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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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 만나는 생생한 국가유산 '군산 해망굴'
												
																								
													
														
				                                        
				                                        
				                                        
				                                        '국가유산'이라고 해서 거창한 장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소도시에도, 우리 사는 동네에도, 일상에서도 '국가유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군산 해망굴 입구 생생국가유산 사업 안내.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에서 말하는 '국가유산'이란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우리나라의 소중한 유산을 말합니다.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누리집(heritage.go.kr)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누리집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우리 지역 국가유산.
우리 지역에 어떠한 국가유산이 있는지 알고 싶다면, 국가유산포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우리 지역 국가유산을 검색해 해당 지역만 누르면 됩니다.
제가 사는 군산시에는 무려 56개의 국가유산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오늘 찾아갈 군산 해망굴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2005년 지정돼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해망굴은 식민지 수탈의 기지가 된 군산이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해망동과 중앙로를 연결하기 위해 건립되었는데요.
한국전쟁 중에는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북한군 지휘 본부가 터널 안에 자리하게 되어 연합군 공군기의 공격을 받았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생생국가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근현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in 군산'.
아픔과 수탈의 역사의 현장에서 지난 25일 2025 생생국가유산 사업이 열렸습니다.
이 사업은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국가유산 활용 사업의 발굴과 자원을 통해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의 국가유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국가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에서 2008년부터 시행해 온 사업입니다.
지난해부터는 '일상에서 만나는 국가유산'이라는 대주제를 걸고 운영하고 있는데요.
25일 주말 오후를 맞아 군산의 유명한 빵집도 다녀오고, 일상 속에서 만나는 생생국가유산 사업도 참여해 봤습니다. 
국가문화유산 군산 해망굴.
해망굴 앞에서 진행되는 행사 참여는 처음이라 더욱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근현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in(인) 군산'이라는 포스터가 보였습니다.
해망굴과 관련된 다양한 해설,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사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자주 보고 지나치던 해망굴이 국가문화유산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생생국가유산 사업이 통해 해망굴에 대한 이야기와 가치를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됐습니다.
때마침 오후 2시부터 '돋보기 여행'이라 하여 해망굴 해설이 진했습니다.
생생국가유산이라 쓰여 있는 외투와 소형 마이크, 국가유산 해설사 명찰 등이 해설이 대한 신뢰를 더욱 높여졌습니다.
김수정 문화해설사의 상냥한 인사와 함께, 책으로는 다 알 수 없는 현장감 있는 해설이 시작됐습니다.
총알 자국을 가리키는 문화해설사.
"사실 외지 분들은 해망굴이라 하면 동굴이라 생각하고 방문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해망굴은 군산 도심과 해망동을 연결하기 위한 터널로 근대 도시 군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토목 구조물이에요. 여름에는 서늘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서민들의 휴식처이기도 했고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한 어르신의 일화도 있는데요. 해망굴 근처에서 국민학교를 다니셨는데, 집으로 돌아가려면 이 해망굴을 지나가야 하셨나 봐요. 그런데 어린 시절에는 이 해망굴이 무척 길어 어둡고 무서웠다고 해요."
국가유산을 설명하는 안내판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해망굴의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해설사님을 따라 월명산을 올라 과거 피난민이 모여 살던 곳을 지나 해망굴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돌산을 깎아 만든 이 터널은 건설 과정도 쉽지 않았을 텐데요.
해설사님은 공사 도중 조선인 인부 십여 명의 사망했으나, 당국은 시신 수습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기술력으로 얼마나 많은 희생과 고통으로 이 터널을 지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해설사님은 연합군의 집중 공격을 받은 해망굴 입구 주변 총탄 자국도 가리켜 주셨는데요.
그야말로 굴곡진 역사의 흔적을 온몸으로 겪어냈던 유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가유산 모형 키트 만들기에 참여하는 아이들.
문화 해설을 듣기 위해 참여한 시민들.
30분 남짓 해설을 통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131m의 해망굴 터널이 빠져나오니 다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해망굴 입구에서는 국가유산을 알리려는 재밌는 체험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국가유산 모형 키트 만들기, 국가유산 3D 펜 체험, 국가유산 에코백 만들기 등 '국가유산'이라는 단어가 자주 노출돼 이제 친숙하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소중한 국가문화유산 군산 해망굴.
생생국가유산 참여를 통해 저 역시 해망굴만은 국민 문화해설사가 된 기분입니다.
국가유산은 결코 먼 곳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 일상 속 곳곳에 보석처럼 빛나는 대한민국 국가유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생생국가유산 누리집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2025.11.04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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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전통시장으로 오세요!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포스터 '서울풍물시장'.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9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2025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정찰제 시행(투명한 가격으로 신뢰도 향상) ▲카드 결제 환영(현금 결제 유도 방지) ▲친절 서비스(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친절한 응대) ▲청결, 위생 준수(깨끗하고 위생적인 점포 운영)로 네 가지 실천 약속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를 통해 국민의 전통시장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상거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K-관광마켓 10선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진행.
이번 캠페인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23년에 선정한 K-관광마켓 10선을 중심으로 하여 전국 전통시장 곳곳에서 진행되며,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스마일 트럭'으로 만나볼 수 있다.
K-관광마켓 10선으로 수원 남문로데오시장(9.27), 속초 관광수산시장(9.28), 대구 서문시장(10.3), 단양 구경시장(10.4), 진주 중앙,논개시장(10.12), 광주 양동전통시장(10.18), 순천 웃장(10.19), 서울 풍물시장(10.26), 인천 신포국제시장(10.26), 안동 구시장연합(11.1)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스마일 기념품 제공.
스마일 트럭이 운영되는 전통시장에서 1만 원 이상의 물건을 구매한 뒤 영수증을 제출하면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해당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비롯해 스마일 컵 받침, 손수건, 피크닉 매트, 리유저블백 등 다양한 스마일 굿즈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인증 사진 이벤트.
또한 '스마일 어게인' 사진 촬영 공간에서 인증 사진을 찍은 뒤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스마일 어게인' 템플릿을 활용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면 미니 에코백도 받을 수 있다.
전통 시장이 또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아 활기찬 시장의 모습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 풍물 시장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현장에 직접 찾아가 보았다.
◆ 시간이 멈춘 보물창고, '서울풍물시장' 현장 방문
서울풍물시장 전경 사진.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서울풍물시장은 오래되고 진기한 골동품이 가득한 전통시장이다.
건물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랑동(생활용품, 신변잡화, 구제 의류, 액세서리), 주황동(구제 의류, 신발, 가방), 초록동(골동품, 만물, 각종 중고 용품), 빨강동(식당가), 남색동(공구, 자전거 용품), 파랑동(스포츠 의류, 명품 남성복, 군복), 보라동(레저용품, 카메라, 의류)으로 각 구역이 7개의 무지개색 콘셉트로 구분되어 있어 찾아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색깔 구역을 따라 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각 물건이 지닌 세월의 흔적과 이야기가 담겨있어 오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청춘일번가'
서울풍물시장 과거 회상 공간 '청춘일번가'.
시장 구경을 하다 보면 '청춘일번가'에서 어른들의 과거를 추억하며, 그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다시금 꺼내볼 수 있다.
이곳은 1960~70년대 서울 시내 상점가를 재현한 공간으로, 청춘사진관, 청춘다방, 추억의 교실, 풍물복덕방, 풍물미용실, 레코드방, 청춘국밥, 꺼벙이만화방 등이 자리해있다.
공간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며, 세대 간의 정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특별한 감동을 준다. 
옛 교복 체험 공간, '청춘사진관'.
복고풍 감성 충만, '청춘다방'.
특히, 청춘사진관에서는 비치된 옛 교복을 무료로 입고 청춘일번가 곳곳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교복을 입고 다방을 거닐며 사진을 찍다 보니, 마치 부모님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묘한 감정이 밀려왔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가 서울풍물시장이 K-관광마켓 10선으로 선정된 이유임을 실감했다.
◆ 서울풍물시장,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참여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룰렛 이벤트 참여.
서울풍물시장에서 1만 원 이상의 물건을 구매한 뒤에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고 영수증을 제출하면 '꽝 없는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어떤 선물이 나올지 기대하며 룰렛을 돌린 결과, 운 좋게 피크닉 매트가 당첨됐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활기찬 전통시장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며, 세월의 흔적이 깃든 물건들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감성이 어우러진 서울풍물시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또 하나의 문화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을 통해 투명한 가격제, 카드 결제 활성화, 깨끗한 환경, 따뜻한 미소로 맞이하는 상인들의 모습은 전통시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꿔주며 활기를 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전통시장만의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져 지역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복합 공간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또한 서울풍물시장 외에도 부산의 자갈치시장, 전주의 남부시장 등 각 지역마다 고유한 매력과 이야기를 담은 전통시장이 많다.
내년에는 이러한 추천 전통시장들에서도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이 이어져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고 웃음과 활기가 넘치는 시장의 모습이 계속되길 바란다.
☞ (카드뉴스) 'K-관광, 여기 어때?'한국 전통시장 10선
정책기자단|박유진ujinpark09@gmail.com
다양한 소식 방방곡곡 취재하며 열정적으로 전하겠습니다!! :) 
													
