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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돔과 갈치가 펄떡~ 110년 전통 제주 5일장

[겨울여행 특집] ‘제주민속오일시장’으로 떠나는 겨울여행

2016.12.23 정책기자 김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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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5일장 보러 가볼까?’

천혜의 자연을 벗삼아 걷는 올레길, 눈이 시원해지는 드라이브 코스, 그리고 한라산까지 제주도는 최적의 여행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 올레길은 모두 26개 코스(비정규 5코스 포함) 430km에 이르는 대한민국 걷기여행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천연의 비경과 바닷바람, 때로는 햇볕과 함께 놀멍놀멍(쉬엄쉬엄) 걷다보면 스트레스에 지친 몸과 맘을 충분히 힐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 겨울엔 조금 특별한 제주여행을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바로 제주민속오일시장입니다. 

제주민속오일시장은 1905년에 세워진,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오일장으로 규모도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대표명소입니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선정한 ‘가고 싶은 전통시장 50선’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110여 년이 되는 ‘제주민속오일시장’은 조선말 보부상들의 거래가 융성했던 시장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제주의 물품들이며 먹거리 등 제주시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인기라고 합니다.

쇼핑카드, 휠체어, 유모차, 수유실 등 편의시설도 대형마트 못지않게 갖춰져 있으며 특히 무료주차 시설도 일평균 8400대의 주차 회전율로 이용이 편리합니다. 

무료주차장 모습.
무료주차장 모습.


재래식 모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로운 이곳은 제주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상인들과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고객들과 시장 모습
다양한 고객들과 시장 모습.

   
제주의 청정 환경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수축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작은 인정이나마 풍성하게 넘치는 곳입니다.

또한 만 65세 이상 할머니를 위해 마련된 할머니 장터(할망장터)도 색다른 풍경입니다. 제주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자릿세를 내지 않고 각종 나물이나 채소류 등 장사를 할 수 있게 지정된 공간인데요. 제주 어르신들의 인심을 톡톡히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수산물전에는 문어, 상어, 옥돔과 갈치, 그리고 제주도에서만 잡히는 딱새우도 보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해산물이 많습니다. 4면이 바다인 제주도의 힘을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제주산 옥돔과 칼치
제주산 옥돔과 갈치.


특히 딱새우는 제주도 연근해에서만 잡히는데 예전에는 잡히면 버렸던 가재 모양의 새우로 일반 새우에 비해 키토산이 더 풍부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딱새우 껍질을 별도로 조미료 형태로 사용하는 주부들도 많다고 하네요.

제주근해에서만 잡힌다는 딱새우
제주 근해에서만 잡힌다는 딱새우.

  
잡화류전, 화훼전, 뻥튀기, 대장간, 약재전, 나물전, 옹기전, 가축전, 먹거리와 장터식당 등 옛 추억을 찾아 볼 수도 있는 점포수만도 1,200여 개나 되지요.  

재래식 대장간(현대 모습도 약간 보여요)
재래식 대장간.
 

 

시장의 묘미 먹거리 코너
시장의 묘미 먹거리 코너.


특히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제주도 특산 음식이 있는데 바로 빙떡입니다. 제주산 메밀로 얇고 넓은 전을 붙여 무나물이나 팥을 속에 넣었는데요. 그야말로 별미라 할 수 있습니다.

빙떡은 얇게 부쳐야 제맛이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합니다. 빙떡은 제사에 사용하던 제물이기도 했습니다.

제주 특유의 빙떡
제주 빙떡.


또 제주도 특산 전통 갈옷(갈중이), 오색옷, 베개 등 의류전에서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특히 갈중이는 무명옷에 감물을 들인 것으로, 여름철에 몸에 달라 붙지 않아 편합니다. 옷감이나 색깔을 개량해 고급 옷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지금은 제철이 아니라 재고가 없었습니다.

묘종상에 묘종 감귤나무에 감귤이 대롱대롱 달려있는 모습을 보며, ‘역시 제주구나’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감귤나무, 황칠나무 등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네요. 

묘종상의 감귤 묘목(베란다에서도 기를 수 있어요)
묘종상의 감귤 묘목.(베란다에서도 기를 수 있어요)


평창오일장과 함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대상 시장으로 선정된 제주민속오일시장은 시장 내 유휴 공간을 말테우리(말목동), 아기구덕(아기 재우고 흔드는 대나무기구), 복돼지 등 제주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설치해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해녀춤, 풍물놀이 등 제주의 전통 문화공연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하네요. 

제주민속오일시장은 매달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에 서고 있는데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제주민속오일시장(jeju5.market.jeju.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주하면 감귤
제주하면 감귤.


제주민속오일시장에서 구입하는 갈옷, 옥돔, 귤 등 대부분의 물품은 택배로 배달됩니다. 관광과 구매, 제주 전통먹거리, 그리고 제주 관광기념품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곳이지요.

제주민속오일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전통시장들도 좀 더 활성화돼서 신명나는 장소로 거듭나길 바라봅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행수 khs27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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