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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청년'은 정말 멈춰 있는가
최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청년 인구가 증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2026년 1월 '쉬었음'으로 응답한 20~29세 청년은 442명으로, 이들은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인 '그냥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청년들이다. 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연령·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 표이다. 형광펜으로 표시된 20~29세 청년들의 수치를 보면 2026년 1월 '쉬었음 청년'은 442명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겉으로 보기에 이들은 노동 시장에서 이탈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구직 의지 상실'이나 '취업 포기'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통계는 현상만 보여줄 뿐, 그 배경까지 설명해 주지는 못한다. 정말 이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는 과도기적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나는 이러한 의문을 개인적인 경험에서 떠올리게 됐다. 피아노를 전공하여 예술고등학교와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소속 없이 연주 활동과 개인 레슨을 병행하며 진로를 찾던 때가 있었다. 이때는 겉으로 보기에 '공백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고민하던 시간이었다. 예술 활동을 계속할지, 다른 길을 찾아야 할지, 추가적인 교육이나 훈련이 필요한지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던 시기였다. 그 시간을 통계상으로 분류한다면 어쩌면 '쉬었음'에 포함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방향을 찾는 아주 중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수많은 책이 놓여있는 사진. 필자는 책을 보며 진로를 모색하고 있었다. (본인 촬영) 오늘날 청년 고용 환경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평생 직장의 개념은 희미해졌고, 직무 전환과 재교육은 일상이 되었다. 플랫폼 노동과 프리랜서 형태의 비정형 고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 준비 기간은 길어지고 졸업 후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 속에서 '취업 상태'만으로 청년의 의지를 판단하는 것은 단편적인 시각일 수 있다. 특히 예술·콘텐츠·창작 분야 전공자의 경우 프로젝트 단위 활동이나 단기 계약 형태가 많아 통계상 고용 안정성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한 고용 여부가 아니라, 청년이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연결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필자는 정부의 취업·정책 플랫폼에 직접 접속해 보았다. 정부24 누리집 정책은 흔히 멀게 느껴지곤 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먼저 정부24(www.plus.gov.kr)에 접속해 봤다. 그간 정부24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는 단순 행정 창구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혜택알리미' 메뉴를 통해 맞춤형 혜택을 조회하자 취업 준비, 직업훈련, 교육 지원 등 유용한 정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좌) 정부24 '혜택알리미' 조건 설정 화면, (우) 나에게 필요한 혜택을 찾기 위한 조건 설정 페이지 정부24의 '혜택알리미' 서비스에서 교육 단계, 근로자·직장인 여부, 가구 구성, 주택 여부 등 개인 상황을 선택하면 신청할 수 있는 지원 제도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복잡한 정책 정보가 '검색'이 아닌 '추천' 방식으로 제시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구직자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 화면 (정부24 누리집) 특히 눈에 띈 것은 구직자를 위한 취업지원 서비스였다. 안내 페이지를 따라가 보니 자연스럽게 '고용24 누리집(www.work24.go.kr)'으로 연결되었다. 과거 '워크넷'으로 불리던 서비스가 통합 개편되어 고용·훈련·취업지원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하고 있었다. 고용24 누리집 고용24에서는 구직 등록, 직업훈련 과정 탐색, 국민취업지원제도 안내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 채용 공고 열람을 넘어 개인의 이력과 희망 직종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였다. 여러 사이트를 방문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절차가 통합되면서 정책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여전히 정책의 '존재'를 알고 직접 접속해야 한다는 점은 숙제로 남는다. 혜택알리미를 통해 맞춤 조건을 설정하기 전에는 어떤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지 명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정책의 문턱은 제도의 유무가 아니라 접속 경험에 따라 낮아진다. 정책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청년이 그 정보를 발견할 수 있는 구조, 그리고 한 번의 접속으로 자신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 체계인 것이다. 고용24 채용정보 상세 화면. 채용정보 상세 검색 등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층의 고용 안정을 위해 직업훈련 지원, 구직촉진수당, 상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직업훈련 지원 정책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정책의 양적 확대가 곧 체감도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정책을 아는 청년과 모르는 청년 사이에는 정보 격차가 존재한다. 또한 신청 과정에 대한 심리적 부담, '나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 행정 절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청년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안내. 취업지원 메뉴를 살펴보면 더 많은 취업 및 구직 정보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고용24 누리집) 고용24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 통합 검색, 청년 취업역량 강화 및 성장 프로젝트, 대학생·고교생을 위한 맞춤형 고용 서비스, 직장 적응 지원까지 청년의 취업역량 강화를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정책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가까이에 있지만, 스스로 다가가지 않으면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을 실감했다. 결국 청년 정책의 핵심은 정교한 설계뿐만 아니라 접근성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을 현재 직업상담사로 청년 직업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어머니와 나누어 보았다. "예전에는 졸업하면 곧바로 취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지. 그런데 지금은 직업 구조가 많이 달라졌어.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뿐이야. 그 시간을 전부 '쉰다'고 표현하는 건 맞지 않을지도 몰라." 이 말은 세대 간 고용 환경의 차이를 인정하는 동시에, 청년을 바라보는 시선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제안처럼 들렸다. 청년의 공백기를 '의지와 노력 부족'으로 환원하기보다, 변화한 노동시장 구조 속에서의 탐색기로 이해하려는 시야가 필요하다. 고용노동부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 중 일부이며,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인공지능(AI)으로 여는 고용서비스' 오픈토크 프로그램이다. 서울고용노동청 청년ON 라운지에서 진행했다.(고용24 누리집) '쉬었음 청년'이라는 통계 수치는 경고 신호일 수 있지만, 그 해석에는 신중해야 한다. 청년이 완전히 멈춰 서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방향을 찾는 과정에 있는 것인지는 개인별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다시 움직이려 할 때 충분한 안내와 지원 체계가 제공되는지 여부이며, 정부24·고용24에서의 직업 탐색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이러한 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상담과 훈련,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촘촘한 연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쉬었음'은 완전한 정지가 아니라 전환을 준비하는 시간일 수 있다.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개인의 부담은 커진다. 따라서 정책은 단순히 존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이 자연스럽게 닿을 수 있는 구조로 작동해야 한다. 숫자는 간결하지만, 사람의 삶은 복잡하다. '쉬었음 청년'이라는 통계 뒤에는 각자의 사정과 고민, 그리고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의지가 존재한다. 정책은 이미 마련돼 있고 정보 역시 공개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실질적인 기회가 되려면 청년이 스스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사회 또한 그 접근을 돕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우리는 묻고 있다. "왜 청년은 쉬고 있는가." 이제는 질문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청년이 다시 일터로 나아가려 할 때, 우리는 충분히 연결하고 있는가." '쉬었음'이라는 단어를 넘어 재도약의 가능성을 중심에 두는 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일, 그것이 오늘날 청년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일 것이다. ☞ 혜택알리미 누리집 바로가기정책기자단|박윤서solcp0811@naver.com 세상이라는 원고지 속에서 글이라는 만년필로 우리의 삶을 취재하는 박윤서기자 입니다.
