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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딱지 떼일 일 없겠네~

설 명절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차 허용… 내수 진작 기대

2017.01.24 정책기자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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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으로 장 보러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명절을 맞아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을 위해 산해진미와 푸짐한 밥상을 차리는 것은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장보는 일이 망설여질 때가 종종 있다. 평소보다 배 이상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시장 주변에 주차공간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차위반 딱지’를 받지는 않았을까 걱정하며 부랴부랴 장을 보고 시장을 나서는 일은 누구나 겪어 봤을 것이다. 때문에 명절 때만이라도 주차공간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들.
 

다행히 올해 설 연휴기간에는 전통시장 내 ‘주차대란’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명절을 맞아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524개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최대 2시간까지 주차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경찰청과 함께 연중 주차 허용시장 158개소 외에 별도 366개 전통시장을 선정해 오는 30일까지 시민들이 주변도로에 최대 2시간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주차공간이 확대된 시장들은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청의 업무 조율을 통해 도로여건을 고려하고 시장 상인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됐다. 또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인근에는 상시 배치된 교통경찰과 주정차관리요원이 주차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 주차장 확대로 내수 진작 기대

주차공간이 확충되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더욱 늘 전망이다. 이는 자연스레 전통시장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평소 시민들이 전통시장 이용을 꺼리는 이유가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접근성도 낮았기 때문이었는데, 이번 조치로 시민들의 이용부담을 한층 덜었다.

이는 자연스레 전통시장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행정자치부가 처음으로 연중 주차가 허용된 시장을 중심으로 성과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 이용객 수는 16.9%, 매출액은 2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공간과 전통시장 이용객은 서로 비례한다는 등식이 성립된 셈이다.

■ 대구 산격종합시장 인근 학교도 주차공간으로 탈바꿈

산격종합시장 공영주차장
산격종합시장 공영주차장.
 

필자는 지난 주말 오랜만에 가족들과 거주지 주변에 있는 산격종합시장을 찾았다. 식료품과 갖가지 가정용품을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산격종합시장은 가격이 저렴하고 상인들의 정이 넘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인근에는 대구종합유통단지를 비롯해 동대구역, 엑스코(대구 전시컨벤션센터) 등 지역의 ‘랜드마크’가 자리해 있어 평일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마침 주차공간이 대폭 확충됐다는 소식에 시장으로 가는 길은 조금 여유로워졌다. 이 시장은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고객 편의를 위해 인근 도로는 물론 초등학교를 주차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내린 특단의 조치라 할 수 있다.

이상익 산격종합시장 상인회 회장은 “설 연휴를 맞아 주차장 문제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학교, 경찰청 등과 협력해 고객의 편안한 쇼핑을 위해 주차공간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최근 경기가 많이 좋지 않은데 설 연휴를 계기로 전통시장은 물론 내수 전반에 활력이 불어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설 연휴기간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대동초등학교
설 연휴기간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대동초등학교.
 

산격종합시장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원룸 등이 밀집해 있다. 평소에도 주차문제로 민원이 잦은 곳이어서 명절만 되면 주민들의 감정이 예민해지기도 한다.

상인회는 학교 측과 협의해 이번 설 연휴 기간 대동초등학교를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고향을 찾거나 친척집 방문을 위해 발걸음을 옮긴 사람들에게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주차 공간 확대로 많은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마음이 더욱 가벼워졌으면 한다. 나아가 저렴한 차례 상 준비로 가계의 부담을 덜고 전통시장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한편, 주차가 허용되는 시장은 각 자치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종환
정책기자단|최종환jhlove2412@naver.com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혼자 열심히 하는 사람, 함께 하는 사람, 함께 해서 남을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함께 꿈꾸고 소통하고 남을 도와주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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