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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한 번 달려봐~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 관람기

2017.04.07 정책기자 홍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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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가 막바지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강릉하키센터와 관동하키센터에서 U18 세계선수권대회(남자)와 여자세계선수권대회가 번갈아가며 펼쳐지고 있다.

간혹 TV에서 아이스하키를 본 적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인기가 있는 종목이 아니어서 특별한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테스트이벤트 경기기도 하고, 영화 ‘국가대표2’ 덕에 관심도 생겼던 터라, 여자선수권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식목일인 지난 5일 강릉으로 향했다. 

경기장으로 가는 교통편은 편리했다.
경기장으로 가는 교통편은 편리했다.

  
동계올림픽은 눈과 연관이 있어 산 속에 경기장이 있을 거라 막연하게 생각하며 교통이 불편하진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었다.  

경기가 펼쳐진 관동하키센터. 웅장하다.
경기가 펼쳐진 관동하키센터. 웅장하다.

  
관동하키센터는 관동대학교에 위치해 일단 찾기가 용이하고 교통도 편리했다. 강원도로 가끔 여행을 다니는데,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관동하키센터는 일단 교통이 편리해 좋았다. 관동하키센터에는 관광버스를 타고 온 중년의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스티커.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스티커.


경기장에 들어서니 동계올림픽 관련 스티커를 나눠준다. 얼굴이나 팔, 손등에 붙일 수 있다. 원하는 스티커를 고르면, 부스 직원이 원하는 부위에 붙여준다.  

응원하러 온 관람객에게 동계올림픽 스티커가 의외로 인기가 좋다. 연세가 지긋한 아주머니들도 관심을 보이며 얼굴, 볼, 손등에 스티커를 붙이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오빠 달려 머리띠가 참 재미있다.
오빠 달려 머리띠가 참 재미있다.


응원 도구는 다양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응원 도구는 ‘오빠 달려’ 머리띠다. 여자선수권이긴 했지만, 이 머리띠 덕에 더 힘이 나서 달릴 것 같았다. 빌린 응원 도구는 반납해야 한다.

경기장에 들어서니 장애인 관중석이 잘 돼 있었다. 평소 장애인들이 경기장 가기가 쉽지 않을텐데, 장애인도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장애인 관람석이 잘 갖춰져 있었다.
장애인 관람석이 잘 갖춰져 있었다.
 

이날 본 경기는 네덜란드와 슬로베니아 전. 한국과 북한 경기도 이날 있었는데, 시간대가 맞지 않아 보지 못했다. 참 한국과 북한 경기는 지난 6일 펼쳐졌는데, 우리나라가 북한에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국가대표2’ 영화에서도 남북대결이 펼쳐졌었는데, 시간대만 맞았다면 그 경기를 보는 게 좋았을 뻔했다.

아이스하키는 한 팀당 2명의 골키퍼를 포함한 22명의 선수로 이뤄진 두 팀이 대결을 펼치는 스포츠다. 링크 위에 올라가는 선수는 3명의 포워드, 2명의 디펜스, 1명의 골키퍼로 구성되며 상대방의 골대에 퍽을 넣어 득점을 많이 하는 팀이 승리한다. 

직접 경기를 보니 짜릿짜릿했다.
직접 경기를 보니 짜릿짜릿했다.
 

아이스하키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본 건 처음이었는데, TV에서 볼 때와는 달리 박진감이 철철 넘쳤다. 서로 퍽을 넣기 위해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지켜보니, 모든 잡념을 잊을 수 있었다.

경기를 펼치면서 선수들은 수시로 넘어지거나 부딪치는 경우가 있어 지켜보며 가슴이 철렁 했다. 다치지는 않았는지 걱정을 하는데, 선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 경기에 임한다. 연습을 하면서 수도 없이 넘어지고 일어서며 이 경기에 왔다는 생각을 하니, 응원이 절로 된다.

골문 앞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골문 앞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관광버스를 타고 경기 관람을 온 관람객들도 신나게 응원을 해준다. 학생들도 응원을 많이 왔는데, 외국 선수들이지만 한국에서 펼치는 경기가 외롭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4월 12일부터 20일까지는 세계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가 강릉하키센터에서 매일 3경기씩 총 24개 경기가 개최된다. 마지막 테스트이벤트다.

몇 년 전에 조정 블로그 기자로 활동을 한 적이 있어 경기장을 찾고는 했다. 일반 선수들이 경기를 펼칠 때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응원을 보내지만, 장애인 경기를 펼칠 때면 썰렁해 안타까운 적이 있는데, 동계올림픽에서는 더 뜨거운 응원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홍웅기 dmsrl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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