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대구 북성로와 한국전선문화관에서 만난 1950년대 종군 예술인들

종군작가단과 피란 예술인을 기록한 대구 한국전선문화관
전쟁기 예술인들이 거닐던 북성로와 향촌동 골목

2026.06.23 정책기자단 이주영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 전쟁기 예술인들을 기록한 '한국전선문화관'

2024년에 개관한 한국전선문화관은 전쟁기 예술인들을 기록하고 있다. 본인 촬영
2024년에 개관한 한국전선문화관은 전쟁기 예술인들을 기록하고 있다. (본인 촬영)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에 있는 '한국전선문화관'이 2024년에 개관했습니다. 이곳은 전쟁기에 종군작가로 참여했던 작가들과 대구로 피란 온 예술인들을 기록하고 있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1950년대 양주를 팔던 고급 주점, '대지바'를 리모델링해 전시관으로 꾸민 이곳은 구상 시인의 단골 주점이면서 많은 예술인이 방문했던 곳입니다.

향촌동 뒷골목은 여전히 50년대 건물과 풍경이 남아 있다. 본인 촬영
향촌동 뒷골목은 여전히 50년대 건물과 풍경이 남아 있다. (본인 촬영)

1950년 6월 25일에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3일 만에 서울을 뺏기고, 대전, 대구, 부산으로 임시 수도가 옮겨갑니다. 그때 대구도 7월 16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 달간 임시 수도가 됐습니다.

북성로와 향촌동은 한때 개발 제한으로 1950년대 건물과 풍경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최근에야 북성로에 고층 아파트가 지어졌습니다. 한국전선문화관은 큰 도로변이 아닌 골목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기존 옛 골목과 비슷한 분위기로 리모델링했습니다.

종군작가들은 전쟁에 직접 참여하며 기사를 쓰고 문학작품을 남겼다. 본인 촬영
종군작가들은 전쟁에 직접 참여하며 기사를 쓰고 문학작품을 남겼다. (본인 촬영)

임시정부 청사는 경상감영공원 안에 있었고, 그 앞에 있던 영남일보는 종군작가단 본부가 됐습니다. 구상, 마해송, 조지훈, 유치환 등 많은 작가가 종군작가로 참여했고, 그 시기 대구에서 출판도 했습니다. 문인들은 꽃자리 다방, 향수 다방, 백조 다방 등에서 모이고 출판기념회도 했습니다.

향촌동 뒷골목은 여전히 50년대 건물과 풍경이 남아 있다. 본인 촬영
향촌동 뒷골목은 여전히 50년대 건물과 풍경이 남아 있다. (본인 촬영)

큰 도로변이 아닌 골목 안에 있는 한국전선문화관은 기존 골목과 어울리며 옛 풍경을 걸으며 역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가운데 구상 시인의 전쟁 시집 <초토의 시> 표지는 이중섭 화가가 그렸다. 본인 촬영
가운데 구상 시인의 전쟁 시집 '초토의 시' 표지는 이중섭 화가가 그렸다. (본인 촬영)

이 골목에서 구상 시인과 이중섭 화가가 우정을 나누고, 이중섭 화가는 백록 다방에서 황소와 은지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전쟁 체험을 쓴 시집, 구상의 '초토의 시' 표지는 이중섭 화가가 그렸습니다.

한국전선문화관은 종군작가, 종군화가, 전쟁 음악 등 제험 위주의 전시를 하고 있다. 본인 촬영
한국전선문화관은 종군작가, 종군화가, 전쟁음악 등 체험 위주의 전시를 하고 있다. (본인 촬영)

전시관 안에는 종군작가단, 종군화가단과 연극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쟁음악을 들을 수 있고, 그 당시 개봉했던 영화 포스터로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기관지와 잡지에 소개된 작품들을 화면을 터치해 읽을 수도 있습니다.

2층 전시는 미디어아트와 체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본인 촬영
2층 전시는 미디어아트와 체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본인 촬영)
손전등을 비추면 숨어 있는 시를 읽을 수 있는 체험 전시다. 본인 촬영
손전등을 비추면 숨어 있는 시를 읽을 수 있는 체험 전시다. (본인 촬영)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과 천정도 그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했습니다. 한옥 형식의 목조 구조로 돼 있습니다. 2층 전시는 미디어아트로 50년대 발표된 시들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특별 전시로 '20세기 아방가르드 7인전'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손전등을 비추면 시가 나타나는 체험 전시입니다. 이상화, 백신애, 이원조, 이성복, 장정일 작가가 소개됩니다. 50년대 종군작가였던 전봉건 시인의 시도 보입니다.

대구 문화극장(현 CGV 대구한일)은 1954년부터 57년까지 국립극장으로 사용됐습니다. 연극인과 영화인 등 피란 예술인들이 많았습니다. 전쟁기 대구는 문화예술이 가장 꽃 피운 시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6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한국전선문화관을 소개합니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도 6월 여행지로 '한국전선문화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구를 여행하신다면 전쟁의 역사와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을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한국전선문화관

이주영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