2026.02.20
정책기자단 박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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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스탬프 투어와 함께한 강원도 묵호 여행
등대는 늘 여행지의 배경이었다. 바다를 찍을 때 화면 한쪽에 들어오는 흰 기둥, "예쁘다"라는 말과 함께 그저 지나치는 관광요소 중 하나. 그런데 어느 날, 등대 하나가 내 여행의 방식 자체를 바꿔 놓았다. 여행자가 아니라 탐험가가 된 기분이었다.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등대 스탬프 투어'는 직접 걷고, 찍고, 기록하며 완수하는 정책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등대만 보는 게 아니라, 스스로 경로를 선택하여 '완주'라는 목표를 세우도록 한다. 여권 한 권과 도장 하나가 여행의 의미를 바꿔놓는 순간이었다. ◆ '여수 하멜등대' 도장 하나가 불씨가 됐다 2024년 겨울, 여수 여행 중 방문한 하멜등대에서 '등대 스탬프 투어'를 처음 알게 됐다. 등대 입구 안내문에는 "등대 여권에 스탬프를 모아 테마 코스를 완주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그날 나는 여권이 없어서 스탬프함을 눈앞에 두고도 도장을 찍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마음에 걸렸고, 등대에 왔다는 흔적을 남기지 못한 듯한 느낌도 들었다. 여행이 끝난 뒤, 결국 집에서 '등대와 바다' 누리집을 찾아 여권을 신청했다. 며칠 후 우편으로 도착한 '등대 여권'을 받았을 때, 묘하게 설렜다. 실제 여권처럼 생긴 표지와 구성은 단순한 홍보물이 아니라 '여행 미션북'에 가까웠다. 페이지를 넘기자, 지역별 등대 소개와 함께 빈 스탬프 칸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부터 등대 방문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수집하고 완주하는 모험'처럼 느껴졌다. 이후 여행 계획을 세울 때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지 근처에도 찍을 수 있는 등대가 있을까?" 등대는 어느새 내 여행의 연결 고리가 됐다. 동해의 풍광을 담은 묵호등대 ◆ 6가지 테마로 즐기는 '등대 스탬프 투어' '등대 스탬프 투어'는 전국 등대를 주제로 6가지 테마 코스를 운영한다. 아름다운 등대, 역사가 있는 등대, 가족과 함께 가기 좋은 등대 등 콘셉트가 나뉘어 있어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완주하면 메달, 배지, 오르골, 마그넷 등 기념품이 제공된다. 선착순 지급이라 경쟁 요소도 있지만, 단순한 '사은품'이 아니라 완주에 대한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된다. 특히 눈에 띄는 테마는 '일출이 멋진 등대'다. 2026년 새해를 맞아 새롭게 구성된 코스로, 동해안 22곳 등대와 서해안 무창포항까지 포함해 일출 명소 중심으로 설계됐다. 묵호등대 해양 문화 공간에서 배운 등대의 역할 ◆ 묵호등대에서 '등대 스탬프 투어' 참여하기 이번 여행지로 ' 묵호등대'를 선택했다. 묵호는 이미 누리소통망(SNS)에서도 명소로 유명하다. 드라마 촬영지, 논골담길, 일출 명소로 젊은 여행객이 몰린다. 그런데 여기에 '등대 스탬프 투어'까지 더해지니, 관광지에 정책이 자연스럽게 접목되는 구조가 완성된다. 1963년 첫 불빛을 밝힌 묵호등대는 해발 67m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가까이서 보면 하얀 등대가 생각보다 크고, 주변 풍경은 더 극적이다. 붉은 지붕 가옥이 이어진 마을과 쪽빛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등대 앞에서 사진을 찍은 뒤, 스탬프함을 열어 여권에 도장을 '쿵' 찍었다. 묵호등대 옆 '해양문화공간'이 그 의미를 더했다. 이곳에서 등대의 빛 도달 거리, 회전 주기 등 기본 원리를 한눈에 살피며, 묵호가 '해상 안전을 위한 인프라'임을 새삼 실감했다. 각 스탬프 투어 장소에는 스탬프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여권 신청부터 완주 인증까지, 이렇게 참여하세요. '등대 스탬프 투어' 참여는 생각보다 쉽다. '등대와 바다' 누리집에서 매월 10일 신청이 열리며, 휴대전화 인증 후 여권 종류와 배송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이제 배송된 여권에 스탬프를 모으면 된다. 현장 스탬프는 등대 입구 또는 안내소 근처에 비치돼 있다. 다만, 완주 인증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등대와 함께 얼굴이 나온 사진, 날짜·시간이 표시된 기록이 필요하다.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착용은 지양하고, 등대만 찍은 사진은 인정되지 않는다. 관련 규정을 잘 지켜 등대 스탬프도 모으고, 완주 기념품도 받으면 어떨까? 나만의 등대 여권에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가 크다. ◆ '등대 스탬프 투어', 정책의 불빛이 여행을 이끈다 '등대 스탬프 투어'는 등대를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으로 재정의하는 정책이다. 무엇보다 참여자가 주인공이 된다. 등대 여권이 루트를 제시하면 시민이 직접 걸으며 경험을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등대를 향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커진다. 여행이 더 깊어지고, 기록이 남으며, 다음 목적지가 생긴다. (좌) 2017년 시작된 등대 스탬프 투어는 2026년 6번째 시리즈 '일출이 멋진 등대' 여권을 선보였다. (우) 해양 문화 공간으로서 등대의 가치 여행과 정책은 서로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여권과 도장 하나만으로도 일상을 여행으로, 여행을 탐험으로 바꿔 놓았다. 등대는 오늘도 불빛을 밝히고 있다. 그 불빛 아래, 다음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 (보도자료-해양수산부) 일출명소 등대 22곳 담았다… 등대여권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세요 ☞ '등대와 바다' 누리집 등대 여권 스탬프 신청하러 가기정책기자단|김윤희yunhee1292@naver.com 정책은 시민 곁에 있을 때 더욱 가치있다.
2026.02.20
정책기자단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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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에도 활짝 열린 헌혈의 집! 연휴 맞아 헌혈했어요
이번 설 연휴는 꽤 길었다. 친척 집 방문과 같은 특별한 일정이 없어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중, 대한적십자사가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 '헌혈의 집'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매년 겨울철은 방학, 한파, 독감 등 계절적 요인으로 헌혈자가 줄어드는 시기라고 한다. 마지막 헌혈이 고등학생 때였던 것을 떠올려 보니,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왔던 헌혈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명절을 맞아 '나눔'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그렇게 집 근처 헌혈의 집을 찾아보니 설 연휴 기간에도 운영하고 있어, 연휴 마지막 날 헌혈의 집을 방문했다. 헌혈의 집 자주 다니는 헬스장 길목에 헌혈의 집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직접 찾아가 보니 무심코 지나쳤던 그곳이 헌혈의 집이었다. 정확한 위치를 알게 되니 괜스레 더 반가웠다. 헌혈의 집에 들어서자,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시며 안내해 주셨다. 예전 고등학생 때 종이 문진표에 하나하나 체크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전자 문진으로 진행된다고 안내해 주셔서 컴퓨터 앞에 앉아 꼼꼼히 몸 상태를 체크했다. 전자 문진 전자 문진 후 안쪽으로 안내받아 직원분이 직접 혈압과 건강 상태를 점검해 주셨다. 다행히 혈압을 비롯한 건강 컨디션은 괜찮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직원분께서 식사 여부를 물으셨는데, 평소 아침을 먹지 않는 데다 곶감과 빵을 소량만 먹고 방문했던 터라 헌혈이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 간단하게라도 식사 하고 왔다고 말씀드리니, 400ml 전혈 헌혈은 꽤 많은 양을 뽑는 것이므로 식사를 꼭 하고 와야 한다고 다시 한번 자세히 안내해 주셨다. 공복 또는 간단한 식사만 한 상태에서는 헌혈 후 어지럼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헌혈하러 갈 예정이라면 반드시 식사를 챙기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좋은 컨디션으로 방문하길 바란다. 어디에서 식사할지 고민하다가 평소 궁금했던 연서시장의 유명 떡볶이집이 떠올라 그곳으로 향했다. 유명한 방송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적이 있어, 늘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헌혈하러 나왔다가 동네 맛집까지 발견하니 유독 알찬 명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헌혈의 집을 방문해 무사히 헌혈을 완료했다. 헌혈을 마치자 은평사랑상품권과 함께 명절 기념 한과를 챙겨주셨고, 가습기, 햄버거 전문점 상품권, 젤리, 음료수, 각종 과자 등 생각보다 푸짐한 기념품 구성에 깜짝 놀랐다. 물론 선물을 바라고 한 헌혈은 아니었지만, 양손 가득 기념품을 들고 나서니 마음 한구석이 뿌듯했다. 헌혈 선물 또 하나 알게 된 사실은 헌혈 예약 앱 '레드커넥트'를 활용하면 헌혈 예약은 물론, 모바일 문진표 작성으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기증한 혈액의 위치 조회와 헌혈 후 혈액검사를 통한 기본적인 건강 상태 확인까지 가능한 상당히 유용한 서비스라는 것이다. 나는 이번에 몰라서 현장 접수를 했지만, 다음에는 꼭 앱을 활용해 볼 생각이다. 여러분도 헌혈을 계획하고 있다면 '레드커넥트'를 적극 활용해 보길 추천한다. 레드커넥트 앞으로 다가올 연휴, 여행, 휴식, 가족과의 시간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겠지만 여기에 '헌혈'이라는 선택지를 하나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 명절의 좋은 기운을 나눔으로 실천한 기억이 오래오래 따뜻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 (보도자료-보건복지부) 설 연휴 기간에도 문 여는 헌혈의집(헌혈카페) 안내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6.02.20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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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청년형 ISA'를 기다리는 이유