												
												
													2025.11.04
													
														
															정책기자단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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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서 살펴본 한국 웹툰의 변화와 미래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공식 홍보물.
글로벌 진출 웹툰 산업 세미나 안내문.
지난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이곳에서 웹툰 주종국으로 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이어야 하는지, K-콘텐츠의 대표 주자로서 웹툰의 세계화를 이루려면 어떤 시도부터 해야 하는지 논의하기 위해 글로벌 진출 웹툰 산업 세미나 자리가 열렸다.
웹툰에 대한 관심과 앞으로의 전망이 궁금했기에 참석해 전문가들의 제언을 들어보기로 했다.
왼쪽부터 박세현 회장, 서범강 회장 / 화면 : 코무로토시키 이사장.
그중 웹툰 시장의 미래를 열 신진 작가·대학생 작가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토론의 장엔 ▲윤기헌 한국만화웹툰 학회장 ▲박세현 평론가협회 회장 ▲서범강 회장 ▲김기우 대표가, 현장에는 ▲이현석 대표 ▲뤼룽펑 총괄편집장 ▲코무로토시키 이사 ▲시리삭코시파샤린 부회장이 참석했다.
토론 현장을 빛낸 김기우 대표의 진솔한 이야기.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그중에서도 한국 웹툰 시장이 세계적으로 확장되려면 고착화된 시스템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한국만화웹툰 아카데미 김기우 공동대표는 "우리나라 웹툰의 2차 산업은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 국한되어 왔다" 라며 "일본이나 미국은 하나의 웹툰을 가지고 외전, 스핀오프, 캐릭터 산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도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할 필요가 있다" 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글로벌 진출 웹툰 산업 세미나 모습.
실제 우리나라 웹툰은 하나의 연속물이나 한 편의 영화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 10년 이상 방영되는 시리즈물이나 캐릭터를 내세워 유행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떠오르는 신예작가들이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그의 말대로 내수시장에서부터 차근차근 세계화하는 데 주력하고 한국의 IP를 단순 '이야기'가 아닌 '세계관'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영상 전시로 만나는 55개의 선정작.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파노라마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세미나 현장을 빠져나온 뒤, 한국 웹툰을 이끌 미래 작가 2025 대학만화 웹툰대전을 살폈다.
이곳에서는 입선작부터 대상작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니터와 더불어 벽면 전시 공간을 따로 마련해 두었다.
대상 작품, 이상혁 학생의 역변! 첫사랑.
QR코드로 접속하면 누구나 작품을 볼 수 있다.
한 작품 한 작품 꼼꼼히 둘러보았는데, 당장 등단한 작가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짐없이 완성도가 좋았다.
실제 주변 관람객들 역시 나와 같은 반응이었다.
20개의 작품마다 정보무늬(QR코드)로 접속해 보며, 대학생뿐만 아니라 웹툰 지망생들의 숨겨진 작품이 얼마나 더 다양하고 재밌을지 궁금해졌다.
꼭 대학생은 아니더라도 동일한 연령대의 청년을 대상으로 웹툰 대전을 열어 전시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재 양성을 위한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
그들의 작품 굿즈도 현장에서 같이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월드 웹툰 페스티벌 현장에는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를 홍보하며 웹툰 인재들의 작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웹툰이라는 세계엔 나이도, 성별도, 언어도 그 무엇도 장벽이 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웹툰을 아끼고 사랑하는가는 물론, 얼마나 많은 작가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며 나를 표현하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10개의 본상 진출작 중 대상을 받은 '미래의 골동품 가게'. (출처=2025 월드 웹툰 어워즈 누리집)
이뿐만 아니다.
2025 월드 웹툰 어워즈에서는 전 세계 웹툰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올해는 총 1400편이 경쟁하였으며 그중 10개의 작품이 본상에 진출했다.
대상에는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심사위원장상에는 '전지적 독자시점'이, 독자인기상에는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도 작품성 있는 웹툰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높이 평가되는 자리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2025 월드 웹툰 어워즈 수상작 확인하기
글로벌 진출 웹툰 산업 세미나 단체 사진.
사실 이번 웹툰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웹툰 시장의 아쉬움이나 방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최근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데다가, 잘 만든 웹툰이 잘 만들어진 영화·드라마로 제작되어 성공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웹툰 내수시장의 깊은 속사정까진 알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를 필두로 타국에 비해 국내 웹툰 시장의 투자 규모가 적다는 점, 뛰어난 인재들이 연재 플랫폼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 K-웹툰은 작품 수명이 짧다는 점 등 당장 변화가 시급한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웹툰 시장을 끌고 가며 그 누구보다 혁신을 바라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부터 떠오르는 신예 작가들과 웹툰을 향한 독자들의 열렬한 응원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국내는 물론, 조금 더 많은 해외 작품과 협력하고 초빙할 것을 약속한 이곳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웹툰의 미래를 한발 앞서 그려본다.
☞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누리집(wefe.kr)
☞ (다른 기자의 글) 웹툰의 세계에 빠지다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정책기자단|임윤아kyado454@naver.com
우리 주변 곳곳에 묻어난 정책들, 경험으로 알리겠습니다! 
													
												
												
													2025.11.04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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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업 열차로 맛본 전통주…'K-미식벨트'가 만든 긴 여정
												
																								
													
														
				                                        
				                                        
				                                        
