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책기자단에서는 최근 취업준비생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공공기관 채용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KTV와 함께 공공기관 채용담당자들을 만나 공공기관 취업에 대해 알아보는 기획 시리즈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5시 50분이면 '퇴근하여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는 사내 방송이 어김없이 나오는 회사, 육아휴직 기간이 남녀 불문하고 3년에 이르는 공공기관이 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바로 그곳이다.
1977년 한국소방검정협회로 창립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국내 소방산업을 육성·지원하여 소방산업을 진흥하고 소방제품의 품질향상과 시험·검사로 국민의 안전에 기여하는 공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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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방안전기술원은 국내소방산업 진흥과 소방제품 품질향상, 시험·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공공기관으로본사는 용인에 있으며음성에 소방장비센터와 울산 및 여수 사무소에 위험물검사부를 두고 있다. |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올해 사규를 개정해 기존 1년이었던 육아휴직을 3년으로 확대하였다. 전 사원 대상 보험 및 복지기금 지원 뿐 아니라 사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올해부터 수, 금요일이면 직원들의 소위 칼퇴근을 독려하는 등 사원들의 복지향상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영관리부 임채필 부장은 “원장님이 먼저 직원들의 퇴근을 독려하여 현재는 사내문화로 많이 정착되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채용절차는 서류심사, 필기, 면접으로 이루어진다. 올해 신입사원 모집은 이번 달 7일로 마감하였으나 경력직은 22일까지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올해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채용기준(지식, 기술, 태도)을 사전에 공개하고, 직업기초능력 및 직무수행능력 평가한다.
필기시험에서 직무지식(전공)은 1문제당 6-7줄의 서술을, 수행능력(문제해결능력) 문제는 1문제 당 한 쪽의 서술을 요구하며 배점도 직무지식에 비해 2배를 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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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만 18세 미만, 60세 초과자가 아니라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며 서류전형에서는 성별, 나이, 학력 사항등을 기재하지 않는다. |
NCS에 맞춘 시험 준비 방법에 대해 임채필 부장은 “해당부서마다 직무분석을 한 후에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직무기술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하고자 하는 부서가 어떤 경험과 자질을 중요하게 필요로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문제도 이에 맞춰 출제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KTV ‘공공일자리를 잡아라’ 프로그램에 출연한 신입사원들은 필기시험 준비 방법에 대해 기사자격증을 준비하며 시험개괄에 대해 파악한다거나 관련 문제에 대비해 취업스터디를 하고 전공서적 위주의 원리를 이해하는 방식 등을 각각 꼽았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업무상 공대 출신의 직원이 많으나 경영관리부, 재무회계부와 산업협력부 등 문과 출신의 지원자도 역시 채용하고 있으니 공대 출신의 기능사 자격증 보유자가 아니라하여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지원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서류 심사에서는 만18세 미만, 만 60세 초과자를 제외하면 지원 가능하며, 사진, 성별, 나이, 학력 등의 기재사항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는 500자 이내의 질문지 형식이다. 임 부장은 “내용의 일관성, 진솔성을 바탕으로 500자를 채우는 기본적인 성의를 갖춘다면 대부분의 지원자에게 필기시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소설을 쓰듯 과장이 들어가면 지원자의 신뢰성에 흠이 가게 된다. 심사위원들이 면접에서 집중적으로 확인하므로 이 부분을 주의하라.”고 서류 지원에 대해 조언했다.
지원가능 나이에 대해 혹여 형식적인 요구사항은 아닐까 다시금 질문해보았다. 이에 임 부장은 “실제 40세 여성 신입 지원자가 채용됐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조직과 융합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이 들어 채용했다. 회사가 열린 자세로 채용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에 지원자의 단순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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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마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오후 2시 방송되는 KTV ‘공공일자리를 잡아라’에 출연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신입사원들과 경영관리부 임채필 부장의 모습. |
예비지원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면접 요령에 대해 물었다. 임 부장은 “기관에 대한 숙지와 기관 이슈 사항에 대한 파악이 기본이다. 심사위원은 지원자가 지원한 업무에 대한 파악하고 있고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짧은 시간이지만 업무를 대하는 지원자의 자세를 면밀히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나는 면접 일화에 대해 “앵무새처럼 단순 암기를 해선 안 된다. 면접관은 경험과 그 사람의 사고, 가치관에서 우러나온 발언을 듣고 싶은 것.”이라며 “대답을 잘 했는데도 심사위원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지원자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자신감과 신뢰감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너무 위축되거나 과신한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공일자리를 잡아라’ 방송 중에 신입사원 조호담 씨는 “기관 홈페이지 내용을 기본적으로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3.0 정부공개를 검색하고 동향 파악을 위해 기관 예산규모와 집행을 살펴보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인사담당자였던 임채필 부장 역시 조호담 씨의 이런 준비가 면접 동안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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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마스코트인 안심이와 함께한 인사담당관리자 경영관리부의 임채필 부장. |
임 부장은 “공공기관이자 검증기관이기 때문에 회사에 필요한 인재상은 윤리의식과 책임감이 중요하다. 지원자의 업무 열정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산다.”고 말하며 “공공기관 중에서 직원 200여 명으로 대형 공공기관 규모는 아니지만 그만큼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개인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비중이 크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입사선배로서 예비지원자에게 격려의 말을 남겼다. “저 역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한번 떨어져봤다. 보완해서 다시 도전했는데 심사위원들이 이를 기억하고 열정을 높이 사 주었다. 인사담당자로서 ‘진실은 통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지원자의 진솔함과 열정이 느껴진다면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 참여했던 신입사원들과 채용담당자인 임채필 부장 모두 기본에 충실한 준비를 강조했다. 교과서적이지만 이것이 정답이 아닐까? 일관성 있고 진솔하게 지원자의 열정을 내보인다면 기회는 주어진다. 소방산업에 관심 있는 지원자라면 열린 채용과 사원 복지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문을 한 번 두드려 보시길!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