◆ ISA 만기를 앞두고, 새로운 선택지가 보이다. 2024년, 처음 ISA 계좌를 개설했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를 통해 건전한 금융 습관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ISA를 '절세 혜택이 있는 투자 통장' 정도로만 이해했었다. 그렇게 3년이 흘러 올해, 가입한 ISA 계좌의 만기가 도래하는 해가 됐다. 만기가 다가오자, 계좌를 해지할지, 재가입할지, 다른 금융 상품으로 이전할지 등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마침, 정부가 '생산적 금융 ISA'라는 새로운 유형의 ISA 도입을 발표하면서 만기 후 선택지가 한층 다양해졌다. 특히 '청년형 ISA'와 '국민성장 ISA'가 등장하면서 ISA가 국내 투자 활성화와 자산 형성을 함께 고려한 구조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 '절세 + 투자'를 동시에 담는 통합 계좌, ISA ISA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예적금·펀드·ETF·주식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한 계좌 안에서 운용할 수 있는 통합 계좌다. 일정 기간 이상 유지하면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거나, 초과 수익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투자 수익에 대한 절세 혜택이 분명하다는 점은 사회 초년생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만기 후 재가입 방식으로 절세 혜택을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ISA의 강점으로 꼽힌다. 만기가 다가오면서 '다시 ISA를 이어갈 것인지'를 고민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ISA 정책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됐다. ◆ 청년형 ISA, 기존 ISA와 무엇이 다른가? 이번에 새롭게 논의되는 생산적 금융 ISA는 기존 ISA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국내 투자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 시장에 장기 투자 자금을 유입시키고, 개인에게는 더 강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ISA 가입자도 청년형 ISA에 가입할 수 있을까? 생산적 금융 ISA 중 청년형 ISA는 특히 2030세대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기존 ISA와 가장 큰 차이점은 '납입금 소득공제'다. 계좌 납입액 일부를 연말정산 시 소득에서 공제해 주는 방식으로 설계돼, 투자 수익 비과세 혜택과 세금 환급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구조다. 그렇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청년형 ISA 역시 예금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ETF·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담을 수 있어 수익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 나에게 청년형 ISA는 '조금 더 공격적인 절세 통장'으로 느껴진다. 투자 자금을 이곳으로 집중해 세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제약도 분명하다. 청년희망적금과의 중복 가입 제한이나 해외 ETF 투자 범위 축소가 논의되고 있어, 해외 ETF 비중이 높은 투자자에게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 수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확대되거나 세제 혜택이 더 강화되는 방식이 도입된다면 청년 세대의 투자 지속성을 높이는 동기가 되지 않을까? 다양한 상품을 한 계좌 안에서 운영하는 경험이 청년 세대에게 투자 성향을 조정하고, 자산을 관리하는 적합한 수단으로 자리 잡길 기대하는 이유다. 청년형 ISA, 기존 ISA 상품과 무엇이 다를까? ◆ 국민성장 ISA, 국민성장펀드와 연결되는 투자 구조 한편, 국민성장 ISA는 국내 성장 산업과 기업에 자금이 유입되도록 설계된 국민성장펀드와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 투자 자금을 조성하려는 취지다. 개인 투자자가 국민성장 ISA를 통해 국민성장펀드에 투자하면, 개인은 절세 혜택으로 투자 효율을 높이고, 국내 산업은 장기 자금을 확보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처럼 국민성장 ISA는 국내 투자에 집중하도록 설계되어 기존 ISA와 차별화된다. 현재 중개형 ISA는 국내 주식은 물론 해외 ETF 등 글로벌 자산에도 접근할 수 있지만, 국민성장 ISA는 국내 주식·채권·펀드 등 국내 자산 중심으로 운용하도록 구성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때 비과세 한도 확대나 세율 인하 같은 혜택이 강화된다면, 국내 시장에 장기 투자하려는 개인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청년형 ISA 세부 사항은 정식 출시 후 상품 설명서 등을 참고해야 한다. ◆ ISA '전략 재설계'가 필요한 때 결국 생산적 금융 ISA는 기존 ISA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투자 기반을 강화하고, 개인의 장기투자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확장된 제도다. 만기 이후 재가입을 고려하는 입장에서 이 변화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곧 만기가 도래하는 ISA 계좌 자금을 생산적 금융 ISA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청년형 ISA 자격을 충족한다면, 우선순위에 두고 싶다. 청년형 ISA의 납입금 소득공제는 월 소득에서 투자금을 떼어낼 때 큰 매력이지만, 제약 사항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청년미래적금'과 동시에 가입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다. 원금 보장과 고정 금리가 중요한 시기라면, 청년미래적금이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형 ISA를 선택하더라도 소득공제율과 비과세 한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해외 ETF 편입 한도 축소 여부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국민성장 ISA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유력하다. 국내 성장주 펀드에 장기 적립할 때 비과세 한도 확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국민성장 ISA는 기존 ISA와 중복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해외 투자 중심의 기존 ISA와 국내 투자 중심의 새 계좌를 병행 운영할 수 있다. 최종 선택 전까지 시행령 발표와 금융사 상품 개요를 기다리며 나의 소득 구조와 위험 선호도를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새로운 변화를 앞둔 ISA. ISA는 장기 투자 습관을 만드는 정책형 금융 상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 (멀티미디어 뉴스) '2026년 경제성장전략' 주요 지원내용 ① 청년 편정책기자단|김윤희yunhee1292@naver.com 정책은 시민 곁에 있을 때 더욱 가치있다.
2026.02.20
정책기자단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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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더 가까워진 복권, 공익을 위한 작은 움직임
◆ 복권의 민낯은 사행성이 아닌 '공익'이다 복권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흔히 '당첨을 기대하는 게임'이나 '큰돈을 벌 기회'로만 인식되기 쉽고, 필자 또한 일확천금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곤 했다. 하지만 복권의 이면에는 단순한 사행성을 넘어선 공익적·사회적 가치가 담겨 있다.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복권 판매 수익의 상당 부분은 복권 기금으로 조성돼, 불우이웃 지원과 사회복지, 공공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복권 기금의 약 35%는 과학기술진흥기금과 중소기업창업기금 등 10개 법정배분기관에 배분되며, 나머지 65%는 저소득층 주거 안정과 장애인 복지 등 공익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복권은 '운에 맡기는 게임'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과 공공 영역을 뒷받침하는 재원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동행복권'이라는 이름의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복권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사회적, 공익적 사업에 활용되고 있었다.◆ 복권 기금이 수요자 중심으로 한층 더 유연해지다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는 최근 전체 회의를 통해 '복권기금 법정배분제도 개편안'을 심의·의결했다. 2004년 복권법 제정 이후 약 20년 동안 고정되었던 현행 복권 제도는 변화하는 재정 여건과 사업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위원회는 법정 배분 비율을 기존 '35% 고정'에서 '35% 범위 내'로 조정하여 정책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수익을 배분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번 개편으로 잔여 재원을 공익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복권의 사회적 환원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 이젠 복권도 모바일로 구매하세요! 이러한 구조적 정책 변화와 더불어 이번 회의에서는 복권 모바일 판매 시범운영도 함께 논의됐다. 기존에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누리집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복권을 모바일로 확대해, 이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복권 접근성이 강화되면 공공적 가치와 사회적 목적도 널리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필자도 이번 모바일 시범운영에 직접 참여해 봤다. 기존 복권은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PC가 있는 장소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2월 9일부터는 모바일을 통해서도 회차당 1인 5000원 한도로 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복권은 동행복권 모바일 누리집에서 구매할 수 있다. 동행복권 모바일 누리집 누리집에 접속하면 모바일 복권 구매 안내 문구가 표시돼, 복권을 처음 구매하는 이용자도 비교적 쉽게 절차를 따라갈 수 있었다. 모바일 복권 구매 안내 영상 캡처 로그인 후 예치금을 충전하고, 화면 좌측 상단의 '로또6/45' 배너를 누르면 번호 선택 화면으로 이동한다. 번호 선택하기를 클릭해 원하는 숫자 6개를 고른 뒤 결제하면 복권 구매가 완료된다. 로또 구매 내역 직접 구매해 보니, 번호 선택부터 결제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오프라인 구매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누리집을 통한 구매 역시 장소 제약이 있었지만, 모바일 복권은 휴대전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어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 내가 구매한 복권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처럼 복권 구매는 단순한 소비에 그치지 않고, 기금 형태로 운영돼 사회 곳곳에 필요한 재원으로 환원된다. 특히 20년 넘게 운영된 복권 기금이 과학기술·중소기업·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적 환원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복권 기금 구조 개편과 모바일 구매 시범운영은 이러한 복권의 공익적 역할을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접근성이 향상되어 복권 참여 문턱이 낮아지면, 복권 기금의 안정적 조성과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복권이 단순한 '당첨의 기대'를 넘어 우리 사회와 함께하는 재원이 될 수 있을지, 이번 변화의 성과가 주목된다. ☞ (정책뉴스) 로또복권 모바일로도 구입 가능…9일부터 1인 5000원까지만 ☞ (보도자료-기획예산처) "복권기금 배분은 현장 수요에 맞게, 이제 로또 복권도 모바일에서", 20여년 만에 복권제도 전면 개편 추진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경준 kjun6573@naver.com