				                                        전통주에는 빚은 이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랜 시간 익어간 시간이 스며있고, 수확한 땅의 내음이 녹아있다.
그런 깊은 뜻을 알았을까.
이제 와 털어놓자면 지금껏 술은 내게 조연이었다.
음식에 맞춰 적당히 골라 마셨던 식탁 위의 조연이었던 것이다.
그 생각을 뒤집은 건 'K-미식 전통주 벨트'로 안동에 다녀오고 나서부터다.
9월 6일 단 하루 진행된 전통주 팝업 열차. 
팝업 열차에서는 264청포도와인과 함께 곁들인 안동의 안주가 제공됐다. 
지난 9월 농림축산식품부, 한식진흥원과 한국철도공사는 '전통주 팝업 열차'를 진행했다.
나는 그 특별한 열차에 몸을 실었다.
안동에서의 하루는 충실했다.
전통주를 체험하면서 간고등어와 안동 찜닭을 먹고 마을을 산책하며 월영교를 건넜다.
전통주 종류는 무척 많았고, 하루는 너무 짧았다.
눈에 맺혀 다시 가보고 싶은 밀밭. 
열흘 뒤, 또 한 번 안동으로 향했다.
이번엔 1박 2일이었다.
지난 팝업 열차에서 내가 체험하지 못한 코스까지 모두 포함돼 더 두근거렸다.
지난번처럼 영주역에 내려 'K-미식 전통주 벨트'라고 적힌 차량에 탑승했다.
이제부터 48시간 전통주와 함께라는 기대감을 안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2024년부터 'K-미식벨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미식벨트는 국내의 특색 있는 미식 관광 테마를 발굴하고, 관광상품 고도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지역고용 창출, K-푸드 수출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지역별 농업 자원과 식품명인, 향토 음식, 전통주 등 한식 자원을 결합, 내수-관광을 위해 2032년까지 총 30개의 벨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2024년 장 벨트를 시작으로 2025년 안동시 전통주 벨트, 광주시 김치 벨트 및 금산군 인삼 벨트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마무리로 막걸리 만들기 체험을 한 임씨 금양파종택.
'K-미식 전통주 벨트'는 엄밀히 안동이라는 지역의 가치, 그리고 그 안의 풍류를 선사한다.
안동은 소주로도 유명하지만, 유교 정신과 성리학이 식문화에 녹아있다.
그런 안동의 전통주에 음식과 자연, 역사를 버무렸다.
전통주를 다섯 종류의 잔으로 풀어낸 것부터 그런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여기서 다섯 종류의 잔은 맞이의 잔(탁주), 풍류의 잔(칵테일과 와인), 안동 깊이의 잔(안동소주), 머무는 잔(소주와 맞는 음식), 기억의 잔(지역 별미와 디저트)이다.
또 공모를 통해 안동 내 맹개마을, 금소마을 등을 선정해 마을을 지원하고 프로그램을 보완해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미식 체험형 관광 상품을 만들었다.
◆ 맞이의 잔 - '맹개마을' 국내 최초의 밀소주 진맥소주
첫 목적지는 맹개마을.
2024년 문체부의 한국 관광의 별, 농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트랙터를 타고 낙동강을 건너 맹개마을로 이동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메밀꽃 핀 밀밭으로 걸어가고 있다. 
트랙터를 타고 낙동강을 건너자, 메밀꽃 흐드러진 밀밭이 펼쳐졌다.
차마 글로 담기에는 부족한 3만여 평의 풍경이다.
이곳에선 직접 재배한 유기농 밀로 맥아를 만들고 자연 글루텐에서 숙성한 진맥소주를 빚는다.
진맥소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밀로 만들어 상업적 유통되는 소주다.
맹개마을은 2024년 문체부의 한국 관광의 별, 농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됐다. 
"소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원재료, 그다음이 발효, 증류입니다."
양조장에서 박성호 이사에게 안동소주의 역사, 발효 및 증류 과정을 들었다.
누룩곰팡이가 곡물 속 전분을 당으로 분해하고 효모는 그 당분을 발효시킨다.
그렇지만 곡물에는 당분이 없어 엿기름과 누룩으로 술을 달게 만들고, 효모가 당분을 먹고 알코올을 만든다.
이 상태에서 술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증류로 제조한다.
재밌게도 여기서 과학적 원리까지 살펴볼 수 있다.
밑술을 소줏고리에 넣고 불을 때면 알코올(78도)이 물보다 먼저 끓어 기화되고, 찬물을 담근 천장에 부딪혀 알코올이 맺힌다.
그렇게 향도, 도수도 올라간다.
원리를 알든 모르든, 마시는 우리는 다만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사가 나올 뿐이다.
박성호 이사가 맹개술도가(토굴)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박 이사를 따라 저온 숙성실에 들어서자 은은하게 오크통에서 숙성 중인 소주의 향이 느껴졌다.
공기 중에 2% 정도가 떠다닌다니, 이곳에 조금 머물러도 취한다는 말이 체감되기 시작했다.
진맥소주는 무엇과 페어링하면 좋을까.
담당자는 밀로 만든 만큼 이탈리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향을 맡은 후 22, 40, 53도 등 각 도수에 따라 차려진 문어, 사과, 돔베고기 등과 페어링해 시식했다.
◆ 풍류의 잔 - 전통이 현대를 만나다 '브랜드관 잔잔'
밀밭을 벗어나 전통과 현대가 조합된 브랜드관 잔잔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안동소주를 기본으로 다양한 하이볼과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명인안동소주 팝업스토어인 이곳은 박재서 명인이 브랜드관 일부를 이들에게 맡겼고 안동시 일자리 창출과 안동소주의 젊은 감각을 동시에 살렸다.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해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다. 
박민재, 오준호, 이창우 세 청년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칵테일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45도의 안동소주가 과일, 시럽과 만나 현대적인 풍미로 재탄생했다.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안동한량'과 '솥'이다.
뜨거운 불과 차가운 드라이아이스 등을 활용해 향을 가뒀고 보는 재미도 주었다.
불도 사용해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다. 
브랜드관 잔잔의 외부 모습.
한입 마시자 독한 소주의 이미지는 없고,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이 입안에 퍼졌다.
전통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는 걸 바로 보여준다.
박민재 팀장에 따르면 개점 초기에는 운영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많이 알려져 프랑스, 남미 등 해외에서도 찾아온다고.
◆ 깊이의 잔 - 500년을 잇는 전통, 안동소주의 양대 산맥이틀째 여정은 전통주 여행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동소주의 양대 산맥을 잇는 곳을 찾았기 때문이다.
