내가 체험하지 못한 코스까지 모두 포함돼 더 두근거렸다.
지난번처럼 영주역에 내려 'K-미식 전통주 벨트'라고 적힌 차량에 탑승했다.
이제부터 48시간 전통주와 함께라는 기대감을 안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2024년부터 'K-미식벨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미식벨트는 국내의 특색 있는 미식 관광 테마를 발굴하고, 관광상품 고도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지역고용 창출, K-푸드 수출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지역별 농업 자원과 식품명인, 향토 음식, 전통주 등 한식 자원을 결합, 내수-관광을 위해 2032년까지 총 30개의 벨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2024년 장 벨트를 시작으로 2025년 안동시 전통주 벨트, 광주시 김치 벨트 및 금산군 인삼 벨트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마무리로 막걸리 만들기 체험을 한 임씨 금양파종택.
'K-미식 전통주 벨트'는 엄밀히 안동이라는 지역의 가치, 그리고 그 안의 풍류를 선사한다.
안동은 소주로도 유명하지만, 유교 정신과 성리학이 식문화에 녹아있다.
그런 안동의 전통주에 음식과 자연, 역사를 버무렸다.
전통주를 다섯 종류의 잔으로 풀어낸 것부터 그런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여기서 다섯 종류의 잔은 맞이의 잔(탁주), 풍류의 잔(칵테일과 와인), 안동 깊이의 잔(안동소주), 머무는 잔(소주와 맞는 음식), 기억의 잔(지역 별미와 디저트)이다.
또 공모를 통해 안동 내 맹개마을, 금소마을 등을 선정해 마을을 지원하고 프로그램을 보완해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미식 체험형 관광 상품을 만들었다.
◆ 맞이의 잔 - '맹개마을' 국내 최초의 밀소주 진맥소주
첫 목적지는 맹개마을.
2024년 문체부의 한국 관광의 별, 농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트랙터를 타고 낙동강을 건너 맹개마을로 이동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메밀꽃 핀 밀밭으로 걸어가고 있다.
트랙터를 타고 낙동강을 건너자, 메밀꽃 흐드러진 밀밭이 펼쳐졌다.
차마 글로 담기에는 부족한 3만여 평의 풍경이다.
이곳에선 직접 재배한 유기농 밀로 맥아를 만들고 자연 글루텐에서 숙성한 진맥소주를 빚는다.
진맥소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밀로 만들어 상업적 유통되는 소주다.
맹개마을은 2024년 문체부의 한국 관광의 별, 농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됐다.
"소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원재료, 그다음이 발효, 증류입니다."
양조장에서 박성호 이사에게 안동소주의 역사, 발효 및 증류 과정을 들었다.
누룩곰팡이가 곡물 속 전분을 당으로 분해하고 효모는 그 당분을 발효시킨다.
그렇지만 곡물에는 당분이 없어 엿기름과 누룩으로 술을 달게 만들고, 효모가 당분을 먹고 알코올을 만든다.
이 상태에서 술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증류로 제조한다.
재밌게도 여기서 과학적 원리까지 살펴볼 수 있다.
밑술을 소줏고리에 넣고 불을 때면 알코올(78도)이 물보다 먼저 끓어 기화되고, 찬물을 담근 천장에 부딪혀 알코올이 맺힌다.
그렇게 향도, 도수도 올라간다.
원리를 알든 모르든, 마시는 우리는 다만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사가 나올 뿐이다.
박성호 이사가 맹개술도가(토굴)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박 이사를 따라 저온 숙성실에 들어서자 은은하게 오크통에서 숙성 중인 소주의 향이 느껴졌다.
공기 중에 2% 정도가 떠다닌다니, 이곳에 조금 머물러도 취한다는 말이 체감되기 시작했다.
진맥소주는 무엇과 페어링하면 좋을까.
담당자는 밀로 만든 만큼 이탈리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향을 맡은 후 22, 40, 53도 등 각 도수에 따라 차려진 문어, 사과, 돔베고기 등과 페어링해 시식했다.
◆ 풍류의 잔 - 전통이 현대를 만나다 '브랜드관 잔잔'
밀밭을 벗어나 전통과 현대가 조합된 브랜드관 잔잔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안동소주를 기본으로 다양한 하이볼과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명인안동소주 팝업스토어인 이곳은 박재서 명인이 브랜드관 일부를 이들에게 맡겼고 안동시 일자리 창출과 안동소주의 젊은 감각을 동시에 살렸다.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해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다.
