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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려면 기업가 정신부터 길러야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K-ICT 창업멘토링 상담 후기

2017.02.22 정책기자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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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법인은 역대 최대치로 96,100여 개에 달한다. 눈여겨 볼 점은 30세 미만의 법인 설립자가 21.6%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사업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아이디어 하나로 이윤 창출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청년들이 창업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해지면서 청년 창업은 더욱 늘 전망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창업지원을 주도하는 기관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창조경제센터다. 이 가운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비수도권 지역 중 최대 규모의 창업지원 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만 100억 원을 투입한 이 센터는 40여 개의 창업기업을 선발해 설비투자와 해외진출 등을 돕기로 했다.

특히 K-ICT 창업멘토링센터와 손잡고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전문 멘토단을 지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벤처기업 CEO출신들이 포진한 멘토링센터는 창업기업 전반에 걸쳐 상담을 하고 있다. 혁신센터는 자금과 전문 기술자문 등을 담당하는 식이다.

■ 회사설립부터 세무, 홍보 등 지원 다양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세미나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세미나실.
 

필자의 경우 평소 창업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떻게 사업을 해야 할 지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마침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자리한 K-ICT 창업멘토링센터로 향했다.

이곳에 터를 잡은 손재율 CEO멘토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굵직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거느렸다. 매출액만 수 백 억원에 달할 정도로 해당 분야에 큰 노하우를 겸비했다. 현재는 멘토링센터에서 청년 창업지원에 힘쓰고 있다.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절차와 등록, 마케팅 등의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일이 그의 몫이다.

업무를 보고 있는 손재율 CEO멘토
업무를 보고 있는 손재율 CEO멘토.
 

사업을 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세금 문제다. 매출액의 몇 %를 납부해야 하는 지, 세금계산서와 현금영수증 발행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다행히 손 멘토는 창업자들이 흔히 궁금해 하는 세금 관련 문제를 상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1년 중 부가세와 종합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시기가 정해져 있으니 해당 기간에 꼭 납부하셔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범칙금을 물게 되죠.”

이어 그는 일반과세자와 간이과세자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려줬다. 일반적으로 연간 매출액이 4,800만 원 이하 사업자는 간이과세자에 속한다. 이 경우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없고 1년에 한 번만 부가세와 종합소득세를 납부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과세자는 세금계산서 발행이 가능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올 수 있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부가세를 내고, 5월에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 이윤창출도 중요하지만 기업가 정신부터 길러야

창업 상담을 하고 있는 손재율 CEO멘토
창업 상담을 하고 있는 손재율 CEO멘토.
 

손 멘토는 창업하려는 이들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도 당부했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겪은 실패와 성공이 녹아든 이야기인 만큼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들을 수 없었다.

우선, 손 멘토는 취업이 어려워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일부 청년들의 모습에 경계하는 눈치였다. 그는 “창업은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다.”며 “한 번 실패하면 리스크가 큰 만큼 회사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거나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업에 실패해 막대한 자금을 날리고, 집이 압류당하는 암울한 이야기가 어쩌면 자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을 설립한 마크 주커버그처럼 오늘날에는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큰 돈을 벌 수 있다. 사소하지만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품이라면 창업성공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손 멘토는 너무 이윤만을 추구하지 말라는 뼈있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창업 지원 브로슈어
창업지원 안내 책자.
 

그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청년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창업 성공을 꿈꾸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기업가 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가 만든 제품이 우리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고객과의 신뢰는 어떻게 다질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할 땐 항상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창업자들의 안일한 생각이 자칫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멘토링센터에는 연간 100여 명의 (예비)창업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창업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곳을 찾는 사람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지원 기관의 과감한 투자와 창업자의 열정이 어우러져 창업 성공신화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종환 jhlove2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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