2026.02.19
정책기자단 한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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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휴대용 선풍기…소형가전들 스티커 없이 버렸다
이사를 앞두고 틈틈이 짐 정리를 하고 있다. 재활용품과 종량제 봉투에 버릴 쓰레기를 구분하고, 수납장 서랍에서 휴대용 선풍기 서너 개와 오래된 보조배터리를 발견했다. 이전에 쓰다가 작동되지 않아 방치했던 것들이라, 다시 작동을 시도해 봤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폐기해야 할 텐데, 어떻게 버려야 할까?' 정리하다 보니 고장 난 휴대용 선풍기가 여러 개 나왔다. 이전에는 소형 가전을 최소 5개 이상 모아야 무상 수거가 가능했지만, 생각보다 5개를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주변을 보면 나처럼 잘 몰라 놔둔 경우가 종종 있는 듯하다. "전기 면도기나 전동칫솔은 어떻게 버려요?" "냉장고는 전화하면 수거해 가거나 스티커를 붙이면 되는데 작은 가전은 어떻게 버리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같은 아파트 이웃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지, 분리수거장에서 만나 소형 가전을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묻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주거하는 아파트 내에 폐가전 수거함이 없다면 지도를 통해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을 찾아보면 좋겠다.◆ 2026년 달라진 배출 제도, 개수 제한 없는 '모든 가전제품 무상 수거' 그런데 올해부터 달라졌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이 기존 50종에서 대부분의 전기·전자제품으로 확대됐다.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으로 이전에는 주요 대형 가전 50종만 무상 배출 대상이었으나, 이제는 산업기기나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모든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수거할 수 있다. 즉 의류 관리기(스타일러),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전기 면도기 등 가정 내 거의 모든 가전제품을 개수 제한 없이 무상 배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어디에 버려야 할까.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는 이를 위해 2025년에는 주민센터(행복센터)와 공동주택 등에 전용 수거함 2만 개에서 2026년 6만 개, 2028년에는 10만 개까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품목도 확대됐다. 단, 무상 방문수거의 경우 소형 가전 5개를 모아야 한다. 대형 가전(1kg 이상)은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를 통해 1개만 있어도 배출할 수 있고, 소형 가전은 대형 가전이 있을 때 함께 수거 요청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신청은 전화는 물론 앱으로도 가능하여 세대 구분 없이 이용하기 좋다. 지도에서 가까운 지역을 찾아볼 수 있다.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 ◆ 20초면 끝나는 간편 배출 체험기! 반가운 마음에 고장난 휴대용 선풍기와 보조배터리를 버리기로 했다. 아직 우리 아파트에서는 시행하지 않아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에 들어가 전국 재활용품 수거함 지도에서 우리집과 가까운 곳을 찾아봤다. 아쉽게도 내 인근 주거지의 수거함은 내부에 있거나 해당 주민만 배출할 수 있어 옆 동네 주민센터로 향했다. 소형 폐가전을 들고 주민센터를 찾았다.수거함에 안내 사항이 쓰여 있었다.주민센터 뒤편에는 파란색 큰 수거함과 노란색 작은 수거함이 나란히 있었다. '중소형 폐가전 수거함'과 '폐건전지·폐배터리 전용 수거함'이다. 폐가전 수거함에는 '이차전지가 내장된 소형 가전제품과 완구류 등'을 버리라는 노란색 안내판이 보였다. 또 폐배터리 수거함에는 헷갈리지 않도록 대상 품목이 그려져 있었으며 대형 폐배터리는 1899-7047로 문의하라는 주의점이 적혀 있었고, 수거함을 열어보니 건전지와 보조배터리가 많이 차 있었다. 폐배터리 수거함을 열어보니 폐배터리들이 가득 차 있었다.지참한 휴대용 선풍기와 보조배터리를 수거함에 넣었다. 버리는 데 20여 초나 걸렸을까. 스티커를 살 필요도, 무게를 재거나 개수를 셀 필요도 없었다. 몇 년간 미뤄두었던 숙제를 한 듯 후련했다. ◆ 단순 폐기가 아닌 '자원의 재탄생'으로!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이렇게 무상 수거된 제품이 재활용에 이용된다는 점이다. 기후부는 폐기물 정책을 '처분 중심(폐기물부담금)'에서 '재활용 중심(EPR)'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신규 의무 업체는 폐기물부담금 대신 공제조합 분담금을 내게 돼 연간 약 51억 원의 부담 경감이 예상된다. 또 의류 건조기, 보조배터리, 휴대용 선풍기 등에서 추가적인 재활용을 통해 철·알루미늄 등 유가 자원을 연간 약 7만 6000 톤을 회수, 약 2000억 원 이상의 환경적,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온실가스와 유해 물질 배출이 줄어들고 자원순환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부는 현재 이 사업을 E-순환거버넌스를 비롯한 지자체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무상 방문수거 신청 가능 품목(왼쪽), 폐배터리 수거함(오른쪽) (e순환거버넌스) 소형 가전을 버리고 오는 김에 e순환거버넌스(가전제품 재활용공제조합) 담당자에게 재활용 과정을 문의했다. 담당자는 회수된 자원이 금속, 플라스틱 재생재, 유리 등의 원료로 재생산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서는 "수거된 소형 가전은 전자제품 전문 재활용업체로 인계돼, 철·구리·알루미늄·플라스틱 등 재질별로 90% 이상 해체 및 선별됩니다. 분리된 재질은 다시 각 금속과 소재로 재탄생하게 됩니다"라고 답했다. 냉장고 재활용 공정 (e순환거버넌스 제공) 이어 담당자는 냉장고와 세탁기의 재활용 공정을 예로 들었다. 우선 대형 가전은 선반과 인쇄회로기판 등 부품을 제거하는 전처리 과정을 거쳐, 파쇄와 선별 등의 후처리 공정을 통해 재질별로 분류한다. 특히 냉장고나 에어컨처럼 '기후 생태계 변화 유발 물질'인 냉매를 사용하는 제품은 반드시 냉매 회수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이렇게 부품이 해체된 냉장고는 파쇄 후, 선별기를 통해 철·구리·알루미늄·플라스틱(PP, ABS 등), 우레탄 등으로 선별해 전문 재활용업체(금속류-제련업체, 합성수지-재생 원료(펠릿 등) 생산업체)로 전달돼 제품의 소재로 재활용된다. 중소형 폐가전 수거함 (e순환거버넌스 제공) ◆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원 순환의 미래를 만들다 "전자제품은 절대 임의로 분해하지 마세요. 특히 화재 예방을 위해 이차전지의 경우 비닐랩으로 감싸거나 단자 부분을 절연테이프로 감아 배출해 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그리고 새로 구매하실 때는 E순환 우수 제품을 선택하시면 환경보호에 큰 도움이 됩니다"라며 주의할 점도 언급했다.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 누리집에서 서비스 신청하고 이벤트도 참여해 보자. (e순환거버넌스) 담당자는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누리집 내 수거함 지도는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으니까요. 꼭 확인하셔서 인근 설치된 전자제품 수거함 또는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신제품 구매 시 배송 설치 기사를 통해 안전하게 배출하면 좋겠습니다." 소형 폐가전을 바로 버릴 수 있도록 빨리 곳곳에 폐가전 수거함이 생기면 좋겠다.집안에 굴러다니는 쓸모없는 제품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배출해 새로운 자원으로 쓸 수 있다니 무척 반갑다. 빨리 전국 곳곳에 수거함이 설치돼 고장 난 소형 가전을 바로 버릴 수 있으면 좋겠다. 집에 방치된 고장 난 소형 가전이 있다면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에서 가까운 수거함을 찾아 배출해 보자. 대형 가전이 있거나 소형 가전이 5개 이상이라면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편하다. 현재 누리집에서는 배출 인증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 참여하면 포인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수거함 앞에 대상 제품을 알기 쉽게 그려놓았다.소형 폐가전 배출 대상이 대폭 확대된 만큼, 버려진 가전이 다시 자원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해 본다. * 소형 가전제품 버리는 방법 1. 내 지역 찾기 '분리배출 지도' 바로가기(www.분리배출.kr) 2.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 순환거버넌스 누리집 (www.15990903.or.kr), 전화(1599-0903), 앱(폐가전제품 모두비움)☞ (보도자료-환경부) 전자제품등자원순환법 등 3개 환경법 시행령 개정 국무회의 의결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6.02.19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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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어디에서 공부할까? 법제처 무료 강의로 시작
'위헌, 법치, 국민주권'.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지만 일반인에게는 참 낯선 말이기도 하다. 일반인들이 헌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마땅치 않으니 생소한 것이다. 이에 법제처는 그동안 공직자 교육용으로 활용하던 '헌법과 법제' 동영상 강의와 '헌법의 이해' 강의안을 일반 국민에게 무료로 공개했다. 법제처가 공개한 '헌법과 법제' 카드뉴스 안내 (법제처) 동영상 강의 '헌법과 법제'는 입법의 권한과 절차부터 입법과 평등원칙·명확성의 원칙·불소급원칙을 거쳐 '포괄위임금지원칙·비례성원칙·적법절차원칙', '위헌적 입법의 시정절차'까지 10차시로 구성돼 있다. 헌법상 입법의 형식과 내용에 관한 원칙을 전문가 설명과 실제 사례로 풀어, 쉽게 이해하는 강의를 표방한다. 함께 공개된 강의안 '헌법의 이해'는 ①헌법의 의의 ②기본권 ③통치구조 ④헌법상 경제질서 ⑤헌법개정으로 큰 줄기를 잡아준다. 공직자 교육은 물론 공공기관, 학교 교육 현장 등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강의와 강의안은 '법제교육시스템(edu.moleg.go.kr)'과 '나라배움터(moleg.nhi.go.kr) 누리집' 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강의안 PDF를 펼쳐두고 동영상 강의를 함께 수강했다. (나라배움터) 나는 먼저 '간추린 헌법과 법제'로 전체 윤곽을 파악한 뒤 약 30분 분량의 본 강의를 수강했다. 1차시는 헌법의 기본 원리인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짚으며 시작됐다. 인간의 존엄, 자유, 평등과 같은 헌법적 가치가 실현되려면 '민주주의·법치주의'라는 두 기둥이 필수적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어 국적에 따른 국민의 범위를 살피고, 국민주권이 국민투표와(직접민주제) 선거(간접민주제)로 체계화된다는 설명을 들으니, 국적법상 국민의 의미와 투표권의 중요성이 한 번에 정리됐다. 