박민재, 오준호, 이창우 세 청년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칵테일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45도의 안동소주가 과일, 시럽과 만나 현대적인 풍미로 재탄생했다.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안동한량'과 '솥'이다.
뜨거운 불과 차가운 드라이아이스 등을 활용해 향을 가뒀고 보는 재미도 주었다.
불도 사용해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다.
브랜드관 잔잔의 외부 모습.
한입 마시자 독한 소주의 이미지는 없고,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이 입안에 퍼졌다.
전통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는 걸 바로 보여준다.
박민재 팀장에 따르면 개점 초기에는 운영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많이 알려져 프랑스, 남미 등 해외에서도 찾아온다고.
◆ 깊이의 잔 - 500년을 잇는 전통, 안동소주의 양대 산맥이틀째 여정은 전통주 여행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동소주의 양대 산맥을 잇는 곳을 찾았기 때문이다.
명인안동소주 양조장.
먼저 방문한 곳은 박재서 명인의 '명인안동소주' 양조장.
전시와 체험장으로 꾸며져 즐겁게 볼 수 있다.
증류수를 직접 내리는 모습은 신기하기만 하다.
500년 동안 가양주를 지켜온 박재서 명인은 1995년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제6호로 지정됐다.
현재는 아들 박찬관 대표, 손자 박춘우 씨 등 3대로 이어 술을 빚고 있다.
명인안동소주 박찬관 대표가 전통주 증류 체험을 시연하고 있다.
안동소주 하이볼 체험.
명인의 손에서 탄생한 술 한 잔에는 500년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하지만 멈춘 시간이 아니다.
전통을 지키면서 달라진 세월을 반영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알코올 도수를 낮추거나 변형을 줬다.
체험장에서 새파란 칵테일 한 잔을 만들어 마셔보니, 변화 속에서도 안동소주 깊은 본질은 변치 않는다는 생각이 스친다.
민속주 안동소주 박물관.
김연박 명인과 배경화 문화재 보유자, 참가자들이 누룩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김연박 명인이 소주에 관해 들려주고 있다.
이어 방문한 '민속주 안동소주(조옥화 안동소주)'는 또 다른 감흥을 선사했다.
경상북도 무형유산 제12호, 식품명인 제20호로 지정된 조옥화 명인의 술은 현재 아들 김연박 명인과 며느리 배경화 여사가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체험장에서 안동소주의 역사를 들은 후, 직접 누룩을 빚는 과정을 지켜봤다.
이전까지 누룩이란 걸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했었는데 만들다니, 1박 2일 동안 전문가가 된듯싶다.
그렇게 전통주를 빚는 과정을 직접 보고 나니, 전통주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특히 이 소주는 오로지 증류주 원액으로만 도수를 조절하는 등 안동소주의 원형에 가깝다.
처음엔 낯설 수 있는 누룩취는 독특한 향이 생경하나 익숙해지면 그 향에 매료된다고.
◆ 머무는 잔 - '금소마을'에서 맛본 가양주와 안동찜닭
합법적으로 대마를 키울 수 있는 금소마을.
금소마을은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K-미식 전통주 벨트' 업체 선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다시 일어섰고, 7월 추가 업체로 선정됐다.
금소마을에서 맛본 대마씨 차.
지난 3월 화재를 겪은 금소마을.
금소마을에 도착해 대마씨 차로 여정의 노곤함을 풀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 귀한 차다.
마을을 산책하며 예술 창작자들이 머물게 된 이유를 납득했다.
갑자기 비가 내렸지만, 고택 금곡재에서 본 안동포 짜기 시연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할머니들은 손사래를 치면서도 부탁한 노동요 베틀가를 들려줬고, 그 소리는 전통주처럼 시간과 정성으로 빚어진 문화의 힘을 느끼게 했다.
안동찜닭과 맛을 조합한 가양주.
참가자들이 빚은 막걸리와 안주로 제공된 수제 두부와 김치 볶음.
안동포짜기 시연.
연화단지 방앗간에서 이른 저녁을 겸한 가양주 페어링을 맛봤다.
