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 세계 109위 최빈국. 약 60여년 전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 지표이다. 1953년 7월 27일 전쟁의 포성은 멈췄지만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는 “이 나라가 전쟁 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100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전 국토는 황폐화됐고,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버려진 땅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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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한 대한민국의 모습이 자신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고 밝힌 한국전쟁 참전용사 워렌 위드한씨.(사진=국가보훈처) |
그러나 우리 국민은 황폐해진 국토 위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모두의 비관적인 예측을 깨고 반세기만에 수많은 기적을 일궈냈다.
지난 7월 정전 63주년을 맞이해 필자는 ‘유엔 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2016 UN Peace Camp)’에 참가했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 해병대 워렌 위드한씨는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 그리고 대한민국이 일군 자유와 민주주의는 이 나라를 위해 참전한 것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줬다. 대한민국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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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전파되어 지속가능한 지역개발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새마을운동.(사진=위클리공감) |
이처럼 우리나라는 수많은 역경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갔다. 그 결과 우리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 발전을 이뤄냈고 1인당 국민소득 2만8000달러, 세계 11위 경제대국이 됐다. 그리고 세계 최초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모했고, 중앙아프리카에 새마을 운동을 전파해 지속 가능한 지역개발모델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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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역시 2번의 실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우리의 열정이 녹아있었다.(사진=위클리공감) |
또한,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 6번째로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세계 육상대회를 모두 개최하고, 올림픽에서 세계 10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는 등 스포츠 강국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K-POP, K-뷰티, 한식, 드라마 등 K-Style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한류 열풍이 더욱 거세게 불고 있다. 이처럼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되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과거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속의 중심국가로 성장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창의’이다. 전쟁 직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국토 위에 조선소와 제철소를 건설하고 버려진 땅을 기회의 땅으로 바꾼 것은 다시 한 번 도약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열정이 녹아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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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창의’가 녹아들어있는 새로운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사진=문화체육관광부) |
또 과거 혼천의, 자격루 등 과학기술을 집대성한 우리 선조들처럼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세계 최고가 된 반도체 기술 및 스마트폰은 우리 국민이 가지고 있는 창의정신이 돋보인 결과이고 이는 3년 연속 세계 혁신지수 1위 국가라는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우리 국민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창의’의 DNA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기적의 힘이자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7월 새롭게 만들어진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 역시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 국민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창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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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경축사에서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긍지를 강조하는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
이번 8.15 경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긍지를 토대로 우리 앞에 놓여있는 변화와 개혁의 과제를 완수해 내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의 미래로 나아갑시다.”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외 적으로 경기가 침체되어있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창의’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풀이할 수 있다.
물론,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이로 인해 국내 경기 역시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기적을 만들어왔고, IMF사태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온 저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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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세계 속의 중심국가 대한민국.(사진=위클리 공감) |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우리 국민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열정’과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창의’를 통해 필자를 포함한 우리 국민 모두가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고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지난 60여 년 동안 세계가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갔던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이 가는 길을 세계가 따르는 길로 만드는 선도자 역할과 함께 G20의 당당한 일원으로 세계 속의 중심국가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