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필자는 추석이 부담스러웠다. 고속도로마다 밀려드는 차량으로 성묫길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차량 안에서 반나절 이상 지내야 했기 때문이다. 또 오랜만에 친척들과 나들이를 가려고 하면 막상 어디로 가야할지 쉽게 떠오르지가 않았다. 어르신과 어린 조카 모두가 좋아하는 장소를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추석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추석이 더욱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추석연휴 온 가족이 고향으로 가는 길, 나들이를 갈 때 이용하면 좋은 앱을 소개한다.
1. 나만의 문화유산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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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 입구. |
추석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가족, 친척들과 나들이를 떠나게 됐다면 지역별 문화재 정보가 수록된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를 활용하면 좋다. 조작법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추석연휴를 맞아 지난 주말 공주와 인천 일대로 나들이를 떠났다. 연고도 없고, 처음 가보는 지역이었지만 스마트폰 앱 하나로 여행은 어느 때 보다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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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문화유산해설사’ 앱 화면. |
공주의 대표 문화재 공산성으로 가는 길, ‘나만의 문화유산해설사’ 앱을 사용했다. 문화재청이 만들어 보급하고 있는 이 앱은 크게 ‘탐방설계’와 ‘해설안내’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있다.
탐방설계는 본인이 가고 싶은 지역의 문화재를 여러 개로 묶어 보기 좋게 저장해 놓는 것을 말한다. 이 기능은 우리가 인터넷을 할 때 흔히 사용하는 ‘즐겨찾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저장된 문화재 코스는 나만의 코스라는 별도의 카테고리에 저장돼 언제든지 길을 안내받아 해당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
또 해설안내는 본인이 가고 싶은 지역의 문화재를 1회성으로 안내해주는 카테고리다. 별도의 저장기능이 없는 것이 탐방설계와 다른 점이다. 이 밖에 해당 앱의 오류를 신고하거나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건의신고’도 있다.
특히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음성 서비스가 지원되기 때문에 외국인이 사용하기에 아주 편리하다.
나만의 문화해설사 앱 덕분에 필자는 네비게이션 안내는 물론 공산성에 대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지도를 펼치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지 않아도 앱 하나로 공산성의 사진 뿐만 아니라 음성 안내도 지원 받았다.
2. 고속도로 교통정보
공주에서 인천으로 이동할 때에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을 사용했다. 덕분에 가장 빠른 길을 실시간으로 안내받았으며, CCTV 서비스를 활용해 현재의 고속도로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교통안내 라디오를 청취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빠른 길을 추천받았을 테지만 그런 일은 필요 없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 앱 하나로 고속도로의 교통정보를 손쉽게 파악해 운전이 더욱 편안해진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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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화면. |
이 앱은 현재 고속도로 교통상황, 속보, 주유소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나들이는 물론 추석을 맞아 안전한 귀성, 귀향길을 돕고 있다.
또 출발지와 목적지를 기준으로 최적경로·최단경로·최소시간 등을 안내해주고 혼잡한 구간과 돌발사고 소식도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더욱 빨리 나들이 장소. 고향으로 갈 수 있다. 이 밖에 운전자들의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동영상 서비스도 하고 있어 안전운전을 돕는다.
3. 모두의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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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주변 주차장. |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는 지역의 대표적인 번화가에 속한다. 드넓게 펼쳐진 호수공원과 수많은 고층빌딩과 휴게, 음식점 등은 추석연휴를 맞아 나들이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문제는 이곳에서 주차장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것. 필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의 주차장’ 앱을 이용했다.
이 앱은 지자체와 민간이 운영하는 주차장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주차장 안내, 할인예약·결제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앱에는 서울과 수도권, 6개 광역시 등 약 4만 개의 주차장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장점으로 차량 주변의 무료, 유료 주차장을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나들이를 가거나, 추석연휴 타 지역을 방문할 때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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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주차장’ 앱 화면. |
앱 화면을 보면 주변(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의 주차공간과 1시간 기준 요금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네모 칸에 있는 세모 박스는 3가지 색깔로 구분된다. 녹색은 무료주차장, 파란색은 유료주차장, 보라색은 공유주차장을 말한다.
이처럼 주차장 종류, 가격 정보을 얻을 수 있어 운전자들은 요금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앱 상단에는 전화번호와 내비게이션 안내가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쉽고 빠르게 주차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본인이 원하는 주차장을 선택하면 해당 주차장의 정보, 이용가능시간, 시간당 요금정보, 할인정보 등도 알 수 있다. 주차장에 대한 모든 정보를 손바닥에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이상으로 추석 연휴 때 사용하면 유용한 앱 세 가지를 이용해봤다. 스마트폰 보급과 다양한 앱의 보급으로 우리 삶은 더욱 풍요로워졌음을 알게 됐다. 옛말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지 않았던가. 각종 편리하고 유용한 앱을 활용해 올해 추석에는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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