퇴계 가문의 '노송주', 의성김씨 문중의 '황금주' 등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가양주를 안동찜닭, 배추전과 곁들였다.
집에서 빚는 술인 가양주는 시간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변한다고.
흥미롭다.
불과 내가 열흘 전 맛본 '황금주'와도 차이가 느껴진 건 내 생각일 뿐일까.
이제 여정의 마무리로 전통주를 만들어볼 차례다.
직접 막걸리를 빚으며 이틀 동안의 감흥을 담았다.
손으로 직접 만져보니 술은 살아 숨 쉬는 생명체라는 실감이 든다.
막걸리를 만들고 여러 안동 지역의 막걸리와 수제 두부김치를 먹었다.
진심 어린 막걸리는 이런 맛이었구나.
현지에서 전통주 제조 과정을 본 후 만드니 확실히 전과 깊이가 다르다.
안동의 명물, 간고등어.
안동의 맛, 안동찜닭.
안동 출신 관계자들이 추천한 안동식혜(오른쪽).
술과 걸맞게 맛을 조합한 안주를 빼놓을 수 없다.
안동찜닭, 안동 간고등어, 문어 등 먹거리로 유명한 안동은 미식가에게도 행복한 지역이다.
더군다나 나름 유명해진 사연도 재밌다.
제사에 문어를 써야 해 많이 삶다 보니 삶는 기술이 발달했다.
간고등어는 동해에서 잡아 온다.
옛날에는 냉장이 안 돼 소금에 담가야 했고 그런 만큼 염장 기술이 늘었다.
무엇보다 안동 출신들이 권하는 맛인 안동식혜.
가자미 식혜와는 또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
◆ 기억의 잔 -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여행은 여운을 남긴다.
기억의 잔은 사과빵, 참마 약과 같은 안동 지역의 디저트와 함께 달콤하게 각인된다.
걷기 좋은 명소, 선성수상길.
야경이 특히 아름다운 월영교.
전통주와 미식이 만난 곳에 경관을 빼놓긴 아쉽다.
선성수상길과 월영교 이야기를 잠깐 하자.
자연 속에서 다음 여정을 준비하는 시간.
바람이 상쾌했다.
지난 팝업 열차 때 걸었던 월영교.
어쩐지 긴 다리를 걷노라면 저 멀리 반대편에서 누군가와 만날 듯한 분위기다.
밤이라면 더더욱, 그래서 더 설레지 않을까.
또 선성수상길은 물 위를 걷는 트레킹 명소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두 곳 모두 2024년 문체부가 지정한 열린 관광지 30선에 선정됐다.
안동소주.
K-미식 전통주벨트' 프로그램은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총 4회 운영된다.
또한 전통주 팝업열차도 11월 29일 다시 한번 출발한다.
농식품부와 안동시 지원으로 약 50% 정도 할인되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또 '안동 전통주 칵테일 택시','안동관광택시'도 함께 운영하니 자세히 알아보자.
처음 증류한 소주는 78도를 넘는다. 누룩 만드는 과정부터 숙성, 발효 나아가 칵테일까지 짧은 시간에 술을 잘 알게 된듯싶다.
'K-미식 전통주 벨트'은 단지 다섯 개의 잔을 비우는 여행이 아니었다.
안동이라는 지역과 전통주라는 문화, 그리고 그것을 500년간 지켜온 명인들과 교감하는 시간이었다.
전통주를 잘 알지 못했던 내게, 48시간의 체험은 술 한 잔의 깊이를 완전히 다르게 보게 됐다.
어디서든 전통주를 마시면 흥겹지만, 그 지역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맛보는 경험에 비할 수 있을까.
앞으로 펼쳐질 30여 개의 K-미식 관광벨트에 무한한 기대를 걸어본다.
팝업 기차에서 시작된 짧은 감흥은 긴 여정으로 이어졌고, 그 모든 이야기는 이제 다섯 개의 잔에 담겨 내 기억 속에 박혔다.
서울로 돌아가는 내내, 생각했다.
'다시 와야겠다'라고.
☞ 'K-미식 전통주 벨트' 코레일관광개발 누리집(korailtravel.com)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11.03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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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운전면허 갱신·건강검진 늦기 전에 바로 지금!
