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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이 그려낸 ‘아빠의 사계’

[내가 쓰는 부모님 자서전] 국민대통합위 교육감상 수상, 대전 지족고 최지연 학생 인터뷰

2016.12.02 정책기자 한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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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생을 흔히 ‘계절’에 빗대곤 한다. 생명이 움트는 봄을 지나 겨울로 이어지는 인생의 흐름을 내가 아닌 ‘사랑하는 딸’이 그려낸다면, 어떤 모습일까.

아빠의 ‘인생 사계절’을 딸의 시선으로 그려낸 ‘내가 쓰는 아빠 엄마 이야기 공모전(국민대통합위원회 주최)’ 수상자 최지연 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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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내가 쓰는 아빠 엄마 이야기 공모전’에서 교육감상을 수상한 대전 지족고 최지연 양의 ‘아빠의 사계절’. 아빠의 인생을 계절에 빗댄 글이 인상적이다.


한창 예민하고 민감한 나이인 17살. 가중된 학업과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서로를 향한 짜증과 날선 불평으로 다가온다. 잦은 다툼은 단절된 대화를 낳고, 결국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마음의 상처를 덧대곤 한다.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부모와 자식 간의 자화상이다.

공모전 수상자인 최지연 학생 역시 그랬다. 야간자율학습을 끝내고, 곧바로 이어지는 학원 수업. 회사 업무로 인해, 늦은 귀가를 하셨던 아빠. 자연스레 부녀 사이는 소원해졌고, 대화도 적어졌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시간이 늘어가던 즈음, 우연한 계기로 접한 ‘내가 쓰는 아빠 엄마 이야기 공모전’은 지연 학생과 아빠와의 관계를 변화시켰다. “처음에는 아빠와의 사이가 서먹해, 단편적인 이야기만 할 정도였다.”고 이전의 모습을 회상한 지연 양. 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이 유난히도 길고 어색하게만 느껴졌지만, 함께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점점 늘어가면서, “아빠의 삶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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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감사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최지연 양과 아버지의 단란한 모습.
“아빠가 감사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최지연 양과 아버지의 단란한 모습.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을 위한 꿈마저도 같은 부녀의 모습이 멋지게 느껴진다.


지연 양은 “이전에는 아빠의 꿈이 무엇인지, 아빠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했지만, 아빠의 인생을 사계절로 시점을 나눠 글을 쓰다 보니, 아빠가 그동안 얼마나 최선을 다해 살아오셨는지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고, 자서전을 쓰며 느낀 점을 설명했다.

‘아빠의 사계절’을 담은 자서전은 아빠와 가족 모두에게, 또 다른 변화로 다가왔다. “우선 아빠가 아무리 늦게 들어오셔도 제 방에 들려 ‘잘자라’고 말씀해주시고, 아침이면 제 손을 한번 잡아주시면서 밝게 인사를 건네주신다.”며 이전과는 달라진 아빠의 모습을 전했다.

또한 어색했던 아빠와의 관계가 부쩍 가까워지다 보니 “자연스레 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도 많아졌다.”는 지연 양은 이번 기회를 통해, “아빠가 있어 감사하고, 가족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낀 계기가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해외 연수를 앞두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빠를 보면서, 많은 자극이 되었다.”는 지연 양은 “나도 얼마 있으면 ‘여름’이라는 인생의 계절을 맞이하는데, 늘 열심히 노력하는 아빠처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굳은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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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빠를 보면서, ‘멋있다’라는 생각과 함께, ‘아빠가 무척이나 자랑스럽다’는 것을 느낀 지연 양은 “이번 자서전을 계기로, ‘엄마의 이야기’도 한번 써 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항상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아빠를 보면서, ‘멋있다’라는 생각과 함께, 아빠가 무척이나 자랑스럽다.”고 느낀 지연 양은 “이번 자서전을 계기로, ‘엄마의 이야기’도 한번 써 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용돈이 필요할 때나 말을 건넸던 철부지 어린 딸은 이번 ‘내가 쓰는 아빠 엄마 이야기 공모전’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했다. ‘서로의 눈을 맞추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만큼 값진 것은 없음’을 깨닫게 된 지연 양은 서먹해진 부모님과의 관계를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한 마디를 전했다.

“한 번쯤 부모님과 이런 기회를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더욱 가까워졌음을 느꼈거든요.” 

한초아
정책기자단|한초아cho-are@hanmail.net
진실한 마음, 따뜻한 눈빛, 뜨거운 심장.
그러한 순간을 기록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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