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5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후쿠시마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빈 마을로 남겨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경주 지진 사건 이후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마침 국가 방사선 진료체계를 알아볼 수 있는 현장 취재 기회가 생겨 지난달 27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국가방사능비상진료체계

평상시

재난시
방사선 비상상황 발생 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의료대응이 가능하도록 한국원자력의학원 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설치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선 비상상황 발생 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의료대응이 가능하도록 한국원자력의학원 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설치하고 현재까지 전국에 총 23개의 방사선비상진료기관을 지정해 방사선 비상진료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는 방사선 비상진료를 하기 위해 준비된 기관으로 피폭된 사람을 진료해주는 기관인데요. 평상시에는 분류 치료 등 비상시를 위한 준비 교육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 들어가자 입구에 방사선 비상진료 대응모형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분류반부터 정신심리지원반까지 대응 대책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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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비상진료 대응 모형. |
방사선 사고에 의한 대량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오염여부 확인 및 분류를 하는 포털모니터 중간을 통과하면 센서가 측정 대상자를 감지합니다.
이 포털모니터는 지난 원전 사고 때 일본에서 국내로 귀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한 오염검사를 통한 오염확산방지 목적으로 사용된 적이 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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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사고에 의한 대량재난 시 신속한 오염여부 확인 및 분류를 하는 포털모니터. |
곳곳에 선량율를 재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어, 방사선으로부터의 안전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방사선 격리병동
여기는 방사선격리 병동인데요. 방사선 오염질이 외부로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1회용 덧신을 신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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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병동에 대해 설명하는 유명덕 주임 간호사. |
격리병동에서 사용했던 식사후 설겆이 거리나 샤워, 화장실물, 공기는 모두 내부에서 처리가 되도록 합니다.
이렇게 내부에서 사용한 물은 탱크에 모아져 따로 처리하게 되죠. 물 사용량을 줄이고 외부로의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함인데요.
화장실은 비행기나 기차에서 사용하는 공기흡입식입니다. 공기 압력차를 이용하는 방식인데요. ‘콱~쉬이익’ 소리가 크게 나는 이유가 바로 이 압력차에 의한 흡입 소음입니다. 이 방식을 사용해 물 사용량을 줄였습니다.
제염실
방사선에 피폭된 환자들을 씻겨낸 물은 밖으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하고 따로 모아서 폐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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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오염측정 박민석 연구원이 전신계수기를 이용해 검사를 하고있다. |
체내오염측정
환자가 어떤 핵종에 의해 오염이 됐는지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체내오염검사기와 전신계수기를 통한 선량율 검사와 갑상선계수를 사용한 검사가 있습니다.
사람과 유사한 돼지나 사람 세포 등을 실험 대상으로
여러가지 양상이나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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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피폭선량평가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는 한성훈 연구원. |
사람의 세포나 사람과 유사한 돼지로 피폭 검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세포와 관련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양상(피폭시 골수 손상, 폐손상, 위장관 손상, 피부손상)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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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키트(응급키트와 제염키트) |
비상시 재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응급키트와 제염키트가 정렬돼 있었는데요. 가방을 열지 않아도 한눈에 제염과 응급키트를 구분할 수 있도록 정리돼 있었습니다.
생물학적 선량평가팀
생물학적 선량평가팀은 평상시 선량평가 기법 고도화를 위한 국제 협력 참여, 새로운 생물학적 선량평가 기법 개발, 비상진료클리닉 내원자 및 판독특이자를 위한 세포유전학적 생물학적 선량평가 수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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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검사를 하고있는 생물학적 선량팀 |
사고 발생시 피폭환자 및 피폭 의심자를 대상으로 세포유전학적 생물학적 선량평가를 수행함으로써 응급환자의 분류, 치료방침의 설정 및 예후를 판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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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선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장성재 팀장. |
방사선 과량의 피폭자라면 몸속에 DNA가 절단된다. 우리 몸은 잘려진 염색체를 붙이는 기능을 한다. 이 때 잘못 붙여져 염색체의 이상이라는 흔적이 남는다
방사선 피폭자에게서 염색체 이상이 오는 원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었습니다. 본 검사실은 ISO 15189 인정요건 및 국가 표준기본법 규정에 의거해 국가공인 메티컬시험기관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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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주제로 설명 중인 조민수 팀장. |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조민수 팀장은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만 평소에 대비를 철저히 해야 대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평상시 관련 기관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재난대응은 예방, 대비, 대응, 복구순으로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연구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안심이 됐습니다.
현장 견학을 마치면서 원자력과 방사선의 안전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모든 국민이 쉽게 알수 있기를 기대하며 만들었다는 책을 선물 받았는데요. 이 책은 원자력안전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e-book으로(무료) 보실수 있답니다.
원자력과 방사선에 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공모해 엮은 책인만큼 공감도 높은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보이는 만큼 대비를 잘 할 수있고, 대처하고,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원자력·방사선 안전규제 Q&A : http://www.nssc.go.kr/nssc/external_link/e-book/ecatalog305.html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혜숙 yhs10042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