평소처럼 반팔로 집을 나서다 갑자기 느껴진 한기에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옷장을 뒤져 가벼운 겉옷을 챙긴 후에야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긴 추석 연휴가 끝날 때만 해도 생각보다 더운 것 같다고 생각됐는데 가을비 한두 번 내리더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력을 보니 10월의 반환점도 돌았다.
정말 빠르게 흐르는 시간에 2025년도 어느새 2달 가량 남아있다.
매년 초 100개의 소소한 할 일 목록을 작성해 실천해 오고 있는데, 언제나 그렇듯 절반 정도만 달성하고, 남은 기간동안 막판 스퍼트를 달려 최종적으로 7~80%가량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이맘때쯤 온라인에서도 '올해가 가기 전 이것만큼은!'이라고 외치며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서서히 보이는 것도 같다.
'올해가 가기 전'.
두 달 남짓 남지 않은 시점에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니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로 '운전면허증 갱신'이다.
올 초만 하더라도 '가능한 빨리 해야지'라고 생각해둔 목록에 운전면허증 갱신이 있었다.
이유는 다름 아닌 내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혹시 까먹어 과태료가 부과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다.
운전면허시험장 대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누리집. 현재는 20분에서 60분가량을 기다리지만, 연말이 될수록 훨씬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 한다. (출처=도로교통공단 누리집)
운전면허증 갱신은 이미 여러 언론에서 다룰 만큼 연말이면 엄청난 사람이 몰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서울 강남 운전면허시험장과 경기 용인 시험장 등 평소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에서는 짧게는 1시간에서 3~4시간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 친구도 운전면허증 갱신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나의 이야기에 지난해 12월에 갱신하러 방문했을 때 3시간을 기다렸다는 경험담을 전하며 지금이라도 빨리 방문하라고 조언해 주기도 했다.
면허증 갱신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니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사진과 건강검진 정도가 확인됐다.
건강검진의 경우 2종 보통의 갱신에서는 필요하지 않지만, 1종 등 일부 자격의 경우 필수 요건이었기에 건강검진까지 수행하기로 했다.
참고로 현장에서 건강검진 대신 기능검사를 받을 수도 있지만, 비용과 효율성 등의 이유로 대부분 건강검진으로 대체한다고 한다.
건강보험에 관한 안내 사항이 나와 있다. 운전면허 적성검사 간소화 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물론, 검진의 마지막일(12월 31일) 이월 등록에 관한 내용도 함께 확인된다. (출처=건강보험공단 누리집)
짝수년도 출생인 나는 지난 해에 건강검진을 받았야 했으나, 건강검진을 놓쳐 당장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지난 코로나 시기 건강검진 이월이 진행됐던 것을 떠올려 혹시 방법이 없을지 건강보험공단에 물어보니 지역 가입자는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사업장 가입자는 사업장을 통해 이월 신청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건강보험공단 상담사는 내 경우 사업장에서 이미 이월 신청을 해두어서 바로 검진할 수 있다며, 건강검진 역시 연말이 될수록 대기시간이 굉장히 길어진다며 빨리 검진받을 것을 권했다.
건강검진과 사진 촬영까지 마친 나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용인 운전면허시험장으로 향했다.
방문하기 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한 대기시간은 약 60분, 역시 평상시에도 적지 않은 대기시간이 발생했다.
참고로 공단에서는 더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일정 인원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기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특정 창구에서 업무를 바로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방문한 용인운전면허시험장. 평일 퇴근 시간이 다 될 때임에도 많은 방문객이 현장에서 대기중이었다.
6시에 예약을 마치고 시험장으로 출발했지만, 도착한 시간은 5시 20분.
퇴근길을 고려해 빨리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 안내센터를 찾았다.
직원은 6시까지 기다려서 바로 업무를 볼 수도 있고, 지금 번호표를 뽑고 신청서 작성 후 대기하다 번호에 맞춰 업무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며 현재 대기 예상 시간이 20분 정도고, 국제운전면허까지 신청하시려면 번호표를 뽑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해 줬다.
면허증 신청과 관련된 서식은 간단한 안내 후 배부됐다. 신청 및 갱신 관련 서식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자 서식으로 진행된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내 차례를 기다리며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진을 붙인 후 잠시 기다리자 바로 내 차례가 찾아왔다.
기본적인 정보를 다시 확인하고 수수료를 결제하는 것으로 운전면허 갱신 신청은 빠르게 종료됐다.
