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대한민국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 올림픽이 1년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펄럭이는 오륜기와 태극기를 우리 땅에서 바라볼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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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하나 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1년도 채 남지 않았다.(출처=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페이스북) |
2월 8일에는 G-1(1주년)을 기념하여 서울광장에서 오메가 시계탑 제막식이 거행됐고, 9일에는 강릉 하키센터장에서 G-1 공식 기념행사가 열렸다. 2월 한 달간은 전국적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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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9일, 오후 2시부터 입장권을 신청할 수 있다.(출처=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페이스북) |
스포츠 경기를 TV로 보는 것과 직접 관람하는 것은 감동과 실제감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특히, 최고 수준의 대회인 올림픽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아마도 많은 국민들이 강원도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바로 코앞에서 세계적인 동계스포츠 스타들의 한판승부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올림픽 티켓 예매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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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누리집 오픈 기념 홍보물.(출처=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페이스북) |
‘올림픽 입장권 예매’가 바로 2월 9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필자는 2시가 되자마자 입장권 예매 누리집(https://tickets.pyeongchang2018.com/?culture=ko-kr)에 들어갔다. 접속자 수가 많아 접속이 폭주하는지 속도가 매우 더뎠다. 입장권을 예매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원가입을 하고 본인인증도 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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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집에 접속한 후, 표시된 부분을 클릭하면 티켓을 신청할 수 있다.(출처=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누리집) |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의 입장권 예매는 긴 호흡을 갖고 진행된다. 2월 9일부터 4월 23일까지는 온라인 추첨식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즉, 선착순으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운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4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는 공정한 방식으로 추첨이 진행되고 대망의 5월 8일, 오전 10시에 추첨결과가 공표된다. 특히, 당첨자는 당첨일로부터 7일 이내(5월 14일)에 결제를 완료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결제 취소는 결제일로부터 7일 이내에 가능하며, 5월 21일까지 할 수 있다. 5월 22일부터는 구매자 좌석지정이 이뤄지고 9월 5일에 좌석배정 결과가 발표된다.
이렇게 ‘온라인 추첨식 판매’가 진행되고, 9월 5일부터 대회 종료시까지 선착순으로 ‘온라인 일반 판매’가 진행된다. 모바일 서비스도 이 때 오픈된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입장권 온라인 재판매(입장권 직거래 포털, Fan-to-Fan)다. 10월 1일부터 이뤄지는데, 개인 간 입장권 거래가 가능하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경기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최측의 ‘공식적인’ 배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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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구매기간과 진행절차가 일목요연하게 나타나 있다.(출처=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입장권 가이드 자료) |
온라인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오프라인으로도 티켓 판매가 진행된다. 11월부터 대회 종료시까지 서울, 평창, 강릉 각 1개소씩 메인티켓센터가 운영되며 2018년 2월 8일부터 25일까지 경기장 부근 티켓 박스 오피스를 찾으면 그곳에서 남은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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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받을 수 있는 부분은 꼭 챙기도록 하자. 할인율이 높은 편이다.(출처=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입장권 가이드 자료) |
티켓 구매시 유의해야 할 점도 여럿 있다. 첫째, 만 14세부터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만 18세 이하인 경우엔 법률상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둘째, 1인당 최대 50장의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으며 인기 경기는 1경기당 4매, 그 외 경기는 1경기당 8매까지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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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기의 좌석 등급과 가격이 나와 있다.(출처=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입장권 가이드 자료) |
● 인기 경기 : 컬링(결승),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남자 4강 이상, 여자 결승), 쇼트트랙, 스키점프(결승), 스피드스케이팅(남자 10000m 제외), 개회식, 폐회식
셋째, 경기별 부분 당첨은 없다. 가령, 개회식을 4매 예매했는데 당첨된 경우 2매만 구입할 수 없다는 말이다. 모두 결제하거나 모두 포기해야 한다. 넷째, 경기별로 티켓가격이 다르니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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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티켓 누리집 오픈 시간(오후 2시)이 되자마자 들어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개회식 티켓 2매를 신청했다.(출처=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누리집) |
필자는 예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직접 관람하고 싶었다. 하지만, 가격을 보니 만만치가 않았다. 가장 싼 좌석이 22만 원이었다. 그래도 돈을 조금씩이라도 모아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 필자는 개회식 2매를 장바구니에 넣고 순식간에 예매 신청을 완료했다. 아직 당첨되지는 않았지만 가슴이 떨린다. 5월 8일, 오전 10시가 많은 국민들에게 ‘운명의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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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당첨 발표일 D-88! 5월 8일엔 과연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까?(출처=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누리집) |
온라인 티켓 신청은 이미 시작됐다. 4월 23일까지 선착순이 아닌 추첨식으로 구매가 진행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운을 믿고 한 번 과감하게 신청해보기 바란다. 필자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그 현장에 앉아있을 수 있길 기원하고 또 기원해본다.
제 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전 형입니다. 외교, 통일, 그리고 제 전공인 한국어교육에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 기사를 통해 유익한 정책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