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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큰잔치 열렸다!

한글날 맞이 ‘2016 한글문화큰잔치’ 현장 취재기

2016.10.11 정책기자 송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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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읽고 쓸 수 있는 한글은, 현존하는 전 세계 모든 문자를 통틀어 유일하게 반포일과 창시자가 명료하게 알려진, 천지인(天地人)의 철학을 담은 우리 고유의 문자다. 이러한 한글의 중요성을 방증하듯, 한글날은 삼일절·제헌절·광복절·개천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 5대 국경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글날을 맞아 시민들이 포스트잇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
한글날을 맞아 시민들이 포스트잇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

역사적으로, 한글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은 1926년 음력 929가갸날이 그 시초이며, 2년 뒤인 1928년에 칭호가 한글날로 변경되어 오늘까지 그 이름을 이어 오고 있다. 한글날은 광복 이후 109일 양력일로 날짜가 확정되었으며, 그 중요성이 더욱 인정돼 2006년부터는 국경일로 지정됐다. 한편, 한글의 원리를 담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訓民正音)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10월 8~9일 이틀간 진행된 2016 한글문화큰잔치.
10월 8~9일 이틀간 진행된 2016 한글문화큰잔치.

한글이 반포된 세종 28(서기 1446) 이래 올해로 570돌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하는 ‘2016 한글문화큰잔치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중심으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108()~ 9() 진행된 본 행사에 직접 참석해봤다.

다양한 체험 행사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한글 체험 공간.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한글 체험 공간.

광화문광장 일대 곳곳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다. 무료 가훈 써주기, 한글로 동물 만들기, 한글 물병 만들기 등 가족 참여형 부스도 마련돼 있었고, 한글 표기법상 올바른 표현이 적힌 곳에 쓰레기를 버리게끔 설치한 농구골대 쓰레기통도 눈길을 끌었다.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글 원반던지기를 통해 상품을 주며 자연스레 올바른 한글표기법을 학습하게끔 하는 행사도 가족들의 입가에 웃음꽃을 피게 만들었다. 

한글문화 큰잔치의 밤(전야제)
 

한글날 전야제 행사 및 공연.
한글날 전야제 행사 및 공연.

10
8일 토요일 저녁에는 570돌 전야제 개막행사가 진행됐다. 태권무, 부채춤, 비보이 공연 등 식전공연 이후에 이어진 조윤선 장관(문화체육관광부)의 한글날 등불 점등식을 필두로, 1회 초등학생 한글 손글씨 공모전 시상식을 비롯해 세종대왕 한글 반포를 주제로 한 연극, KBS 라디오 ‘박지윤의 가요광장’ 한글날 특집 공개방송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번 제1회 초등학생 한글 손글씨 공모전 우수작들은 실제 서체로 개발되어 2017년도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국어 교과서에 활자로 활용될 예정이다.

학생들이 만들어나가는 캠페인
 

다양한 한글 캠페인을 진행하는 고교생 및 대학생들.
다양한 한글 캠페인을 진행하는 고교생 및 대학생들.

한편
, 이번 행사를 맞아 광화문 광장 길거리 피켓을 통해 이색 한글날 홍보 캠페인을 벌이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다음 대화 중 맞춤법이 옳은 대화는 무엇일까요?
1. 오랫만에 만나니 좋쿠나, 그럿치 않느냐?
2. 저하, 아무래도 그 예쁜 아씨의 막냇동생이 저하를 연모하는 듯 하옵니다.
3. 무어라? 어따 대고 내 앞에서 딴 여자를 거론하는 것이냐!
4. 금새 소인을 잊으실 껍니다.

행사 1일차 토요일에 동급생들과 한글바로알기 캠페인을 벌인 이홍래(전북외고 1학년) 양은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광화문 거리로 나섰다.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의 대사를 인용, 올바른 표기법에 스티커를 붙이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과반수가 오답을 택했다고 한다.(정답은 2번이며, 1,  3, 4번은 모두 틀린 표기. 오랜만에, 얻다 대고, 금세가 맞는 말)막냇동생이 올바른 한글 표기법임에도 불구, 너무나도 많은 국민들이 막내동생을 올바른 표기법이라고 착각한다는 점을 짚으며, 스티커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올바른 표현을 알렸다.

한편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한글날을 알리는 대학생들의 캠페인도 눈에 띄었다. 문체부·한국방문위원회 산하 단체인 미소국가대표에서 팀원들과 캠페인을 진행한 최나연(서울시립대) 학생은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과의 기념사진 촬영’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글날을 알리고, 한국에서의 추억을 쌓는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전했다.  

한글 휘호경진대회
 

제7회 한글 휘호경진대회.
제7회 한글 휘호경진대회.

한글문화큰잔치 이튿날 일정의 꽃은 단연 휘호경진대회라 할 수 있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하는 한글 휘호경진대회는 앞서 7~8월에 진행된 예선전을 거쳐, 일요일 한글날 당일 두 시간 동안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진행됐다.

대회 현장에는 약 100여 명 정도의 본선 진출 참가자들이 자리를 빛냈다한글·문인화·캘리그라피 등 세 개 부문에서 진행됐다.

독일에서 온 에바하드 모아, 박모아 덕순 부부.
독일에서 온 에베르하르트 모아, 박모아 덕순 부부.

이번 휘호경진대회에서는 역대 최초로 국제 예선전을 도입한 이후, 군데군데 외국인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에 특별히 부부 동반 참가를 한 독일인·한인 부부인 에베르하르트 모아(Eberhard Mohr)·박모아 덕순부부는 독일에서의 국제 예선전을 거쳐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파독 간호사 출신인 박모아 덕순(65) 씨는 독일에서도 서예와 성악 등의 예술 활동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해 오고 있다고 한다. ‘한글이라는 우리 고유의 역사적 물줄기를 타고, 60년대 대한민국 파독 한인의 역사와 570돌 한글날 행사가 우연인 듯필연인 듯 인연의 끈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본 휘호경진대회를 주최한 한국예술문화원 이사장 전우천(68) 씨는 “올해 최초로 독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국제 예선을 진행하는 등 외국인 참가자를 초청하며 국제적 규모가 넓어진 만큼, 앞으로도 본 대회가 보다 적극적인 국가적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K-POP처럼 한류를 타고 세계로 뻗어 나가길 염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휘호경진대회 수상작들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지하에 위치한 한글 갤러리에서 118일부터 128일까지 1개월간 전시될 예정이다.

화환과 함께 한글날을 맞은 세종대왕 동상.
화환과 함께 한글날을 맞은 세종대왕 동상.

이틀 동안 한글 570돌 한글문화큰잔치 행사를 취재하면서 한글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됨과 동시에 세종대왕에게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앞으로도 한글날 행사가 매년 성황리에 진행돼 가족·지인·연인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제공하고, 한글의 위상이 꾸준히 되새겨지길 기원해본다.



송민재
정책기자단|송민재papu2004@naver.com
국민의 눈으로 살아있는 정책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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