실물 신분증을 오랜만에 새로 받아 이번에는 모바일 신분증도 함께 신청해 보자는 생각에 모바일 겸용을 신청해 봤다.
업무처리를 진행한 담당 직원은 "모바일 신분증이 가능한 카드로 발급되지만, 정부 서버 화재로 인해 정상 등록이 되고 있지 않으니 추후 정상화됐다는 내용을 확인하면 그때 등록해 사용하시면 된다" 라고 이야기했다.
신청 후 발급까지는 약 10분이 소요됐다.
화면에 내 이름이 뜨자 수령처로 이동해 본인확인 후 갱신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고, 발급 시 추후 모바일 신분증에 사용할 비밀번호, 네 자리도 함께 등록했다.
국제운전면허 발급 마감까지 약 5분이 남은 상황, 급하게 옆으로 이동해 사진 제출과 수수료 결제를 마친 후 국제운전면허 발급까지도 아슬아슬하게 마칠 수 있었다.
운전면허증 갱신과 국제운전면허증 발급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약 20분의 대기시간이 있었던 운전면허시험장, 연말이면 3~4시간까지 대기할 수 있다고 한다.
올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과를 끝낸 순간이자, 다가올 밀라노 올림픽을 대비한 국제운전면허증 발급까지 모두 끝낼 수 있었다.
10월 중순, 내가 방문한 늦은 오후에는 약 40분 만에 업무를 볼 수 있었지만, 연말이 되면 같은 업무를 4~6시간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으니 만약 올해 운전면허 갱신 대상자라면 지금이라도 바로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이나 운전면허시험장을 확인해 보자.
내 시간을 지키기 위해 한 걸음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운전면허 갱신, 오늘이 가장 빨리 발급받을 수 있는 날일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건강검진도, 운전면허 갱신도 내가 만약 대상자라면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끝내는 것이 좋겠다.
☞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누리집(safedriving.or.kr)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11.03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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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미학, 시민의 일상 속으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
◆ 디자인이 도시의 일상을 새롭게 쓰고 있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
10월 24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 들어서자 노란색 포스터가 '공존: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이라는 문구로 시선을 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의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올해로 제18회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공공디자인이 시민의 삶과 도시 공간에 어떤 가치를 더하고 있는지를 조명한 자리였다.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외형을 꾸미는 미적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행정과 시민, 공간과 아이디어가 만나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공공의 언어로 확장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디자인이 사회와 일상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이었다.
그중에서도 시민의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은 수상작들을 중심으로, 공공디자인이 우리의 생활 속에 어떤 변화와 긍정적 영향을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 기술과 디자인으로 새로운 흡연 문화 만들기
- 대통령상 : 서울특별시 서초구
대통령상 수상자 모습.
올해의 대통령상은 서울 서초구가 수상했다.
프로젝트명은 '기술과 디자인으로 새로운 흡연 문화 만들기'.
서초구는 오랜 사회적 갈등이던 흡연권과 비흡연권 문제를 디자인의 해법으로 풀어낸 사례다.
밀폐형 흡연 부스를 개선해 공기질 측정 데이터 기반의 자동 정화 시스템과 시각적으로 개방된 반투명 구조를 결합했다.
내부 공기가 일정 기준치를 초과하면 환기 장치가 즉시 가동되고, 외부에서는 시각적으로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처럼 시민의 불편과 갈등을 기술과 디자인의 조화로 해결한 사례는 '공공디자인이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실증했다.
심사 위원단은 "공공디자인의 관점에서 다양한 기피 시설 개선의 필요성을 일깨운 의미 있는 성과" 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상-'새로운 흡연 문화 만들기'의 서초구 작품.
◆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 국가보훈부, 빙그레, 디마이너스원
처음 입는 광복(光服) 캠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국가보훈부의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이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87인의 한복 차림을 복원한 프로젝트다.
'광복(光復)'의 의미를 '빛의 복(光)'과 '옷의 복(服)'으로 재해석해 "광복(光服)을 처음 입는다" 라는 감각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대문형무소를 배경으로 한 영상은 많은 참관인의 시선을 멈추게 했다.
인공지능과 디자인이 결합해 역사적 기억을 시각 예술로 복원한 이 캠페인은 공공디자인이 세대와 세대를 잇는 문화유산의 다리임을 보여줬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 장면은 '기억을 디자인으로 재생하는 사회적 예술'의 가능성을 열었다.
