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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는 고시원 안전점검 해봤다~

16일은 ‘국민안전의 날’… 일상 속 안전의식 생활화 필요

2017.04.14 정책기자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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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무렵이었다. 늦은 저녁 시간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던 필자는 순간 건물이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때 까지만 해도 ‘지진’이라는 걸 상상하지도 못했다. 얼마 뒤 휴대폰에는 경북 경주에서 진도 5.0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안전에 주의하라는 메시지가 날아왔다. 이후 두세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도서관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눈길만 주고받았고 금세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숨죽이며 공부하던 도서관에는 순간 초조함과 긴장이 무르익었다. 곳곳에선 ‘전쟁 일어난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진이라고 직감한 사람들은 짐을 싼 후 황급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다. TV와 포털에선 지진 관련 소식이 뉴스 속보로 떴다. 온 몸으로 지진을 감지한 필자는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지난해 발생한 경주 대지진.(출처=KTV)
지난해 발생한 경주 대지진.(출처=KTV)


지진 뿐만 아니라 간혹 들려오는 싱크홀(지반 침하), 각종 화재, 사고 등의 소식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돼야 할 시기다.
 
정부와 지자체, 안전 점검 나서

일상 속 안전이 강조되면서 정부는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안전처는 오는 16일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현장중심의 실전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국 단위의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한다. 올해에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관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입체적이고 풍성한 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정부는 10일부터 14일까지 각 지방소방·해경 본부별로 최근 이슈화된 사고유형을 중심으로 초동조치와 인명구조 훈련 등을 진행하고 기관별 현장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화재, 해상안전을 책임지는 소방·해경본부는 자체 또는 합동훈련을 통해 상호 간 유기적인 협업과 지원체계를 확인한다.

지난 4월 13일 인천항 해상에서 실시된 항공수상 구조훈련 현장 모습.
지난 4월 13일 인천항 해상에서 실시된 항공수상 구조훈련 현장 모습.(사진=국민안전처)
 

주요 훈련내용을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전사고 위주로 진행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한 전통시장 화재를 고려해 다중밀집시설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공장 내 유해화학물질 화재, 봄철 행락객 급증에 따른 유람선 화재 등을 대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인 경상북도도 안전과 관련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울릉도 도동 땅밀림 현상, 포항 천연가스 화재 현장, 전통시장, 대형 공사장 등 재난이 발생하거나 위험요인이 있는 곳을 현장점검 했다. 지난 2개월 동안에는 도내 시설물과 건축물, 화학물 등 6개 분야 19,748개 소에 안전대진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 안전훈련을 발판삼아 정부와 지자체가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기대를 해본다.

고시원 안전점검 해보니

얼마 전 전통시장, 고시원 등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두 건물이 밀집해있고,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모여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폐쇄적인 공간에 화재가 발생될 우려가 높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에 필자는 최근 학교 주변 고시원에 살고 있는 친구 집에 들러 안전 상황을 살펴봤다. 필자가 ‘일일 안전 점검관’이 된 셈이다.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등이 주로 거주하는 고시원은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적용받게 된다. 이 법령에 따라 비상구와 내부 피난통로, 창문 등을 설치해야 한다. 모두 위기 발생 시 발 빠른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다.

고시원 내 대피도
고시원 내 대피도.
 

따라서 고시원에 입실할 경우 도난품 방지를 위한 CCTV, 비상 대피를 인지할 수 있는 대피소 안내도, 화재발생 시 연기를 정화할 수 있는 환풍기 설치 여부 등을 파악해야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첨단화될수록 재난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필자가 느끼고 있는 안전사고들은 대개 예측이 불가능하거나 순식간에 벌어졌다는 점을 지울 수 없다.

때문에 재난에 대한 신속한 파악과 대응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 훈련을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 속 국민들의 안전의식과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부터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생각하고 실천해야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현주 ad_mv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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