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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자유학기제 경험했었으면~

자유학기제, 능력중심사회 이끄는 초석 기대감

2017.03.03 정책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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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전, 필자는 중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당시 중학교 시간표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과목으로 이뤄졌고, 진로교육은 터무니없이 적었다. 형식적으로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 있었던 진로교육과, 당시 2째 주와 4째 주의 쉬는 토요일에 하는 특기적성 활동이 전부였다,

자신의 꿈과 직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가는 중학교 시기는 매우 중요하지만 필자가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만 해도, 자신의 꿈과 적성을 알아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이 특성화 고등학교와 인문계 고등학교를 저울질하면서 시간에 쫓겨 선택을 해야 했고, 특성화든 인문계든 별 생각없이 선택했기 때문에 진학 이후 만족도는 낮았다.

이에 교육부는 2013년 4월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작년부터 모든 중학교에 전면 도입됐다. 현재 중학교에 입학하거나,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2학년 학생들은 모두 자유학기제를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면 자유학기제는 무엇이며, 현재 자유학기제 시행 이후 어떤 것들이 달라졌을까?

자유학기제가 진행되고 있는 중학교의 모습. (출처 : 교육부)
자유학기제가 진행되고 있는 중학교의 모습.(출처=교육부)

자신의 꿈과 특기를 찾는 교육

자유학기제는 필자가 생각하기에 ‘자신의 꿈과 특기를 찾는 교육’이다.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특기, 끼를 찾을 수 있도록 교과 공부가 아닌, 토론, 동아리 활동, 실습 등 체험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자유학기제가 적용된 학기에는 크게 오전에는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교과수업이 진행되며 오후에는 자유학기 활동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오후 활동의 경우에는 진로탐구, 예술 및 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 활동하게 된다.

진로탐색 활동은 진로검사와 초청강연, 직업탐방, 일터체험 등이 있으며 주제선택 활동은 체험 수학, 금융과 같이 학생의 흥미와 관심사에 맞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술이나 체육은 연극, 뮤지컬, 축구 등 예체능에 두각을 보이는 학생들의 소질이나 잠재력을 발굴하는데 도움이 되며, 동아리 활동은 문예토론, 과학실험과 같이 학생들의 공통 관심사로 함께 진행된다.

산 속에서 동아리 활동도 하며 많은 경험을 쌓는다.(출처 : 교육부)
산 속에서 동아리 활동도 하며 많은 경험을 쌓는다.(출처=교육부)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만족하는 자유학기제

정책이나 교육에 있어 수혜대상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이는 실패한 정책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자유학기제 시행 이후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은 어떨까? 먼저 필자의 친척 중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사촌동생은 “막연하게 ‘과학자’라는 꿈을 가졌지만, 자유학기제를 통해 과학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실험을 함으로써 과학자라는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내딛는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필자의 중학교 은사였던 한 교사는 “교과 외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면서 처음 부임했을 때의 열정이 생각나고,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졌는데, 5점 만점 중 모두 3점대에서 4점대로 상승했다. 특히 교사의 경우에는 약 0.5점 상승해 4.22점을 기록했다.

자유학기제, 한국잡월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다

현재 시행중인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직업을 체험하기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은 경기 분당에 위치해있는 ‘한국잡월드(이하 잡월드)’를 많이 찾는다.

잡월드는 다양한 직업 체험과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에게 맞는 진로 및 직업선택을 지원하고자 2012년 5월 개관했다.

잡월드는 어린이 체험관, 청소년 체험관, 직업 세계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어린이 체험관은 초등학교 4학년까지, 청소년 체험관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연령별로 알맞게 시설을 갖췄다.

이중 청소년 체험관은 총 42개의 체험실로 국내 유일의 종합직업체험관이다. 또한 청소년 체험관은 현실을 많이 반영해 실제 사용되는 각종 기자재를 이용함으로서 직무를 피부로 느끼게 하고 있다.

필자가 직접 다녀왔던 직업 세계관 전경. (출처 : 한국잡월드)
필자가 직접 다녀왔던 직업 세계관 전경.(출처=한국잡월드)

이중 필자는 잡월드의 3층과 4층에 있는 직업 세계관을 직접 찾아갔다. 직업 세계관에서는 ‘꿈’을 주제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변하지 않는 소중한 꿈 부스’에서는 4D영상을 통해 꿈을 살펴보려는 학생들이 많았으며 ‘변화하는 꿈의 세상 부스’에서는 미래직업신문을 보며 미래직업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도 적잖이 보였다. 또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실현한 직업인들을 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코칭스태프 쇼’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자유학기제와 맞물려 지난 2월, 잡월드는 개관한지 채 4년도 안돼 400만 명이 방문했다. 청소년 체험관이 전체의 50%를 상회하는 212만 명인데, 자유학기제와 함께 맞물린 시너지 효과라고 생각한다. 이는 학교에서 꿈을 찾고, 그 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잡월드를 방문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월 3일, 한국잡월드 방문 400만 명 돌파 행사가 진행된 모습(출처 : 한국잡월드)
지난 2월 3일, 한국잡월드 방문 400만 명 돌파 행사가 진행된 모습.(출처=한국잡월드)

필자는 자유학기제가 몇 년 더 일찍 시행돼 고등학교 선택 때 자유학기제에서 보고 경험한 것들을 살려 고교 진학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아쉬움은 그만큼 자유학기제로 많은 학생들이 개개인의 소중한 꿈을 키우고 있다는 방증이다.

누군가 자신에게 “너 꿈이 뭐니?”라고 물을 때, 머뭇거리면서 대답을 못하는 시대는 지났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은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말하고, 설명할 수 있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뭉친 대한민국을 변화하기 위해서는 ‘능력중심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 대한민국은 능력중심사회로 가기위해 힘찬 발걸음을 걷고 있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경험해 꿈을 찾고, 능력중심사회에서 꿈을 이루며 유능한 인재로 성장한다는 것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조수연 gd8525g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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