명인안동소주 양조장. 
먼저 방문한 곳은 박재서 명인의 '명인안동소주' 양조장.
전시와 체험장으로 꾸며져 즐겁게 볼 수 있다.
증류수를 직접 내리는 모습은 신기하기만 하다.
500년 동안 가양주를 지켜온 박재서 명인은 1995년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제6호로 지정됐다.
현재는 아들 박찬관 대표, 손자 박춘우 씨 등 3대로 이어 술을 빚고 있다.
명인안동소주 박찬관 대표가 전통주 증류 체험을 시연하고 있다.
안동소주 하이볼 체험. 
명인의 손에서 탄생한 술 한 잔에는 500년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하지만 멈춘 시간이 아니다.
전통을 지키면서 달라진 세월을 반영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알코올 도수를 낮추거나 변형을 줬다.
체험장에서 새파란 칵테일 한 잔을 만들어 마셔보니, 변화 속에서도 안동소주 깊은 본질은 변치 않는다는 생각이 스친다.
민속주 안동소주 박물관. 
김연박 명인과 배경화 문화재 보유자, 참가자들이 누룩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김연박 명인이 소주에 관해 들려주고 있다. 
이어 방문한 '민속주 안동소주(조옥화 안동소주)'는 또 다른 감흥을 선사했다.
경상북도 무형유산 제12호, 식품명인 제20호로 지정된 조옥화 명인의 술은 현재 아들 김연박 명인과 며느리 배경화 여사가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체험장에서 안동소주의 역사를 들은 후, 직접 누룩을 빚는 과정을 지켜봤다.
이전까지 누룩이란 걸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했었는데 만들다니, 1박 2일 동안 전문가가 된듯싶다.
그렇게 전통주를 빚는 과정을 직접 보고 나니, 전통주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특히 이 소주는 오로지 증류주 원액으로만 도수를 조절하는 등 안동소주의 원형에 가깝다.
처음엔 낯설 수 있는 누룩취는 독특한 향이 생경하나 익숙해지면 그 향에 매료된다고.
◆ 머무는 잔 - '금소마을'에서 맛본 가양주와 안동찜닭
합법적으로 대마를 키울 수 있는 금소마을.
금소마을은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K-미식 전통주 벨트' 업체 선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다시 일어섰고, 7월 추가 업체로 선정됐다.
금소마을에서 맛본 대마씨 차. 
지난 3월 화재를 겪은 금소마을. 
금소마을에 도착해 대마씨 차로 여정의 노곤함을 풀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 귀한 차다.
마을을 산책하며 예술 창작자들이 머물게 된 이유를 납득했다.
갑자기 비가 내렸지만, 고택 금곡재에서 본 안동포 짜기 시연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할머니들은 손사래를 치면서도 부탁한 노동요 베틀가를 들려줬고, 그 소리는 전통주처럼 시간과 정성으로 빚어진 문화의 힘을 느끼게 했다.
안동찜닭과 맛을 조합한 가양주.
참가자들이 빚은 막걸리와 안주로 제공된 수제 두부와 김치 볶음. 
안동포짜기 시연. 
연화단지 방앗간에서 이른 저녁을 겸한 가양주 페어링을 맛봤다.
퇴계 가문의 '노송주', 의성김씨 문중의 '황금주' 등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가양주를 안동찜닭, 배추전과 곁들였다.
집에서 빚는 술인 가양주는 시간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변한다고.
흥미롭다.
불과 내가 열흘 전 맛본 '황금주'와도 차이가 느껴진 건 내 생각일 뿐일까.
이제 여정의 마무리로 전통주를 만들어볼 차례다.
직접 막걸리를 빚으며 이틀 동안의 감흥을 담았다.
손으로 직접 만져보니 술은 살아 숨 쉬는 생명체라는 실감이 든다.
막걸리를 만들고 여러 안동 지역의 막걸리와 수제 두부김치를 먹었다.
진심 어린 막걸리는 이런 맛이었구나.
현지에서 전통주 제조 과정을 본 후 만드니 확실히 전과 깊이가 다르다.
안동의 명물, 간고등어. 
안동의 맛, 안동찜닭.
안동 출신 관계자들이 추천한 안동식혜(오른쪽).
술과 걸맞게 맛을 조합한 안주를 빼놓을 수 없다.
안동찜닭, 안동 간고등어, 문어 등 먹거리로 유명한 안동은 미식가에게도 행복한 지역이다.
더군다나 나름 유명해진 사연도 재밌다.
제사에 문어를 써야 해 많이 삶다 보니 삶는 기술이 발달했다.
간고등어는 동해에서 잡아 온다.
옛날에는 냉장이 안 돼 소금에 담가야 했고 그런 만큼 염장 기술이 늘었다.
무엇보다 안동 출신들이 권하는 맛인 안동식혜.
가자미 식혜와는 또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
◆ 기억의 잔 -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여행은 여운을 남긴다.
기억의 잔은 사과빵, 참마 약과 같은 안동 지역의 디저트와 함께 달콤하게 각인된다.
걷기 좋은 명소, 선성수상길. 
야경이 특히 아름다운 월영교. 
전통주와 미식이 만난 곳에 경관을 빼놓긴 아쉽다.
선성수상길과 월영교 이야기를 잠깐 하자.
자연 속에서 다음 여정을 준비하는 시간.
바람이 상쾌했다.
지난 팝업 열차 때 걸었던 월영교.
어쩐지 긴 다리를 걷노라면 저 멀리 반대편에서 누군가와 만날 듯한 분위기다.
밤이라면 더더욱, 그래서 더 설레지 않을까.
또 선성수상길은 물 위를 걷는 트레킹 명소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두 곳 모두 2024년 문체부가 지정한 열린 관광지 30선에 선정됐다.
안동소주. 
K-미식 전통주벨트' 프로그램은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총 4회 운영된다.
또한 전통주 팝업열차도 11월 29일 다시 한번 출발한다.
농식품부와 안동시 지원으로 약 50% 정도 할인되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또 '안동 전통주 칵테일 택시','안동관광택시'도 함께 운영하니 자세히 알아보자.
처음 증류한 소주는 78도를 넘는다. 누룩 만드는 과정부터 숙성, 발효 나아가 칵테일까지 짧은 시간에 술을 잘 알게 된듯싶다. 
'K-미식 전통주 벨트'은 단지 다섯 개의 잔을 비우는 여행이 아니었다.
안동이라는 지역과 전통주라는 문화, 그리고 그것을 500년간 지켜온 명인들과 교감하는 시간이었다.
전통주를 잘 알지 못했던 내게, 48시간의 체험은 술 한 잔의 깊이를 완전히 다르게 보게 됐다.
어디서든 전통주를 마시면 흥겹지만, 그 지역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맛보는 경험에 비할 수 있을까.
앞으로 펼쳐질 30여 개의 K-미식 관광벨트에 무한한 기대를 걸어본다.
팝업 기차에서 시작된 짧은 감흥은 긴 여정으로 이어졌고, 그 모든 이야기는 이제 다섯 개의 잔에 담겨 내 기억 속에 박혔다.
서울로 돌아가는 내내, 생각했다.
'다시 와야겠다'라고.
☞ 'K-미식 전통주 벨트' 코레일관광개발 누리집(korailtravel.com)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11.03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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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맞다!" 운전면허 갱신·건강검진 늦기 전에 바로 지금!
												
