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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에스프레소잔, ‘케이리본’ 달만 하죠?

정부, 우수문화상품에 브랜드가치 더해…국내외 유통·홍보도 지원

2016.10.14 정책기자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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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베개 정말 시원하고 실용적으로 보인다!”
“이 오방색 문양 보자기의 디자인은 또 어떻고! 정말 아름답다!”

지난 8월. 필자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친구 내외에게 우리 전통시장을 구경시켜주던 중, 부부가 수수 베개와 밥상 보자기를 보고 감탄했던 반응들이었다.

외국인들이
시민들이 ‘찾아가는 관광기념품 트럭’에서 판매 중인 우수관광기념품을 살펴보고 있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전통민속박물관에 방문했을 때는 고려와 조선시대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며 “동양에서 도자기 기술은 중국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중국과의 무역에서 한국의 도자기가 큰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고 바다 건너 일본까지 그 기술이 전파되었다니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했던가? 우리에게 너무 흔하고 익숙했기에, 고리타분하게 생각하기 쉬웠던 우리나라 전통공예품들이 외국인들에게 호평을 받는 모습을 보며, 정작 자국민으로서 잠시 잊고 있었던 전통문화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다시 재고해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필자의 외국인 친구들은 소박하면서도 정교한 백자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진은 우수문화상품 중 하나인
외국인 친구들은 백자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진은 우수문화상품 중 하나인 ‘청화백자 모란문 5인용 다기 세트’.(출처=우수문화상품 안내 사이트)

올해 10월부터는 이러한 우리의 우수한 문화상품을 우리 국민뿐만 아닌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 우수문화상품에 부여하는 ‘케이-리본(K-Ribbon)’ 마크 덕분이다.

정부는 지난 3월 시범 지정을 거쳐 이번에 정식으로 우수문화상품을 지정, 발표했다.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문화상품을 ‘케이-리본 셀렉션(K-Ribbon Selection)’이라는 통합적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총 35개의 상품을 2016 신규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했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35점의 상품은 우수문화상품지정서를 수여받고, ‘2016 우수문화상품’ 표시인 케이-리본(K-Ribbon) 마크를 수여받는다.  

우수문화상품지정제도에 따라, 공예와 한복, 한식, 식품의 네 개 분야에서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된 문화상품엔
우수문화상품지정제도에 따라, 공예와 한복, 한식, 식품의 네 개 분야에서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된 문화상품엔 ‘케이-리본’ 마크가 부여된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케이-리본을 수여받은 우수문화상품에 대해선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하는 국내외 유통 및 홍보와 관련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해외 역직구 사이트 및 국내 온라인몰 등 입점, 자료 책자 제작 및 해외 전시를 통한 홍보, 국내외 각종 박람회 출품 및 구매자(바이어) 연결 등이 지원된다.

일례로, 지난 3월에 선정된 상품들에 대해서는 카카오톡의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Makers with KAKAO) 입점을 지원했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선주문 생산 방식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지난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타 한국무역협회 운영 해외구매대행사이트, 조달청 나라장터 등에도 활발한 입점 지원이 이뤄졌다.

올해 3월,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 입점해 인기를 끈 도야공방의 우수문화상품 ‘도자기 디퓨저’.(출처=우수문화상품 안내사이트).

정부의 해외 전시 및 행사와 연계해 우수문화상품을 적극 소개할 수 있는 해외 홍보 기회도 활발히 주어졌다. 올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파리에서 개최한 ‘케이콘 2016 프랑스(KCON 2016 France)’에선 올해 3월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된 상품 중 식품과 공예품, 한복 등 31점을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올해 7월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주에 걸쳐 한복드레스, 철릭원피스, 퓨전 비빔밥 등 한국문화의 품격을 담은 총 56종의 우수문화상품을 소개하는 ‘한국 우수문화상품전’이 열리기도 했다.
 

올해 7월, 미국 LA에서 2주에 걸쳐 열린 ‘한국 우수문화상품전’(출처=문화체육관광부)
올해 7월, 미국 LA에서 2주에 걸쳐 열린 ‘한국 우수문화상품전’.(출처=문화체육관광부)

필자가 우수문화상품 안내 사이트(http://www.kribbon.kr)를 통해 이번 2016년 정식 지정된 우수문화상품들을 돌아본 결과, 일상에서도 편히 쓸 수 있는 전통적 디자인을 지닌 실용적 공예품들에 눈길이 갔다. 개인적으론 한국 전통의 상감기법을 재해석·응용한 도자기 에스프레소 잔, 요즘같이 쌀쌀해진 날씨에 현대 의상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전통한복인 철릭을 현대화한 겨울용 철릭코트 등이 눈에 띄었다.

우수문화상품 안내 사이트에 등록된 상품 중 필자의 관심을 가장 사로잡았던, 도자기 에스프레소잔(Cera-stone_Espresso Premium, JIWOON)과 철릭코트(한복문).
우수문화상품 안내 사이트에 등록된 상품 중 필자의 관심을 가장 사로잡았던, 도자기 에스프레소 잔(Cera-stone_Espresso Premium, JIWOON)과 철릭코트(한복문).

이번 2016 우수문화상품 지정상품에 대한 지정서 수여식은 오는 10월 18일에 문화창조벤처단지(서울 중구 다동)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10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2016 우수문화상품 지정을 기념한 팝업스토어가 서울과 부산, 광주 등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우수문화상품이 ‘케이-리본(K-Ribbon)’을 달고 더욱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길 바라본다.

한편, 2016 우수문화상품 지정에 대한 최종 결과는 우수문화상품 안내 사이트(http://www.kribbon.kr)와 분야별 대행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 한식재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연수
정책기자단|김연수siren715@gmail.com
메마른 세상 속, 단비를 기다리면서도 스스로 물을 만들고 꽃을 피우는 선인장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뮤지컬,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지식재산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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