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지난 4일 성공한 스타 벤처 CEO가 예비창업자, 대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과 창업 성공 노하우를 전하기 위한 ‘제1회 청년창업콘서트’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유망 창업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팁스 운영사 대표 및 청년 창업자 간 소통의 장을 위해 마련됐다.
먼저, 콘서트 1부는 유망 창업기업 5곳의 IR피칭으로 진행됐다. 투자자를 만날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은 창업, 벤처기업의 실질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자리였다.
팁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창업팀이 자신들의 회사에 대해 소개했다. 반려로봇 파이보를 개발한 ‘서큘러스’, 셰프의 요리를 집까지 배달해주는 앱을 개발한 ‘플레이팅’, 산업용 IoT 다중 디바이스 연결을 위한 액세스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인 ‘포에스텍’, 글로벌 오픈 쇼핑 서비스를 준비한 ‘신스컴퍼니’, 인증보안기술을 개발한 ‘센스톤’이 발표했다. VC(Venture Capital)들은 예리한 질문을 던지면서도 따뜻한 조언들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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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반려 로봇 파이보를 소개하고 있는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 |
2부 순서로 스타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함께하는 패널 토크쇼가 진행됐다. 패널 토크쇼에는 주영섭 중기청장, 유현오 한양대 교수, 길영준 휴이노 대표 등 7명이 참여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 및 대응 방안’, ‘국내 창업기업이 글로벌 스타벤처로 도약, 성장 가능한 방안’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유현오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오픈이노베이션이라면서 “스타트업인들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단기간에 피드백을 빨리 받고 준비해야 4차산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영섭 청장은 “4차 산업혁명은 저성장 시기를 고성장 시기로 바꾸기 위한 경제적인 혁명”이라며 “대량 생산, 대량 소비에서 개인 맞춤형 생산, 소비가 되도록 맞춰야 한다.”고 창업기업들이 기술혁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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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운 케이큐브 벤처스 대표가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해 말하고 있다. |
한편, 팁스(TIPS) 프로그램 지원으로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길영준 대표는 “한국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좋은 정책들이 많다.”며 팁스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팁스란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 up korea의 약자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하여 미래유망 창업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글로벌시장을 지향하는 기술력을 갖춘 유망한 창업팀에게 창업 도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성공벤처인 중심의 엔젤투자사, 기술대기업 등을 운영사로 지정해 엔젤투자·보육·멘토링과 함께 R&D자금 등을 매칭해 일괄 지원하고 있다.
주영섭 청장은 “2000년 즈음 1차 벤처 붐이 일어났는데 2003~2004년에 암흑기가 와서 10년 동안 암흑기를 겪었다.”며 “지난 2013년도부터 시작된 2차 벤처 붐이 물거품 되지 않도록 빠른 시간 내에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덧붙여 “단순한 아이디어 창업, 즉 진입 장벽이 없는 창업은 유지하기 어렵다. 차별화된 기술 창업을 해야 하고, 글로벌 스타트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들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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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 중소기업청 청장이 빠른 시간 내에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창업이라는 것이 막연하고,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콘서트 참관 후 ‘생각보다 쉽고, 다양한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팁스 프로그램(www.jointips.or.kr)을 발판으로 삼는다면 누구나 성공사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지영 prime.j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