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많은 사람들이 홈쇼핑에서 제품 하나쯤은 구입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가끔씩 홈쇼핑을 이용해 제품을 구입한다.
8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공영홈쇼핑 개국 1주년을 맞아 서울 상암동에 있는 공영홈쇼핑 본사에서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참여한 가운데, 공영홈쇼핑의 성과와 홈쇼핑 제작현장을 방문하는 현장 견학 행사가 진행됐다. 이제 개국 1주년이라 아직은 생소한 이름. 공영홈쇼핑이 어떤 곳인지,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낱낱이 들여다봤다.
 |
공영홈쇼핑 로비 모습. |
공영홈쇼핑은 정부(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설립한 공영홈쇼핑으로 유통의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중소기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을 공급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장터다.
공영홈쇼핑 이영필 사장은 “공영홈쇼핑은 우리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품만을 100%취급한다는 점에서 기존홈쇼핑과는 다릅니다. 설립 취지에 따라 오로지 중소기업과 농어민들의 판로가 되고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우리 것을 지켜내는 위해 힘쓰는 농어민의 땀의 결실을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라고 공영홈쇼핑에 대해 소개했다.
회사의 주주는 중소기업유통센터(50%)+농협경제지주(45%)+수협중앙회(5%)로 이뤄졌다. 타사 홈쇼핑과 달리 중소기업 제품 및 농축수산물을 100% 편성한다. 판매수수료는 타사 홈쇼핑과 비교해 11% 이상 낮춘 23%(평균)이다
TV홈쇼핑(www.immall.co.kr), E-커머스, M-커머스(아임쇼핑 앱), 오프라인 유통, 해외시장 유통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
정책기자단이 공영홈쇼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공영홈쇼핑의 베스트 상품들은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중소기업 제품과 지역 특산물 등 매년 700개 이상의 신상품으로 구성돼있다. 하나 같이 사연이 없는 베스트 상품들이 없었다.
대형 유통사에서 2000대가 주문을 보류하며 경영부담을 가졌던 블루밍 비데 같은 경우 공영홈쇼핑에 입점해 단독 비데상품 기획출시로 1만 대 판매돌파 후 경영여건이 개선되기도 했다.
바로바로 청소기 같은 경우 중증장애인 등 126명이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제품으로 내수침체로 성장이 정체됐으나 공영홈쇼핑 입점 후 매출 대폭 상승(14년 입점 전 5억 원 -> 15년 입점 후 40억 원 -> 17명 고용창출(장애인 6명 포함)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영홈쇼핑에 대한 개괄적 설명을 들은 후 정책기자단은 콜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
콜센터 모습. |
 |
공영홈쇼핑 관계자가 공영홈쇼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콜센터는 시시각각 주문들을 받기 바빴다. 주문콜과 대기콜 사이에 공영홈쇼핑 콜센터 직원들은 주문전화를 받기 바빴고 일일시간대별 콜 현황 그래프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공영홈쇼핑은 18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1년간 220개 상품을 발굴해 660억 매출을 달성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홈쇼핑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었다.
 |
스튜디오 촬영 모습. |
 |
스튜디오. |
국내 중소기업에게 타사 홈쇼핑 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재고가 소진할때까지 협력사 희망시 2~3회 방송보장을 하는 등 중소기업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의혁신 스튜디오’, ‘프레시 먼데이’ 같은 고정 공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추데이’나 ‘쌀의 날’과 같은 우리 농산물 원활한 수급을 위한 특별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자단은 주조정실에 진입해 방금 전 스튜디오에서 본 리허설 상품이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순간을 목격했다. 방송이 시작되자 주문콜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타 방송국과 타 홈쇼핑화면이 가득 담긴 모니터를 보여주며 프로그램과 프로그램이 끝나는 순간에 공영홈쇼핑에 진입하는 주문자를 확인시켜줬다.
 |
공영홈쇼핑 주조실. |
공영홈쇼핑 스튜디오는 총 2개로 운영되고 있었다. 한 스튜디오가 방송중이면 나머지 스튜디오는 다른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스튜디오 갯수는 수수료와 연결됐다. 스튜디오가 많아지면 수수료 단가도 올라가는 식이었다. 공영홈쇼핑은 2개의 스튜디오로 알뜰하게 방송시간을 쓰고 있었다. 윤리경영 실천으로 불공정 거래관행과 납품비리 문제를 차단하는 등 선도적으로 모범 유통거래 모델을 제시하고 있었다.
또 방송판매 우수제품이 수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외 홈쇼핑사와 적극 협력해, 공영홈쇼핑이 추천한 제품(약 50개)이 인도네시아 레젤 홈쇼핑을 통해 자카르타 1200만 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방송 판매 중이다.
 |
공영홈쇼핑 관계자가 주조정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필자도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청바지를 보고 디자인은 너무 맘에 드는데 가격이 너무 싸, 고민하다가 구입을 하고선 만족을 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어떻게 저렴한 가격이 구성됐는지 잘 몰랐으나 오늘 제작현장을 방문해보니 ‘생산자에게 희망을! 소비자에게 행복을!’이라는 공영홈쇼핑 모토가 그냥 탄생된게 아니구나라고 느꼈다.
중소벤처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의 매출이 지속 증가하는 등 판로개척 유통망으로 빠르게 안착해, 공영홈쇼핑은 지난 1년간 총 1718개 제품을 취급하며 614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금년 상반기 매출액(3954억 원)은 2015년 하반기(2193억 원) 대비 80.3%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금년 매출목표 7000억원 달성도 기대된다.
공영홈쇼핑은 타사 홈쇼핑과 다르게 사회적 후생증가, 농수산물 수급안정 등 공익기능 실현과 창의혁신제품 등 초기제품을 대박상품으로 육성했다. 매출 10억 원 이상의 우수상품 169개를 발굴해 국내외 유통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공영홈쇼핑 모토처럼, 생산자에게는 희망을, 소비자에게는 행복을 안겨주는 홈쇼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신새봄 aacho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