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책기자단에서는 최근 취업준비생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공공기관 채용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KTV와 함께 공공기관 채용담당자들을 만나 공공기관 취업에 대해 알아보는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지난 11월 17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한국환경공단에서 KTV 국민방송 ‘공공일자리를 잡아라’의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녹화에는 한국환경공단 인사팀 장건우 과장과 신입사원들이 출연해 한국환경공단 취업 전반에 관한 내용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필자 역시 녹화를 참관하면서 인사팀 장건우 과장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국환경공단의 인사담당자가 직접 들려주는 취업에 관한 주옥같은 팁들을 필자가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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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7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한국환경공단에서 KTV 국민방송 ‘공공일자리를 잡아라’의 녹화가 진행됐다. |
Q : 한국환경공단이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소개 부탁드린다.
A : 한국환경공단은 환경부 5개의 산하기관 중 가장 큰 기관으로 환경 전반에 관련된 모든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주로 환경부의 정책 수립 및 집행을 위한 기술적인 지원을 한다.
Q : 추구하는 인재상은?
A : KECO인(人)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 전문적이고(Knowledge-based), 탁월하고(Excellent), 청렴하고(Cleanhanded), 조직융화적인(Organized) 인재를 추구한다.
Q : 채용절차에 대해 대략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A : 서류와 필기, 면접 등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신입 정규채용은 보통 매해 4월에 시작해서 6월까지 진행된다. 경력자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은 수시로 있다.
Q : 지원자격은?
A : 학력을 철폐해서 반드시 대학 졸업자만 응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졸업자도 해당 직렬의 지식과 자격증, 실무경험 등의 요건을 갖췄다면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다. 이것들 역시 반드시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요건들이 없다면 1차 서류전형의 배점과정에서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는 있다.
Q : 연령제한은 있는가?
A :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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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채용된 한국환경공단의 신입사원들.(출처=한국환경공단) |
Q : 서류과정에서 우대되는 이력사항이나 자격증이 있는가?
A : 직무 관련 인턴경험이나 실무경험을 높이 평가한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 업무에 투입되는 것보다는 실제로 해당분야의 업무와 회사분위기를 경험해 본 지원자가 훨씬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점 더 실무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다.
Q : 그렇다면 필수 스펙이라고 할 수 있는 어학성적이나 어학연수 경험은?
A : 토익 650점 이상의 수준을 요한다. 토익점수가 더 높거나 어학연수 경험이 있다고 해서 더 많은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학점 제한도 없고 해당직무의 관련과목을 일정 학점 이상만 취득하면 된다.
Q : 특별히 선호되는 전공은?
A : 직렬별로 다르다. 그러나 전공 역시 반드시 필수적인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제한이 없다고 보면 된다.
Q : 필자와 같이 신방과를 전공하고 해당 자격증이나 실무경험 없이 기술직렬에 지원해서 최종합격한 경우가 있는가?
A : 물론 지원은 가능하나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왜냐하면 이미 서류전형의 배점경쟁에서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공은 어쩔 수 없더라도 해당 자격증이나 실무경험을 보유한 지원자라면 합격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Q : 자기소개서 작성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A : 오타가 많거나 제안한 글자수에 훨씬 못 미치는 경우는 지원자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안되어 있다고 평가해 서류통과가 힘들어진다. 너무 허무맹랑하거나 허황된 내용의 자기소개서 역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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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간의 상호소통을 기관의 핵심가치로써 중시하는 한국환경공단.(출처=한국환경공단) |
Q : 필기전형에서는 무엇을 평가하는가?
A : 당연히 직렬별로 과목이 다르다. 그런데 직렬 공통적으로 보는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 있다. 직렬에 상관없이 누구나가 갖춰야 하는 기초업무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Q : 필기전형의 난이도는?
A : 그다지 어렵지 않다. 자격증 시험 정도의 난이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학과 공부와 해당 자격증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무난히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다.
Q : 면접은 어떤 형식인가?
A : 일단 면접에서는 1차 서류전형와 2차 필기전형에서 획득한 점수는 무시된다. 모든 지원자가 동일선상에서 경쟁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면접은 인성면접과 토론면접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블라인드 형식이라 면접관들은 해당지원자의 나이, 출신지, 학력, 자격증 등의 이력사항을 전혀 모른다.
Q : 인성면접에서는 주로 무엇을 물어보는가?
A : 면접까지 올라온 지원자들은 이미 충분한 직무관련 지식 및 능력과 어학능력 등 기본적인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직업적 소양에 관한 질문 위주로 물어본다. 또 미래지향적인 질문보다는 과거경험적인 질문을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질문을 이어나가면서 지원자의 진정성을 평가한다. 그래서 지원자들은 사실에 입각해 솔직하게 답변하는 게 중요하다.
Q : 토론면접은 어떤 형식인가?
A : 6명의 그룹토론으로 진행되는데 면접 30분 전에 주제를 던져준다. 지원자들은 1분 정도의 분량으로 자신의 주장과 견해를 쓰고 그룹토론을 시작한다. 지원자들이 발표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토론하는 자세 등 전반적인 사항을 평가한다.
Q : 면접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A : 절대 지각하지 말길 바란다. 지나친 자신감이나 주도적인 모습 역시 그다지 선호되지 않는다. 공공기관의 면접이다 보니 조직 내에서 소통할 수 있고 융화될 수 있는 지원자들을 선호한다.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고 조리있게 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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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공단 청라사업소 전경 |
Q : 업무분위기와 복리후생은?
A : 회사 전반적으로 상하관계가 원만하고 이직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직원들의 업무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복리후생은 여느 공공기관과 비슷한 수준이다.
Q : 마지막으로 한국환경공단에 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요행이나 운을 바라기보다는 성실하고 꾸준히 취업준비를 하길 바란다. 그렇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해랑 marinboy58@han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