																								
													
														
				                                        
				                                        
				                                        
				                                        평소처럼 반팔로 집을 나서다 갑자기 느껴진 한기에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옷장을 뒤져 가벼운 겉옷을 챙긴 후에야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긴 추석 연휴가 끝날 때만 해도 생각보다 더운 것 같다고 생각됐는데 가을비 한두 번 내리더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력을 보니 10월의 반환점도 돌았다.
정말 빠르게 흐르는 시간에 2025년도 어느새 2달 가량 남아있다.
매년 초 100개의 소소한 할 일 목록을 작성해 실천해 오고 있는데, 언제나 그렇듯 절반 정도만 달성하고, 남은 기간동안 막판 스퍼트를 달려 최종적으로 7~80%가량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이맘때쯤 온라인에서도 '올해가 가기 전 이것만큼은!'이라고 외치며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서서히 보이는 것도 같다.
'올해가 가기 전'.
두 달 남짓 남지 않은 시점에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니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로 '운전면허증 갱신'이다.
올 초만 하더라도 '가능한 빨리 해야지'라고 생각해둔 목록에 운전면허증 갱신이 있었다.
이유는 다름 아닌 내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혹시 까먹어 과태료가 부과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다.
운전면허시험장 대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누리집. 현재는 20분에서 60분가량을 기다리지만, 연말이 될수록 훨씬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 한다. (출처=도로교통공단 누리집)
운전면허증 갱신은 이미 여러 언론에서 다룰 만큼 연말이면 엄청난 사람이 몰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서울 강남 운전면허시험장과 경기 용인 시험장 등 평소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에서는 짧게는 1시간에서 3~4시간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 친구도 운전면허증 갱신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나의 이야기에 지난해 12월에 갱신하러 방문했을 때 3시간을 기다렸다는 경험담을 전하며 지금이라도 빨리 방문하라고 조언해 주기도 했다.
면허증 갱신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니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사진과 건강검진 정도가 확인됐다.
건강검진의 경우 2종 보통의 갱신에서는 필요하지 않지만, 1종 등 일부 자격의 경우 필수 요건이었기에 건강검진까지 수행하기로 했다.
참고로 현장에서 건강검진 대신 기능검사를 받을 수도 있지만, 비용과 효율성 등의 이유로 대부분 건강검진으로 대체한다고 한다.
건강보험에 관한 안내 사항이 나와 있다. 운전면허 적성검사 간소화 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물론, 검진의 마지막일(12월 31일) 이월 등록에 관한 내용도 함께 확인된다. (출처=건강보험공단 누리집)
짝수년도 출생인 나는 지난 해에 건강검진을 받았야 했으나, 건강검진을 놓쳐 당장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지난 코로나 시기 건강검진 이월이 진행됐던 것을 떠올려 혹시 방법이 없을지 건강보험공단에 물어보니 지역 가입자는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사업장 가입자는 사업장을 통해 이월 신청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건강보험공단 상담사는 내 경우 사업장에서 이미 이월 신청을 해두어서 바로 검진할 수 있다며, 건강검진 역시 연말이 될수록 대기시간이 굉장히 길어진다며 빨리 검진받을 것을 권했다.
건강검진과 사진 촬영까지 마친 나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용인 운전면허시험장으로 향했다.
방문하기 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한 대기시간은 약 60분, 역시 평상시에도 적지 않은 대기시간이 발생했다.
참고로 공단에서는 더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일정 인원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기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특정 창구에서 업무를 바로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방문한 용인운전면허시험장. 평일 퇴근 시간이 다 될 때임에도 많은 방문객이 현장에서 대기중이었다.
6시에 예약을 마치고 시험장으로 출발했지만, 도착한 시간은 5시 20분.
퇴근길을 고려해 빨리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 안내센터를 찾았다.
직원은 6시까지 기다려서 바로 업무를 볼 수도 있고, 지금 번호표를 뽑고 신청서 작성 후 대기하다 번호에 맞춰 업무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며 현재 대기 예상 시간이 20분 정도고, 국제운전면허까지 신청하시려면 번호표를 뽑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해 줬다.
면허증 신청과 관련된 서식은 간단한 안내 후 배부됐다. 신청 및 갱신 관련 서식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자 서식으로 진행된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내 차례를 기다리며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진을 붙인 후 잠시 기다리자 바로 내 차례가 찾아왔다.
기본적인 정보를 다시 확인하고 수수료를 결제하는 것으로 운전면허 갱신 신청은 빠르게 종료됐다.
실물 신분증을 오랜만에 새로 받아 이번에는 모바일 신분증도 함께 신청해 보자는 생각에 모바일 겸용을 신청해 봤다.
업무처리를 진행한 담당 직원은 "모바일 신분증이 가능한 카드로 발급되지만, 정부 서버 화재로 인해 정상 등록이 되고 있지 않으니 추후 정상화됐다는 내용을 확인하면 그때 등록해 사용하시면 된다" 라고 이야기했다.
신청 후 발급까지는 약 10분이 소요됐다.
화면에 내 이름이 뜨자 수령처로 이동해 본인확인 후 갱신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고, 발급 시 추후 모바일 신분증에 사용할 비밀번호, 네 자리도 함께 등록했다.
국제운전면허 발급 마감까지 약 5분이 남은 상황, 급하게 옆으로 이동해 사진 제출과 수수료 결제를 마친 후 국제운전면허 발급까지도 아슬아슬하게 마칠 수 있었다.
운전면허증 갱신과 국제운전면허증 발급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약 20분의 대기시간이 있었던 운전면허시험장, 연말이면 3~4시간까지 대기할 수 있다고 한다.
올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과를 끝낸 순간이자, 다가올 밀라노 올림픽을 대비한 국제운전면허증 발급까지 모두 끝낼 수 있었다.
10월 중순, 내가 방문한 늦은 오후에는 약 40분 만에 업무를 볼 수 있었지만, 연말이 되면 같은 업무를 4~6시간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으니 만약 올해 운전면허 갱신 대상자라면 지금이라도 바로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이나 운전면허시험장을 확인해 보자.
내 시간을 지키기 위해 한 걸음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운전면허 갱신, 오늘이 가장 빨리 발급받을 수 있는 날일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건강검진도, 운전면허 갱신도 내가 만약 대상자라면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끝내는 것이 좋겠다.
☞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누리집(safedriving.or.kr)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11.03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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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존의 미학, 시민의 일상 속으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
												
																								
													
														
				                                        
				                                        
				                                        
				                                        ◆ 디자인이 도시의 일상을 새롭게 쓰고 있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
10월 24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 들어서자 노란색 포스터가 '공존: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이라는 문구로 시선을 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의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올해로 제18회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공공디자인이 시민의 삶과 도시 공간에 어떤 가치를 더하고 있는지를 조명한 자리였다.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외형을 꾸미는 미적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행정과 시민, 공간과 아이디어가 만나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공공의 언어로 확장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디자인이 사회와 일상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이었다.
그중에서도 시민의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은 수상작들을 중심으로, 공공디자인이 우리의 생활 속에 어떤 변화와 긍정적 영향을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 기술과 디자인으로 새로운 흡연 문화 만들기
- 대통령상 : 서울특별시 서초구
대통령상 수상자 모습.
올해의 대통령상은 서울 서초구가 수상했다.
프로젝트명은 '기술과 디자인으로 새로운 흡연 문화 만들기'.
서초구는 오랜 사회적 갈등이던 흡연권과 비흡연권 문제를 디자인의 해법으로 풀어낸 사례다.
밀폐형 흡연 부스를 개선해 공기질 측정 데이터 기반의 자동 정화 시스템과 시각적으로 개방된 반투명 구조를 결합했다.
내부 공기가 일정 기준치를 초과하면 환기 장치가 즉시 가동되고, 외부에서는 시각적으로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처럼 시민의 불편과 갈등을 기술과 디자인의 조화로 해결한 사례는 '공공디자인이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실증했다.
심사 위원단은 "공공디자인의 관점에서 다양한 기피 시설 개선의 필요성을 일깨운 의미 있는 성과" 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상-'새로운 흡연 문화 만들기'의 서초구 작품.
◆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 국가보훈부, 빙그레, 디마이너스원
처음 입는 광복(光服) 캠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국가보훈부의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이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87인의 한복 차림을 복원한 프로젝트다.
'광복(光復)'의 의미를 '빛의 복(光)'과 '옷의 복(服)'으로 재해석해 "광복(光服)을 처음 입는다" 라는 감각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대문형무소를 배경으로 한 영상은 많은 참관인의 시선을 멈추게 했다.
인공지능과 디자인이 결합해 역사적 기억을 시각 예술로 복원한 이 캠페인은 공공디자인이 세대와 세대를 잇는 문화유산의 다리임을 보여줬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 장면은 '기억을 디자인으로 재생하는 사회적 예술'의 가능성을 열었다.
◆ 스마트 버스 승강장 31109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 울산광역시
스마트 버스 승강장 31109.
울산광역시의 「스마트 버스 승강장 31109」는 기술과 감성이 공존하는 생활 밀착형 공공디자인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온열 의자, 에어커튼, 공기정화 장치, 태양광 전력 시스템 등 첨단 설비를 도입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불편함'이 아닌 '쉼의 시간'으로 바꾸었다.
실시간 도착 안내, 은은한 조명, 그리고 세련된 조형미는 도시의 일상에 품격을 더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술적 편의'와 '심리적 안심'을 동시에 구현하며, 공공디자인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의 만족을 높이는 실질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 승강장은 CNN, BBC, 로이터 등 해외 주요 언론이 주목한 한국형 교통 인프라로, IoT와 ICT 기술을 결합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심 속 쉼터로 자리 잡았다.
◆ 사계절 미끄럼방지 탄소 발열 매트 계단 조성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 성남시
사계절 미끄럼방지 탄소 발열 매트 계단.
성남시는 겨울철 낙상사고가 잦던 은행1동 골목길을 안전과 복지를 결합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로 탈바꿈시켰다.
탄소 발열 매트를 내장해 눈과 얼음이 얼지 않게 하고, 시각적 대비가 높은 노란색 포장재와 이중 손잡이를 설치했다.
'작은 변화가 생명을 지킨다'라는 신념 아래, 주민과 행정이 함께 설계한 생활형 안전 디자인이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뿐 아니라, 공공디자인이 복지정책의 연장선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 송정동 기적의 놀이터·행복이 통하는 통미길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 광주광역시
행복이 통하는 통미길.
광주광역시의 '송정동 기적의 놀이터'는 '아이들의 웃음이 마을의 디자인을 바꾼다'라는 철학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좁고 낡은 골목을 헐고, 아이와 어르신, 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포용형 놀이공간과 보행로로 재구성했다.
주민 워크숍과 시민 설계단이 참여해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며, 그 과정 자체가 공공디자인의 핵심 가치인 참여와 협력을 보여줬다.
디자인 정책팀 담당자는 "놀이터 설계 단계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어르신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함께 구상했습니다. 지금은 마을의 분위기 자체가 훨씬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일상에서 마주치는 공공디자인
심사 위원장과 참관객들이 각 전시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번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공공디자인'이 상상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도구임을 보여줬다.
흡연 갈등을 줄이고, 기억을 복원하며, 안전을 확보하고,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까지.
모든 것이 디자인이라는 언어로 가능했다.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외형을 꾸미는 수단뿐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공공의 언어로 발전하고 있다.
지인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꽃을 들고 행사장을 찾은 광주에서 온 한 참관객은 "일상 속 디자인이 이렇게 사람들의 삶 가까이 다가올 줄은 몰랐다" 라며 "공공디자인이 시민에게 직접 와닿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라고 말했다.
시민의 말처럼 공공디자인은 이제 도시의 풍경을 넘어,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깊이 스며들고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의 인사말.☞ (보도자료)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 조명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11.03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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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책 읽는 습관을 만든 비밀을 소개합니다
												
