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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청년전세임대주택, 나는 이렇게 구했다!

LH청년전세임대주택, 대학 정시합격자·편입생 2월 7일~8일 접수

2017.01.05 정책기자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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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청년전세임대주택 구하기가 그렇게 어렵다는데, 집 구할 수 있을까?

2017 LH청년전세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이 시작됐다. LH청년전세임대주택은 입주대상자가 거주할 주택을 직접 물색한 뒤, LH에서 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 및 보증부월세계약을 체결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재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수시합격자·취업준비생 모집 접수는 끝났고, 정시합격자·편입생은 2월 7일~ 8일 접수하면 된다. LH청년전세임대주택 지원자라면 공고를 본 순간부터 집을 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들텐데 필자 역시 그랬다.

필자는 대학시절 두 번 LH대학생전세임대주택에 선정됐지만, 그 때마다 집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포기를 했다. 그러다 2016년 7월, LH대학생전세임대주택이 LH청년전세임대주택으로 바뀌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입주신청을 했다. 

그간의 경험이 도움됐는지 이번엔 수월하게 LH청년전세임대주택으로 집을 구해 입주했다. 필자처럼 걱정했을 청년들을 위해 LH청년전세임대주택으로 집을 구하는 방법을 소개해볼까 한다. 

계약서
LH청년전세임대주택 계약서.


1. 내 집 조건 명확히 하기

희망하는 집 조건을 명확히 하고 집을 구하는 것이 좋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필자는 절대 안 되는 집 조건으로 반지하, 햇빛이 안 드는 집, 연식이 20년 이상 오래된 다가구주택으로 잡았다. 대신 역에서 20~30분 거리라도 좋으니 10년 안팎의 빌라로 구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필자의 경우 대학생 때 LH대출로 집 구하는 사람은 조건을 따지면 안 된다는 공인중개사들 말에 겁먹고 원하지도 않는 집들을 많이 봤다. 이렇게 되면 집 구경하다가 지쳐서 포기하게 된다. 공인중개사들의 “그런 조건의 집은 없다.”는 말에 겁먹지 말자. “단지 지금은 없을 뿐”이라고 생각하자.

이번에 필자도 원하는 조건의 집을 찾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집 알아본 지 2주도 안 돼서 구했다. 서울외곽이지만 역에서 15분 거리에, 해도 잘 들어오는 1층 11평 빌라였다. 원하는 집은 반드시 나온다. 그러니 포기할 수 없는 조건과 이 정도까지는 괜찮다는 조건을 분명히 정하고 집을 구해보자. 

과정
LH 청년전세임대주택 지원 및 계약 절차.(출처=LH)


2. 집 알아보기

온라인으로 집을 알아보는 방법은 네이버 LH대학생·청년전세임대주택 카페와 피터팬 카페, 직방(APP), 다방(APP), 네이버 부동산이 있다. 필자는 다 이용해봤는데 최종적으로는 네이버 피터팬 카페를 통해 집을 구했다.

어느 경로든 집의 조건이 괜찮고 LH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한 집이 올라오면 빨리 나간다. 그래서 원하는 조건의 집이 검색되면 바로 전화하고 찾아가야 한다. “나중에 전화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으면 그 집은 놓친다고 봐야 한다.

필자는 네이버 피터팬 카페에서 ‘LH 대출가능’을 키워드로 검색해 집을 알아봤다. 만약 온라인으로 집을 알아볼 때 간혹 마음에 드는 집이 있는데 LH 대출불가라는 문구가 없다면 LH청년전세임대주택이 가능한지 전화해서 물어보자.

직접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찾아가는 방법도 있다. 운이 좋다면 방문 당일 원하는 조건의 집을 볼 수도 있지만 그럴 확률은 적다. 안면을 튼다는 생각으로 원하는 집의 조건과 함께 연락처를 알려주고 나오자. 필자의 경우 많은 곳을 다닐 수 없어서 원하는 지역의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일일이 전화를 해 집 조건과 함께 연락처를 알려주었다.  

