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라는 뜻으로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 자금을 모으는 방식인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크라우드펀딩은 군중(Crowd)과 자금조달(Funding)의 합성어로, 주로 자금이 없는 예술가나 사회 활동가들이 자신의 창작물이나 아이디어,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해 투자를 받을 때 사용한다. 속담으로 보면 ‘티끌 모아 태산’에 어울리고, 사자성어로 보면 ‘십시일반(十匙一飯)’과 비슷하다.
크라우드펀딩은 목표액과 모금기간이 정해져 있다. 그렇기에 기간 내에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면 후원금이 조달되지 않는다. 따라서 펀딩을 시작한 사람은 물론, 후원들도 적극 나서서 프로젝트 홍보를 돕는다.
대한민국은 문화계 쪽에서 처음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사용했다. 대표적으로 영화 쪽에서는 인천상륙작전에 관한 내용이 담긴 ‘인천상륙작전’이 있다. 이 외에도 신인 음악인을 발굴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 개설되는 등 자본이 없는 문화예술인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이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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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천상륙작전 포스터. |
청년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뜨거운 열정과 패기, 젊음이 있지만 자본이 없는 청년들에게는 크라우드펀딩이 안성맞춤이다.
작년 12월, 청년들이 참여한 ‘행정자치부 마을기업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마을기업들을 대상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
정부의 청년 자문기구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에서도 청년층의 창업열기를 높이고 창업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청년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2회 연속 개최했다.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으로 급부상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꿈과 아이디어를 구체화 할 수 있어 많은 청년 창업가 및 예비 창업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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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설명회 모습.(출처=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 |
그렇다면 청년들은 크라우드펀딩을 어떤 이유로 선택했으며 어떻게 활용했을까? 대표적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청년 응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위드고(WithGo) 고상우 대표의 사례를 들어보자.
고 대표는 식사대용 음료를 제조 및 판매하는 스타트업 창업을 하고 난 뒤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다 정부지원과 크라우드펀딩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청년 스타트업과 같이 자본이 부족한 회사에게 크라우드펀딩 만큼 좋은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 홍보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만으로도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크라우드펀딩이 적합했기에 주저 없이 이용했다.
초기 펀딩 진행 당시 후원자가 식사대용 음료를 1개 구매하면 동일하게 음료 1개가 청춘들에게 전달되는 형식이었다. 펀딩은 목표치를 훌쩍 넘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노량진에서 식사대용 음료를 나눠주며 청년들에게 응원과 용기, 희망을 준 ‘청춘 응원’ 프로젝트와 청년 직장인들에게 삶의 여유를 전달해준 ‘착한 커피’ 프로젝트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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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청년응원 프로젝트를 진행한 위드고.(출처=위드고) |
직접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한 소감에 대해 그는 “크라우드펀딩이 없었다면 아마도 청년들을 응원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많은 청년들이 크라우드펀딩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5일자로 여러 사람에게 투자금을 모으고 수익금을 배분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출범한지 1주년을 맞았다. 1년 사이에 총 180억 정도가 조달됐다고 한다.
크라우드펀딩 출범 당시에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1년 만에 크라우드펀딩은 문화예술인의 자금 조달을 넘어 새로운 청년 창업과 청년 프로젝트의 중요한 자금조달 통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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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1주년 행사가 진행됐다.(출처=금융위원회) |
크라우드펀딩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느 정도 안착됐으니, 이제 정부에서 청년 창업가, 청년 활동가들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크게 키워줄 차례다.
많은 청년 창업가들이 걱정하는 자금조달을 크라우드펀딩으로 시원하게 해결해 준다면, 청년 창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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