																								
													
														
				                                        
				                                        
				                                        
				                                        "꾸준히 책을 읽고 싶다."
누구나 한 번쯤 다짐했을 법한 말이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여유가 있을 때 틈틈이 분기에 한두 권 정도 읽는 수준이었던 내가 지난 6개월간은 매일 꾸준히 책을 읽고 있다.
책 읽는 대한민국 북클럽의 '챌린지' 덕분이다.
나와 함께 매일 책을 읽는 분들이 무려 1700명이 넘는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독서하는 경험은 혼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올해 4월부터 운영 중인 책 읽는 대한민국과 함께한 반년간의 기록을 공유한다.
책 읽는 대한민국 축제에서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10개 분야, 10명의 멘토와 함께하는 독서 여정책 읽는 대한민국 북클럽은 독서를 통해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장년·제2의 삶, 직장 생활, 창업·도전, 영상·크리에이터, 과학·빅데이터, 스포츠, 게임·스토리텔링, 웹툰·웹소설, 공감·소통, 예술·문학까지 10개 분야로 나뉘어 있으며 분야마다 전문가 멘토가 함께한다.
김민식 PD, 김지윤 박사, 송길영 작가, 이승윤 코미디언 등 각계 전문가들이 북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멘토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책을 선정하고 추천한다.
참여자들은 10개 분야 중 희망하는 한 분야에 속해 활동한다.
이때 분야별 오픈채팅방에서 소통하고 월별 멘토 추천 책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속한 직장 생활 분야는 김경일 심리학자가 멘토를 맡았다.
멘토는 매달 '2000년생이 온다', '넥서스', '타인의 마음' 등 효과적인 직장 생활을 돕는 책을 추천해 주었다.
전문가의 깊이 있는 추천을 받아 읽으니, 책의 가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시인부터 코미디언까지, 각 분야 전문가가 북 멘토로 모였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와 전문가 멘토가 함께하는 매력이 있는 책 읽는 북클럽.
내가 책을 꾸준히 읽는 데 도움이 되었던 세 가지 이유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각각의 이유는 독서를 습관으로 만드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참여하는 독서 습관3줄 읽기, 사진 인증, 멘토 추천 책 읽기 등 다양한 수시 챌린지가 진행된다.
이들 챌린지는 모두 책 읽는 대한민국 온라인 카페에서 진행되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잠들기 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부담 없이 인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책방 방문 인증, 책 필사 등 재미있는 이벤트도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필사 이벤트는 책의 한 구절을 천천히 되새기며 그 의미를 음미하는 좋은 기회였다.
책 읽는 대한민국 온라인 카페를 통해 쉽게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처럼 쉽게 참여할 수 있기에 매일 책을 읽는 시간이 어느 순간 당연한 습관이 되었다.
하루에 많은 부분을 읽어내려 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책을 읽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꾸준한 독서에 도움이 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다.
◆ 1700명과 함께 읽으며 느끼는 다양한 시각책을 혼자 읽는 것이 아니라, 1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나와 함께 북클럽에서 활동한다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되었다.
인증 시 부여되는 마일리지는 참여에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매일 쌓이는 마일리지를 확인하며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이는 다음 날도 책을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편, 멘토링 책의 경우 같은 책을 읽더라도 서로 다른 감상을 느낀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각자의 경험과 처지에 따라 책에서 받아들이는 메시지가 다름을 접하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배움이었다.
같은 책을 함께 읽는 힘을 몸소 경험하다.
'2000년생이 온다'라는 책에서 '요즘 MZ 세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라는 다른 직장 생활 분야 참여자의 글이 대표적이다.
2000년생인 나는 오히려 같은 책에서 '상사분들이 우리를 이렇게 바라보는구나'를 느꼈기 때문이다.
같은 텍스트를 읽으면서도 세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해석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처럼 한 권의 책을 다양한 관점에서 읽는 힘을 기르는 것, 이것이 바로 함께 읽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혼자였다면 놓쳤을 시각들을 다른 참여자들의 후기를 통해 발견했다.
◆ 오프라인에서 만나 더욱 단단해지는 독서 커뮤니티주 행사는 온라인에서 진행되지만, 매달 꾸준히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되었다.
멘토와 함께하는 강의, 이벤트 등이 대표적이다.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다가 실제로 만나니 더욱 친밀감이 생기고 북클럽에 대한 소속감도 커졌다.
정호승 시인의 강의를 통해 사랑, 죽음 등 삶의 가치를 배우기도 하고, 정용실 아나운서의 특강에서 나의 정신을 다스리는 법을 터득했다.
책으로만 접했던 저자나 멘토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책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정용실 아나운서와 함께한 북토크.
온라인에서 함께 챌린지에 참여한 북클럽 멤버들을 직접 만나며 책을 꾸준히 읽어야겠다는 또 다른 자극을 얻기도 했다.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힘이 났다.
◆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 문화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빠르게 소비되는 정보 속에서 깊이 있는 사고와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짧은 영상과 SNS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 경험은 집중력과 사고력을 회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책 읽는 대한민국과 같은 커뮤니티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않을까?
함께 읽고 나누며 책을 읽는 문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
송길영 작가와 함께한 오프라인 강의.
☞ (보도자료) '2025년 책 읽는 대한민국', 책 한 장 할래요?
정책기자단|김윤희yunhee1292@naver.com
정책은 시민 곁에 있을 때 더욱 가치있다. 
													
												
												
													2025.10.31
													
														
															정책기자단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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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기자단 APEC 특집②] K-컬처,  APEC으로 날아오르다 'AI와 문화의 확장'
												
																								
													
														
				                                        
				                                        
				                                        
