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지난 12월 27일 온라인 쇼핑몰 예비 창업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네이버(대표이사 김상헌)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이 후원한 ‘e-커머스드림 청년장사꾼 프로젝트 시상식’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파크루안에서 개최했다.
e-커머스드림이란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원하는 청년층을 선발해 기초교육부터 실제 쇼핑몰 운영(네이버 스토어팜 입점), 우수 쇼핑몰 운영자 시상 등 전자상거래 창업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8월 서류, 면접심사를 통해 399명을 선발, 창업 스쿨, 쇼핑몰 운영 등을 진행했다. 이번 시상식은 NSC(멘토) 17인의 추천을 받은 44명의 교육생 중 최종 6인을 선발해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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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
박용호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인터넷 모바일 세상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장사를 잘하기 위해서는 입지가 좋은 곳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으로 가능한 시대가 됐다. e-커머스라는 것은 단순히 좋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가치와 스토리를 파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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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상을 수상한 윤송이(헬로미니미) 씨. |
그럼 어떤 청년장사꾼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을까? 수상자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아이디어상 : 윤송이-헬로미니미]
아이 육아에만 전념하다 패밀리 침구브랜드 제품을 개발한 윤송이 씨가 아이디어상을 수상했다.
윤 씨는 “아이를 키우다보니 30대 젊은층에서 이런 제품이 필요하겠다 싶어 침구브랜드를 만들게 됐다. 오프라인 판매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즈음 알게된 게 e커머스드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창업에 도전하면서 e커머스드림을 통해 SNS 마케팅, 포토샵 등의 분야를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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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휘(양말공장) 씨가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
[청년노력상 : 김승휘-양말공장]
청년노력상을 수상한 김승휘 씨는 “동대문에서 양말가게를 운영하는 작은아버지 소개로 성남에 위치한 덧신 제조공장에서 일하면서, 재고문제를 직접 현장에서 보고 공장의 재고를 해결하는 유통 구조를 활용한 사업아이템을 구상했다.”고 전했다.
양말공장은 말 그대로 양말 전문 스토어다. 정장 패션 양말부터 덧신까지 다양한 양말을 판매하고 있다. 김 씨는 작은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돈을 벌면 나눔에 대한 실천을 하고자 생각했다. 그래서 버려진 양말을 모아 인형으로 만들어 어려운 지역 아동들에게 나누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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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라르고팩토리) 씨가 자신이 만들었던 앙금떡케이크를 소개하고 있다. |
[O2O상 : 김아름-라르고팩토리]
김아름 씨는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트렌드를 캐치하고, 떡케이크가 스몰 럭셔리 아이템으로 적격일 것 같아 창업을 시작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창업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기에는 떡케이크 만드는 실력이 너무 부족해 1~7월 매일같이 떡 케이크 만들기를 연습한 끝에 상품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e커머스드림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좋은 성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에 덧붙여 “한 때 유학을 꿈꿨었지만, 유학이 무산되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학벌, 재산 등 배경이 아니라 내 아이템만으로 사람을 공평하게 평가해 준 e커머스드림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직접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업무량이 많기는 하지만, 고객들이 예쁜 떡케이크로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링거를 맞더라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마쳤다.
김아름 씨가 준비해온 앙금떡케이크 맛을 봤다. 앙금떡케이크라고 하면 너무 달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렇게 달지 않아 영유아부터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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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지역발전상 : 이태화-창원아재들]
창원아재들이란 쇼핑몰 이름이 독특하다. 뭘 파는 걸까?
이태화 씨는 “창원은 공업도시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 농산물이 인기가 없는데 우리가 한번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처음 판매한 제품은 열대과일인 패션후르츠였는데, 네이버 푸드에 소개되고 평소 주문량보다 5배 넘게 주문이 들어왔다.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밥도 한끼 못 먹고 일했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다. 밥도 안 먹고 이렇게 어떤 일에 몰두한 적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에는 총 매출 7억 원을 목표로 우리가 판매하는 식재료로 할 수 있는 요리 콘텐츠 제공 플랫폼도 운영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마쳤다.
이외에 ‘샵진’을 운영하는 주신영, ‘플로트’를 운영하는 박진욱 씨가 브랜딩(매출)상을 수상했다. 이날 수상한 6명에게는 각 1천만 원씩, 총 6천만 원이 수여됐다.
e커머스드림 청년장사꾼 프로젝트는 청년창업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빵빵한 이력을 가진 멘토와 강사진의 이론교육, 실습, 체험까지 알찬 구성이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더 알찬 구성으로 청년창업에 보탬이 되길 기대해본다.
젊은 청년의 시각으로 올바르게 바라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