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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눈으로 보니 뭐가 달라도 다르네~

국민권익위 ‘청년정책참여 활성화 간담회’ 현장 취재기

2016.12.07 정책기자 김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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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도 막바지를 향해가던 지난 25일,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미디어 카페 ‘후’에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개최한 ‘청년정책참여 활성화 간담회’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대학생 정책퓨처리스트들의 활동 보고와 함께 국민권익위원회 성영훈 위원장과 청년들의 대화로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이 모이고 또 행사장 분위기 역시 너무 엄숙하지는 않으면서도 진중해 마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건설적인이야기들이 오갈 것 같다는생각이 들었다.

인사말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성영훈 위원장.
인사말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성영훈 위원장.


먼저, 국민권익위원회 성영훈 위원장의 개회사가 있었다. 즉석에서 청년들과 마주하며 마치 대화하듯이 ‘안녕하세요?’로 시작된 개회사는 그래서인지 더욱 마음에 와닿았고 또 이번 행사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기대 또한 느껴지는 것 같았다.

개회사가 끝난 뒤 ‘정책퓨처리스트’의 활동발표가 이어졌다. 정책퓨처리스트는 불합리한 행정과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이다.

활동 성과를 찬찬히 들어보니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정책퓨처리스트들의 고민의 흔적이 보였고, 이어진 7팀의 발표를 보며 대단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특히나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를 위해 고심하고 이를 직접 행동으로 실천했다는 점에서 흐뭇하고 자랑스러운 마음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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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퓨처리스트는 불합리한 행정과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이다.
정책퓨처리스트는 불합리한 행정과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이다.


모든 발표가 훌륭했고, 공감가는 이야기였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발표를 정리해 보았다.

먼저, 첫 번째로 발표한 김재윤 정책퓨처리스트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크게 2가지 주제로 이뤄졌는데 하나는 국민생각함과 같은 소통창구를 통해 정부와 시민사회를 연결하고 또 이것이 원활히 순환될 수 있도록 전문가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 예비 초등교사 입장에서 초등교원 중 남성의 수가 현저히 적어 이를 보완할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전반적으로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발표를 들은 후에 이어진 박주아 퓨처리스트의 피드백은 서로의 의견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여성교원의 비중이 높은 것은 아직도 존재하는 사회 내 유리천장 때문이다. 이것은 여성의 취업이나 직장생활에 있어 불이익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 직장이라 할 수 있는 직업군 중 그나마 교사가 이러한 유리천장이 덜해 여성교원 선호가 높은 것이다.”

듣고보니 두 정책퓨처리스트의 이야기 모두 공감이 갔고, 두 사안 모두 정책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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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는 성영훈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강소정 정책퓨처리스트의 발표도 기억에 남았는데 ‘헷갈리는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이름을 바꾸자는 것’이 주제였다. 즉, ‘서대전역네거리’, ‘서대전네거리’, ‘서대전네거리역’ 등 여러 표기가 되어있는 역 혹은 정류장명을 변경하자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는 직접 대전을 방문해 이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설문조사도 진행하는 노력을 보였다. 단순히 문제 제기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는 노력까지 진행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화기애애하게 진행되는 간담회.
주제는 딱딱했지만 분위기만큼은 화기애애했던 정책 간담회 자리였다.


이천 정책퓨처리스트의 발표도 기억에 남는다. 요즘 한창 화두가 되고 있는 ‘청탁금지법’을 소재로 거기다 웬만한 성인남성 키보다 더 큰 엑스배너까지 함께 등장해 발표 시작부터 굉장히 시선을 끌었다.

발표의 주제는 ‘청탁금지법, 이대로 괜찮을까요?’였는데 스승에게 초콜릿 하나 주는 것조차 위법할 수 있음을 예로 들며 청탁금지법의 제정으로 기존에 자리했던 우리 사회 내의 ‘정’ 문화를 해칠 수도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성영훈 위원장은 “스승에게 초콜릿 하나조차 주지 못하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청탁금지법이 아직은 시행 초기라 부족한 부분들은 서서히 보완해나가면 훗날 이 법이 우리 사회를 보다 더 나은 사회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간담회 현장.
청년들의 눈으로 본 정책 이야기를 들어보니 생각보다 우리 사회에서 청년들이 기여할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 위원장의 얘기를 듣고나니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법의 정신이란 말이 떠오르며 부패가 없는 청렴한 사회, 더 나아가 모두가 기회의 평등을 누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위해 청탁금지법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7개팀의 발표가 끝나고 행사가 마무리됐다. 발표 중간중간 청중들과 계속 소통하며 성 위원장의 피드백이 이뤄져 원래 1시간이 예정되었던 발표가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를 취재하며 “생각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책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울러 국민의 고충이 무엇인지, 특히 청년과 관련해서 그들의 고민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알고자 또 다양한 사안에 대해 우리의 목소리와 생각을 듣고자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준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의 고충처리 기관으로서, 또 정책의 운영자로서 역할들을 잘 수행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현웅 gusdnddlzz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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