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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창고가 문화예술촌으로!

2016년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 ‘삼례문화예술촌’ 방문기

2017.01.06 정책기자 김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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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전주, 완주, 삼례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 중 삼례는 2016년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으로 선정된 곳이다.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니 기대가 됐다. 

2016년도 지역문화브랜드로 대상 삼례문화예술촌
2016년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삼례문화예술촌에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지역문화 발전 모델을 발굴, 확산하기 위한 지역문화브랜드
지역문화 발전 모델을 발굴, 확산하기 위한 지역문화브랜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지역문화브랜드는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문화 발전 모델을 발굴, 확산하기 위해서 지역과 도시 단위의 우수 사업 중 문화브랜드로서의 가치가 높은 사업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문화브랜드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 사업 중 일반 시민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참여 활동이 두드러진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은 다양한 기획 전시와 문화,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활성화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은 다양한 기획 전시와 문화,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 도착해보니 다양한 기획 전시와 문화,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었다. 미디어아트미술관에서는 쌀을 주제로 한 ‘2016아시아 그리고 쌀이란 프로그램이 전시 중이었다.

쌀창고였던 공간을 그대로 보존하고 미술관으로 재탄생시켰는데 전시물과 함께 창고가 예술공간이 되고 있었다.

책공방은 수북히 쌓인 책을 전시하고 판매까지 하고 있었으며, 북아트센터는 서울 인쇄 골목의 조판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생생하게 전시되고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체험까지 마친 후 넓직한 쌀 창고를 그대로 개조한 문화카페에서 햇살 가득한 연못을 내려다보며 오랜만에 진한 커피향을 느꼈다 

지역문화 해설사는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문화해설사는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문화해설사는 “현재 이 공간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고품격 문화를 제공하는 문화공간으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제강점기에 만경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일제가 수탈하기 위해 지은 양곡창고로 가슴 아픈 지역문화자원이었다.”고 전했다.

지역의 폐 공간이 자칫 우범지역으로 걱정거리가 될 수도 있었지만 지역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리모델링을 했다고 한다.

과거 우리 선조들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삼례 양곡창고지만, 지역과 함께한 오래된 건물의 가치를 살려 2013년에는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단다. 또한 문화공간인 삼례문화예술촌으로 조성해 지역문화로 재탄생시킨 대표적 사례가 됐다고 한다.

폐 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프로그램이 진행중인 삼정동 소각장
폐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프로그램이 진행중인 삼정동 소각장.


삼례문화예술촌을 여행하다보니 살고 있는 지역의 폐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폐산업시설이자 쓰레기 소각장이었던 공간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

쓰레기 소각장이었던 공간을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팔 걷어 부치고 나섰다.
쓰레기 소각장이었던 공간을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팔 걷어 부치고 나섰다.

바로 부천시 삼정동에 위치한 소각장 문화재생사업이다. 1995년 준공된 소각장은 2010년까지 하루 200톤의 쓰레기를 소각하던 시설이었다. 하지만 넘쳐나는 도시 쓰레기를 감당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고, 다이옥신 등의 환경 문제가 제기돼 결국 15년 만인 2013년 가동을 중단했다.

삼정동 소각장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산업단지·폐산업 시설 문화재생사업으로 선정되어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2년 간 시민토론회를 시작으로 24개의 사전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금까지 8,8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2015년 여름에 개최된 ‘공간의 탐닉전(展)’에 이어, 2016년 ‘부천아트벙커39’라는 이름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롭게 탄생되는 부천아트벙커39는 다양한 공연, 전시 등이 가능한 공간과, 교육프로그램을 위한 공간, 작은도서관을 품은 레스토랑, 키즈스페이스, 나무숲 등 힐링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삼례문화예술촌처럼 지역의 열악한 폐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되기를!
삼례문화예술촌처럼 지역의 열악한 폐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되기를!

특히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눈부시다. 삼례문화예술촌처럼 지역의 열악한 폐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사업에 지역주민으로서 참여해야겠다. 언젠가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삼정동 소각장이 선정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혜옥
정책기자단|김혜옥zzarasay@naver.com
미디어강사, 블로거, 시민기자로 우리가 살아 가는 세상 이야기를 좀 더 넓은 곳으로 품어 올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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