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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해 수호의 날’입니다!

제2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3월 넷째주 금요일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

2017.03.24 정책기자 장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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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3일. 평화롭던 대한민국 영토에 갑자기 큰 굉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기 시작한다. 북한이 한국전쟁 휴전 협정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영토에 포격 도발을 한 것이다. 바로 연평도 포격도발이었다.

우리 군도 즉각 대응사격에 나섰지만 1시간 가량 지속된 이 포격 사건으로 우리는 민간인 2명과 군인 2명이 사망하고 많은 이들이 중상을 입었다.

서해 수호의 날 포스터.(출처=부산지방보훈청)
서해 수호의 날 포스터.(출처=부산지방보훈청)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솔직히 이전까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저러고 말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한국전쟁을 영화나 드라마, 교과서를 통해서만 접해왔던 나에게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전쟁’이라는 단어가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 북한과의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휴전협정을 맺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고 그 사실을 잊고 살았던 지난 날들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하며 적과 맞서 싸운 우리의 용사들은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다. 평소에 장난기 많고 한없이 앳돼 보이기만 했던 우리의 병사들이 늠름하고 자랑스러운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우리 군의 희생과 노고가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까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그리고 나 또한 그들처럼 자랑스러운 군인으로써 군복무에 임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제 1회 서해수호의 날 부대행사(출처 : 국방부 홈페이지)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부대행사.(출처=국방부 홈페이지)

제2 연평해전(2002.6.29), 천안함 피격사건(2010.3.26), 연평도 포격사건(2010.11.23) 등 서해에서의 북한 도발이 계속되어 왔기에 정부에서는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제정했다. 

이 날은 단순히 서해 수호를 위해 희생, 공헌한 호국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우리의 서해를 지켜내자는 의미 또한 내포돼 있다.  

영화로도 제작됐던 제2 연평해전.(출처=국방부)
영화로도 제작됐던 제2 연평해전.(출처=국방부)

물론 이 날이 작년(2016년)에 처음 제정됐기 때문에 이 날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국민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는 게 부끄러운 것이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이 날의 의미를 우리들 마음 속에 되새겨 보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서해 수호의 날은 왜 3월 넷째주 금요일인 걸까? 그 이유는 바로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나 전사해 우리 군의 피해가 가장 컸던 천안함 피격일(2010년 3월 26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행사가 진행되는데 그 이유는 제2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의 전사자 모두가 그곳에 안장돼 있기 때문이다.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행사.(출처=공감포토)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행사.(출처=공감포토)

올해는 3월 24일이 서해 수호의 날이며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10시에 기념식을 거행하고 각 광역시에서는 안보결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북한은 최근에도 계속해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안보를 위한 국민들의 화합이 필요할 때다.   

봄꽃들이 막 피기 시작하는 3월 말, 잠시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들을 떠올리며 그 숭고한 정신을 우리들의 마음에 새기는 날이 됐으면 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장재웅 cjuj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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