핵심만 빠르게 훑는 '간추린 헌법과 법제' 3분 강의 화면 (나라배움터) 간추린 강의는 전체 윤곽을 잡는 데 좋고, 본 강의는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게 해준다. 짧은 강의는 3분 안팎이라 부담이 거의 없지만, 원리의 이유나 배경 설명은 압축돼 있다. 반대로 본 강의는 기본 원리에서 사례로 이어지는 구조라, 입법 과정이나 헌법 원칙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감이 잡혔다. 법은 용어가 생소해 처음엔 어렵지만, 한 번 정리해 두면 판결이나 제도 관련 뉴스도 더 쉽게 이해될 것이다. 법제교육시스템, 나라배움터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헌법의 이해' 강의안 (법제처) 이번 자료 공개는 교육 현장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교육부는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헌법 가치 실천 교육을 강화하고, 가짜 뉴스·확증편향에 대응하는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관계 기관과 협업해 학생·교원을 위한 전문 헌법 교육을 확대하고, 민주시민교육 선도학교 150개 지정, '학교 민주시민교육법' 제정 추진도 함께 언급했다. 법제교육시스템 '열린 법제교육' 메뉴에서 확인한 강의 목록 화면 (법제교육시스템) 제헌절이 공휴일로 다시 지정되는 만큼, 헌법을 가까이에서 접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법제교육시스템이나 나라배움터 누리집에 공개된 '간추린 헌법과 법제'부터 살펴보자.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뉴스에서 자주 접했던 헌법 용어들이 막연한 개념이 아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정리되는 순간이 온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30분 분량의 '헌법과 법제' 기본 과정을 이어서 살펴보기를 권한다. ☞ (보도자료-법제처) 민주주의의 뿌리, 헌법을 일상에서 만나다 법제처, 헌법 강의 및 강의안 대국민 공개 ☞ (정책뉴스) 헌법가치 실천 교육 활성화…'민주시민교육법' 제정 추진 ☞ (카드뉴스) 헌법 강의, 이제 누구나 들을 수 있어요!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6.02.19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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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한복판에 펼쳐진 대한민국, KOREA HOUSE를 찾다
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축제다. 실제로 밀라노 중심부와 경기장 인근에는 이탈리아 현지 주민보다 올림픽을 즐기러 온 방문객이 훨씬 많을 정도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최고의 성적을 위해 경기장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만큼이나 각국과 방문객들 역시 또 다른 경쟁을 펼친다. 방문객들은 자국 선수나 좋아하는 선수를 열렬히 응원하고, 각 국가는 국가 홍보관을 중심으로 문화 경쟁에 나선다. ◆ 밀라노에 핀 한국의 꽃, 세계인의 발길이 머무는 '코리아하우스' 밀라노 시내 중심부의 역사적 건축물 '빌라 네키 캄필리오(Villa Necchi Campiglio)'에는 '코리아하우스(Korea House)'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밀라노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 문화를 비롯해 '대한민국'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및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밀라노 속 작은 대한민국, 코리아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민간 외교관으로서 힘을 보태보기로 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횡단보도에서 코리아하우스 맵핑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한체육회는 코리아하우스를 알리기 위해 시내 주요 지역 및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바탕으로 코리아하우스 홍보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하우스가 있는 빌라 네키 캄필리오는 지하철 Palestro, San Babila, P.za Tricolore 세 역의 중앙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유동 인구가 많은 밀라노 대성당이나 갤러리아에서도 걸어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숙소에서 출발해 Palestro역에 내려 밖으로 나오자, 코리아하우스를 홍보하는 맵핑 광고를 볼 수 있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자연사박물관 인근 횡단보도 맵핑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현지인들이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하고 있었다. 정보무늬를 통해 누리집에 접속해 보니, 코리아하우스 소개와 날짜별 특별 프로그램 정보, 그리고 사전 온라인 예약 페이지가 마련돼 있었다. 코리아하우스 2026의 누리집 메인. 다양한 프로그램 정보부터 가장 중요한 인터넷 사전 예약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이다. 코리아하우스 방문을 계획한다면 하루 1700명에게 열려있는 사전 예약을 놓치지 말자(코리아하우스2026 누리집) 이날 나는 취재진 자격으로 방문해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지만, 올림픽 기간 중 코리아하우스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사전 예약을 권장한다. 운영 초기에는 하루 선착순 1700명만 예약받았으나,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2000명까지 늘어났다. 현장 등록도 가능하지만, 인원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서 가급적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코리아하우스가 위치한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가까워질수록 이곳이 코리아하우스라는 것을 알 수 있는 홍보물이 눈에 들어왔다. 거리 가로등 아래 걸린 홍보물을 보고 있으면 대한민국 영사관과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고풍스러운 골목을 지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다가서자, 거리의 가로등마다 코리아하우스를 알리는 홍보물이 눈에 띄었다. 멀리서 보아도 이곳이 이탈리아의 작은 대한민국 '코리아하우스'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코리아하우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입장 등록 마감은 오후 7시 30분이다. 이탈리아의 인기 음식점에서도 이렇게 긴 줄은 보지 못했다. 운영시간이 15분도 더 남아있던 시간이었지만, 이미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 여유로운 취재를 위해 입장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밀라노에서 처음 보는 풍경에 적잖이 놀랐다. 보통 유명 식당이나 관광지도 개장 직전에야 몇 명이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코리아하우스는 오픈 10분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줄을 선 방문객 대부분이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었다. 평일 점심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낯설고 신기한 장면이었다. 나는 코리아하우스를 혼자 둘러보는 것보다, 이곳에 담긴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운영을 담당하는 대한체육회 관계자를 만나 함께 살펴보기로 했다. 빌라 네키 캄필리오는 현재에도 박물관이자 관광 명소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대한체육회는 이곳을 코리아하우스 운영장소로 선정하며 메인 건물의 지하층과 외부 공간을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다. 내부에서 마주한 빌라 네키 캄필리오는 외부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밀라노 부호였던 캄필리오 부부의 개인 저택으로 1930년에 지어진 이 별장은 당시 최초의 야외 수영장과 온수 조절 기능, 넓은 정원과 운동 공간까지 갖춰 오늘날에도 밀라노에서 가볼 만한 명소로 손꼽힌다. 대한체육회는 약 2년 전부터 밀라노 중심부에 코리아하우스를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접근성은 물론, 행사 소음과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지를 추렸으며, 오랜 협상 끝에 빌라 네키 캄필리오를 최종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리아하우스를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본 후, 빌라 네키 캄필리오의 상징 중 하나인 수영장 옆에서 대한체육회 조민근 홍보 담당자에게 코리아하우스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 그간 쌓아온 대한민국 외교 노하우가 빛을 발하다! 대한체육회 담당자 인터뷰 Q. 역사적 장소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코리아하우스를 마련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이곳을 선정하게 된 배경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여러 경로로 소개된 이곳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독립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코리아하우스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파리 올림픽을 기점으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그간 쌓아온 스포츠 외교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곳에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Q. 코리아하우스 개장 전부터 많은 분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이 긴 줄을 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리아하우스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지 궁금합니다. A. 올림픽 개막과 함께 운영을 시작한 코리아하우스는 하루 1700명 가량의 인터넷 예약인원을 하루 예상 방문 인원으로 예측하고 준비했습니다. 운영 시작 당일, 1700명을 넘는 방문객이 현장을 찾았고, 주말에는 2300명 가량이 방문하는 등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코리아하우스를 찾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후반으로 갈수록 각국 홍보관 방문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Q.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리아하우스인데요, 우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나요? A.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급식 지원센터와 지원단 등을 운영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곳 코리아하우스에서는 단체 응원전과 기자회견장을 마련하여 선수들의 경기 결과를 공유하고, 만약 선수들이 코리아하우스에 방문할 때는 편안하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이 특히 많은데요, 방문자들이 관심 있어 하는 프로그램이나 특히 인기 있는 장소 등이 있을까요? A. 