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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 국가대표다!

[인터뷰] 런던 국제기능올림픽 ‘화훼장식’ 분야 금메달리스트 유환 군

2016.11.10 정책기자 박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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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진로 고민이 아닐까 싶다. 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하고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방법으로 마이스터고등학교부터 상업계열’, ‘공업계열’, ‘농생명계열등의 특성화고등학교 진학을 들 수 있다. 이같은 전문계열 고등학교에서 ‘전문기능인’을 키우는 과정 중 가장 큰 이슈는 기능경기대회라 할 수 있다.

제41회 영국런던 국제기능올림픽 ‘화훼장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유환 군의 작품
제41회 영국런던 국제기능올림픽 ‘화훼장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유환 군의 작품
 

매년 4, 13개 시도에서 열리는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메달을 받은 선수들에게는 지역 산업인력공단과 시에서 지원하는 지원금(상금)과 함께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후 9~10월 중에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는 매년 전국을 돌아가며 개최된다. 올해는 지난 10월 서울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 41회 영국런던 국제기능올림픽
제41회 영국 런던 국제기능올림픽 ‘화훼장식’ 종목 1, 2, 3위 수상자.

전국기능경기대회 후 직종마다 상위 2위까지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만 22세 이하만 참여 가능) 국가대표 평가전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46개 분야의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기능과 산업적 전문성을 겨루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1946년 스페인에서 시작돼 매 2년마다 개최돼 왔으며, 현재 2017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이 시작됐다.

대한민국은 현재 
기술강국’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에는 화훼장식 분야도 있는데, 2011년 이 분야에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이 나왔다.

제 41회 영국런던 국제기능올림픽
영국 런던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유환 군의 수상 모습

알버트비달상, 금메달, MVP 까지 3관왕 

농생명계열의 경기도 광주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유환 군이 그 주인공. 유환 군은 2011년 영국 런던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화훼장식분야 금메달과 MVP, 그리고 전 종목 선수 중 점수가 상위 20위 안에 드는 선수에게만 주는 알버트비달상을 수상했다.

당시 19살, 광주중앙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던 유환 군은 국가대표로 발탁됐을 때, 기쁜 마음보다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큰 일을 해야된다는 부담감에 고민이 컸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유환 군은 자신만의 브랜드인 유환스타일’을 창조해내면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어 1시간 넘는 거리의 고교 진학 

어릴적부터 어머님이 꽃집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유환 군은 자연스럽게 꽃과 친해졌다.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어 집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광주중앙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광주중앙고등학교에는 화훼장식과가 있기 때문이었다.   

일찌감치 기능경기대회가 있다는 사실을 안 유환 군은 전문계열 고등학교가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주저없이 이 고등학교를 선택했다.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첫 출전해 동메달을 수상하면서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는 유환 군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는데 밑거름이 됐다. 

제 41회 영국런던 국제기능올림픽 후 , 입국사진
제 41회 영국 런던 국제기능올림픽 후, 입국사진

국제대회에서의 챔피언보다 어려운 국가대표 타이틀 

우리나라 양궁은 세계 최고다. 국제대회에서의 메달보다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게 더 어렵다는 양궁처럼, 기능강국으로 통하는 대한민국에서 국가대표는 매우 어려운 자리다.

이렇게 어려운 자리를 19살 나이에 얻게된 유환 군에게 국제기능올림픽은 인생을 바뀌게 한 계기라고 한다. 국제기능올림픽을 경험하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해졌다. 이것도 견뎌냈는데 다른 건 못견딜까?’ 하는 생각에 어떤 일도 두려워 하지 않는 자신감까지 얻었다 

현재 유환 군은 후배양성을 위해 밤낮없이 유환스타일 경영과 함께 기능경기대회 선수 및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환선수가 기능경기대회를 교육하고 있다.
기능경기대회 교육을 하고 있는 유환 군.

앞으로 유환 군은 국제기능올림픽을 경험한 선배로서 후배양성에 기여한 후 후배들과 함께 학원을 운영하고, 화훼를 이용한 디자인의 브랜드화가 목표라고 이야기한다.  

필자 역시 유환 군과 함께 국제기능올림픽 평가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플로리스트로서 유환 군과는 다르게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화훼장식 분야에서 사용되는 소재의 꽃
화훼장식 분야에서 사용되는 소재의 꽃 ‘글로리오사’.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달지는 못했지만 필자 역시 전문계열 고등학교에 진학해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제4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2)을 거머쥘 수 있었다 .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항상 상상해본다. 그냥 일반계 고등학교에 갔으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다.

꿈은 언제나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 자신이 가장 잘 알지 않을까?



박고운
정책기자단|박고운trenteavril0430@naver.com
글쓰는 플로리스트 :)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한량 ,
박고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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