◆ 스마트 버스 승강장 31109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 울산광역시
스마트 버스 승강장 31109.
울산광역시의 「스마트 버스 승강장 31109」는 기술과 감성이 공존하는 생활 밀착형 공공디자인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온열 의자, 에어커튼, 공기정화 장치, 태양광 전력 시스템 등 첨단 설비를 도입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불편함'이 아닌 '쉼의 시간'으로 바꾸었다.
실시간 도착 안내, 은은한 조명, 그리고 세련된 조형미는 도시의 일상에 품격을 더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술적 편의'와 '심리적 안심'을 동시에 구현하며, 공공디자인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의 만족을 높이는 실질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 승강장은 CNN, BBC, 로이터 등 해외 주요 언론이 주목한 한국형 교통 인프라로, IoT와 ICT 기술을 결합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심 속 쉼터로 자리 잡았다.
◆ 사계절 미끄럼방지 탄소 발열 매트 계단 조성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 성남시
사계절 미끄럼방지 탄소 발열 매트 계단.
성남시는 겨울철 낙상사고가 잦던 은행1동 골목길을 안전과 복지를 결합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로 탈바꿈시켰다.
탄소 발열 매트를 내장해 눈과 얼음이 얼지 않게 하고, 시각적 대비가 높은 노란색 포장재와 이중 손잡이를 설치했다.
'작은 변화가 생명을 지킨다'라는 신념 아래, 주민과 행정이 함께 설계한 생활형 안전 디자인이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뿐 아니라, 공공디자인이 복지정책의 연장선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 송정동 기적의 놀이터·행복이 통하는 통미길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 광주광역시
행복이 통하는 통미길.
광주광역시의 '송정동 기적의 놀이터'는 '아이들의 웃음이 마을의 디자인을 바꾼다'라는 철학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좁고 낡은 골목을 헐고, 아이와 어르신, 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포용형 놀이공간과 보행로로 재구성했다.
주민 워크숍과 시민 설계단이 참여해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며, 그 과정 자체가 공공디자인의 핵심 가치인 참여와 협력을 보여줬다.
디자인 정책팀 담당자는 "놀이터 설계 단계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어르신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함께 구상했습니다. 지금은 마을의 분위기 자체가 훨씬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일상에서 마주치는 공공디자인
심사 위원장과 참관객들이 각 전시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번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공공디자인'이 상상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도구임을 보여줬다.
흡연 갈등을 줄이고, 기억을 복원하며, 안전을 확보하고,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까지.
모든 것이 디자인이라는 언어로 가능했다.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외형을 꾸미는 수단뿐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공공의 언어로 발전하고 있다.
지인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꽃을 들고 행사장을 찾은 광주에서 온 한 참관객은 "일상 속 디자인이 이렇게 사람들의 삶 가까이 다가올 줄은 몰랐다" 라며 "공공디자인이 시민에게 직접 와닿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라고 말했다.
시민의 말처럼 공공디자인은 이제 도시의 풍경을 넘어,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깊이 스며들고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의 인사말.☞ (보도자료)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 조명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11.03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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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책 읽는 습관을 만든 비밀을 소개합니다
"꾸준히 책을 읽고 싶다."
누구나 한 번쯤 다짐했을 법한 말이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여유가 있을 때 틈틈이 분기에 한두 권 정도 읽는 수준이었던 내가 지난 6개월간은 매일 꾸준히 책을 읽고 있다.
책 읽는 대한민국 북클럽의 '챌린지' 덕분이다.
나와 함께 매일 책을 읽는 분들이 무려 1700명이 넘는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독서하는 경험은 혼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올해 4월부터 운영 중인 책 읽는 대한민국과 함께한 반년간의 기록을 공유한다.
책 읽는 대한민국 축제에서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10개 분야, 10명의 멘토와 함께하는 독서 여정책 읽는 대한민국 북클럽은 독서를 통해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장년·제2의 삶, 직장 생활, 창업·도전, 영상·크리에이터, 과학·빅데이터, 스포츠, 게임·스토리텔링, 웹툰·웹소설, 공감·소통, 예술·문학까지 10개 분야로 나뉘어 있으며 분야마다 전문가 멘토가 함께한다.
