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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관심 있으면, 여기엔 꼭~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 우수 일자리 베스트 20’ 공개…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서 각종 해외취업 정보도 손쉽게

2017.02.28 정책기자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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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는 매년 학기가 시작될 즈음 채용박람회를 연다. 공채시즌이 다가오면서 학생들에게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기소개서부터 면접, 메이크업 등 취업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이 행사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청년 취업난까지 겹친 탓에 학생들에게 해가 갈수록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채용박람회에서 취업 스킬을 익힌 대학 동기생은 졸업을 앞두고 이력서 작성과 면접만 수십 차례 봤다. 각종 정보를 취합하고 운까지 따라줘 현재는 외국계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경영과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대외활동도 열심히 한 덕에 진로를 어렵지 않게 정했다고 한다.

동기생이 해외취업에 눈을 돌린 건 3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학교에서 진행한 어학연수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외국어를 다졌고, 견문을 넓힌 덕분이었다.

그러나 해외기업 정보를 알기란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학생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국내 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회사의 복지수준과 지명도 등의 정보도 구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그나마 학교에서 소개해준 인턴십 프로그램이 해외취업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동기생의 사례에서 보듯 해외취업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쓰고 있다.(사진=공감포토)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쓰고 있다.(사진=공감포토)
 

그럼에도 최근 들어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얼마 전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회가 되면 해외취업을 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96.8%에 달했다. 해외취업에 대한 선호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취업 기간에 대해서는 20대의 경우, 1~3년 미만이 38.5%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40대 이상은 5년 이상이 각각 44.9%와 52.6%로 비중이 컸다. 이 같은 결과는 대학생들은 주로 단기 인턴십을, 30대 이상은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포츠산업 잡 페어 2015 행사 모습.(사진=공감포토)
스포츠산업 잡페어 행사 모습.(사진=공감포토)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 베스트일자리 소개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반영하듯 정부는 해외취업을 장려하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 20일 ‘해외 우수 일자리 베스트 20’을 공개했다. 

기존에는 높은 연봉과 경력직 위주로 발표하던 ‘좋은 해외일자리’ 선정 방식을 신입직과 경력직 일자리 비율을 각각 50대 50으로 구분해 대졸 신입 구직자들의 해외취업 기회를 확대했다. 또한 복지혜택 등 취업 준비생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번에 발표한 해외 기업은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기업 13곳을 비롯해, 대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미국과 호주 기업도 각각 2개씩 선정됐다. 특히 해외취업의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주거와 항공권 제공, 교육 지원 등의 실질적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기업 선정방식은 정부 해외취업 포털사이트인 ‘월드잡플러스’에 등재된 모집공고 중 ‘2014년 OECD 고용 전망’을 참고했다. 공단 측은 인턴과 단순노무직을 제외한 후, 연봉과 직업안정성, 근무환경을 중심으로 기업을 평가했다. 

해외 베스트일자리 20선(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해외 베스트일자리 20선.(출처=한국산업인력공단)
 

눈에 띄는 기업을 들여다보자. 먼저, 일본의 이카운트는 왕복 항공권과 숙소 등을 제공한다. 간호사를 채용 중인 아랍에미리트 아메리칸병원 두바이(American Hospital Dubai)의 경우 연 30일의 휴가와 휴가 때 항공권 제공, 숙소 거주 여부에 따른 맞춤형 복지를 지원하는 기업이다.

이 같은 정보들은 해외통합정보망인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 또는 공단 해외취업 고객상담센터(1577-999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맞춤형 정보 담은 가이드북도 내놔

동기생이 해외에서 일할 때 가장 큰 어려운 점은 역시 현지 생활과 관련된 정보들 구하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 비용은 얼마인지, 응급상황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등이다.

이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해외 취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을 제작해 오는 29일부터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이 책자는 국내 청년들이 해외취업으로 선호하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UAE 4개국에 대한 현지 정보를 담고 있다.

이 가이드북은 국가별 취업 유망직종·현황, 채용 트렌드·취업역량, 산업·직무별 효과적인 취업 방법 등 8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국가의 고용복지제도는 물론 취업비자 등 취업에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와 물가, 교통 등 현지 생활에 필요한 정보도 상세히 수록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잡 홈페이지 화면 캡쳐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
 

특히 현지 진출을 위한 국가별 자기분석 체크리스트를 제공하여 개인별 준비단계 수준을 확인할 수도 있으며, 현지 취업 성공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취업 준비과정과 취업 유의사항도 자세히 담고 있어 해외취업 준비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해외취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정부의 정책 추진이 힘을 받게 되면서 청년들의 해외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에서는 최근 독일 연방고용청 산하 ZAV(해외전문인력 중재센터)와 합동으로 진행한 독일 현지기업 IT 및 엔지니어 분야 구직자 모집 등과 같은 해외취업 공지는 물론 각종 해외취업 정보들이 수시로 올라오니 관심을 갖길 바란다. 앞으로도 더욱 풍성한 정책과 프로그램이 개발돼 많은 청년들이 겪고 있는 취업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현주 ad_mv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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