사실, 예상 외로 반응이 너무 좋아 어느 하나를 딱 고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지난 주말 진행된 K-팝 댄스 프로그램과 메이크업 프로그램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현장을 가득 채워 즐기는 모습이었고, 이벤트 참여 후 굿즈를 받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선 모습 또한 자연스러웠습니다. K-푸드존에서는 음식이 조기 품절되어 아쉬워하는 방문객이 많았던 만큼, 어느 하나만을 추천하기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너무나 많았던 것 같습니다. Q. 현지인들이나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밀라노를 찾는 다른 국가의 관람객들도 코리아하우스를 다양한 경로로 접하시는 것 같은데요, 아직 코리아하우스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소개를 한다면 어떤 부분을 말씀해 주시고 싶으실까요? A. 코리아하우스는 K-문화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이 준비돼 외국인을 위한 곳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전통놀이와 즉석 사진 촬영 등 누구나 밀라노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어, 누구든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을 함께 응원하는 '단체 응원전'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한곳에 모여, 한마음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시간은 밀라노 올림픽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Q. 지구 반대편에서 펼쳐지는 이번 올림픽, 현장에서 대표팀을 응원하는 국민도 많지만, 대한민국에서 늦은 시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응원하는 국민도 많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올림픽을 즐기고 또 우리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국민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선 대한민국 선수를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 응원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희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부 및 기업들도 선수들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국민 여러분께서도 올림픽에 더 많은 관심과 함께, 매 순간 최고의 성적을 위해 힘을 쏟는 우리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약 30분간의 인터뷰를 통해 코리아하우스가 결코 몇 사람의 노력만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실감했다. 무엇보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김재열 ISU 회장이 IOC 집행위원으로 선출되고, 밀라노 한복판에서 코리아하우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의 위상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체감했다. 실제로 조민근 담당자 역시 코리아하우스가 선수단 지원과 문화 홍보의 역할을 넘어, 대한민국 스포츠를 세계에 알리고 스포츠 외교력을 강화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하층에 마련된 팀코리아 존. 나도 대한민국 단복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던 것 같다. 인터뷰를 마친 뒤 방문객의 입장에서 코리아하우스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입장 확인을 마치고 넓은 정원을 지나 지하층으로 내려가자 '팀 코리아 존'이 운영되고 있었다. 국가대표 단복 전시와 포토 부스, 기자회견장, 온라인 플랫폼 '네이버 치지직' 부스 등이 마련돼 있었다. 코리아하우스의 가장 첫 번째 메인 장소인 팀 코리아 존. 이곳에서부터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서 기다리는 방문객을 마주할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유휴 공간을 적극 활용해 상설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공기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 전통놀이와 미니 동계올림픽 스포츠 체험존이 준비돼 있었다. 오랜만에 마주한 전통놀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공기놀이에 참여하자, 뒤따라온 외국인 방문객들도 함께 자리에 앉았다. 공기놀이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 한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함께 즐겼던 외국인 방문객. 어린아이보다 더 즐거워하며 놀이를 즐기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오징어 게임 속 그 놀이!" K-컬처로 하나 된 소통의 현장 그들은 "오징어 게임에서 본 놀이 아니냐"라고 말하며 이 게임이 '공기'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한국 문화가 생각보다 훨씬 널리 퍼져 있음을 실감했다. 시범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민망함을 무릅쓰고 몇 차례 공기를 던지자, 큰 박수와 함께 환한 웃음이 돌아왔다. 서로 번갈아 가며 놀이를 체험하고, 작은 성공에도 함께 기뻐하며 더 재미있게 즐길 방법을 이야기하는 모습 속에서 진정한 여유와 놀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기존에 테니스장으로 사용되었다는 야외 글라스 하우스. 코리아하우스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메인 건물로 활용되고 있다. 이후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K-컬처존(글라스 하우스)으로 이동하던 순간, 혹시 한국인이냐며 먼저 인사를 걸어온 데이브 (Dave, 미국인) 씨를 만나게 되었다. 어떻게 코리아하우스를 알게 되었는지 묻자, 그는 아내가 미국 선수단 측 자원봉사자인데 다른 봉사자들이 코리아하우스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그는 평소에도 한국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하며 "젊었을 때 교회에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있었는데, 그분들이 항상 맛있는 한국 음식을 만들어 줬었다"라고 회상했다. 물론, 요즘 딸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푹 빠져 있어 미국으로 돌아가면 코리아하우스에서 경험한 것들을 잔뜩 자랑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해 함께 웃기도 하였다. 메인 무대 뒤로 펼쳐지는 영상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한국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영상은 대한민국 역대 올림픽 하이라이트부터 우리 강산과 관광 명소에 대한 홍보까지 다양했다. 나중에 출구에서 만난다면 코리아하우스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 보자고 말하며 인사를 나눈 뒤, K-컬처존 안으로 들어섰다. 내부에는 다양한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이 펼쳐져 있었는데, 한국의 일상을 탐색할 수 있는 '나만의 한국 여행지 찾기' 부스를 비롯해, 우리의 다양한 즉석식품들을 소개하는 공간, K-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내부를 가득 채우는 전통 가락에 중앙 무대 뒤로 펼쳐지는 Team Korea의 하이라이트 경기나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을 마주하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했다. 코리아하우스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러 기업이 후원사로 함께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면서도 K-컬처에 대해 적극 소개하며 또 다른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입구 주변의 안내 데스크에서 방문객들을 응대하던 직원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방문객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공간이 어디인지 묻자, 그는 K-뷰티 체험존과 K-푸드 존의 인기가 가장 높다고 답했다. 직원은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확실히 커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많은 방문객이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라고 말하거나, 이미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매한 뒤 어디를 방문하면 좋을지 묻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방문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들 역시 체험존에서 K-팝 음악을 접한 뒤 큰 호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고 부모와 함께 방문하는 어린이들도 적지 않은데, 현장에서 진행된 K-팝 댄스 레슨 프로그램은 아이들 사이에서 유독 인기가 높았다고 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노래와 안무를 이미 알고 있어서 놀랐다"라는 직원의 이야기에 현장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한국이 좋아서, BTS가 좋아서 사비로 맞춤 반지까지 제작했다며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던 현지인 쏘냐. 그의 이야기에서 한국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잠깐 사이 긴 줄이 생긴 사진 촬영 부스에서 만족스럽게 사진 촬영을 마치고 나오던 소냐(Sonea, 이탈리아인) 씨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그녀는 한국 문화를 무척 사랑해 5년째 관련 공부를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특히 BTS를 가장 좋아한다며, 'BTS' 글자를 새긴 반지를 직접 의뢰해 제작했다며 자랑스럽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녀의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에 감탄하며 코리아하우스는 어떠냐고 묻자, "이렇게 한국 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잘 마련된 공간은 처음 와본다"라며 "정말 재미있고 즐겁다"라고 답했다. 이어 방금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었다. 또 다른 방문객 프란체스카(Francesca, 이탈리아인) 씨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녀는 내년에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밀라노에는 여러 국가의 팀 하우스가 운영 중이지만 한국에 갈 예정이어서 코리아하우스를 가장 먼저 찾았다고 전했다. 