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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쓰게 된 가전제품들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각 지자체별 ‘도시광산화’ 사업 주목…소형가전 무료 수거 뒤 자원 추출

2012.03.02 정책기자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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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으슥한 곳에 양심과 함께 버려져 있던 가전제품들이 이제 싹 사라지겠군요.”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좋은 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시민들도 수거에 불편함이 없도록 잘 버려야 하겠습니다.” “정말 좋은일이군요. 요즘은 하나 버리기도 정말 머리 아픈데 말이죠.”

부산시가 지난 2011년 11월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한 소형가전제품 재활용 분리수거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다. 제각기 표현은 다르지만 하나 같이 이번 정책을 반기고 있다.

시 차원의 수거가 이루어지 전 시민들은 폐가전제품에 대한 처리방식을 두고 혼란을 느껴왔다. 유료 스티커를 부착해 가전제품 수거함에 넣거나, 일반 재활용 봉지에 넣어 버리거나, 이도저도 안 될 경우 불법 투기하는 방식 등 처리방식도 제각각인 데다 쓰레기 처리비용에도 적잖은 부담을 느껴왔던 게 사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처리에 곤란함을 겪었던 소형 폐가전제품에 대한 무료 수거에 나섰다. 마구잡이로 버려지던 가전제품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차단하고, 재활용하기 위한 조치이다.

휴대전화 하나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자원(출처= 지식경제부)
휴대전화 하나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자원(출처= 지식경제부)

소형가전제품 재활용 분리수거는 ‘도시광산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여러 시도에서 시범 실시돼왔다. 2011년에는 부산시와 함께 울산시가, 2012년부터 대전시와 대구시가 소형가전제품 재활용 분리수거에 동참하고 나섰다.  

‘도시광산화 사업’이란 폐휴대폰이나 폐PC에서 금이나 은, 동 등 고가 귀금속을 추출해 원자재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폐가전제품 속에는 금, 은 등의 고가 금속이나 팔라듐, 인듐, 로듐, 탄탈륨과 같은 희귀금속 자원이 들어있는데 이를 모으면 상당한 자원이 된다.

실제로 금광석 1톤에서 5g의 금이 채취되는데 반해 폐가전제품의 1톤에서 20g의 금이 추출된다. 특히 폐 휴대폰의 경우 1톤 당 400g의 금이 추출돼 더욱 가치가 높은 폐가전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정에서 배출된 폐소형 가전제품은 구군 단위로 청소차에 의해 회수되고, 회수된 가전제품은 재활용신고업체에 의해 분리, 해체 되어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전문처리업체에 판매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소형가전제품 분리수거의 처리 방법(출처=부산시 자원순환과)
소형가전제품 분리수거의 처리 방법(출처=부산시 자원순환과)

지자체에 따라 배출방법과 배출일시가 조금 상이한데, 부산시 금정구의 경우 매주 화요일에 수거가 이루어지고 일반 재활용품 배출시과 동일하게 집앞에 배출해두면 된다. 200세대가 넘는 공동주택의 경우 소형가전제품 전용수거함이 마련되여 상시 배출이 가능하다.

무상배출 소형폐가전제품은 40종으로 오디오셋트, 공기청정기, 가스오븐렌지, 컴퓨터 모니터 및 본체, 프린터기, 청소기, 가습기, 식기건조기, 전기밥통, 가스렌지, 라디오, 다리미, 선풍기, 헤어드라이기, mp3, 휴대폰, 가정용 오락기, 계산기 등의 높이 1m 미만의 일반가전제품의 범위에 한정된다.

냉장고나 세탁기, 에어컨, TV와 같은 대형가전제품과 조명기기류, 목재재질 전자제품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신고 후 수수료를 납부하고 버려야 한다.

가전제품의 경우 사용주기가 길고, 쓰레기 처리방식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해 시민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산시 금정구에 거주하는 이정은 씨는 “전자렌지가 잘 작동이 되기는 했지만 88년도 제품으로 꽤 오래돼 이번에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며 “새 전자렌지를 구입하고나니 원래 쓰던 제품을 어떻게 버려야 되는지 난감했다.”고 말했다.
 
너무 오래된 가전제품이나 가습기와 같이 자주 교체해 주어야 되는 제품의 경우 분리수거를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가습기와 같이 자주 교체해 주어야 되는 제품의 경우 폐기물이 자주 나오는데 분리수거를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이 씨가 처리하지 못한 전자제품은 또 있었다. 위생상 자주 교체를 해야 될 것 같아서 바꿨던 폐가습기도 집안에 2개나 있었다. 가습기는 오래 방치를 했는지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었다.

“소형가전제품이지만 신고하지 않고 버릴 수 있는지 몰랐어요. 나중에 함께 신고해서 버리려고 했는데 당장 다음 주 화요일에 내다놓아야겠네요.”

부산시의 경우 지난 11월부터 소형가전제품을 본격적으로 수거하기 시작,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렸다. 소형가전제품 무료 수거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하는 시민도 있었지만 수거 날짜인 ‘화요일’에 맞춰 금정구 곳곳을 둘러보니 소형가전제품을 분리 배출해 둔 곳이 쉽게 눈에 띠었다.

다만, 수거 대상이 아닌 조명기기 등도 배출돼 있어 수거 물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아직 시민들에게 전달이 잘 안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 김미연 씨는 “분리수거 정보를 제공하는 스티커에 관련 정보를 담아두면 사람들이 인식하기에 용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컴퓨터 모니터의 경우 소형가전제품 무료수거의 대상이 되고 키보드는 플라스틱으로 분류하면 된다.
컴퓨터 모니터의 경우 소형가전제품 무료수거의 대상이 되고 키보드는 플라스틱으로 분류하면 된다.
조명기기의 경우 소형가전제품 무료수거의 대상이 아니다. 특히, 스텐드의 형광등은 따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조명기기의 경우 소형가전제품 무료수거의 대상이 아니다. 특히, 스텐드의 형광등은 따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

김 씨는 또 “최근 휴대폰의 경우 금의 함유가 알려지면서 그 수거가 활발해지는 걸로 아는데 사실 휴대폰은 사진이나 문자 내역, 전화부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에 그냥 집앞에 배출하는 것은 찜찜하다.”며 “옷 수거함처럼 동네 곳곳에 좌물쇠 처리가 된 수거함을 비치하면 휴대폰 수거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부산시 자원순환 담당 관계자는 “폐가전제품 무료수거는 폐가전제품 투기에 따른 환경오염을 막고 자원 또한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폐가전을 버리는 데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도시광산의 잠재 가치를 매년 4조 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으며, 총 50조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따. 집에 묵혀 놓고 처치곤란에 놓여있는 폐가전제품을 정해진 날짜에 분리 배출해두는 행위 하나만으로 자원부족국인 우리나라에 커다란 도시광산이 탄생하는 셈이다.

여기에 1,000~3,000원에 달하던 폐기 수수료도 아낄 수 있으니 이처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정책이 또 있을까. 골칫거리 소형가전제품을 깔끔하게, 그것도 공짜로 처리하고 국가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일석 이조의 기회를 꼭 기억해두자.

정책기자 김수정(대학생) moduenjo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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