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남쪽에 벚꽃 필 때, 정선에 눈벚꽃 폈다~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선정된 정선 삼탄아트마인 탐방기

2017.04.03 정책기자 홍웅기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어린 시절 겨울에 피웠던 연탄불은 따뜻한 추억이었다. 그래서 탄광에 한번쯤 가보고 싶었다.

마침 강원도 정선에 있는 삼탄아트마인의 ‘문화공감 페스티벌 소풍’이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사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폐광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에 전시, 음악, 향토음식이 합쳐진 융복합 페스티벌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이란, 지역 문화예술단체나 문화기획자 등이 문화가 있는 날에 지역 특색에 맞게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침 강원도에서 펼쳐지는 테스트이벤트 경기 관람을 가볼까 하던 차, 삼탄아트마인도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삼탄아트마인 입구.
삼탄아트마인 입구.

삼탄아트마인을 찾은 날, 공교롭게 눈이 내렸다. 내가 사는 청주에서는 벚꽃이 피려고 꽃봉오리를 맺고 있는데, 정선 삼탄아트마인 주변에는 하늘에서 눈벚꽃이 날리고 있었다. 역시 동계올림픽 개최지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탄아트마인은 4층 규모로 안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위층서 아래층을 내려가며 관람을 하게 되어 있다. 4층에는 카페와 아트레지던시룸, 3층에는 현대미술관, 2층에는 고전악기 전시관과 수장고 전시관, 1층에는 웨딩드레스와 광부체험방이 있고, 외부시설인 레일바이뮤지엄이 있다.

4층 아트레지던시룸.
4층 아트레지던시룸.

4층 아트레지던시룸은 15개의 방이 저마다 각각의 테마로 꾸며져 있다. 국내외 작가들이 상주하면서 창작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문이 열려 있는 방 위주로 관람이 가능하다.

‘태양의 후예’ 촬영 당시 송중기가 머물던 방이란다.
‘태양의 후예’ 촬영 당시 송중기가 머물던 방이란다.

방을 따라 가다 보면 마리오네트 뮤지엄 룸’이 나온다. 방 앞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이 풍겨나온다.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 당시 배우 송중기가 머물던 공간이라는 안내문 때문이다. ‘유시진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군복도 전시되어 있다. 송중기가 머물렀다고 하니 자꾸 눈길이 간다.

삼탄역사박물관.
삼탄역사박물관.

3층에는 삼척탄좌의 옛 흔적을 담고 있는 삼탄역사박물관이 있다광부들이 탄광으로 석탄을 채취하러 갈 때 입은 광부복과 몸에 지녀야 할 연장이 전시돼 있다.

다양한 기획전이 열리는 현대미술관.
다양한 기획전이 열리는 현대미술관.

다양한 기획전이 열리는 현대미술관에는 아트인 슈퍼스타전이 전시되고 있었다.  

2층에는 고전악기 전시관과 수장고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수장고에는 설립자인 고 김민석 대표가 수십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은 10만여 점의 수집품이 보관돼 있다 

공동 샤워장 시설에 전시된 비너스 조각상과 그림 컬렉션.
공동 샤워장 시설에 전시된 비너스 조각상과 그림 컬렉션.
 
공동 샤워장 시설에는 비너스 조각상과 그림 컬렉션이 전시돼있다. 이 공간은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샤워장에 드라마 OST가 흘러나오고 이곳에서 촬영한 장면이 영상으로 나온다.

마지막으로 1층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웨딩드레스와 광부복을 활용한 설치 작품과 광부 체험방이다.

1층까지 돌아봤다면 삼탄아트마인을 상징하는 건물인 조차장으로 이동하자. 삼척탄좌에서 캐낸 석탄을 한데 모았던 곳으로 직경 6m, 깊이 600m의 원통형 수직갱도가 눈에 들어온다.

조차장은 옛 형태 그대로 현재 레일바이뮤지엄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통형 수직갱도.
원통형 수직갱도.
 

빨간색 이층버스.
빨간색 이층버스.


석탄재로 뒤덮인 조차장에 유일하게 눈에 확 띄는 건 노란 탄차와 빨간색 이층버스다
. 또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으로, 해발 832m에 위치해 있다해 이름붙여진 레스토랑 832L에서 판매하는 광부 도시락이 있다.  

한편 42일부터 8일까지 아이스하키 U-18 세계선수권과 여자세계선수권대회가 강릉 하키센터와 관동 하키센터에서 매일 3개 경기씩 동시에 진행된다. 412일부터 20일까지는 세계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가 강릉 하키센터에서 매일 3경기씩 총 24개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대회에는 북한 선수들도 참가한다고 하니 더 관심이 간다. 동계올림픽으로 남, 북 연결 고리가 마련돼 그리움을 가슴에 담고 사는 일도 사라졌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본격적인 봄을 맞는 요즘, 마지막 테스트이벤트가 펼쳐지는 강원도에서 테스트이벤트도 보고, 옛 추억을 되살려보는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홍웅기 dmsrl65@naver.com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