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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묻고 청년버스가 답하다

청년위원회 주최 ‘카이스트 창업 특강’ 참가 후기

2016.12.14 정책기자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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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글로벌 기업 브랜드가치 순위를 보면 1위는 구글, 2위는 애플입니다. 한국 최고의 기업이라는 삼성은 48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지난 11월 29일, 청년위원회 주최 ‘카이스트 창업 특강’ 행사가 카이스트에서 열렸다. 카이스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전 창업을 위한 정보 제공과 특강 및 상담 진행 등을 통해 창업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는 청년위원회 박용호 위원장의 특강과 베이글랩스 박수홍 대표의 창업경험담 등으로 구성됐다.

‘4차 산업혁명과 공학도의 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 박용호 청년위원장은 “1차 산업혁명, 2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까지 변화의 시간은 계속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과 결합되면서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2020년에 500억 개의 디바이스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던 기회가 생기고 다양한 신산업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기회입니다.”라고 전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인더스트리(Industry) 4.0’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특강을 경청하고 있는 학생들.
특강을 경청하고 있는 학생들.


박용호 위원장은 미국 웨어러블 시장 1위 핏빗(Fitbit)의 사례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풀어갔다. “재미교포죠. 제임스 박이라는 사람이 설립한 핏빗은 창업 8년 만에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주가 총액이 4조 8천억 원에 이릅니다. 수치가 잘 와닿지 않으시죠. LG전자 총액이 10조 정도 되는데 그 절반이 되는 것입니다. 스마트밴드는 전자 만보계처럼 보이지만 축적된 데이터는 현재 의료나 보험 등에 연결돼 다른 비즈니스 사례를 창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용호 청년위원장의 특강에 이어 청년 창업가인 베이글랩스 박수홍 대표의 창업경험담이 이어졌다. 베이글랩스 박수홍 대표는 스마트 줄자 베이글을 개발해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135만 달러를 모금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박수홍 대표는 왜 창업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저도 여러분과 똑같은 공학도로, 대기업 연구소에서 방탄 장갑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도면 설계나 장비 등을 만들때 줄자를 사용하는데요. 그 수치를 노트등에 기록했는데 불편하고 심지어 노트를 잃어버리면 다시 수치를 재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제품을 만든 것이 베이글입니다.”

박 대표는 새롭게 바뀌는 세상에서는 리스크 없는 도전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제가 시도한 방법은 바로 크라우드 펀딩입니다. 제조 비용은 큰데 스타트업은 돈이 없거든요. 그래서 외부 투자 없이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크라우드 펀딩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시제품 하나를 만들어서 고객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자금을 모으는 거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고객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제품도 더 개선될 수 있구요. 좋은 제품은 알아서 대중들이 홍보를 해주니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고 리스크도 줄이는 일석 이조의 도전 방법입니다.”  

박수홍 대표는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담담하게 전달했다. 

“저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운은 도전을 했기에 생겨난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실리콘밸리 ‘월드컵 테크 챌린지’ 사물인터넷 분야 결선에 진출해 스마트줄자 하나로 창업 후 6개월만에 크라우드 펀딩 모금액 전세계 상위 0.04%를 차지했습니다. 모든 것이 운처럼 보이지만 기회를 성공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찾아가는 청년버스의 모습 (사진=청년위원회)
찾아가는 청년버스의 모습 (사진=청년위원회)
 
이날의 중점 행사는 바로 ‘찾아가는 청년버스’. 지역에 있는 대학교 캠퍼스를 중심으로 찾아가 상담공간으로 개조된 청년버스 내·외부에서 공공기관 및 민간 전문가들이 취업 및 진로, 창업, 해외진출 등 청년들의 고민에 대한 일대일 맞춤형 상담과 청년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도 카이스트 학생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김진수(23, 카이스트) 씨는 “청년버스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가는 길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고 전문가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앞으로의 학창생활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수정(22, 카이스트) 씨도 “공학도로서 새로운 길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창업이라는 것이 항상 두렵기만 했는데 창업 핫플레이스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1인 창조비즈니스센터, 스타트업 벤처창업학교 등을 이용하면 가능하다는 정보를 들을 수 있어서 앞으로의 진로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청년버스는 졸업과 동시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사회로 나가야 하는 청년들에게 ‘청년버스 상담 프로그램’과 자가진단테스트, 청춘우체통, 현장설문, 청년카페로 이뤄진 ‘청년버스 소통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담 예약을 하면 청춘우체통과 자가진단테스트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찾아가는 청년버스.
찾아가는 청년버스.


특히, 같은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청춘우체통에 보내는 ‘전국구 청년응원 릴레이’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담겨있기에 공감을 많이 샀다. 카이스트 학생들이 보낸 응원의 목소리 몇 개를 엿보았다.  

“부산에 사는 내 친구야. 카이스트에서 공부한지도 2년이 넘어가네. 공무원을 준비한다고 예전에 들은 것 같은데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연구를 더해보려고 준비중이야. 마침 청년버스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가지 이야기와 길을 엿보았고 새로운 도전도 생각해보는 중이야. 너도 파이팅해.”

“수원에 사는 내 친구야. 세상의 일이란 그냥 흘러가는대로 풀리기도 하고 때론 꼬이기도 하는 것 같아. 그렇지만 모든 일은 준비한 사람만이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도 이제 몇일 남지 않았는데 즐겁게 그리고 힘차게 잘 마무리해.”

마음만은 청년인 기자 역시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좌절한 적이 있었다. 청년들간의 연결고리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청춘우체통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청년위원회가 운행하는 ‘찾아가는 청년버스’는 서울·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 대학생의 진로와 취·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권해본다. 



최홍대
정책기자단|최홍대chdspeed@daum.net
10회 스토리텔링공모전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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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도민리포터,영화평
브런치 작가 (brunch.co.kr/@hitchwill)
오마이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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