한국에 가는 이유를 묻자, 함께 일하는 한국인 동료가 매우 친절한데, 그런 한국인의 '정'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K-뷰티와 한국의 비건 음식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내부에 어떤 프로그램도 바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상당 시간 기다려야 했지만, 그 누구도 짜증 내거나 불만을 느끼지 않았다. 대한민국 문화에 대한 기대로 모든 방문자가 웃어 보였다. 이처럼 코리아하우스 곳곳에서 만난 방문객들의 이야기는 서로 달랐지만, 그 중심에는 공통적으로 '한국을 더 알고 싶다'라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음악을 통해, 누군가는 음식과 뷰티를 통해, 또 다른 누군가는 여행을 꿈꾸며 이 공간을 찾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K-컬처가 또 다른 한류를 맞이했다는 말을 언론을 통해 접하기만 했지, 이 정도일 줄은 나조차 예상하지 못했기에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외국인들은 우리의 전통 갓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나 역시 잠깐의 인터뷰 이후 길게 늘어선 줄에 함께 줄을 서서 방문객들과 한국에 대해 이야기 하고, 소소한 기념품도 챙기며 코리아하우스의 프로그램을 즐겼다. 국내에서도 구하기 힘든 너무 예쁜 뮷즈를 비롯해 대한민국의 도시를 향으로 표현했던 인센스까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멀리서부터 코를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에 자연스럽게 밖으로 이동했다. 우리나라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식(食)문화. 외부에 있는 K-푸드 존은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밝게 웃으며 일하는 직원들을 보니 나도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 없어서 못 파는 어묵! 밀라노를 홀린 'K-푸드'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이었지만, 이미 곳곳에는 자리를 잡고 음식을 즐기는 방문객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의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던 K-푸드 존에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방문자와 친절하게 소개해 주는 직원을 마주할 수 있었다. 판매 중인 메뉴는 호떡, 떡볶이, 닭강정, 어묵 등 대표적인 한국 길거리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미 외국인에게 유명한 떡볶이나 닭강정보다 다소 낯설 수 있는 어묵이 현장 방문자들에게 의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얼마나 잘 팔리는지 궁금해 직원에게 묻자, 그는 웃으며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이미 어제도 조기에 소진되어 아쉬워하며 돌아가는 분들이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장에서 외국인 응대를 마친 직원은 최대한 한국에서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어묵을 조리하는 기계를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고 말하며,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만큼은 최대한 한국의 맛과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직원들의 이야기에서 코리아하우스에 대한 진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올림픽 기간 중 밀라노에 머물 계획이라면, 코리아하우스 방문은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되어줄 것이다. 현장을 방문하기 전 누리집을 찾아 더 풍성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해 보자. (코리아하우스 2026 누리집)코리아하우스의 운영 기간은 밀라노 올림픽의 공식 폐막식인 2월 22일까지다. 현장을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면 방문 전 코리아하우스 2026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후 그날 특별히 진행될 프로그램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22일까지 상시 진행되는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행사뿐만이 아니라 2월 17일로 예정되어있는 한국의 날 공식 행사, 전주 문화재단이나 전북 도립 국악원 등 지자체 및 기관과 협력이 예정된 전통문화 행사가 진행되는 날에 맞춰 방문한다면 조금 더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응원 행사도 잊지 말자!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국민이라면 앞서 대한체육회 담당자도 강력 추천한 응원 행사를 기억해 두자. 치지직 단체 응원전은 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펼쳐질 예정이고, 단체 응원전은 2월 18, 20, 22일 총 3일간 예정돼 있다. 참고로 보다 자세한 운영시간 및 프로그램은 누리집을 통해 사전에 공지되니 방문 전 꼭 사전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다.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되고 있는 우리의 문화, 그리고 현장에서 마주한 방문객의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던 세계 속의 대한민국. 코리아하우스는 밀라노 한가운데에서 대한민국을 알리는 문화 플랫폼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었다. 밀라노 한복판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한민국 이야기,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쓰여질지 궁금하다. 한국 시각으로 새벽에 들려온 메달 소식에 조금은 더 기분 좋은 하루가 된 것 같은 오늘,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와 생애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임종언 선수에게도 진심으로 축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세계가 대한민국으로, 대한민국은 세계로. 오늘도 코리아하우스는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다.☞ (정책뉴스) 2026 동계올림픽 코리아하우스, 2월 5일 개관…'K-컬처' 외교 무대 ☞ (보도자료-문체부)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 '케이-스포츠' 응원하고 '케이-컬처' 체험한다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6.02.19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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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 이순신 장군과의 특별한 하루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문화가 있는 날'인 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그 주간에는 다양한 혜택과 기획 프로그램을 제공해 국민 누구나 일상 속 문화를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은 다음과 같다. 영화관·공연장·박물관·도서관·미술관·스포츠 시설 등 전국 2000여 개 시설에서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영화관이나 박물관 등에서 입장료 및 체험료를 할인 받기도 하고, 국공립 문화유산과 자연휴양림의 연장 개방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국 도서관에서는 도서를 두 배로 대출할 수도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편리하게 알아보는 방법은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www.culture.go.kr)'을 활용하면 된다.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문화가 있는 날에 어떤 행사를 즐길 수 있는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당 누리집은 본인에게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문화 혜택을 한눈에 정리해 보여주므로 평소 문화생활이 낯선 이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전국 각지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두루 소개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나 또한 이번 문화가 있는 날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고민하던 중,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에서 운영 중인 '우리들의 이순신' 전시 소식을 접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들의 이순신'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이순신 종가 유물을 포함해 '난중일기 친필본', '이순신 장검', '천자총통' 등 258건 369점의 유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고 해 호기심을 안고 방문했다. '문화가 있는 날'이라 그런지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들로 더 북적이는 듯 했다. 박물관을 방문해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는 관람객들 이번 전시는 유료 관람이지만, 내가 방문한 날은 '문화가 있는 날'이라 특별히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온 한 가족은 "추운 겨울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박물관을 찾았는데, 마침 '문화가 있는 날'이라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들의 이순신' 특별전 메인 포스터 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파도와 음성을 활용한 웅장한 포스터가 관람객들을 반겨주었다. 이번 전시는 장군의 생애와 전쟁, 그 시대적 의미를 네 가지 주제로 풀어낸 전시였다. 어린이 관람객들이 매체 영상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음성을 통해서 더욱 생생하게 전시물을 느낄 수 있었다. ◆ 첫 번째 주제, 철저한 대비, 그리고 승리의 바다 첫 번째 주제는 전쟁에 대비해 군사 체계를 전략적으로 준비한 이순신이 한산도대첩에서 승리를 거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관람객이 유물과 설명을 함께 읽고 있다. 임진왜란의 두 번째 전투인 동래성 전투를 그린 그림인 '동래부 순절도'를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들 거북선 내부의 모습과 갑판 위에서 싸웠던 모습 등을 영상으로 실감 나게 제작하여, 임진왜란을 더욱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거북선의 형태와 구조, 특징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영상 매체 조선 후기 수군의 훈련 모습을 그린 그림 자료가 전시돼 있어 임진왜란 이후 새로운 해전 전술을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로 훈련했던 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조선 후기 수군의 훈련 모습을 그린 그림인 '수군조련도병'이 전시돼 있다. 