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연간 창업자 수는 약 120만 명, 기존의 자영업자 또한 800만 명에 다다른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창업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지원과 정책 또한 점차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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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출처=공감포토) |
필자는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그리고 동시에 창업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대학 공부를 하는 동시에 창업에 대한 고민을 하며,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시작할 것인지,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창업을 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요즘 청년은 먹고 살기 힘들어’라는 말이 들리지만, 사실 각자의 길을 만들어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나가는 청년들도 많다. 취업이 아닌, 자기만의 사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것이다.
창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는 청년들, 그리고 그런 청년들을 보며 창업가의 꿈을 꾸는 필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대학생 창업가들의 이야기
필자뿐 아니라 필자의 주변에는 자신만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대학생 창업가들이 꽤 많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학생으로서 창업을 시작하는 것은 사실 ‘맨땅에 헤딩하기’와 같다.
공연기획 스타트업 회사인 ‘소울플레이스’의 창업 멤버였던 민범기(23) 씨는 “대학생 신분이다보니 초기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에는 뛰어들기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있어도 시도를 해보기가 어렵다.”며 창업의 어려움을 토했다. 각종 창업경진대회에 나가 상을 받거나 창업프로그램을 통해 투자를 받을 수 있더라도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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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플레이스의 회의 모습. |
사회적기업 ‘초코드레싱’의 공동창업자 김용현(25) 씨 또한 “대학생이고,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진지하게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들이 계속해서 창업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민범기 씨는 “내 생각을 현실화 하는 것, 그 안에 너무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벽에 부딪치고 경험하며 정말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일을 하며 얻게되는 성과와 그에 대한 희열이 정말 크다는 것이다.
김용현 씨 또한 비슷한 생각이다. “강의실에서 배웠던 걸 바탕으로 수익구조를 꾸리고, 고객을 만나고, 사업을 영속하는 즐거움, 그리고 그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고객들에 대한 보람이 크다.”며 창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실 이들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민범기 씨는 소울플레이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창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김용현 씨 또한 대학 졸업을 계기로 초코드레싱 외의 또 다른 길을 찾고 있다.
하나의 창업 아이템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고, 성공하고, 좌절하는 여러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새로이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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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플레이스의 공연 모습. |
그렇다면 창업은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필자는 주변의 창업가들을 보며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그 중 위에서 언급했던 공연기획 스타트업 회사인 소울플레이스의 프로젝트 사업을 함께 하게 됐는데, 작은 사업이었지만 일을 진행하면서 느낀 보람, 발로 뛰며 만들어낸 성과가 필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창업가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러나 대학생인 데다 자본도 없는 상황에서 과연 창업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게 필요한지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방법을 찾게 되었는데, 바로 학교에서 제공하는 ‘창업 수업’을 수강하는 것이다.
대학에서 만나는 창업 수업
과거의 대학 풍경과 달리, 요즘에는 대학마다 여러 창업 수업들이 개설되고 있다. 필자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여러 창업 관련 수업이 개설돼 있는데, 필자도 이를 적극 활용했다.
창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학생에게 창업 정보를 쉽게 얻고, 창업을 준비하는 또래들을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경로 중 하나이다.
이러런 수업을 듣다 보면,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창업과 관련된 국가 지원, 정책 등에 관련된 정보이다. 대학에서 만나는 창업 수업을 통해 교수님의 실질적인 멘토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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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학교에서 수강 중인 창업 수업. |
창업과 관련된 수업은 필자의 학교뿐만 아니라 많은 학교에서 개설되고 있다. 기업과 연계해 창업 수업을 개설하는 경우도 있고, 공공행정과 연계된 창업 강의를 제공하는 학교도 있다.
필자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는 ‘창업비전과 역량개발’이라는 이름으로 SK와 연계된 창업 수업이 있다. 뿐만 아니라 모의창업 수업, 스타트업의 전략과 실습에 대한 수업 등 정말 다양한 수업들을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대학을 다니고 있는,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창업의 첫걸음으로 자신의 대학에 어떤 창업 수업이 개설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를 통해 창업의 기초를 다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필자는 창업 수업을 들으며,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고, 좋은 멘토가 되어주시는 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다.
아직 아이템을 고민하고, 창업 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지만 이를 통해 생각을 현실화하는 과정을 직접 느끼고 있다. 이런 계속적인 고민과 연구는 청년 창업가로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다.
모든 일의 시작은 어렵고, 막연한 실패의 두려움으로 창업에 대한 도전을 주저하는 청년들이 많지만, 필자는 그 어려움과 두려움을 이기고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도전해볼 만한 분야가 바로 창업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새로운 기회와 다양한 경험들이 펼쳐질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안예원 yewonan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