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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패럴림픽서 첫 금메달 나올까?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신의현 선수, 최근 장애인 노르딕 월드컵 2관왕~ 평창 패럴림픽 기대주

2017.02.03 정책기자 김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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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평창 테스트이벤트 2월달 경기가 3일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을 시작으로 4월까지 쭉 이어집니다. 올 겨울, 한기를 화끈하게 녹여줄 평창 테스트이벤트를 맞아 대한민국 정책기자단도 함께 달려봅니다.<편집자 주> 

한국은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단 1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은 다르다!

빼어난 운동신경으로 크로스컨트리 등 6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신의현(36) 선수가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리비프에서 열린 ‘2017 리비프 파라노르딕스키 월드컵’에서 크로스컨트리 남자 좌식 5km에서 1위, 15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좌식 15km에서 1위를 하며 두 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는 한국 노르딕 종목 사상 첫 월드컵 금메달이다. 

우크라이나에서 개최된 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에서 2관왕을 차지한 신의현 선수. 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우크라이나에서 개최된 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에서 2관왕을 차지한 신의현 선수.(출처=대한장애인체육회)
 

신의현 선수의 기량과 운동신경은 가히 천재적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휠체어농구와 슬레지하키 등 장애인 스포츠 하계 종목으로 강한 체력과 순발력을 길렀고, 2015년 8월에 노르딕 스키에 입문했다.

타고난 파워를 자랑하는 신의현 선수는 고된 훈련을 거치며 작년 2월 제1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해 크로스컨트리 스키 2.5km 프리와 5km 클래식,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3km 부문 등 3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노르딕 스키에 입문한지 1년 5개월 만에 노르딕스키 월드컵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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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 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제1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출처=대한장애인체육회)
 

노르딕 스키란 무엇일까?

노르딕 스키는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 발달한 스키 기술 또는 경기 종목을 통칭하는 말로써 거리 경주와 점프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합친 복합 경기로 나뉜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24년 제1회 샤모니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키점프, 노르딕 복합 종목으로 나누어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노르딕 종목 기반이 아주 취약하다. 1960년 제8회 동계올림픽경기대회에 김하윤 선수가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표로 참가한 이래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물론 신의현 선수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장애인 바이애슬론 3km 금메달을 차지한 신의현 선수. 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 바이애슬론 3km 금메달을 차지한 신의현 선수.(출처=대한장애인체육회)
 

현재 대한민국 패럴림픽 최고 기대주로 영예를 누리고 있는 신의현 선수의 젊은 시절은 몹시 우울했다. 스물여섯 대학생이던 2006년 2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직장까지 잡았지만, 졸업식 하루 전날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졸업식 전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1.5톤 트럭을 몰고 귀가하다가 도로 반대편 차량과 충돌하는 끔찍한 상황을 맞은 것이다. 당시 의사는 다리 출혈이 심해 수술을 강행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만류했지만, 부모가 수술 동의서에 사인해 결국 두 다리를 잘라냈다.

이후 그는 두 다리 절단 수술 이후 3년을 술로 지냈다. 그렇게 허송세월을 하던 그는 2009년, 친구들의 권유로 휠체어농구를 만나면서 모든 마음의 문이 열렸다고 한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이제 11살 딸과 7살 아들의 아빠이자 한 집안의 가장이어서 책임감을 느낀다.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부모님의 목에 걸어드려 못다한 효도를 대신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 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출처=대한장애인체육회)


‘전화위복(轉禍爲福)’. 그와 참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싶다.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고 한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휠체어 농구선수로, 하계 스포츠 선수에서 동계 스포츠 국가대표가 된 그의 평범하지 않은 삶 속 수많은 우여곡절은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끝없는 노력과 도전 덕분에 우리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신의현 선수뿐 아니라 수많은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피땀을 흘리며 연습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은 ‘하나 된 열정’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노력과 온 국민이 하나 된 열정으로 참여하고 응원한다면, 이번 올림픽에는 멋진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김강수
정책기자단|김강수rkdtn999@naver.com
이룰 수 있는 것에 어떠한 한계도 두지마라.
인생에 규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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