이와 더불어 거북선 모형과 찰갑, 조선의 칼 등 임진왜란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관람객들이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관람객이 거북선에 대한 설명과 복원된 거북선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방학을 맞아 부모님과 전시장을 찾은 한 초등학생은 "영상과 유물이 어우러져 전시가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역사가 어렵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유물도 풍부하고 설명이 쉬워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복원된 거북선 모형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2022년에 복원된 최신 거북선 모형이었다. 어릴 적 보았던 거북선 복원 모형은 판 전체가 철갑으로 덮인 모습이었으나, 최근 모습에서는 철갑 사이에 단이 생겨 활을 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쟁에 활용됐던 화살촉·칼·창 등의 유물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 조선의 칼이 전시돼 있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김명윤 쌍검', '이광악 보검', '곽재우 장도', '전 이억기 보검'이다. 어릴 적 임진왜란을 묘사한 역사책을 보면 왜적은 조총으로 무장한 그림, 조선군은 대포와 활로 무장한 그림이 많았는데, 실제로는 승자총통류를 활용해 조금 더 빨리, 멀리, 정확하게 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무기를 활용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역사 지식을 쌓으며 알찬 하루를 보낸 것 같아 뿌듯함이 더해졌다. 무척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전쟁에서 활용됐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껴보면서, 역사 지식을 쌓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시련과 좌절의 바다를 넘어 - '명량대첩 승리'의 역사 살펴봐 '시련과 좌절의 바다를 넘어' 편에선 파직과 옥살이라는 고난 속에서도 수군을 재정비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그의 역사를 볼 수 있다. 12척의 배로 버텨낸 전투 기록부터 노량해전까지의 치열한 여정이 유물과 자료로 상세히 제시된다. '이순신 장검'에 대한 자세한 소개 '이순신 장검',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무척 잘 보존돼 있어 놀랐다. 맹세의 글귀가 새겨진 '이순신 장검'과 더불어 '난중일기'를 볼 수 있었다. 전시장 내 미디어를 활용해 난중일기를 한 장씩 넘기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난중일기'를 비롯한 이순신의 기록이 담긴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실제 사용됐던 무기들과 조명연합군이 전투하는 모습이 담긴 병풍 등을 감상하며 치열했던 순간의 고민과 고뇌, 그 안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마음과 책임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일본군을 물리친 공적을 기념하는 내용의 병풍 그림, '정왜기공도병' ◆ '바다의 끝에서 나를 돌아본다' - 인간 이순신의 내면 세 번째 주제 '바다의 끝에서 나를 돌아본다' 편에서는 영웅 이순신이 아닌 인간 이순신의 내면을 보여준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장수로 성장하기까지의 전반적인 생애를 조명하며 고뇌와 책임 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매체로 설명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 ◆ '시대가 부른 이름' - 시대에 따라 달라진 이순신의 상징성 마지막 주제 '시대가 부른 이름'에서는 시대에 따라 달라진 이순신의 모습과 상징성을 정리한다. 조선의 영웅에서 현대의 정신적 지표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의 이순신'이 어떻게 형성되고 기억되는지를 보여준다. 삼도수군통제사의 상징이 된 팔사품 딱지본으로 간행된 '이순신 전기'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같은 기록을 통해 그의 영웅적 면모뿐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고뇌의 순간과 무거운 책임감, 결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풍부한 기록과 유물,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영상과 연출, 체험형 요소가 어우러져 있어 전시를 감상하며 나의 마음가짐을 돌아볼 수 있었던 하루였다. '이순신 모자'를 쓰고 전시를 관람한 아이와 가족들 해당 전시는 3월 3일까지 유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 설 연휴 기간인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그리고 2월 '문화가 있는 날'(2월 25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설 연휴 계획을 세우거나 겨울방학에 아이들과 다녀올 곳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생활을 통해 내면의 양식을 쌓으면 좋겠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뒷전이 될 때가 많다. '문화가 있는 날'을 활용해 '한 달을 즐겁게 만드는 하루'를 만들면 좋겠다. ☞ (영상)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혜택 알아보기! ☞ '우리들의 이순신' 전시 바로가기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6.02.19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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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축제가 필요한 이유, 한탄강 얼음 트레킹 현장에서 답을 찾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는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한때는 새로운 볼거리로 주목받았지만, 유사한 프로그램이 반복되면서 "어딜 가도 비슷하다"라는 인식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지난 1월 23일, 전국 27개 '2026~2027 문화관광축제' 최종 선정했다. 이번 결과는 정체된 지역 축제의 방향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던 '한식의 날 대축제' 현장에서 외국인들이 떡메치기를 체험하고 있다. 이 중 20개는 기존 '2024~2025 문화관광축제' 중 재지정한 것으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논산딸기축제, 세종축제 등 7개 축제가 새롭게 포함됐다. 정부는 대표 '글로벌 축제'의 위상과 인지도를 활용해 전체 '문화관광축제'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문화관광축제는 지역의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본 한탄강 모습 ◆ 지역 축제를 관광 콘텐츠로 키우는 정책 '문화관광축제'는 지역 행사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 자연 자원을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는 정책이다. 선정된 축제에는 국비 지원·국제 홍보·관광상품 개발·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평가 과정에서는 축제 기획력과 관광객 만족도, 지역사회 참여도 및 관광 수용 태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는 일회성 행사를 지속 가능한 관광 자산으로 탈바꿈하여,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적 시도다.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철원의 풍경을 즐기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철원의 풍경, 한탄강 얼음 트레킹 현장 강원도 철원은 겨울이 깊어질수록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곳이다. 임꺽정의 전설이 깃든 고석정을 지나 한탄강 물 윗길에 들어서자, 꽁꽁 얼어붙은 강물 위 부교가 단단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한탄강 물 윗길은 갈수기인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직탕폭포에서 순담계곡까지 약 8.5㎞ 구간에 조성된 경관형 트레킹 코스다. 한탄강 물 윗길은 갈수기인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직탕폭포에서 순담계곡까지 약 8.5㎞ 구간에 조성된 경관형 트레킹 코스다. 강물이 얼기 전에는 발걸음마다 부교가 출렁이지만, 겨울에는 강 자체가 얼어붙어 안정된 길이 된다. 필자를 포함한 트레킹 참가자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느려졌다. 주상절리 절벽 아래 길게 드리운 거대한 고드름을 마주하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이 흐른다. 이어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직탕폭포의 웅장한 풍경이 펼쳐지자, 참가자들은 한동안 걸음을 멈추고 경관을 감상했다. 한탄강 일대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 등 지형적 가치가 뛰어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한탄강 일대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 등 지형적 가치가 뛰어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자연이 만든 지형과 계절이 만들어낸 얼음 풍경이 결합된 이 체험은 단순한 겨울 관광을 넘어, 지질·생태 환경을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성장 가능성을 보다 최근 세계 관광 트렌드는 대도시 중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탄강과 같은 지질·생태 기반 관광지는 해외 관광객에게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 인증은 신뢰할 수 있는 관광 브랜드로서 기능하며, '문체부'의 국제 홍보와 관광 상품 개발 지원이 더해진다면 한탄강 얼음 트레킹은 '자연 기반 체험형 K-컬처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현장은 자연유산과 체험 콘텐츠가 결합해 지역 축제가 글로벌 관광 자원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지역 축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전국 곳곳에 축제가 많아진 지금, 중요한 것은 개수가 아니라 콘텐츠의 차별성과 지속 가능성이다. '문화관광축제' 제도는 지역 고유 자원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려는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현장은 자연유산과 체험 콘텐츠가 결합해, 지역 축제가 글로벌 관광 자원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앞으로 선정된 '문화관광축제'가 각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와 체험 요소를 통해 어떠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정책뉴스) K-컬처도 함께 즐긴다…'2026~2027 문화관광축제' 27개 선정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6.02.16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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