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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연휴엔 책 속을 한번 걸어보세요!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 탐방기

2016.09.13 정책기자 이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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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인 3명 가운데 1명은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9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강릉시에서 개막됐다. 대한민국 독서대전 사업은 매년 독서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해 책 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그곳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 참여형 독서박람회를 개최한다. 

2016 대한민국독서대전 개막식이 열린 강릉대도호부 관아 특설무대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막식이 열린 강릉대도호부관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강릉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독서대전은 2014년 군포시와, 2015년 인천시에 이어 3회째를 맞았다.

이번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에는 전국 156개의 출판, 독서, 도서 관련단체가 책의 바다로 떠나는 행복한 여행이라는 주제로 9월 11일까지 3일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날 개막식에 참여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16책의 도시 선포 및 기를 강릉시장에게 전수했으며, 9월 독서의 달을 기념해 독서문화 진흥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 포상하는 독서문화상 시상식을 가졌다.

2016대학민국독서대전에서 축사를 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조윤선 장관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조윤선 장관.

조윤선 장관은 축사에서 율곡 이이 선생의 선비 정신과 신사임당의 지혜, 매월당 김시습, 허균, 허난설헌 등 문향의 기운이 모인 강릉에서 독서대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감회가 새롭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더불어 세계인에게 인문, 전통, 첨단과 건강이 혼연일체가 된 한국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독서대전에서는 전국적인 행사로 국·내외 독서진흥 사례 및 연구 발표, 토론회, 강연회 등이 열렸으며, 전국독서동아리 한마당도 전국에서 200여 개 단체가 참가했다.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끈 어린이 책 희귀본 특별전과 인문학의 향연 명사특강,작은 도서관 명예관장 북 콘서트, 학술세미나 등 여러 행사가 풍성하게 방문객을 맞았다.

여러 프로그램 중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에서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까지 걷는 K-문학클래식 로드에 참여해 보았다.

K-문학클래식 로드는 금오신화를 쓴 김시습 기념관과 달이 다섯 개 뜬다는 풍류가 있는 경포대에서의 다도체험과 호수 주변의 누정길, 최초의 한글소설을 쓴 허균과 허난설헌 기념관으로 이어지는 국내 최고의 인문학 답사길이었다.

책 읽는 병영 이제 군대가 스팩이다

 책 읽는 병영, 이제 군대가 스펙이다.

강릉은 예로부터 문향(文鄕)’이라 불려왔다인문학의 도시라는 뜻이다. 강릉에는 김시습, 신사임당, 허균, 허난설헌, 김동명 등과 관련된 유적이 산재해 있다.

강릉의 유학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기친 율곡 이이(1536~1584)는 자신만의 독서론을 펼칠 정도로 독서의 왕이었다. 이이 선생이 지은 자경문격몽요결에는 곳곳에 선생의 독서론이 담겨져 있다.

또 조선 최고의 독서광으로 손꼽히는 교산 허균(1569~1618)은 ‘만 권 책 속의 좀벌레’가 되기를 꿈꾼 애서가였다. 그가 경포호수 변의 별장으로 마련한 호서장서각은 학계에서 최초의 사설도서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균은 강릉 지역민들이 강릉부사 재임 중 선정을 베푼 유인길에게 선물한 명삼(明蔘) 32냥을 유인길로부터 넘겨받고 이를 쓰지않고 보관했다가 중국에 사신으로 갔을 때 책을 구매하는데 썼다. 이를 노새에 실어 강릉향교로 보냈으나 향교의 선비들이 의론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사양하자 경포호변의 별장 누각 하나를 비우고 이를 수장하여 지역의 선비들이 자유롭게 빌려가도록 한 것이다.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에서 한글소설 홍길동전 까지 걷는 K-문학투어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에서 한글소설 홍길동전 까지 걷는 K-문학투어.

전문가들은 애플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스티브잡스의 인문학적 사유와 상상력이 배어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현 정부의 4대 국정기조 중 하나가 문화융성이고 이 문화융성의 핵심과제 중 하나가 바로 인문학 확산이다. 청와대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산하에 인문정신문화진흥특별위원회가 구성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인문정신문화과가 신설된 것은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다.

요즘 대학에서도 젊은이들의 취업난과 맞물리면서 인문학의 고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문학 분야가 피폐해졌다.

인문학의 향연, 소설가 김별아씨가

인문학의 향연, 소설가 김별아 씨가 ‘역사 속 여성 인물이야기’로 강연을 했다.

이런 자성의 분위기 속에서 인문학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오늘날 새로운 조류는 소통과 융합, 그리고 지식의 대통합을 추구하는 통섭이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인문학 없이는 나도 컴퓨터도 있을 수 없다’며 인문학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인문학의 커다란 바다로 나아가는 데 커다란 등불이 되리라 믿는다.



이기태
정책기자단|이기태simya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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