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만연한 요즘에도 강원도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평창패럴림픽이 열리기 전 테스트이벤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열리고 있으니, 그동안 많은 경기가 있었죠. 그중 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는 총 5개로 2017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2017 평창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2017 정선 세계장애인알파인스키 월드컵 파이널 등이 있는데요. 3월 10일 정선에서 열린 2017 정선 세계장애인스노보드 월드컵 파이널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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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면서 본 경기장. |
테스트이벤트는 말 그대로 대회가 열리기 앞서 운영 준비가 제대로 되었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실제 경기장에서 개최됩니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는 ‘2017 정선 세계장애인스노보드 월드컵 파이널’ 중에서 3월 10일 스노보드 크로스, 13일 뱅크드 슬라롬이 열렸는데요.
경기장으로 버스 타고 가는 길은 몹시 구불구불해서 멀미도 났답니다. 경기장 주변은 아직 한참 공사 중이었어요. 산 중턱에 마련된 경기장으로는 걸어갈 수도 있지만 리프트를 타고 갈 수도 수도 있어요. 리프트를 타니 경기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구조를 파악할 수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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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도구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부스. |
‘당신이 평창입니다’라는 글씨가 쓰인 부스가 보이시죠?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이유는 응원도구를 여기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저도 태극기가 양쪽에 깜찍하게 달린 머리띠 하나를 집어 들고 응원하러 떠났습니다. 페이스페인팅도 무료로 할 수 있으니, 얼굴에 그림 그려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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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응원 온 관람객. |
단체로 응원을 온 분들도 많았어요. 머리에는 각자의 스타일대로 머리띠 하나씩, 모자에 가발까지 착용했더라고요. 동심으로 돌아간 듯 응원 준비 완료하고 파이팅 넘치는 포즈를 취해줬습니다. 함께 외쳐봅니다. 선수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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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전용길. |
이곳에서는 장애인 경기가 열려서 그런지 다른 경기장과 달리 이런 장애인 전용길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휠체어 탄 분들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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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경기를 보는 관중들. |
장애인 스노보드 경기에는 척추손상, 절단 같은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데요. 선수들의 상태가 모두 다르니 기능에 따라서 다시 경기등급을 3가지로 나눈답니다. 상지장애 하나, 하지장애 둘 이렇게요. 경기에 필요한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설원으로 나가 경기를 펼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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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점 근처에서 관중에게 손을 흔드는 선수. |
제가 관람한 경기는 스노보드 크로스에요.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우탱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경주하는데요. 예선전에서는 선수 혼자서 주행하며 기록을 측정합니다. 두 번을 내려와서 그중 빠른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고, 결승전은 2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서 먼저 결승전 통과한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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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점프하며 내려오는 스노보드 선수. |
경사진 곳을 내려오면서 점프하는 선수의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일반인 경기와는 높이나 속도가 다를지 몰라도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그럴 때면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의 환호성도 조금 더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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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기록을 볼 수 있는 경기 전광판. |
위쪽부터 시작해서 한참을 내려오는 건데요. 아래 관중석에서는 결승점에 들어오는 모습을 작게만 볼 수 있어서 아쉬웠어요. 전광판에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중계해주면 더 실감나게 볼 수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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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응원하는 관중들. |
우리나라에서도 박항승, 김윤호, 봉민종 등 3명의 선수가 출전했어요. 역시 우리나라 선수가 내려올 때는 관중들의 응원이 더 뜨거웠답니다.
장애인 스노보드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됐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더 뜨거운 것 같더라고요. 우리 모두 동계올림픽 못지않은 관심과 성원, 동계패럴림픽에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평창입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현정 train9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