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블로그 기자단 3기 김서현>
지난
7월,
경남 산청에 있는 대안기술에너지 센터에
다녀왔습니다. 민들레공동체에서 시작된 대안기술에너지센터는 사람들에게 대안기술을
소개하며 대안기술 보급 및 기술개발을 하고 있고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고 대안기술을 통한 제3세계 빈곤퇴치를 돕는데도 힘쓰고 있답니다.
아담한
대안기술센터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유난히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어서 그런지 지붕위에서 무서운 속도로 쌩쌩 돌아가고 있는
풍력발전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당 한켠에는
자전거 발전기 두대가 있었구요,
작업실에는 바이오디젤로보이는 액체가 커다란병에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 마음을 사로잡은건 바로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는
쉐플러
태양열 조리기(Scheffler Reflector) 였습니다.
태양열
조리기는 말 그대로 태양열을 이용하여 음식물을 조리하는 조리기 입니다. 반사판을
이용해 태양열을 한곳에 모아 그 열로 음식물을 조리하죠. 태양열 조리기는 연료가
전혀 필요없고 오염물발생 0%를 자랑하는 친환경조리기입니다. 현재 다양한 태양열
조리기가 개발되어 있는데요, 그 중 현재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조리기가 바로
쉐플러 태양열 조리기 입니다.
그런데 쉐플러 태양열 조리가가 과연 왜 으뜸으로
꼽히는 것일까요?
쉐플러
태양열 조리기는
반사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빛이 모이는 초점이 생깁니다.
초점이 생기는 곳에
작은 반사판이 또 있어서 다시한번 반사된 빛이 철판을 가열하게
됩니다. 철판이 큰 반사판과 떨어져 있어 그림자가 지지 않으니 효율이 더욱 높아지죠,
쉐플러 조리기의 가장 큰 장점은
태양자동추적장치가
있어 커다란 반사판이 해를 ?아 자동으로 움직이며 빛과 열을 간편하게 모은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반사판의 위치가 달라지면서도 초점은 작은 반사판이 있는
한곳으로 늘 같죠. 해의 위치에 따라 번거롭게 반사판을 움직이고 조정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빛을 모으는 쉐플러 조리기의 최고온도는 1450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쉐플러
조리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할까요? 위 사진은 쉐플러 조리기의 핵심장치인
태양자동추적장치입니다.
반사판이 조준되도록
돕고 모터의 에너지원 역할을 하죠. 이 추적장치는 조리기가 만들어지는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각기 다른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태양전지판과
유리병을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V자 판 좌우로 소형 태양광발전판을 붙이고 그
위에 알코올과 물을 담은 유리병을 올리면 유리병이 렌즈의 역할을 하여 빛을 모아
좌우 태양광판 중 한곳에 몰아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태양빛으로 생성된 전기가
태양을 ?아 반사판을 움직이는 모터를 작동시키는 것입니다.
대안기술에너지센터에
머무르는 동안 먹었던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이 너무 맛있어서 무슨 비결이 있는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요, 역시 그 비결이 있었으니 바로 쉐플러 태양열 조리기였습니다.
아침 일찍 산책을 나오니 웬 냄비가 덩그라니 조리대 위에 올려져서 연기를 내고
있더라구요. 바로 태양열 조리기로 아침밥을 짓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렇게
밥을
하는데 15분에서 20분정도, 1리터의 물을 끓이는데는 5분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왠만한 전기밥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죠~?
쉐플러 조리기는 전세계
21개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나라는 바로
인도입니다.
아니 어떻게 쉐플러 조리기가 먼 인도에서 가장 널리 보급되어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쉐플러 조리기를 발명하신
독일의 발명가 볼프강
쉐플러 씨가 특허를 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익을 바라지
않고 특허를 내지 않아 원하는 사람 누구나, 원하는곳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사용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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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ebs 다큐프라임 |
이렇게
모두에게 열려있는 태양열 조리기는 인도 여성들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인도여성은 수천년간 음식조리에 필요한 ?감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써야
했는데요, 나무를 찾아 헤메다 강간을 당하기도 하고, 야생동물들에게 다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화덕에서 나오는 매케한 연기 탓에 폐질환을 앓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인도여성들의 운명을 태양열 조리기가 바꾸어 놓은 것이죠, 쉐플러씨는
지금도 인도에 자주 방문하면서 사람들에게 조리기 제작 방법을 가르쳐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대한 발명, 아름다운 발명이라는
말을 쉐플러 태양열조리기를 보고 쓰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기술이, 아름답게 사용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어놓았습니다. 시장에 내놓아 최대의 이익을 얻으려고
경쟁하는 기술이 아닌 진짜 좋은 기술이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안기술의 보급과 효율에 대한 의심 또한 말끔하게 사라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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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2월, 대안기술센터에 오셔서 참가자들과 함께 조리기를 만들고 계신 쉐플러씨의 모습입니다. 사진출처: 대안기술에너지센터 |
앞으로도 아름다운 발명, 착한 에너지가 더더욱 많이 탄생하길
기대하며 볼프강 쉐플러 씨의 멋진 한마디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기술은
사람을 돕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모두에게 자유롭게 쓰여야 한다'
'
탐욕스런 사람이 없다면 에너지는 모두가 사용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볼프강
쉐플러-
자료참고: 대안기술에너지센터 http://www.atcenter.org
ebs
다큐프라임 '위대한 발명'
ebs
지식채널e '적절한 기술'
http://blog.paran.com/blue5191/32746293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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