				                                        공항은 언제나 설렘을 주는 공간이다.
예전엔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종종 공항에 놀러 가곤 했다.
사람들의 들뜬 표정, 출국장 특유의 공기, 낯선 언어가 주는 소음만으로도 마음이 설렜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위치한 K-컬처 뮤지엄은 그 설렘의 한가운데서 한국의 문화와 첨단기술이 만나는 특별한 장소다.
공항철도를 나와 첫눈에 들어오는 곳에 자리한 이곳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신기술이 어우러진 상호 작용형 미디어아트 체험 공간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위치한 K-컬처 뮤지엄.
2021년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에서 처음 개관한 K-컬처 뮤지엄은 지난해 11월 인천공항으로 옮겨 새롭게 문을 열었다.
'K-컬처'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히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각국 여행객에게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동시에 전달하는 거점이다.
도심 속에서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 설치된 'K-컬처 스크린'을 통해 이와 같은 신기술 융합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찾은 전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마련된 '확장(Expanding Korea)' 특별전으로, 2025 APEC 인공지능(AI) 영상 콘텐츠 공모전의 수상작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천년고도 경주를 디지털로 복원한 '천년의 울림, 공명하는 세계'.
K-컬처 뮤지엄은 총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1관에서 상영되는 '천년의 울림, 공명하는 세계'는 디지털로 복원된 옛 고도 경주와 성덕대왕신종의 타종 소리를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경주의 종소리가 태평양을 넘어 APEC 21개국으로 확장되는 영상은 '연결·혁신·번영'이라는 APEC의 핵심 가치를 감각적으로 전한다.
관람객의 손끝에 반응하는 디지털 바다.
2관에서는 바다를 형상화한 영상이 펼쳐졌다.
관람객이 손끝으로 터치할 때마다 반응하는 해양 생물들이 헤엄쳤다.
외국인 여행객과 아이들이 특히 오래 머무는 인기 공간이다. 
전통 자개의 빛을 미디어로 재해석한 공간.
어두운 3관 전시장 안은 자개의 빛을 디지털로 되살린 미디어아트로 가득했다.
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더 퓨처 판타지 전시에서도 인상 깊게 보았던 자개 미디어아트지만, 다시 마주하니 그 빛은 여전히 환상적이었다.
한국의 산수와 전통미를 자개 특유의 광채로 구현한 이 작품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감탄하며 사진을 찍을 만큼 매혹적이었다.
그리고 4관, 이 특별전의 핵심 공간에서 '2025 APEC AI 영상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이 상영되고 있었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 문화의 재해석을 통해 보여주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영상 일반과 K-pop 스타일 뮤직비디오 두 분야로 진행됐다.
응모 조건에는'AI 활용 필수'가 명시되어 있었는데, 영상·이미지·음성 등 콘텐츠의 주요 요소 중 반드시 AI가 사용되어야 했다. 
AI가 잇는 선덕여왕의 시간, 과거와 미래가 한 화면 안에서 겹쳐진다.
가장 감명 깊었던 작품은 '시간의 균열'이었다.
양자역학을 모티프로 선덕여왕 시대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서사를 구현한 이 작품은 영상 일반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인간의 선택이 시간의 균열을 만들어내고, 그 파장이 미래를 변화시킨다는 철학적 주제를 AI 기술로 표현했다.
옛날에 보았던 사극을 떠올리면서, 실제로 촬영했다면 거대한 세트와 인원,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장면들을 AI가 자연스럽게 그려낸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기술이 예술의 경계를 얼마나 넓혀주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콘텐츠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다.
그 상상력의 원천에는 늘 전통과 문화라는 뿌리가 자리한다.
그래서 한국 전통문화의 보존과 전승이 더욱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이 아무리 첨단이라고 해도, 그 안에 담길 이야기가 없다며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전통적 색감과 K-팝의 리듬이 만났다.
뮤직비디오 부문 대상작 '빛나는 경주'도 인상적이었다.
단청이 연상되는 전통 색감을 활용해 경주의 문화유산을 화려하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K-pop 특유의 리듬감과 한국적 색채가 조화를 이루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살아 있는 듯 눈부셨다.
세계 감성으로 풀어낸 K-콘텐츠, AI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언어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개성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일부 수상작은 외국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세련된 영상미로 눈길을 끌었다.
전통과 현대, 현실과 가상이 자연스럽게 섞인 그 화면 속에서,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K-콘텐츠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버추얼 아이돌이 석굴암에서 노래를 부른다.
요즘 AI를 활용한 영상 공모전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일반 관람객이 실제 수상작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
나 역시 공모전 소식만 접할 뿐,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들이 만들어지는지는 잘 몰랐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관람을 넘어 'AI 창작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체험이었다.
무엇보다 이런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이 AI 기반 창작에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확장'전은 단순히 기술과 예술의 결합이 아니라, APEC이 지향하는 가치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장이기도 하다.
AI를 통해 문화가 새롭게 연결되고, 전통이 혁신의 언어로 번역되며, 나아가 공동 번영의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인천공항의 관문 속에 자리한 K-컬처 뮤지엄은 한국의 문화와 첨단 기술을 세계에 선보이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문화 외교'의 현장이자 시민이 체험하는 미래형 전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AI가 열어가는 연결과 혁신, 그리고 번영의 가치가 세계로 확산하길 바란다.
AI로 만든 콘텐츠가 단지 기술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의 창의력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 때, 그 속에서 문화의 지속 가능성이 자라난다.
AI와 K-컬처가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파동이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향해 이어지는 또 하나의 '한국형 연결·혁신·번영의 메시지'로 확산하길 기대한다.
☞ 2025 경주 APEC 주요 내용 모아보기
☞ [정책기자단 APEC 특집] APEC 2025, 세계가 경주를 향합니다
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5.10.31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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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숙 '엄마도 장르다', 지드래곤 '좋은 꿈 꾸세요'…제16회 대중문화예술상
												
																								
													
														
				                                        
				                                        
				                                        
