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봄을 맞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과 함께 봄나들이를 다니고 있다. 야외로도 많이 나가지만 도심 속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는 이들 역시 많이 보인다.
영화나 공연 그리고 전시회 같은 문화생활을 한 뒤에 우리의 손에는 늘 관람권이 남아있다. 그런데 이 한 장의 관람권을 한 권의 책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도깨비책방이다.
도깨비책방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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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도깨비책방 포스터.(출처=문화체육관광부) |
도깨비책방은 공연·전시·영화를 본 뒤 관람권을 가져오면 책으로 교환해주는 책방이다. 유료로 이용한 관람권 1장당 도서 1권을 교환해주는 것이 기본이고, 동일인이 중복으로 신청할 수 없으며 총 배포 수량이 소진될 때까지 신청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근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 부도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출판사들을 지원하고 문화예술 소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도한 이벤트다. 여기에 사람들의 문화생활 권장, 이를 통한 문화예술 소비시장의 활성화, 여기에 독서문화의 확산이라는 4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만든 책방이다.
지난 2월 ‘문화가 있는 날’부터 나흘간 열린 ‘도깨비책방’엔 3만6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처럼 긍정적인 결과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 23일. 이하 세계 책의 날)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도깨비 책방의 문을 열기로 했다.
다가오는 4월에도 ‘문화가 있는 날’부터 나흘간(4월26일~29일) 전국 8개소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용하거나 온라인의 ’서점온‘(www.booktown.or.kr) 사이트에서 도깨비책방을 다시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이용방법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서점온 홈페이지에서 ‘이용자 마당’을 클릭하면 ‘도깨비책방 이벤트’ 페이지가 나온다. 여기서 도서를 선택한 후 배송 정보를 입력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관람권 스캔화면’을 업로드 해야한다.
주의할 점은 1명당 1권의 책이 가능하고, 타인이 이용했던 관람권을 중복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증빙자료를 재사용 또는 허위로 작성하는 경우 도서를 환수당하고 다음 번 이용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하자. 이런 절차를 걸친 후 배송신청을 하면 교환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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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권을 책들로 교환할 수 있다.(출처=유튜브-문화가 있는 날) |
* 오프라인 전국 8개소: 서울(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신도림예술공간 고리, 강동아트센터),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울산 젊음의거리 메가박스 울산점, 청주 철당간, 목포 메가박스(영산로), 제주 영화문화예술센터(중앙로)
4월 도깨비책방, 무엇이 달라졌을까?
지난 2월과 큰 차이는 없지만, 약간의 세부사항들이 변경됐다. 2월 도깨비책방에서는 관람권 이용기간이 당월에 한정됐지만, 4월 도깨비책방에서는 3월과 4월에 이용한 관람권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지역 서점 도서 구입 영수증도 교환가능한 유료 관람권에 포함됐다. 2월에는 공연, 전시, 영화 유료관람권만 해당이 됐지만, 4월 도깨비책방에서는 서적을 구매한 것도 포함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사용금액 조건이 추가됐다. 본인이 1만 원 이상 현금 또는 신용카드 결제한 경우에만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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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권 그냥 버리지 마세요~(출처=유튜브-문화가 있는 날) |
이처럼 지난 2월 도깨비책방보다 달라진 점들 때문에, 4월 도깨비책방에서는 더 많은 이용자들과 더 큰 경제적 문화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의 주변에도 2월에 도깨비책방 이벤트에 참여를 한 사람들이 많았다. 정말 다양한 책들 사이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았을 때, 도깨비한테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끝으로 도깨비책방을 통해 작게는 사람들이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크게는 대한민국의 문화산업과 사람들의 문화수준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경민 kimkm93052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