김민식 PD, 김지윤 박사, 송길영 작가, 이승윤 코미디언 등 각계 전문가들이 북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멘토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책을 선정하고 추천한다.
참여자들은 10개 분야 중 희망하는 한 분야에 속해 활동한다.
이때 분야별 오픈채팅방에서 소통하고 월별 멘토 추천 책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속한 직장 생활 분야는 김경일 심리학자가 멘토를 맡았다.
멘토는 매달 '2000년생이 온다', '넥서스', '타인의 마음' 등 효과적인 직장 생활을 돕는 책을 추천해 주었다.
전문가의 깊이 있는 추천을 받아 읽으니, 책의 가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시인부터 코미디언까지, 각 분야 전문가가 북 멘토로 모였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와 전문가 멘토가 함께하는 매력이 있는 책 읽는 북클럽.
내가 책을 꾸준히 읽는 데 도움이 되었던 세 가지 이유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각각의 이유는 독서를 습관으로 만드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참여하는 독서 습관3줄 읽기, 사진 인증, 멘토 추천 책 읽기 등 다양한 수시 챌린지가 진행된다.
이들 챌린지는 모두 책 읽는 대한민국 온라인 카페에서 진행되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잠들기 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부담 없이 인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책방 방문 인증, 책 필사 등 재미있는 이벤트도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필사 이벤트는 책의 한 구절을 천천히 되새기며 그 의미를 음미하는 좋은 기회였다.
책 읽는 대한민국 온라인 카페를 통해 쉽게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처럼 쉽게 참여할 수 있기에 매일 책을 읽는 시간이 어느 순간 당연한 습관이 되었다.
하루에 많은 부분을 읽어내려 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책을 읽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꾸준한 독서에 도움이 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다.
◆ 1700명과 함께 읽으며 느끼는 다양한 시각책을 혼자 읽는 것이 아니라, 1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나와 함께 북클럽에서 활동한다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되었다.
인증 시 부여되는 마일리지는 참여에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매일 쌓이는 마일리지를 확인하며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이는 다음 날도 책을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편, 멘토링 책의 경우 같은 책을 읽더라도 서로 다른 감상을 느낀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각자의 경험과 처지에 따라 책에서 받아들이는 메시지가 다름을 접하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배움이었다.
같은 책을 함께 읽는 힘을 몸소 경험하다.
'2000년생이 온다'라는 책에서 '요즘 MZ 세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라는 다른 직장 생활 분야 참여자의 글이 대표적이다.
2000년생인 나는 오히려 같은 책에서 '상사분들이 우리를 이렇게 바라보는구나'를 느꼈기 때문이다.
같은 텍스트를 읽으면서도 세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해석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처럼 한 권의 책을 다양한 관점에서 읽는 힘을 기르는 것, 이것이 바로 함께 읽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혼자였다면 놓쳤을 시각들을 다른 참여자들의 후기를 통해 발견했다.
◆ 오프라인에서 만나 더욱 단단해지는 독서 커뮤니티주 행사는 온라인에서 진행되지만, 매달 꾸준히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되었다.
멘토와 함께하는 강의, 이벤트 등이 대표적이다.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다가 실제로 만나니 더욱 친밀감이 생기고 북클럽에 대한 소속감도 커졌다.
정호승 시인의 강의를 통해 사랑, 죽음 등 삶의 가치를 배우기도 하고, 정용실 아나운서의 특강에서 나의 정신을 다스리는 법을 터득했다.
책으로만 접했던 저자나 멘토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책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정용실 아나운서와 함께한 북토크.
온라인에서 함께 챌린지에 참여한 북클럽 멤버들을 직접 만나며 책을 꾸준히 읽어야겠다는 또 다른 자극을 얻기도 했다.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힘이 났다.
◆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 문화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빠르게 소비되는 정보 속에서 깊이 있는 사고와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짧은 영상과 SNS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 경험은 집중력과 사고력을 회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책 읽는 대한민국과 같은 커뮤니티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않을까?
함께 읽고 나누며 책을 읽는 문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
송길영 작가와 함께한 오프라인 강의.
☞ (보도자료) '2025년 책 읽는 대한민국', 책 한 장 할래요?
정책기자단|김윤희yunhee1292@naver.com
정책은 시민 곁에 있을 때 더욱 가치있다.
2025.10.31
정책기자단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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