				                                        뉘엿뉘엿 해가 저물기 시작하자 국립극장 레드카펫으로 들어오는 차들이 많아졌다.
차에서 누군가 내릴 때마다 주변을 둘러싼 팬들의 환호성도 커졌다.
까치발을 들어야 겨우 레드카펫이 보일 만큼 둘러싼 사람들 사이에서 외국어도 꽤 들렸다.
시상식장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앞에 레드카펫이 깔려 있다.
배우 박해준이 레드카펫 위로 입장하고 있다.
아이들 소연이 포토 라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배우 박보영이 포토 라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월 2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매년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대중문화예술인과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자긍심과 창·제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대중문화예술상' 포상자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빛낸 거장들이 모여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는 시간을 가졌다. 
레드카펫을 지나 포토 라인에서 한마디씩 소감을 이야기하는 동안 계속해서 차가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배우 박보영은 차 안에서부터 창문을 열고 반갑게 손을 흔들어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어 6시부터 해오름극장 내부에서 식이 진행되었다.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 열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내부.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박선영과 배우 김민규.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박선영과 배우 김민규는 하루 전인 22일에는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제작 스태프를 위한 시상식을 전하며 '오늘 행사는 말 그대로 무대의 앞과 뒤를 비추는 완성된 축제' 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의 축사로 시작됐다.
최 장관은 올해 처음 성우, 연주자 시상을 하게 돼 뜻깊다고 말하며 앞으로 무대 뒤 공헌자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공정한 환경 조성과 AI·플랫폼 시대의 정당한 권익 보장과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체부 장관 표창을 시작으로 훈장까지 수상자들이 호명에 따라 무대로 걸어 나갔다.
김해숙, 이병헌, 지드래곤(권지용)을 비롯한 우리에게 친근한 얼굴들이 앞으로 나갈 때마다 관객들의 박수 소리가 커졌다.
오랜 시간 예술을 해온 그들이었지만, 큰 무대 앞에서는 모두 긴장하고 있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받는 순간, 그 무게감이 느껴져서였을까. 관객인 나도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긴장감이 들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엄마들이 있잖아요. 이 세상의 모든 엄마를 연결해서 제가 표현해 보고 싶다는 그런 욕심이 있었어요"
친근한 모습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한 배우 김해숙.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 배우 김해숙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그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는 '엄마도 장르다' 라며 가슴 아픈 모성애부터 카리스마 있는 엄마 역할까지 다양한 엄마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가 내 마음을 울렸다.
지금까지 내가 엄마 역할에 관해 그렇게 열심히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
엄마 역할에 그렇게 많은 유형이 있다는 점도 새삼스러웠고 어쩌면 묻힐 수도 있을 연기에 혼을 다해 연기하는 생각이 몹시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그는 요란하지는 않지만, 항상 친근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배우 김해숙 외에도 보관문화훈장에 배우 이병헌, 정동환, 옥관문화훈장에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희극인 故 전유성, 성우 배한성이 받았다.
배우 정동환.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밝은 표정으로 등장한 지드래곤(권지용)은 "6살 때쯤 처음 오디션장에 가서 지금까지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어렸을 때 존경하던 가수를 제가 한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다. 매일 좋은 꿈을 꾸라는 말을 곧잘 하는데, 생각해 보면 그 말이 참 좋은 것 같다. 하루하루 꿈을 쫓아가다 보면 그 꿈에 가까이 가지 않을까. 모두 좋은 꿈 꾸시길 바란다." 라고 밝혔다.
배우 이병헌. 
배우 이병헌은 "이 훈장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서 앞으로 한국의 문화가 세계 무대에서 더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라는 소감을 전했다.
대통령 표창은 배우 김미경, 이정은, 이민호, 가수 동방신기, 세븐틴, 로제, 성우 김은영이 받았다.
배우 김미경. 
배우 이민호. 
가수 동방신기(최강창민, 유노윤호).
가수 세븐틴(정한, 원우)
배우 이정은. 
배우 이정은은 "빨래라는 공연을 했을 때 말기 암으로 고생하는 분이 공연을 보고 인생 마지막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말씀이 기억난다. 문화가 이렇게 한 명 한 명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기쁘고 그런 직업으로 대중들과 만나 영광이다." 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연주자 최희선, 배우 박보영, 박해준, 주지훈, 김지원, 김태리, 가수 트와이스, 에이티즈가 받았다.
배우 주지훈.
60여 년 동안 한길을 달려온 기타리스트 최희선.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기타를 만진 지 60여 년이 되었고, 직업으로는 47년 정도 된 것 같다. 12년 전 조용필 형님이 이 자리에서 수상했을 때 축하 연주를 했는데 오늘 직접 받게 돼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기타를 치겠다." 라고 밝혔다.
60여 년을 한길로 걸어왔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렇기에 이 상을 받게 된 것이고, 또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은 희극인 이수지, 가수 아이들, 라이즈, 르세라핌, 제로베이스원, 배우 지창욱, 추영우, 고윤정, 변우석 등을 포함해 안무팀 베베가 받았다.
배우 지창욱. 
배우 추영우. 
희극인 이수지. 
희극인 이수지는 "누군가가 상처받지 않는 건전하고 즐거운 개그로 대중에게 큰 웃음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은 안무팀 베베의 공연. 
수상 중간에는 카이와 베베의 공연을 비롯해 배우들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함께 상영되며 분위기를 달궜다.
그렇지만 식이 화기애애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얼마 전 세상을 뜬 희극인 故전유성의 별세 사흘 전 수상 소감이 흘러나오자 모두 숙연해졌다. 
희극인 故 전유성의 생전 목소리가 영상에 흐르고 있다. 
희극인 故 전유성의 딸 전제비가 대리수상을 하고 있다.
대중에게 공개된 마지막 육성이었고 간간이 숨찬 호흡이 들렸기 때문이다.
그는 "선배들 수상을 보며 코미디언이 많이 받아야 후배도 많이 받겠다고 생각했었다. 저를 거쳐 간다니 무척 영광이다" 라고 전했다.
또 "남들이 안 한 걸 대중들이 재밌어했던 것 같다. 대중들이 저를 유식한 개그맨으로 착각해 주면 좋겠다" 라고 언급했다.
내 기억 속에도 참 독특한 유머를 남겼던 그를 떠올리니 아까운 인재를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시상식은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깊었다.
식의 마무리는 수상자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학창 시절 연예부 기자를 꿈꿨던 내게, 수십 년간 한 우물을 판 예술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듣는 시간은 특별했다.
지드래곤의 소감처럼, 꿈을 계속 품고 있으면 그대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그 꿈에 한 걸음씩 가까워진다.
카이의 공연 뒤편 영상에 오늘의 수상자들 얼굴이 비쳤다.
특히 김해숙 배우의 '엄마도 장르다' 라는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주연, 조연을 막론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색을 찾아 나서는 그 열정이야말로 진정한 프로의 자세가 아닐까.
모든 수상자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다음 시상식에서는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더 많은 예술인의 노고가 빛을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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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10.31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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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로운 문화생활, 이젠 밤에도 즐겨요!
												
																								
													
														
				                                        
				                                        
				                                        
				                                        퇴근 후에도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면 어떨까.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시행 중인 '야간개장' 프로그램은 그런 상상을 현실로 만든 정책이다.
박물관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평소보다 세 시간 더 연장해 저녁 9시까지 개방한다. 
낮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문화생활의 문턱을 낮춰주자는 취지다.
해가 질 때쯤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모습.
나 역시 그 소식을 접하고 직접 야간 시간대에 박물관을 찾아가 봤다.
오후 6시를 조금 넘긴 시각, 이미 정문 앞에는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이 보였다.
퇴근길에 들른 듯한 정장 차림의 관람객, 학생들,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했다.
평일 저녁인데도 의외로 활기가 느껴졌다.
안내 데스크에서 티켓을 발급받으며 야간개장 운영시간과 관람 구역을 확인했다. 
상설전시관은 무료로 개방되고, 일부 특별전시도 연장 운영 중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이어가던 국립중앙박물관 내부의 모습.
실제로 입장하니 낮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조명이 살짝 낮춰져 있고, 사람들의 발걸음도 평소보다 더욱 여유롭게 느껴졌다.
붐비지 않아서 작품 앞에서 충분히 머물 수 있었다.
특히 눈에 띈 점은 야간개장 시간대에만 진행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이었다. 
전시 기획자가 직접 나와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해 주는 시간이다.
나는 아쉽게도 직접 체험해 보진 못했지만, 전시를 꾸미고 기획한 담당자에게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박물관의 프로그램이 단순히 '관람'이 아니라 '이해와 참여'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문화 교육의 장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어둑해질 무렵 더욱 운치가 느껴졌던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정원으로 나서니 조명 아래의 풍경들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낮에는 스쳐 지나갔던 공간이지만, 밤에는 야경 명소처럼 느껴졌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계단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학생들은 남산 타워가 보이는 박물관 한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야간개장 확대 운영을 통해 '문화향유권'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그간 일과 학업 등으로 낮에 이용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공공문화시설의 개방 시간을 다양화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단순히 문을 오래 여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실제로 야간개장 방문객 중 상당수는 '퇴근 후 들를 수 있어서 좋다', '주말 낮보다 덜 붐비고 조용해서 오히려 집중된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하는 길부터 접할 수 있는 여러 전시물.
이번 체험을 통해 느낀 건, 정책이 일상 가까이에 닿을 때 그 효용이 극대화된다는 점이었다.
박물관이라는 공간은 '휴일에만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야간개장은 그 틀을 깨고 있었다.
여가를 주말에 몰아 쓰지 않아도 되는 환경, 그리고 일상 속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간대의 다양화는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변화다.
물론 보완점도 있는데, 야간개장 정보가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아 이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나 SNS 외에도 포털 검색, 대중교통 광고 등 접근성을 높이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의 야간개장은 단순한 운영 시간 연장이 아니라 '시민 중심의 문화정책'이 실현되는 긍정적인 공간으로 평가할 만하다.
문화시설이 하루의 절반이 아닌, 하루 전체를 품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류 문화의 확산으로 명성을 얻기도 한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점.
박물관을 나서며 뒤를 돌아보니 유리 벽 너머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낮에 여가를 즐기기엔 너무나도 현실이 바빴던 이들이 퇴근 후에도 문화공간을 찾는 모습, 그 자체로 정책의 목적이 실현되고 있었다.
야간개장은 단순히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민이 '하루의 끝에서 문화를 누릴 권리'를 보장받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욱 많은 국민이 국립중앙박물관 야간개장의 존재를 알고, 퇴근 후 슬기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안내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양은빈bin2bin249@khu.ac.kr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5.10.31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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