카페
LH대학생·청년전세임대주택 카페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 공인중개사와 안면트기

LH청년전세임대주택으로 집을 구하는 청년들이 무척 많다 보니 경쟁이 치열하다. 다들 희망하는 집 조건은 비슷하기 때문에 공인중개사와 연락이 빨리 되느냐가 관건이다. 공인중개사 측에서도 바로 연락이 되는 학생에게 집을 보여준다.

그러니 여러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전화를 할 때 유독 친절하게 응대해주는 곳이 있다면 한 번 찾아가 안면트기를 추천한다. 필자도 이렇게 해서 집 정보를 꾸준히 받아볼 수 있었다.

4. 집주인에게 LH대출 허락 맡기

집이 마음에 든다면 연락해 LH청년전세임대주택이 가능한지 확인해보자. 필자의 경우 계약성사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집주인을 만나 설득해 허락을 구한 적이 있다. LH 청년전세임대주택 소개와 함께 어려운 생활환경을 설명드리고 집을 깨끗히 쓸 수 있음을 말씀드리니 한 번에 허락을 받았었다.

LH청년전세임대주택제도에 대해 잘 모르거나 ‘귀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집주인이 꺼리는 경우가 있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고 권리분석이 통과될 것 같다면 집주인 설득에 나서보자. 

인터넷등기소
대법원 인터넷등기소.(www.iros.go.kr)

 
5. 권리분석 요청

온라인으로 집을 알아본 경우 집 주소를 확인할 수가 있는데 이때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서 등기부등본을 떼보면  대출내역과 전용면적을 확인할 수 있다. 공인중개사의 말만 믿지 말고 직접 계산하고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LH에 권리분석 요청 서류를 제출할 때는 깔끔하게 컴퓨터로 작성한 것으로 제출하자. 필자의 경우 등기부등본과 권리분석에 필요한 서류를 다 작성해가서 공인중개사측에서는 도장만 찍고 팩스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그랬더니 공인중개사 측에서 너무 편하다며 LH청년전세임대주택을 잘 아는 학생이 왔다고 좋아했다. 

가계약금
가계약금을 걸 때는 권리분석 미통과시 가계약금을 반납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자.


6. 가계약금 걸기

집이 무척 마음에 들고 권리분석이 통과될 것이란 확신이 든다면 가계약금을 걸어두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우 권리분석 통과를 앞두고 집을 뺐긴 경우가 있어서 마지막엔 가계약금 5만 원을 걸어두었다. 단, 권리분석에 통과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가계약금을 돌려받는 조건이었다. 가계약금을 걸 때는 되돌려받는 조건을 명시하도록 하자.

7. 계약하기

본계약 때는 법무사가 와서 계약을 진행해준다. 법무사가 알아서 다 진행해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계약금(1순위·2순위:100만 원, 3순위: 200만 원)은 현금으로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그 자리에서 계좌이체를 하거나 계약 도중 은행으로 가서 이체를 해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  

LH
LH청년전세임대주택은 청년들의 주거비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다.(출처=LH)


여기까지가 LH청년전세임대주택으로 집을 구하는 과정이다. 지나고 보니 별일 아니지만 당시 걱정이 컸다. 지역 부동산 목록을 뽑아 일일이 전화를 하고, 하루종일 집을 보러 다녔지만 마음에 드는 집을 하나 볼까 말까였다.

LH청년전세임대주택으로 입주하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LH청년전세자금주택이라고 하면 잘 안 나가는 집을 보여주거나 전세금·관리비를 더 올려받는다. 절차의 기다림, 서류준비의 번거로움으로 거부하는 공인중개사와 집주인들을 마주하게 된다.

LH청년전세자금주택제도의 취지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데 있다. 우리 사회가 청년들의 문제에 공감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제도의 취지에 대한 홍보는 물론 각 절차의 진행이 조금 더 빠르다면 집 구하기에 대한 청년들의 걱정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청년들의 LH청년전세임대주택제도 이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기를 희망해본다.

 
   

김하늘
정책기자단|김하늘happy-holiday@daum.net
정책기자단 2년차 청년기자입니다. 제 글에는 정책에 대한 경험과 고민이 담겼으면 합니다. 정책이 진행돼가는 길목에서 정책을 지켜보고, 더 나은 정책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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